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2009.08.02
조회475

이렇게 글을 쓸줄은 몰랐네요..

 

오늘 그녀랑 헤어졌습니다. 아니 도망쳤다고 하는게 맞겠네요.

 

그녀와 저는 친구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소개팅이죠. 처음 봤을때 그녀는 정말 느낌이

 

좋았습니다. 빛이 났지요..

 

소개팅후 한달 조금 남짓 만나면서 그녀의 솔직함과 꾸미지 않는 모습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지요. 아니 많이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다가온 제 생일에서 가진 술자리에 그녀도 참석했습니다. 그때 주선해준 친구가

 

반억지로 제 생에 가장 값진 선물을 했습니다. 바로 그녀였지요.. 그때까지 좋아하는 감

 

정만 서로 담은채 미적대고 있던 우리였는데 친구의 지원사격으로 저희는 제 생일날 남

 

자친구 여자친구의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런 예쁜 사람을 사귀게 되면서 솔직한 심정은 기대도 있었지만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두려움은 제가 정말 말그대로 평민, 여자친구는 괜찮게 사는집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었죠. 적지 않은 나이인지라 경제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내가 해줄 부분

 

이 그녀가 받아왔던 거랑은 차이가 분명 있을 지라 주선해준 친구도 넌지시 저에게 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낙천적 성격의 저는 내가 못해주는 부분만큼 더 사랑하고 더 잘하

 

고 하면 되지않겠느냐고 우리는 시작을 했습니다. 좋았습니다. 많이 행복하고 좋았습니

 

다. 그동안 만났던 여성분들과는 다른 무엇인가가 저를 따뜻하게 해주었지요. 말그대로

 

콩깍지죠. ㅋ 그녀는 저를 거의 처음사귄거라 다름없어서 모든 행동에 조심스러웠습니

 

다. 저로 인해 이 소중한 인연이 서로 상처 받게 하긴 싫었거든요. 사귄지 얼마 있지 않

 

은 후 그녀는 이별아닌 이별을 통보하더군요. 남자애들이랑 남자친구랑 어떻게 다른건

 

지 모르겠다고 그리고 일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 프리랜서 였습니다.) 저한테 잘해줄지

 

모르겠다는 이유였습니다. 저는 니 생각이 그러면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그러질 못했습

 

니다. 정말 놓치기 싫은 사람이었으니까요.. 뒤에 이야기를 해보니 그때 당시 정말 바쁘

 

고 할일이 많아 여유가 없었다고 하대요., 잡아줘서 고맙다고 한게 기억이 나네요 이때

 

정말 울컥 했는데...........

 

그렇게 계속 만남을 가지던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적어도 저는요... 그녀의 감정까진 제

 

가 단언할 순 없으니깐...

 

우리는 이렇게 같이 서로 알콩달콩, 티격태격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정

 

더없이 좋았던 기억이지요,, 

 

만남을 가질수록 저는 이 아이에게 미안한 감정이 많이 들게 되더군요.. 많이 미안했습

 

니다. 부러울 것 없이 자랐던 이 사람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게 생각보다 많이 없

 

더군요... 좋은 선물도 해주고 싶고, 좋은 것도 먹여주고 싶고, 이쁜것두 많이 보여주고

 

싶은데 녹록치 않더군요.. 욕심과 현실간에 생기는 괴리감이라고 할까요? 해주고 싶은

 

것은 많지만 해줄 수 없는 현실. 참 이게 남자 기를 팍 죽여 놓더군요.. 맘 같아서는 사

 

채 빚이라도 얻어쓰고 싶지만... 그래도 내색않고 웃어주는 이사람이 정말 정말 고맙더

 

군요. 미안하면서도... 그래서 몇번이나 맘을 다잡으며 이사람은 꼭 더 사랑하고 웃게

 

만들자하는 목표가 분명히 생기더군요.. 부러질듯 노력하면 된다라는 생각과 함께요..

 

저는 대학생입니다. 복학하고 하루하루 그냥 열심히 해볼려고 하는 여타의 다른 사람

 

과 다를바 없는 대학생.. 건방 떨듯이 내 힘으로 알아서 하겠다는 용돈이며 학비며 뭐든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놈...그래서 조금은 빠듯한... 여차친구도 학생이었구요. 그

 

것도 목표가 분명하고 똑똑한 아이. 조금 모자란 저를 잘 컨트롤 해주는 지혜로운 사람

 

이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줄만큼 똑똑한 사람이었지요.

 

얼마전 여자친구가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해봐서 알지만 힘들죠..

 

하는일도 많고 얼마나 힘들까요.. 잠도 많이자는 아인데. 일찍일어나고 꼬박 꼬박 출근

 

하고,, 그래도 대견하고 기특하더군요. 힘든일 내색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제가 할수 있는건 저도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

 

처럼 취업했다고 대견하다고 떡하니 선물이라도 하나 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제 현실이 참....        서럽더군요. 물론 물질적인 것이 다가 아니긴 하지만 마음으로 해

 

주는 것처럼 물질적인 것도 해주고 싶은 마음 남자분들은 아시겠지요?

 

고작 제가 해주는 거라곤 하루에 일해야 하는 여자친구랑 같이 출근해서 일잘하고 오라

 

고 해주고 여자친구 일할때 저는 제가 사랑하는 모두를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고 여자친

 

구 퇴근하고 오는길 맞춰서 집에 데려다 주고 같이 저녁 한끼 먹구 하는 게 다였습니다.

 

휴... 어떤 여자가 저렇게만 하는 걸 좋아라 하겠습니까. 저도 알 것 같습니다. 아니 압

 

니다. 참 제가 못돼보이네요.

 

그러던 우리에게도 기념일이 왔습니다. 바로 오늘이지요..  비싼건 못해주지만 제가 해

 

줄 수 있는 최대한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선물을 사고 나니 찌질한거 압니다만 돈이 참

 

없더군요.. 그래도 기념일 이면 그동안 해보지않았던거 해주고 싶지만 수중에 돈이 별

 

로 없으니 선물만 잘 줘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게 되더군요..

 

그리고 오늘 만나서 좋았습니다. 아니 저만 좋았습니다. 어느정도 편해졌단 시건방에

 

선물만 잘 주면 되겠다하고 생각했나 봅니다. 그런 생각 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던 데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티안내고 받아주던 사람.. 갑자기 예전 처음과는 조금 달라진

 

제 모습에 그녀의 서운함이 부분이 살짝 비춰졌나봅니다. 눈치없이 전 또 왜 그러냐구

 

닥달하고 그사람 마음을 섭섭하게 한거 같습니다. 아니 섭섭하게 했습니다.

 

초심을 잃은채 무조건 제 생각만 강요해버렸나 봅니다. 상대의 감정은 신경쓰지도 않고

 

제가 참 한심하네요. 정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까마득히 잊어 버리고,,

 

그 사람 많은거 바라지 않았습니다. 비싼거 바라지도 않았구요.. 좋은곳 바라지도 않았

 

습니다. 그저 성의있는 모습을 바란거 였는데.....

 

항상 늦게 깨닫고 후회하는 저 그녀도 이젠 그런 모습에 많이 실망했나봅니다. 선물 주

 

기도 전에 그냥 그냥 그렇게 마음이 너무 많이 틀어져 버렸습니다....

 

항상 웃어주던 그녀에게 상처주지 않겠다고 다짐한 내 자신에게 더욱 실망감이 드네요.

 

그녀의 모습에 그녀의 논리정확한 말에 더 할말이 없었습니다.. 할 수도 없었구요....

 

눈물만 나더군요 창피하게.. 더 신경쓰지못한 마음에 미안한 마음에 ... 그리고 그렇게

 

비겁하게 손내민 그녀의 손에 악수만 하고 아무말도 못하고 잘지내라고 하고 올 수 밖

 

에 없었습니다. 그냥 도망친겁니다. 너무너무 미안해서

 

후회해도 소용없지만 그냥 그렇게 바보같이 행동했네요.. 정말...... 사랑해서 헤어진다

 

는말 거짓입니다. 사랑해서 붙잡고 싶었지만 이런 내 모습에 제가 더 실망해서 잡을수

 

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찌질이 같이 제가 도망쳤습니다.

 

정말 이런 모습 창피하고 속상하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남기고 싶습니다...

 

 

그동안 웃어주고 바라봐줘서 고마워 이렇게 못난사람 사랑한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미안해 그동안 너 힘든부분 바라봐주지 못해서 그냥 나혼자 잘났다고 행동했나봐..

 

그래서 더 미안해 니가 준 기회 바라봐 주지 못했나봐... 후회해도 늦었지만 그냥

 

미안해... 이 말이 정말 하고 싶었어. 고마웠어 아프지마. 밥 잘 챙겨 먹구 ... 기도할께

 

 

미안합니다. 여러분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드서없는 글을 쓰게 되었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