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절할것같았다. 내가 놀란 토끼눈을 주체할수 없이 굴리고 있을때 막은 팔에 힘줄이 보이며 입가가 오른쪽으로 올라간다.그러곤 그 정체불명의 흑기사가 말했다."얌마 그만해.여자애한테 무슨짓이냐?"
난 재빨리 상대 싸가지의 표정을 살폈다. 약간 황당한 얼굴은 금방 구겨져서 그 흑기사를 째려보고있다.어느새 여자애들까지 구경에 가세해 무슨 싸움판을 연상케했다.그러더니 당황스런 눈빛을 돌려 옆에 있던 남자애들을 향해 굳게 닫혔던 입을 연다 "가자."
그러자 그 흑기사가 팔을 놔주었고, 그 싸가지는 패거리들과 함께 가버렸다. 마침 수업종이 쳐버려서 가세했던 여자애들도 교실로 돌아갔다.
난 끝나버린 상황에 아차싶어 자전거쪽으로 다가갔다.. 안장과 패달 몸체가 대책없이 구겨져있었고
체인은 나동그라져 있었다. 난 조금 슬픈 표정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차분한 남자목소리가 나를 향해 다가온다.
"어휴.. 심하게도 망가졌네..고치려면 시간 좀 걸리겠어.."
그가 허리를 약간 숙이고 나와 눈을 맞췄다. 순간 조금전까지의 상황에 안어울리는 너무 밝은 웃음이 전해온다. 처음으로 제대로 본 얼굴이 못생긴 얼굴은 아니다. 아까 그 오토바이 날라리보다 약간 남성적이라고 해야할까? 이마를 살짝 덮는 앞머리, 여드름기 하나없는 구리빛 피부, 콧날은 곧았다. 엷은 미소가 어렸을때 햇빛에 눈이 빛나는게 정말 멋있게 생긴 외모다. 다음순간 그는 구겨진 자전거를 들어보인다. 아까 망가져 나동그라진 체인쪽으로 고개를 돌리다가 그는 나를 향해 웃음을 지은채 말한다
"뭐해? 안따라올거야?"
난 어리둥절해진 표정을 어찌할수 없었다. 난 체인을 들고 가고있었고 그는 구겨진 자전거를 들고 가고있었다. 아까부터 말이 없는 거 보면 힘든게 분명했다. 하긴 내 자전거가 특수자전거라 더 그럴것이다 그런데도 이 사람은 아까부터 말한마디. 행여 불평한마디 하지 않고 자전거를 무슨 보물 다루듯 하며 조심스럽게 들고 걷고 있었다. 팔뚝과 손에 보여지는 힘줄이 그 증거였다. 초 여름이라 바람이 불긴했지만 그 무거운 걸 들고 가는게 많이 미안해진다.. 처음 본 사람인데...따라걷다 보니 학교는 저 만치 뒤에있었다.나는 대뜸 궁금해져서 물었다.
"저기 지금...어디가는 거야......예요?"
표정없던 그의 얼굴에 슬몃 미소가 비친다.
"말놔...너랑 같은 학년이야. 2학년 맞지?어....다왔다."
그가 걸음을 멈췄을때 그의 이마에서 구슬땀이 한방울 흘렀다. 난...그길로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기...미안..."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애가 소리쳤다
"아버지.." 아버지? 그가 갑자기 내게 다가와 귓속말을 했다. 그것도 아버지라고 크게 부른 40대 중반의 아저씨앞에서...."가만있어. 내가 알아서 해줄게." 내가 어리둥절해져 있는데 그 아저씨가 날 위아래로 훑어본다.
그는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친구예요...자전거가 고장나서..제친구니까 공짜로 해주실거죠?"
공짜? 뭘 공짜로...난 그제서야 대뜸 위를 보았다 '자전거 수리상'이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다.그랬다. 이녀석은 자전거가 고장났다는걸 알고..고쳐주려고 했던거였다 그것도 자기 아버지가 하는 수리상에서 공짜로. 그 아저씨는 웃으며 말한다
"응 그래 당연하지...고쳐줘야지...누구 친군데...허허" 웃으시는 모습이 인자했다.
자전거를 맡기고 길을 걷고 있는데 이 녀석이 아까부터 내 옆에서 걸음걸이 맞추고 걷는다. 아까는 등만보이고 앞에서 걷더니...
"여태 이름도 모른다.."
뭐야..이름 가르쳐달라는건가? 생각해보니 신세는 실컷 져놓고 이름마저 안가르쳐 주는건 말이 안됐다. 난 내이름을 작게 내뱉었다.
"현. 이 현이야."
그러더니 이녀석 내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이름을 말해준다.
"이름이 외자구나 .좋은 이름이다..난 성하은이야"
그러면서 싱긋 웃어보이고는 나에게 다가온다. 근데 이녀석 손에서 피가 나고있다. 내가 놀란눈을 하고 보자 하은은 내 표정을 살피고는 내 눈이 향하는 곳을 보다가 얼른 손을 뒤로한다.
"아....이거 아까 자전거 들다가 긁힌 모양이야. 괜찮아. 이런거 남자애들끼리 치고받으면서라도 자주 있는 일이야."
웃어보이기까지 했지만 걱정이 됐다. 생각해보라...나땜에 대신 그 날라리를 상대해줬는데 내 자전거 때문에 손까지 다쳤다. 나는 교복속에항상갖고다니는 밴드를 생각해냈다.
"이리와"
난 그아이의 옷자락을 잡아끌었다.
난 길거리에 있는 밴치로 그 아이를 데려가서 다친손을 잡고 밴드를 꺼내 붙여주며 말했다.
"고마워.나 때문에 다쳐서 미안하고...."
다 붙여진 밴드를 살짝 눌러주며 내가 말했다.
"다 됐어. 세수할때 물묻히지 말고 학교끝나고 집에 가면 다시 붙여 아님 학교에서 양호실로 곧장가서 갈던가 여름이라서 밴드같은건 상처에 안좋으니까."
하은의 표정이 약간...묘했다. 뭐랄까? 이녀석 감동먹은건가?
난 그길로 일어났다. 학교로 돌아가야했다. 그때 하은의 목소리가 내 발걸음을 잠시멈추게 했다.
뚱녀는 내 반쪽 (2)
난 기절할것같았다. 내가 놀란 토끼눈을 주체할수 없이 굴리고 있을때 막은 팔에 힘줄이 보이며 입가가 오른쪽으로 올라간다.그러곤 그 정체불명의 흑기사가 말했다."얌마 그만해.여자애한테 무슨짓이냐?"
난 재빨리 상대 싸가지의 표정을 살폈다. 약간 황당한 얼굴은 금방 구겨져서 그 흑기사를 째려보고있다.어느새 여자애들까지 구경에 가세해 무슨 싸움판을 연상케했다.그러더니 당황스런 눈빛을 돌려 옆에 있던 남자애들을 향해 굳게 닫혔던 입을 연다 "가자."
그러자 그 흑기사가 팔을 놔주었고, 그 싸가지는 패거리들과 함께 가버렸다. 마침 수업종이 쳐버려서 가세했던 여자애들도 교실로 돌아갔다.
난 끝나버린 상황에 아차싶어 자전거쪽으로 다가갔다.. 안장과 패달 몸체가 대책없이 구겨져있었고
체인은 나동그라져 있었다. 난 조금 슬픈 표정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차분한 남자목소리가 나를 향해 다가온다.
"어휴.. 심하게도 망가졌네..고치려면 시간 좀 걸리겠어.."
그가 허리를 약간 숙이고 나와 눈을 맞췄다. 순간 조금전까지의 상황에 안어울리는 너무 밝은 웃음이 전해온다. 처음으로 제대로 본 얼굴이 못생긴 얼굴은 아니다. 아까 그 오토바이 날라리보다 약간 남성적이라고 해야할까? 이마를 살짝 덮는 앞머리, 여드름기 하나없는 구리빛 피부, 콧날은 곧았다. 엷은 미소가 어렸을때 햇빛에 눈이 빛나는게 정말 멋있게 생긴 외모다. 다음순간 그는 구겨진 자전거를 들어보인다. 아까 망가져 나동그라진 체인쪽으로 고개를 돌리다가 그는 나를 향해 웃음을 지은채 말한다
"뭐해? 안따라올거야?"
난 어리둥절해진 표정을 어찌할수 없었다. 난 체인을 들고 가고있었고 그는 구겨진 자전거를 들고 가고있었다. 아까부터 말이 없는 거 보면 힘든게 분명했다. 하긴 내 자전거가 특수자전거라 더 그럴것이다 그런데도 이 사람은 아까부터 말한마디. 행여 불평한마디 하지 않고 자전거를 무슨 보물 다루듯 하며 조심스럽게 들고 걷고 있었다. 팔뚝과 손에 보여지는 힘줄이 그 증거였다. 초 여름이라 바람이 불긴했지만 그 무거운 걸 들고 가는게 많이 미안해진다.. 처음 본 사람인데...따라걷다 보니 학교는 저 만치 뒤에있었다.나는 대뜸 궁금해져서 물었다.
"저기 지금...어디가는 거야......예요?"
표정없던 그의 얼굴에 슬몃 미소가 비친다.
"말놔...너랑 같은 학년이야. 2학년 맞지?어....다왔다."
그가 걸음을 멈췄을때 그의 이마에서 구슬땀이 한방울 흘렀다. 난...그길로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기...미안..."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애가 소리쳤다
"아버지.." 아버지? 그가 갑자기 내게 다가와 귓속말을 했다. 그것도 아버지라고 크게 부른 40대 중반의 아저씨앞에서...."가만있어. 내가 알아서 해줄게." 내가 어리둥절해져 있는데 그 아저씨가 날 위아래로 훑어본다.
그는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친구예요...자전거가 고장나서..제친구니까 공짜로 해주실거죠?"
공짜? 뭘 공짜로...난 그제서야 대뜸 위를 보았다 '자전거 수리상'이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다.그랬다. 이녀석은 자전거가 고장났다는걸 알고..고쳐주려고 했던거였다 그것도 자기 아버지가 하는 수리상에서 공짜로. 그 아저씨는 웃으며 말한다
"응 그래 당연하지...고쳐줘야지...누구 친군데...허허" 웃으시는 모습이 인자했다.
자전거를 맡기고 길을 걷고 있는데 이 녀석이 아까부터 내 옆에서 걸음걸이 맞추고 걷는다. 아까는 등만보이고 앞에서 걷더니...
"여태 이름도 모른다.."
뭐야..이름 가르쳐달라는건가? 생각해보니 신세는 실컷 져놓고 이름마저 안가르쳐 주는건 말이 안됐다. 난 내이름을 작게 내뱉었다.
"현. 이 현이야."
그러더니 이녀석 내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이름을 말해준다.
"이름이 외자구나 .좋은 이름이다..난 성하은이야"
그러면서 싱긋 웃어보이고는 나에게 다가온다. 근데 이녀석 손에서 피가 나고있다. 내가 놀란눈을 하고 보자 하은은 내 표정을 살피고는 내 눈이 향하는 곳을 보다가 얼른 손을 뒤로한다.
"아....이거 아까 자전거 들다가 긁힌 모양이야. 괜찮아. 이런거 남자애들끼리 치고받으면서라도 자주 있는 일이야."
웃어보이기까지 했지만 걱정이 됐다. 생각해보라...나땜에 대신 그 날라리를 상대해줬는데 내 자전거 때문에 손까지 다쳤다. 나는 교복속에항상갖고다니는 밴드를 생각해냈다.
"이리와"
난 그아이의 옷자락을 잡아끌었다.
난 길거리에 있는 밴치로 그 아이를 데려가서 다친손을 잡고 밴드를 꺼내 붙여주며 말했다.
"고마워.나 때문에 다쳐서 미안하고...."
다 붙여진 밴드를 살짝 눌러주며 내가 말했다.
"다 됐어. 세수할때 물묻히지 말고 학교끝나고 집에 가면 다시 붙여 아님 학교에서 양호실로 곧장가서 갈던가 여름이라서 밴드같은건 상처에 안좋으니까."
하은의 표정이 약간...묘했다. 뭐랄까? 이녀석 감동먹은건가?
난 그길로 일어났다. 학교로 돌아가야했다. 그때 하은의 목소리가 내 발걸음을 잠시멈추게 했다.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