2 5 살 창업이야기 -두번째 이야기-

애송이붕어2009.08.02
조회309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 매니져가 되다-

 

매니져 되기 참 ~ 쉽죠잉~

 

-_ -짧게 써서 그렇지 쉬운 건 아니였습니다.

 

2차 면접까지 봐서 꽤 많은 사람들 중에

 

4명만 뽑혔으니까요.

 

그 중 한명이 됐을 땐,

 

미친 듯이 기뻤죠.

 

집에서 조마조마하게 기다리던 날

 

"다음주 월요일날 정장입고 8시까지 출근하세요"

 

란 말에 그 좁은 단칸방을 한 10바퀴는 돌았습니다.

 

굴러서...

 

-_-;

 

헌데 정장이 없데요.

 

어떻합니까.

 

검정 바지에 아버지 난방하나 빌려입고

 

고등학교 시절 입던 조끼 탭만 때서 입은 후;

 

출근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뭐하네요;;;;)

 

첫 출근 후 3주간의 교육이 끝나고 수당을 받은 후,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매니져 일을 시작했습니다.

 

두둥...

 

한 3일 지나니까 젠장이란 말이 입에 튀어 나오더군요.

 

힘들어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속았다 였습니다.

 

교육 기간 내내 생각한 것이

 

대학을 포기했으니까

 

여기가 내 대학이다.

 

친구들 남들 대학생활 할때 난 여기서 대학생활하는거다

 

무조건 열심히 하자!!

 

라고 다짐하고 시작했던 일이였지만;;

 

정작 제가 하는 일은 사기치는 일이였죠.

 

한참 유명했었죠??

 

왜 길에서 연예인 할 생각 없냐고 아이들 꼬셔다가

 

데려와선 학원 등록시키고 돈받는 ..아카데미 영업

 

사기 영업사원이 된겁니다.

 

매니지먼트를 공부하고 싶어서 보고서를 훔쳐보기도 하고

 

엔터테인먼트학이란게 뭔지 궁금해서 혼자 남아 공부도 했었지만;;

 

일하는 건 싸이월드 쪽지 보내기.

 

버디버디 채팅창 켜 놓기

 

시간되면 나가서 홍대 명동 이대 동대문 등등 돌아다니면서

 

좀 반반한 아이들 특히 여자들 연락처 따기.

 

(일과중 하나가 여자 연락처 20개 이상 따오기였으니까요..)

 

등등...

 

한달 쯤 하니까

 

도저히 이건 아니다 란 생각이 들더군요.

 

연락처도 가장 많이 따오고 회사에 찾아오는 아이들도 가장 많았지만,

 

정작 등록시키는 건 하나도 없는게 저였으니까

 

회사에도 애물단지 였습니다.

 

눈에 보이는 건 가장 많은데 실적이 없으니까요.

 

-_-.....앞에선 웃으면서 애들 데려와 놓곤

 

막상 돈 내라는 말을 못하겠더군요.

 

코 묻은 애들 삥뜯는 것도 아니고.

 

환장하겠어서 그냥 애들한테 터 놓고 말했습니다.

 

그리곤 뒤에서 따로 연락하고 회사엔 안한다 그랬다고 말했죠.

 

그렇게 일하던 도중. 그만둬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고 나오려는 찰나.

 

정말 우연히 스카웃 제의가 들어옵니다.

 

KBS공채 탤런트 분이 엔터테인먼트를 차려서

 

정말 아주 우연찮게 그 곳에 스카웃이 된거죠.

 

기회다!!+_+

 

인생에 3 번 찾아온다던 그 기회가 왔구나!!

 

덥썩 물고 i Entertainment란 회사에 입사합니다.

 

(지금도 다음 카페에 저 회사 이름 치면 나오더군요;;;;;;;)

 

한 1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방송국도 가보고. NHK다큐도 찍으러 가보고, 기획안도 열심히 써보고

 

광고도 짜고 기타 등등.

 

그렇게 일을 하던 중.

 

이 매니지먼트 작게는 에이젼시 크게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란 것

 

자체에 신물이 났습니다.

 

작게 시작하고 정말 큰 물에서 놀지 못한 채 포기한 것입니다만

 

정말 작은 그 세세한 지져분한 것들이 눈에 보일 때마다

 

온 몸에서 진드기가 기어다니는 느낌이였죠.

 

(아실 분들은 다 아시리라 알고..)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작은 것에 질려버렸습니다.

 

그렇게 1년 반 정도의 짧은 매니져 생활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매니져도 아니죠.

 

그냥 슬쩍 손톱만 담궜다가 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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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혹시라도 이 글 보시는 분들 중

 

연예인이나 연예계를 지망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포기하지 마세요.

 

이런 일들만 있는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루트가 있으니까요.

 

^-^제 이야기에만 해당되는 일입니다.

 

(그래도 전 제 자식이 연예인 하단면 때려 죽일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