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갈때도 좀 차려입고(?) 가야한다는걸 첨 알았네요.

황당..ㅡㅡ+2009.08.03
조회46,720

 제가 잘못한건지... 참 이래저래... 기분이..ㅡㅡ^

 

새벽이니..어제네요. 일욜 오후 4시 반쯤.. 아산에 모 마트를 갔었네요. 주말이라 사람이 꽤 있더라구요. 휴가를 갔던터라.. 필요한 물건이 한개 뿐이어서 그냥 들어갔어요.카트 없이...

 

 휴지코너를 도는데 갑자기 엄습하는 아픔...

 

진짜 순간 다리쪽이 찌릿하면서 굉장히 아퍼서 저도모르게 주저 앉아 다리를 잡았어요.

복숭아뼈라고 해야하나요..발목부근의 톡 나온뼈... 그부분이 부딪힌듯했어요.

 아... 이러면서 주무르고 있는데..

 

" 그러길래 좀  보고서 살살 밀지 그랬어." 중얼거리듯 말하는 여자...

전.. 순간.. 아니 사람이 아픈데 미안하단 말도 안하나 하고 일어서려 했는데 순간또 찌릿... 저도 마트 갈때 다른사람과 부딪히는일이 한번도 없던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사람이 많아서 이래저래 발이나 손을 부딪힐수도 있는데..그렇게 아픈건 첨이더라구요.

 순간 찌릿 다리를 당기는듯하면서 쑥 쑤시는느낌? 머라 표현을 못하겠네요..

 

 제가 인상을 찌푸리며 일어서다 다시 주저앉으니 그제서야

"괜찮죠? 미안해요." 소리가 나더군요. 간신히 매대를 잡고 일어서서 보니.. 부부에 아이 한명이더군요. 아이가 카트에 앉아있고.. 남자가 밀고 있었고 여잔 옆에 서있고..

 

 저를 쳐다보거나 다리를 보며 괜찮냐고 물은것도 아니고 카트 손잡이 잡은채로 상당히.. 참... 건성으로 괜찮죠? 미안해요..라니..

 전 생각보다 다리가 욱신거리길래..

" 아니 아저씨. 그래도 다리가 아파서 주저 앉았는데 좀 쳐다라도 보시며 괜찮냐고 물으셔야되는거 아니에요? 괜찮죠? 라뇨.." 좀 표정 찌푸리며 말했네요.

그랬더니 아저씨 제 위아래를 쓱쓱 훑어 보더니..(그부분도 기분이 참..ㅡㅡ)

 

아저씨왈.. " 아가씨(애가 차에있어서 혼자갔더니.. ) 우리가 멀 잘못했어?"

 

순간............. 화가 치미네요...

 

 " 사람이 다쳐서 다리를 잡고 있을정도면 굉장히 아픈건데.. 먼저좀 쳐다보시면서 저한테 괜찮냐고 물으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자기네가 멀 잘못했다는 말에 한마디 덧붙였네요.

" 전화번호라도 주세요. 사람이 먼저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하는게 순서 아닌가요?"

이랬더니 위아래도 훑더군요. 네~ 저 흰 나이롱 반바지에 면티 입고 있었습니다.

  나원참... 부부가 쌍으로 한마디씩 하더군요.

 처음엔 미안하다고 했자나요. 그러길래 건성으로 카트 잡고 서있는채로 들리지도 않게 말하는게 미안하다고 한거냐고 했더니... (아저씨가 자기네가 멀 잘못했냐는 말에 저도 이미 기분은 나빠있었거든요..)

 그때부터 여자 총알 장전~! 미안하다고 했지않았냐. 나도 좀전에 다른카트에 부딪혔지만 그냥 보내줬다. 어린게 ㅈㄹ 한다는둥... 존댓말에서 점점 반말로 가더군요.

 

 네... 카트에 부딪히면 어지간하면 걍 서로 죄송합니다~ 이러고 지나치고 말죠. 저도 카트에 부딪혀서 이렇게 아파본게 첨이라.. 제가 쪼리를 신고있었거든요.

 

 저 순간 화나서..  아니 그쪽은 몇살인데 반말이냐고 따지냐, 누구보고 어린것이라고 하냐 따지니 여자 잠시 저를 쳐다보며 나이를 가늠하더니 입을 다물더군요. 제옆에 제 동생이 있었는데... 제가 좀 옷을 편하게 입어서그렇지.. 심히 어린나이는 아니거든요. 그쪽이나 저나 30대 같던데... 

 저도 애가 있는지라 그 카트에 5-6살 먹어보이는 애가 앉아있어서 좋게 사과했다면 괜찮다고 했을텐데..(아무래도 애보는데 싸우는건 좀 그렇자나요..)

 두부부가 반말로 우린 잘못한게 없다만 외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니 좀전에도 신랑분한테 좀 보고 살살밀으라고 했자나요. 안보고 확 미신게 잘못아니에요? 이랬더니 여자 잠시 멈칫 하더군요.

 그래도 역시나 또 반말로 열심히 ㅈㄹㅈㄹ...휴... 저도 같이 나중에는 화나서 반말로 싸웠지만.. 기분참.............

 

 그렇게 싸우다 보니.. 시간상으로는 몇분 된거 같지도 않지만.. 직원들이 오더군요.

왜 그러시냐 무슨일이냐 묻지도 않고 떼놓으라고 좀 지위 있는듯한 남자가 말하니 그쪽에도 직원들 붙고 저한테도 붙고...

 그랬더니 그 여자 그쪽에 붙은 직원한테 아니 나이도 어린게 어따 큰소리냐며 이야기 하는게 들리더군요. 순간 또 화났는데 제 동생이 전화를 해서 신랑이 달려왔더라구요.주차장에서...

 무슨일이냐고 신랑이 그러니.. 그쪽 신랑왈 갑자기 존댓말로.. 아니 아가씨가 다리아프대서 사과했는데 따진다고 이야기 하더군요..ㅡㅡ

 어쩄든 신랑은 저보고 괜찮냐 묻고 가자고 이끌었네요. 그래도 그쪽 여자 흥분해서 머라머라 하길래 " 애도 보고 있는데 참 잘하시네요!" 라고 쏘아붙이고 돌아섰네요.

 

 그이후에 일........

몇명 와서 저희를 말리던 마트 직원들 그쪽에 붙어서 어쩌구 저쩌구... 그쪽은 딱 보기에도 누구나 아는~ 그런 가방과 선글라스를 여자가 들고~ 끼고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그쪽 기분 맞추기 급급.... 나원참...씁쓸하더군요.

 아픈것도 나고..나이어린것 어쩌구 저쩌고 들은것도 나인데...

 마트 올때도 이것저것 차려입고 다녀야 하나..하는 씁쓸한맘....

 

전화번호를 받은것도 제딴엔 너무 아픈데 그쪽에서 멀잘못했냐는 식이어서 화나서 받은건데.. 그쪽은 나이도 어린게 마치 보상을 바란다는 듯한 눈빛으로 절 훑더군요...

 참나... 바지에 물빠진 면티 입고 있으면 다 그런사람들 인가요? 그리고 세상이 어느세상인데.. 마트 카트에 부딪혀서 멀 얼마나 크게 얻겠다고 아프다고 엄살을 떨겠나요?

 진짜 순간 너무도 아프고 발을 내딛으로 찌릿찌릿 쑥쑥 쑤시는 느낌에 살짝 다리힘을 빼고 걷게 되던데...  잘못한 사람이 더 큰소리내고 더 대우받는거 같아서 기분참 더럽네요...

 

아니면... 먼저 사과보다는 자기네 끼리 쑥덕거리다가 카트 붙잡은 채로 건성건성 작게 미안하다고 읊조리는 그사람들 말에 무조건 아휴~ 괜찮아요..라며 보내지 않은 제가 잘못인건가요...

 더군다나 기분을 더 잡치게 한 아산의 모마트 직원분들에게 느낀 제 감정은..오버인가요?  나원참..휴가를 가면서도 혹은 마트를 가면서도 온몸에 주렁주렁 명품이라도 걸치고 다녀야 그런 대접 안받나 봅니다.

 사람이 쪼그려 앉아 아프다고 할정도면 몇번이라도 괜찮냐고 묻고 좀 상태도 확인해야 하는것 아닌가요?휴...

 지금은 파스 붙이고 앉아있네요. 뼈부러진 교통사고도 아니고... 참...

진심으로 좀 미안하다고 하고 쳐다라도 보며 얘기했다면 일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텐데...  걍 이래저래.. 맘이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