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제가 결혼이란 걸 해야하는게 맞을까요?

고민녀200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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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 정도 되어가는 남친이 있어요..  그사람은 28, 저는 23정도..

양가 부모님은 다 아시고요.. 특히 남친집쪽에서 결혼을 서두르려고 하세요..

물론 친척까지 다 뵈었고요..  저도 이 남자가 싫지는 않아요. .그런데 얼마전 서로가 심하게 다투었어요.

물론 한두번 그런건 아니였찌만, 이번엔 심각하답니다.

가치관의 차이때문이였어요.. 며칠뒤면은 남친집이 이사를 하게 되는데 좀 더 넓은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근데 남친은 극구 집을 나오겠다는거예요.. 독립을 하겠다나? 그래서 제가 그랬쬬.. 어차피 큰집으로 넓혀서 이사가는거고, 결혼하면은 나와서 살다가 들어갈텐데 뭐하러 지금 집을 나오냐고.. 남친은 부모님을 모시고 살꺼래요.. 장남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결혼하면은 한2~3년정도 신혼생활 즐기다가 부모님 모시고 살면은 안되겠냐고 했더니, 자긴 결혼하자마자 부모님을 모실거래요.  그게 자기 가치관이래요.. 사실 남친 부모님하고 조금은 안맞는구석이 있어요.  남친 아버지를 거의 90%이상 빼다밖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니까요..  처음엔 모든게 다 좋아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이것저것 단점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남친 아버지는 약주를 좋아하세요. 그렇다고 알콜중독자는 아니시고요.. 그냥 약주를 드시면 저녁을 차려드려야한다거나, 큰소리를 내세요.. 전 그런건 둘째치고 남친어머니를 우습게 보시는게 너무도 싫습니다.  자식이보고, 며느리가 될 사람 앞에서 욕을 하고, 무시하고..  저희가정은 그렇지 않아요.  처음엔 너무 놀랍고 무서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지금은 그냥 무덤덤하고요.  남친아버지의 그런모습들이 저는 솔직히 싫습니다.  저는 회사가 경기도예요.. 멀죠.. 남친집은 의정부 밑이고요.. ㅠㅠ  결혼해서 부모님 모시고 산다면은 거기서 살아야할텐데.. 저 죽어날거 같아요.. 남친 어머닌 깔끔하신 성격은 못되세여.. 두분이 다 맞벌이를 하시기 떄문에 항상 집은 어지러져 있쬬..  그럼 결혼해서 제가 다 하고 살아야해요.. 직장도 다녀야하고요.. ㅠㅠ

근데 그런것보다 가장 참기 힘들었떤건.. 남친의 말이였습니다.  전 신혼생활을 좀 하다가 부모님 모시고 샆고싶다고 그랬떠니 자긴 죽어도 그렇겐 못한데요.  장남이니까.. 저도 그때부턴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장녀인데, 내 부모님도 그럼 모시자고했죠.. 그렇게는 못한데요.  그래서 제가 부모님이 싫어서 안모시겠단것도 아니고 신혼생활 느끼면서 우리부모님도 집에와서 주무시고 갈수도 있는데, 남친부모님 모시고 살면 그렇게하기 힘들지 않느냐.. 나는 그런거 싫다했죠.. 이런저런 옥신각신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남친이 결혼안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안한다고했쬬.. 그랬떠니 남친 하는말이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한다.. 이러길래 저는 남친집이 로마냐고.. 왜 그런걸 따지냐고했죠..

저한테 그러더군요.."너네집은 남자 뜻 거슬리는게 법이냐"고.. 사실 저희엄마와 아빠 별거중이세요..

그치만 남친한테 그런이야기까지 들으면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전 엄마하고 살고 있고..

나름대로 남친부모님께도 잘한다고 노력하는데.. 남친네집에선 그게 당연한걸로 보이나봐요...

결혼전에 너무도 자주갔던게 지금에 와서 후회가 되기도 하고.. 되돌릴수는 없죠.. 하지만 이런대접,

이런 소리 들으면서 결혼해야할까요? ㅠㅠ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남친이 오히려 저희부모님 챙겨주면서 위해주면 저역시 남친부모님 잘해드리려 더 애를 쓸겁니다.  이제와서 헤어져야할까요?  제가 여태까지 봐온걸로는 남친쪽 가정은 남성우월주의인거 같아요.. 저희집은 안그런데.. 물론 제가 욕심을 부릴수도 있겠지만은.. 그래도.. 많이 힘드네요.  지금상황은 남친과 연락을 안하고 있는 상태예요.. 주말에 남친 집 이사한다는데.. 가야하나 말아야하나도 고민이고요.. 헤어질꺼면 그냥 지금처럼 연락을 하지말아야할까요?  나쁜 리플 말고 진심어린 충고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