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장 어떠신가요?(스압)

겔겔2009.08.04
조회271

저희 직원들 끼리는 그냥 개또라이라고 하는데...

갑자기 다른 분들이 볼 때 어떤지 궁금해서요..ㅋㅋ

 

음..저희 회사는 작은 개인 무역회사에요.

한국 중국 일본에 다 사무실을 두고 있죠.

사장이(차마 사장니~임 이라는 말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 성격과 그 짧은 지식으로 어떻게 돈을 모았는지 모르겠지만..뭐 부모님 덕을 봤는지도 모르지요..암튼 자산이 꽤 됩니다.

무역회사를 하고는 있지만 한 중 일 모든 곳에 부동산도 꽤 있고요..

 

음..몇 가지 저를 "허걱!" 하게 했던 사건을 좀 나열해 볼께요..

 

연말연시가되면 종무식이든지 뭐 송별회 같은 것을 하잖아요.

저는 여기 입사한지 이제 2년째 되어가고 있는데 회식이라는 것을 딱 2번 해봤습니다.

한번은 08년도 송별회(저희 사무실 건물이 사장 소유인데 지하에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말이 레스토랑이지 주로 애기들 돌잔치 해주는 그런 곳인데요..거기서 송별회 했어요. 건물주라고 싸게 해줬다고 하더라구요..)였고, 다른 한번은 당시 새 직원들이 다수 들어오셔서 그 핑계로 했었습니다.(그것도 회사 옆 중국집에서..)

위의 두번의 회식자리에는 사장은 없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일본에 계시거든요.

 

그런데 저보다 오래 일한 언니한테 들었는데..

07년 겨울에는 사장이 한국에 들어와서 같이 회식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무려 사무실에서...

자기 해야할 일이 많다고 나가지 말고 사무실에서 하자고 음식 배달 시키라고 해서 족발 시켜 드셨데요..;;

저희 사무실이 무역 회사라 잡화를 주로 해서리 이런 저런 상품들이 샘플이라는 명목하에 마구 굴러다니고 있거든요. 그런 곳에서 코딱지 만한 회의 테이블에 신문지 펴 놓고 송별회로 배달시킨 족발을...

 

뭐 평소에도 일본에서 가끔 오시면 직원들 한테 먼저 점심 하러 가자는 말씀을 해보신 적이 없답니다.

가끔 부장님이나 그런 분들이 식사 가시죠..이럼 같이 가기도 하는데..

그럼 꼭 사무실 옆 중국집..

가셔서도 "난 자장면 먹을껀데 너흰 뭐 먹을래??"요러십니다..매번.

그때의 분위기는..짬뽕을 먹겠다고 하면 개념없는 애로 매도 당할 것 같은 분위기..

 

그리고 저희는 도매업자의 입장이잖아요. 그래서 가끔 바이어 상담도 하게되는데..

그럴 경우 바이어에게 저희가 식사를 대접하게 되잖아요.

그 날 저희 팀장님이랑 바이어 상담을 가셨데요.

저희 바이어는 대기업의 대리급 되는 분이신데..아무래도 저흰 작은 사업장이니까요..대리급이라 하면 저희 사장보다는 훨씬 어리겠죠..저희 사장은 낼 모래 60..

암튼 상담을 하다가 식사 시간이 됐는데..역시나 근처 중국집으로 가셨답니다.

그 바이어 분과 함께..

근데 또 주문을 하는데 "전 자장면 먹겠습니다. 대리님 드시고 싶은거 주문 하십시요"그러시더랍니다.

머리 희끗한 분이 자장면 드시겠다는데 30대 줄인 그 대리님이 드시고 싶은거 주문하기 참 그랬을 것입니다..

 

또 한번은요..

바이어가 상담을 하자고 했답니다..저녁에요..

솔직히 영업이란게 그렇잖아요..저녁에 상담을 하자는 얘기는 술을 한잔 쏴라..이런 얘기가 될 수 있는거잖아요..뭐..모든 영업이 그렇지는 않겠지만요..

그래서 저녁시간으로 약속을 잡았는데..

약속 자리에 나가기 전에 자기 저녁을 먹고 오겠다고 하더랍니다.

저녁 약속을 잡았는데 말이죠..

알고보니 그런 접대를 나가면 저희 쪽에서 계산을 해야 하잖아요.

자기가 저녁을 먹고 나가서 "전 식사를 하고 와서요..뭐 드시고 싶은 것들 주문하시죠..전 괜찮습니다." 요런 식으로 말을 해서리 그 계산 비용을 아껴보겠다는 거였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날은 바이어 쪽에서 계산을 하겠더랍니다.

뭐 사장 없이 하던 상담날에는 저희 팀장님이나 부장님이 상담을 가셔서 많이 접대를 하셨을 테니까 거기서도 한번쯤은 자기네가 계산을 하겠다는 거였는데 마침 그날이었던거죠.

근데 나중에 사장이 돌아오는 길이 같이 갔던 팀장님한테 그러더랍니다.

"그 쪽에서 계산 할 줄 알았으면 저녁먹고 가지 않았을껄 그랬다.."

이게 뭡니까..

저희 사장..저희 사무실이 있는 이 8층 짜리 건물에서만 매달 몇 천씩 관리비 나온다는데 말이죠..

 

그리고 일본에 오래 계셔서 그런지 자기도 한국인이면서 한국인 엄청 무시합니다.

아직도 한국이 "깁미 쵸코렛"요러고 사는 줄 알아요.

일본은 엄청 잘 사는 나라고...

 

저희가 어떤 신 제품을 홈쇼핑으로 팔아볼까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런 신제품은 광고를 좀 해줘야 하잖아요.

(솔직히 그 신제품이라는 것도 흔하디 흔한 밀폐용기였음. 공부 좀 하시지..시장 돌아가는걸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제품 선택하는 안목이 아직도 90년 대 초반 스타일임..차라리 현직에서 은퇴하시고 그냥 자리나 보전하심 될텐데..ㅠㅠ)

그러면서 모델이 있어야 한다고..그 제품을 일본과 한국에 다 판매 하고 싶어했거든요.그때 마침 김연아 선수가 1등 먹고 그럴때였고, 한국이랑 일본에서 엄청 인기가 많았거든요..

요즘 김연아가 뜬다며..김연아를 모델로 하자고 하더랍니다.

그럼 일본과 한국 두곳에서 다 광고 써먹을 수 있지 않겠냐고..

그래서 부장님이 어의가 없어서 김연아 몸값이 얼많데요..그랬더니..

뭐 하루 광고 찍는건데 2천만원이면 되겠지...요러더랍니다..

저희가 농담식으로 "그럼 일본에서는 마호로 하죠.."(비꼰거였어요..)그랬는데 마호는 일본인이라 몸값이 비쌀꺼라고 김연아로 하자고..................

 

저희 일본 사무실이 곧 이사를 한데요.

일본은 포장이사가 엄청 잘 되어 있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는 포장이사라고 하더라도 주인이 좀 정리를 따로 하는 부분도 있잖아요.

근데 일본은 진짜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해도 되는 그런 포장이사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거 비싸다고 저희 한국이랑 중국에 있는 남자 직원들이 가서 이삿짐 나르라고 하십니다.;;;;;;;;;;;;;;;;;;;;;;;;

 

일본에 창고를 하나 또 사셨어요.

대략 2천평 정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곳이 오래 비어있던 곳이라 청소를 해야 한데요.

일본 청소 용역은 비싸다고 한국에서 파견하라고 하십니다.

저희는 창고를 실제로 못봤으니까 그냥 들은대로 약 2천평이고 어떤 상황이라더라..라고 청소 용역 회사에 대충 견적을 의뢰해서 받았는데 약 400만원이 나오더랍니다.

사장이 뭐가 그렇게 비싸냐고..

먼지같은거 쌓인건 그냥 큰 선풍기 틀어놓고 날아가게 하면 되는데..

요러더랍니다.

만화를 너무 많이 본게 아닌지...2000평이라면서.....

 

엄청 많은데요..

손목이 아파서 더 못 쓰겠고..

가장 최근에 있던 일 하나만 더 할께요..ㅋㅋ

 

최근에 한국에 들어오셨을 때 입니다.

거의 3시 쯤 되어서 시장조사를 가겠다고 대리님과 함께 나가셨습니다.

이마트에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 근방에서는 월계점 이마트가 규모가 크다고 그쪽으로 가시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희 업종에 있으면 시장조사가 꽤 중요하고 비슷한 업종에 대해 공부도 좀 하고 그래야 하는거죠. 그래서 저도 그런 유통업계에 관한 정보는 좀 봐두고요.

그런데 월계점이 공항점 담으로 규모가 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곳을 추천했고요..

근데 월계는 시골이라고 그쪽엔 물건이 없을꺼라고 다른 곳으로 가셨답니다.

훨씬 멀고 도심에 있는 곳..솔직히 생필품은 주거지 근방의 마트에서 더 많이 사는데 말이죠..

 

암튼 그리하여 시장조사를 나가셨고 거의 7시가 되어서 돌아오셨데요.

근데 사무실 앞에 다 와서는 대리님한테 그러더랍니다..

"난 저녁 좀 먹고 들어갈 테니, 넌 샘플(시장조사하면서 산 샘플)들 정리 좀 해놔라.."

대리님 어의가 없으셨답니다.

자기 입만 입이고 대리님 입은 주둥이랍니까?

빈말이라도 저녁 먹고 들어가자고 해도 사장이랑 같이 먹기 싫어서 됐다고 했을 텐데말이죠..

그리고 사무실에는 사장 안들어왔다고 자리 보존하고 계시는 직원분들(부장님이나 그럼 분들)도 계시는데...

직원들 뻔히 사무실에 있을꺼 알면서도(사무실 근처 도착해서 전화했더랍니다. 나 이제 곧 사무실 도착한다는 식으로..) 혼자 밥 먹고 오겠다고 먼저 들어가라고...

 

이건 빙산의 일각입니다.

대부분 이런식으로 밉상짓을 하는데요..

직원을 아주 자기 종놈으로 취급하죠.

내가 너 월급 주니까 넌 내가 죽으라면 죽어야 한다는 그런거...

전 먹여살릴 식솔도 없고, 또 제가 딱 한가지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걸 저 밖에 못하니까..당장은 날 내쫓을 순 없겠지..라는 맘으로 유일하게 사장한테 그나마 할 말은 하고 다니는데요..

다른 분들은 다들 가장이시고 그러니까 그냥 사장 눈치만 보고 그러시는거 같습니다.

 

이런 사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말로 하면 더 자세하고 더 무궁무진한 얘기 해드릴 수 있는데..ㅋㅋ

 

그럼 남은 4일 잘 견디시구..

 

휴가 가시는 분들은 잘 댕겨오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