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이 분 톡 됐었던 글입니다~(베플도 퍼옴)

친절톡커2009.08.03
조회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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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알바하는 가장..
작성일 2009.07 .21 21:46
작성자 By 가장의 이름으로 | 

 


안녕하세요..전 나이가 36살이나 된 주유소 알바 가장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잘 나가는 사업가였지만..정부시책으로 인하여 아니죠..

제가 못나서 그만..다 말아 먹었고 살던 집도 차도 전부 다 넘어가고..거리로 나앉게 된

참으로 한심한 가장입니다.

작년에 MB정권이 들어서면서 중소기업 및 영세 기업 자금 정책의 일환이었던 어느 부분을 믿고 과감히 투자하다가 그만..여튼 못난 사람이고 부족한 사람이기에 사업에 실패를 하고나서는 우리가족 떨어지지 않으려고 기를 쓰며 5일간을 찜질방에 있었죠..

웃기죠..8살짜리 아이와 5살짜리 아이가 무슨죄가 있어서..휴..그래서 결국 절 밉게만 생각하는 처가집으로 아내와 아이들을 보내어 놓고 나서 주머니엔 달랑 만원이 전부인

거리생활을 시작했습니다.안타깝게도..그때가지 내 자존심을 버릴 수 없어서..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죠, 좋은 대학에 좋은 대기업 출신 그리고 사장이라는 콧대들이..날 거리로 몰았습디다..이제야 생각하지만..정말 한심의 극치였었죠...

그리고 그 생활을 딱 6개월만에 접고 주유소 알바로 숙식 가능한 곳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몸은 좀 힘들고 고난이 되더라도..같이 살 수 있는 집 한켠 마련하기 위해...오늘도 열심히 달리긴 합니다.

월세로 집 한켬 마련하는 것도 참 힘들더군요...이젠 내 아이가 초등학교를 다녀서 그 근처로 가야만 하는데..에혀..

이제 시작이다 라며 불끈 쥔 두주먹이 기름으로 떡칠을 하며 오늘을 보내고 또 내일을

보내고...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엇이 정답인가라는 의문의 꼬리표를 아직도 달고 있으면서 굽신 하는 허리에 아픔을

느낄 겨를 도 없이 말이죠..

몇일전 내 아이들과 아내를 참 오랫만에 만났습니다.

아내의 그렁그렁 맻힌 눈물을 보고 결국 저도 울어 버렸죠..길거리에서.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채..왜 우리집에 안가냐고..할아버지 집 싫다고만 합니다.

그 소리에 더욱 가슴이 아프고 더욱 미안한 마음만 가득한채 다시 기숙사로 들어왔네요

아내는 조금만 참고 견디면 같이 살수 있는 소망이 생겨 다행디라며..내 손을 꼭 쥐어 주고는 말없이 눈물 흘립니다.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울고 있는 저희 식구들을 흘끔흘끔 쳐다보고 가는데..아이들과 전 그리고 제 아내는 그렇게라도 속내를 드러내야 속이 좀 시원한듯이...많이 울었습니다.

한심하면서도..다시 설 수 있다는 꽉찬 희망을 품고 있는 저희 가족들..

어쩌면..이혼이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아니..우리 부부는 꿈에서라도..이혼이라는 것을 생각해보지도 않았습니다.

멀리 있어도.또 떨어져 있어도..서로만 끔찍하게 바라보는 우리 이기에 말이죠..

그렇게 사는 것이 우리 사랑을 더 확고히 해주는 어떤 계기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내일도 하루 해가 뜨면...다시 기름 냄세와 세차를 하며 흘리지 않던 땀들을

흘려가며 살아야 하지만..그럼에도 가슴 가득...뿜어있는 같이 살 수 있는 소망을 가지고 있어 행복해 하는 주유소 알바 가장입니다.

비록 지금은 힘들고 어려움이 많고 눈물나는 서러움과 서글픈 얼굴을 하고 있지만

나와 내 아내가 그리는 미래는 함께여서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끄적끄적...


*꼬릿말

 

힘내십쇼 다시 일어날수 있으실겁니다
아저씨16살짜리중3이응원해드림
일당 10만원 숙수제공 노가다 어때요
언젠가 다시 일어설 그날을 위해..ㅎㅎ
힘내세요
화이팅~~~^^
화이팅 입니다
희망없어병신아그냥다죽어버려ㅋㅋㅋ
가슴이 찡하네요.....

나는 판을 보고 이렇게 느낀다. 땡땡땡 생각나는 꼬리말을 달아보세요!

 


*링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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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베스트 리플
아름다운청년(IP: MDA0NWIxNDg1)2009.07 .23 09:14
웬지 이분..무섭게 다시 일어서실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