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싶어요

에구구2009.08.03
조회6,305

남편과 저는 연애 1년 결혼 한달 반 정도 됐어요.

제 나이 이제 24 남편은 29

 

임신 6개월이고 남편은 9시에 출근해서 빠르면 9시 퇴근 늦으면 12시나 1시 2시...

휴... 같은 회사에 있다가 사내 연애를 몰래 했었죠

 

사장이 남편의 친척이더군요 1년 정도 연애 하면서 느낀거지만 회사는 너무 안좋았지만

큰키에 훤칠하고 다정한 남편이 좋았어요.

둘이 몰래 연애 하다 임신이 된걸 알았고

결혼사실을 사장님께 말씀 드리니 상견례 때문에 일찍 퇴근 해야 한다는것부터 삐그덕 대기 시작 했어요.

신혼 여행을 가야하는 문제 때문에 회사에서는 배려를 할수 없다고 부장님이 임신한 제게 늦게 야근 하시고 호프집에서 이야길 하시더군요

직원이 저랑 신랑 까지 포함 해서 4명이 였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하다 싶더라구요.

속이 너무 상하고 그날은 바람도 많이 불고 호프집 냉기에 다음날 출근을 못했었어요

그랬더니 그것때문에 회사를 관두라는거예요.

지장을 준다고... 입사 1년 만에 처음으로 아파서 못나간건데... 그것도 출근한 날이 월말이였는데 그날 이야기 하지도 내일부터 안나와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결혼 3개월 전부터 회사는 그만둔 상태에서 집에 있었구 남편도 곧 그만두고 다른 회사에 들어갔어요.

 

근데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번도 놀아본적이 없었어요.

여자는 자기 직업을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돈을 모아 대학도 갈려고 생각했던 차라 제 수중엔 돈이 좀 잇어서 결혼하는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혼자 있는 시간을 채우는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처음에는 티비도 보고 밀린 잠도 자고 이것 저것 결혼준비도 하고 했지만.

채워 지지 않는 외로움이라는게 있더라구요.

여차저차 해서 결혼 전 날 까지 됏더라구요.

근데 신랑 친구들이 결혼 전날 저희 신혼 집에 왓어요

저희를 도와주러.

결혼식은 서울에서 했고 저희 신혼집은 경기도 여서 이동하는게 쉽지 않았죠.

 

그래서 그 친구들이 도와 주러 왓는데. 제 친구들도 도우미하러 저희집에 전날 부터 자기로 했구요..

저희는 신혼여행 가방도 못쌋었고 배가 불러오는 바람에 입고갈 옷도 없어서

아침부터 이것저것 일을 본후에 친구들이 오더라도 일을 마무리하고 밤에 남편친구 제친구해서 같이 맥주한잔씩 하자 그렇게 슬슬 달랫었죠.

근데 막상 친구들이 오니 밥을 먹으며 반주를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시간이 밤8시쯤 이였어요

음식점에서 밥을 먹는데 그래..오랜만에 봣으니 한병쯤 마셔도 되겟지 했어요.

근데 한병이 두병이 되고 두병이 세병이 되더군요.

저희 신랑 술이라면 사죽을 못써요.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

남편 친구중에 젓가락이라고 이름 붙힐께요

결혼 10년차이구 인상도 좀 무섭고 여튼 나름 서울 갈일있으면 만나서 즐겁게 놀고 했는데 그사람 단점이 뭘 던져요.

그사람 집에 집들이 갔을때도 젓가락네 부부 다른 커플 그리고 저희 커플이 있었는데.

남자들끼리 베란다에서 카드 게임을 하는데

판돈이 점점 몇 십 단위가 되더군요...하얀 수표가 왔다갔다..

(전 사실 제가 여윳돈이 없고 아깝단 생각에 신혼여행가서 입을 옷도 못사고 남는돈으로 아껴 사야지 했는데 남편이 그정도 여유돈이 있는지도 몰랏어요)

그 카드게임을 한 두시간정도 하더니 남편이 땃다고 저에게 자랑을 하기에

제가 장난으로 이게임 끝 이러면서 돈을 가지고 흔들며 으쓱해 했어요.

그랬더니 젓가락 앉아있는 제게 카드를 획 던지며 아신발 나 안해..

이러는데..정말 무안도 하고 벙찌더군요.. 그런사람이 결혼전날 왔으니 곱게 보일리만 없지만 그래도 서울서 경기도 까지 일하고 왓는데 고맙게 생각하자 생각하고 기분좋게 밥을 먹는데.. 그날도 아니나 다를까 저랑 이런저런 농담하다가 젓가락을 던지더군요.

기분은 정말 뭣같았어요 그래도 참자 하면서 있다

9시 40분쯤 됏더라구요.그래서 그때 마침 온 제 친구와 저는 신혼여행서 입을 옷을 사러 가고 남편을 술마시고 신혼집으로 친구들과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11시쯤 신혼집에 도착하니 남편친구들은 시뻘게 져서 오고 남편은 혀까지 꼬이더라구요. 친정에선 (같은 동네예요) 시골에서 손님몇분이 오셨으니 인사 오라고 하는데

남편을 데리고 갈 상황이 아니라 저와 친구들이랑 가려고 하는데.

남편은 들어오자 마자 신혼여행 가방 쌀 생각하는게 아니라 제친구들에게 맥주한잔 하자고 하더군요.

피로연 장소도 안정했으면서..

피로연 장소는 남편친구가 전화로 짚동가리 아시죠? 막걸리집... 거기에 예약 해놧다고..하고 자기들 끼리 맥주 마시러 가더군요.

그리고 한 1시쯤 들어와서는 친구들이 자야하는데 한명은 안방에서 노래 크게 틀어 놓고 컴퓨터 하고 한명은 거실방에 이불깔고 누웟고 제친구들은 침대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더군요.

그래서 남편에게 침대에 앉아서 이야기 했어요.

한방을 비워줘야지.

했더니 그 젓가락 너 뭐라고 했어 하면서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래서 제가 한방 비워줘야 내친구들 잘수잇지. 그랫더니

뭐 ?  아신발 이러드라구요,

그래서 오빠한테 한 이야기 아니예요 햇더니

아 조카 싸가지 없어 이러면서 갖은 욕을 하더라구요.

컴퓨터 하던 친구는 노래틀어 놓고 방문 닫고  저랑 남편이 싸우는걸 실시간으로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이야기 하더라구요.

참 뭐 저런 인간이 있나 싶었죠

여튼 그 두인간 나가서 모텔 가서 잘려고 나가는데 남편이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때 생각햇어요.

내가 뭘 잘못햇지?

저사람은 내편이 아닌건가? 이렇게요..

섭섭하더라구요. 제가 설령 손님을 그렇게 대접햇어도 어쩜 거기서 미안하다는 말이 나오는지...

 

여튼 그일때문에 결혼식날도 전 죽을 상이였구 피로연에 가서도 피로연 장소를 보고

(그때 처음 알았어요 막걸리 집인거)

할말도 없고 남편 친한 친구들은 왓지만 제친구들은 거의 대부분 못왔거든요.

장소를 넘 늦게 정해서 제가 이야기를 못해줘서 ..

그것때문에 속상해서 신혼여행간 첫날 둘이 이혼을 하네 마네 하면서 싸웟네요.

 

그렇게 결혼을 하고 안정이 되고 보니..

너무 외로운 거예요.

원래 살집이 있던 저는 완전 슈퍼 돼지가 됐구

남편은 매일 밥먹기도 어려운 존재가 됐구

 

침대에 누워 하루 이야기를 하려고 보면 어느새 코골고 잠들고 잇고

회사에서는 늦게와 휴가는 바빠서 동결되 친청엄마도 9시가 넘어야 퇴근하는 일을 하시고. 저혼자 버티는게 한계가 있더라구요.

요가 같은것도 주변엔 없고 병원에서 하는 것들도 조기 마감되서 수강신청 아무리 넣어봐도 소용없구

하루 종일 티비 보면서 말을하고..남편 올때까지 목빼고 기다리는것도 지겹고.

임신은 해서 배는 남산 만하게 나와서 이 더운날 어딜 나가는것도 그렇고..

그럴때마다 결혼 전날 결혼식날 피로연 일들이 자꾸 자꾸 떠올라요.

 

남편이 연애 할때 더 서운하게 했던 것들만 떠오르고

내나이 24에 할일도 없고 백수 처럼 빈둥빈둥거리는 제자신이 밉더라구요.

전회사 사장도 너무 밉고 쓸모 없는 인간이 된것같아서...

눈물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