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의 추억을 40방에서..

전망200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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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의 추억을 40방에서..

 

집에서 전업주부로 사는 나는 늘 직장다니는 여자들이 부럽고 가끔 혼자 커피를 마시며

지난날 직장생활의 추억을 떠 올린다. 업무가 힘겨울때는 나를 지치게도 했지만 그만한

대우가 주어졌고 사람들에게 대접 받기도 했다.

 

지금처럼 컴이 대중화 되지 않았던 시절 서류를 한뭉치 꾸며 세계 각국 피부색이 다른

누군가에게 보내며 나는 그 사람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펴기도 했으며 자필 답장을

받을 때 나는 신선한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내가 다녔던 직장은 분위기가 가족적이라 집안에 무슨행사가 있으면 같이 참석하여

위로도 아낌없는 축하를 해주기도 했다. 심지어 할아버지 상을 당하고 그때는 물론

1년 후 탈상에도 참석해 주었던 직장동료들..

 

그중 한분은 나중에 대표이사까지 승진하여 내가 진심으로 축하해 주기도 했으며

부드럽고 원만한 성품이 성공에 도움이 된다는 인생공부를 하기도 했다.

 

가끔 가난한 고향 선후배들이 찾아와 취직이나 야간학교를 다닐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어렵게 말을 꺼낼때 나는 힘 닿는데까지 도움을 주기도 했는데 내 삶의 작은 보람 중

하나가 되었다.

 

활기찾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10년을 해도 서툰 집안일에 나는 마음에 병을 얻었다.

심한 우울증.. 남들은 나를 부럽다고 하는데 나 자신은 삶의 의욕을 잃었을때 우연한

기회에 40방을 알았다.

 

지난해 봄 나는 한글 쓰기가 안되었고 영어 알파벳이 생각이 안나고 한때 직장에서

한부서의 업무를 전산화 시켰던 나는 컴맹이 되어  전업주부로 아이를 키우는 동안

세상은 너무 많이 변해 작은 충격을 받았다.

 

무식하게 변한 나를 무지막지 무시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뒤에서 말없이 가르쳐주고

격려해 주신분 덕분에 지난날 직장에서의 감각을 되찾아 오늘 나는 40방에 음악을

올렸다. 멀리 해외에서 소스를 보내 주기도 했으며 음악을 신청하기도 했다.

 

나는 요즘 메일함에 메일이 왔을때 내 게시물에 리플이 달렸을때 지난날 직장 다닐때

해외나 국내에서 도착한 우편물이 내 책상위에 놓여져 있었던 추억이 클로즈업 된다.

 

나에 대한 사랑과 신뢰와 관심이 있으니 어슬픈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신청하리라 생각하며 지난날 직장생활이 즐거웠듯이 흥겨운 마음으로 음악을 올리며

지금 내 삶의 기쁨이다.

 

오늘밤 나는 젊은 시절 나란히 앉아 일했던 갑장 남자동료에게 배웠던 Saddle the Wind

(바람에 실려) - Lou Christie 를 한번 불러 보고 싶다. 지금 나처럼 아들 둘의 아빠가

되어 인접한 시에 사는 그 동료의 행복한 삶을 기원하며..

 

많은 세월이 흐른 어느날 나는 오늘 음악 소스를 내게 보내주신 님.. 음악을 신청한

사랑하는 님들을 생각하겠지.. With Him - Babyface를 준비하던 추억을 회상하며..!!

 

직장생활의 추억을 40방에서.. 

 

   

Saddle the Wind(바람에 실려) - Lou Christ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