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은 절대적으로 우리에게 손해입니다.

딴지2004.06.24
조회184

지금 김선일씨의 참수 사건에 대해 정부와 보수단체들이 파병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파병은 단연코 우리에게 이득이 되지 못합니다. 왜냐고요? 군대를 보낸다고 해서 그들을 뿌리뽑을 수도 없거니와 더불어 미국에게만 좋은 일을 해주게 되니까요. 따라서, 이번 파병 건은 신중히 검토하여 미국에 대해서는 적절한 이유를 대어 파병을 완곡한 방식으로 거부해야 합니다. 정부 관리들의 모략이 필요한 과제입니다.

미국은 지금 호기를 맞은 셈입니다. "바보 노무현"이 자국민 보호의 구실로 파병을 외치는 걸 보고 부시가 속으로 웃고 있겠죠. 그런 겁니다. 왜, 미국이 알 자르카위의 김선일씨 납치 사건을 우리 정부에 즉각적으로 통보하지 않았을까요? 이 좋은 건수를 잘 이용하기 위해 미국측은 잠시 관망을 했던 것입니다. 김선일씨가 참수되자마자 우리 정부에 깊은 애도를 표현한 것은 미국의 이중적인 태도를 잘 보여주죠. 일본의 경우도 그들의 국민들이 위험에 처하자 파병을 철회했는데 이번에 우리나라의 파병을 찬성한 것은 그만큼 우리를 물로 보는 일본의 시커먼 속마음이 깔려있는게 분명합니다.

자, 미군도 아직 뿌리뽑지 못한 테러 세력에 대해 과연 우리 군대가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까요? 절대 불가합니다. 이미 미국에 협력하는 자들도 적으로 간주한 그들입니다. 이라크에 파병하는 것은 곧 정식으로 그들과 맞선다는 의미죠. 무릇 이기지 못할 싸움에 군대를 보내는 것은 병가의 금기입니다. 미국의 눈치가 무서워 무조건 파병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죠. 우리의 손실만 커질 겁니다. 이전에 파병으로 우리가 얻은 이익도 없거니와 이번에는 그 위험도 또한 높습니다. 이런 판국에 노무현과 국회의원들이 파병을 서두르는 것은 꼴통짓에 불과합니다. 왜 자살을 시도하죠?

국제적으로도 별로 이로울게 못됩니다. 자국민이 죽었다고 병력을 보내 막는것은 국제 평화에 어긋난다고 비난받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물론 이라크 재건을 위해서라지만 그 명분은 이미 무용지물이 된 마당입니다. 따라서 이라크 측과 외교적으로 합리적인 협상을 하는게 급선무입니다. 그리고 테러 세력에 대해서는 군사적으로 나가는 대신, 자중하며 공개적인 비판으로 일축하는게 더욱 현명한 처사입니다. 감정적으로 나가면 그들도 무력을 사용해 우리를 더욱 압박할 겁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완곡하게 반대해야 합니다. 그 명분은 과거에는 파병에 적극적이었던 일본의 철수 명분을 차용해야죠. 일본은 자국민이 죽었다고 병력을 파병하진 않았습니다. 우리는 비록 억울하지만 이 사건 하나로 섣불리 파병을 하면 안됩니다. 더불어 여론을 핑계삼아 파병에 반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하겠습니다. 단, 이라크 측과는 전술했듯이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또, 국내의 이슬람인들에 대한 처우는 이전의 것과 동일해야 합니다. 그들이 테러 세력은 아니므로 그들에 대한 신변을 보호해주면 국제적으로 욕을 먹을 일이 없죠. 외려 한국이야말로 미국과는 달리 평화를 실천하는 국가라고 평가받을 겁니다. 더불어 과거 국제연맹 문제에 대한 미국의 중립적인 대응 정책 또한 이번에는 역으로 미국측에 대해 우리가 써먹어야 합니다. 노무현과 국회의원들의 바보짓을 절대로 막는게 우리가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