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작한 아내 의심하다보니 못난 남편같습니다.

못난남편2009.08.03
조회2,467

두어달전부터 와이프가 가정의 경제적 사정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다니는 회사에 취직해서 영업직이라고 하길래 첨엔 극구 말렸지만

도통 고집을 부리는터라 제가 능력이되면 끝까지 말렸겠지만

아이들 과외비 얘기에 제가 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독일 무슨  화장품 영업일이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가끔 듣는얘기에 수당이 좋다고 하길래 열심히 해봐라 하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

이건 무슨 영업일이라 해도 직원들끼리 으쌰으쌰 쓸데없는 자리가 많은겁니다.

거진 일주일에 3번은 회식이라 하고 술을 먹는것 같았습니다.

첨엔 그 와이프 친구도 워낙 친한사이다 보니 믿었던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

돈번답시고 여태 그렇게 살았나 살림을 어떻게 했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 혹시 불법 다단계 회사 아닌가 알아봐야겠다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친구가 1년을 다녔는데 설마 하니 그렇겠나 하지 싶으면서도 의심되는맘을 비우질 못하고 여태 온건데,

몇일전에 마트에서 제 와이프와 다른남자가 함께 장보고 있는걸 제 동생이 봤다는겁니다.

그 마트가 와이프 회사 바로 옆에 있는거라 사무실 커피나 사러 갔겠지 했으면서도,

그 남자 인상착의와 , 분위기등이 범상치 않았다고 하는데 기분이 묘~한게 떨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와이프는 저보다 그날 늦게 퇴근했으며,

저녁먹을때 슬며시 물어봤더니 오늘 영업하느라 발아프게 돌아다녔다고 마트갈시간도 없었다고 하는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별일 아니라 거짓말을 하는건지, 별일이라 거짓말을 하는건지....

그때부터 아내와 저의 숨바꼭질이 시작되는것 같습니다.

역시나 , 핸드폰을 몰래 봤더니 생전 채우지 않는 비밀번호를 채워놨었고,

어찌어찌해서 와이프 친정엄마의 생일로 간신히 푸는데 성공했습니다.

모르는번호가 천지라 도통 감이 오는 번호는 없었는데

감이 오는 짓은 했더군요. 메세지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 흔한 스팸메시지하나조차도 말입니다.

이거 집안에서 살림만 하던 부인 내놔서 제가 이렇게 의심하는겁니까?

평소 의처증 얘기나오는 드라마 보면 미친놈들이나 저짓거리 하지 싶었는데 제가 한심하기 짝이없군요.

하지만 무조건 덮어두기엔 거짓말이란건 이해가 안갑니다.

좀더 지켜봐야할지,,,,

갑자기 제가 무능력해진것같고 , 이럴때 집에 가만히 있어 큰소리조차 못치는게 답답하네요.

제발, 우리가정에 ..또한 나의 아내에게 별다른일이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