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그 신비스러움

하얀등대200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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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그 신비스러움



수필/글/다니엘라



요즘은 유난히 중년이라는 낱말을 많이 듣는다.



그 안에는 기쁨보다 아픔이, 즐거움보다는 서글픔이


진하게 깔려 있어 종종 나를 당혹케 한다.

중년, 그 신비스러움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 벌써 불혹의 나이, 지천명이라는 아쉬움,



젊은 날들의 회상, 앞으로의 날들이 지나온 기간들보다



짧다는 두려움이 내포되어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나는 중년이란 참으로 신비스런 아름다움이라고 말하고 싶다.

중년, 그 신비스러움



젊음은 예쁘고 화려하지만



중년은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지나간 삶 속에 외로움이 무엇인지 알고,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추억을 가꿀 줄 알고,


고독의 의미를 잘 알고 있고,


오늘의 가치를, 내일을 준비하는 여유가 있어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줄 알기 때문이다.

중년, 그 신비스러움



높고 높은 파아란 하늘처럼



뜨거운 폭염을 가셔내고 빨간 병풍으로 산을 물들인



늦가을 풍경처럼 중년의 모습은 아름답다.

그 풍경에는 익힌 세월에서의 따뜻한 배려가 있고,



다른 이들을 껴안는 온기가 있고,



자신을 추스릴 수 있는 자신감이 있고,



항상 고여서 흐르는 사랑의 강물이 있기 때문이다.


중년, 그 신비스러움


모든 이들이 자신의 생활에서 만족하지 못하듯



나 역시 가끔 내 생활에 염증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오늘을 사랑하고 진실하게 생활해서



후회없는 지금의 오늘을 기억하고 싶다.




중년, 그 신비스러움


늙어간다는 초조함도,



피곤의 짜증도 버리며..


삶이란 시간과 함께 가는 것이며 그 속에서 조금씩 성숙해지며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라 믿기에.



중년, 그 신비스런 아름다움,



늦가을 풍경을 색칠하며 서로를 사랑하며



여유있는 중년이라는 길을 걷고 싶다.



환한 햇살을 함께 나누며...

중년, 그 신비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