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를 꿈꾸며. 제 1 부 -나쁜 놈,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니? 지하철을 타기 위해 표를 끊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어디선가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 왔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서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죄다 몰린다. 그동안 자신이 아끼던 애마인 제규어 XJ가 병원에 가는 바람에 처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었다. 지하철 요금이 얼만지도 몰랐는데 오늘 처음 알게 된 것이다. 대중교통도 이용할만하군 하는 생각을 하던 참이다. -다른 애도 아니구, 왜 하필 윤미냐구? 여자는 자신이 들고 있던 가방으로 남자를 때리며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댄다. 태희는 아주 재밌는 구경거리가 생긴 것 같아 흐뭇한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둘을 지켜 보고 있었다. 아마도 여자의 남자친구인 것 같은데, 바람을 피운 모양이다. -나한테 싫증 났니, 내가 지겨워졌어? 차라리 헤어지자고 그러지 왜 바람을 피우니? 나쁜 놈, 드러운 놈, 악질, 거지같은 자식....너랑 이제 끝이야. 여자는 냅다 남자의 정강이를 하이힐로 걷어 찬다. 남자는 죽을 것처럼 다리를 움켜 잡고 쩔쩔 맨다. 여자는 그런 남자를 죽일 듯 노려보다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향한다. -수정아, 내 말 좀 들어봐...그게 아니라니까. 남자는 쩔쩔매며 여자를 잡으려고 다가서지만 여자는 홱 돌아보더니 핸드백으로 머리통을 쌔린다. -따라오지마, 따라오면 죽을 줄 알어. 수정이 돌아서 계단으로 올라가자 태희는 저도 모르게 수정의 뒤를 따라 계단을 오른다. 서둘러 급하게 수정이 계단을 밟고 올라가다 하이힐 굽이 걸려 바둥거린다. -어, 어?.... 바둥거리며 뒤로 넘어가려는 몸을 애써 균형을 잡아보려 하는 수정, 그런 수정을 위태롭게 보다가 재빠르게 뛰어와 뒤에서 잡는 태희. -으아아.....악? 빡 소리가 나고 수정의 뒷통수에 순간 불이 번쩍한다. 수정의 몸을 받치고 있던 태희가 수정을 밀치고 순간 제 코를 감싼다. 이마에서 번쩍 불이 나는 것과 동시에 아무래도 코까지 받아친 모양이다. -아악.... 수정이 놀라서 돌아보면 태희가 코를 움켜쥐고 수정을 째린다. 눈물까지 찔금거리는 태희를 보고 수정이 놀란 눈으로 보며 제 뒷통수를 문지른다. -뭐에요? 수정이 묻자 태희가 인상을 쓰고 잡고 있던 코를 놓자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내리는 느낌이 확 든다. -코...코피? 수정이 더 놀라 눈을 휘둥그레 뜨고 손가락질을 하며 입을 쩍 벌린다. 태희가 순간 놀라서 손으로 제 코를 만지자 핏물이 묻어 나온다. -아이씨...코피잖아...아이씨... 수정이 놀라서 가방을 뒤져 휴지를 꺼낸다. -어...어떡해요, 잠깐만요. 휴지를 꺼내 들고 수정이 닦아주려 하자 태희가 화가 난 듯 확 낚아 채며 휴지로 제 코를 틀어 막는다. -아이씨...아침부터 재수없게...야, 넌 무슨 기집애가 그 모양이야? 태희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수정이 기가 막힌다는 듯 째려 본다. -기가 막혀서...누가 너더러 나 잡아달라구 그랬니? -뭐...뭐?.... 태희가 더 기가 막혀 말까지 더듬으며 손가락으로 수정을 가리킨다. -남이야 뒹굴다가 뒷통수가 깨지든, 빠개지든...내가 너더러 도와달라구 한 것두 아닌데, 내가 너한테 왜 기집애 소릴 들어야 하니? 아침부터 재수없는 건 나라구,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증말...굿이라도 하든지 해야지. 수정이 홱 돌아서 계단을 밟고 올라가려다 뭔가 아래로 푹 꺼지는 느낌이 든다. 돌아보니 왼쪽 하이힐 굽이 부러졌다. 태희가 휴지로 콧구멍을 틀어막고 수정 앞에 와서 선다. -야, 너 몇 살이야, 몇 살인데 꼬박꼬박 반말이야? 이 기집애, 증말 싸가지가 바가지네. 얼굴까지 붉어지며 태희가 소리를 버럭버럭 지른다. -죽을 사람 살려 줬더니 이건 완전히 보따리 내놓으란 식이잖아? -아이씨..어제 산 신발인데...어떡해... 수정은 태희의 말을 무시하고 계단에 주저 앉아서 왼쪽 신발을 벗어 든다. 굽이 완전히 망가진 것 같다. 수정은 제 신발에 안타까워 태희는 안중에도 없다. 기가 막힌 태희는 수정 앞으로 와서 다시 선다. -야, 내가 투명 인간이냐? 나 안보여, 내 말 안들리냐구? -거 참..디게 시끄럽네, 지금 그게 문제니? 나 지금 출근해야 한단 말야. 신발이 이런데 어떻게 하냐구 글쎄. 수정은 거의 울상이다. 굽을 어떻게든 박아 보려고 계단에다 대고 쾅쾅 치기까지 하지만 허사다. 태희는 정말 수정의 행동에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잃는다. -정말 살다 살다 너 같은 기집애는 첨 본다....그러니까 남자친구가 바람이 나지. 태희가 긁자 수정이 그제서야 태희를 올려다 본다. 그리곤 말없이 태희를 노려보다 눈물이 그렁해진다. 태희가 그런 수정을 내려다 보다 당황한다. 수정의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아...아니, 내 말은...그러니까....야, 근데 왜 우냐? 쪽팔리게.. 태희가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태희와 수정을 번갈아 보며 지나친다. 수정이 이제 아예 소리까지 내며 앉아서 운다. -야..야, 그만 울어...아이씨...내가 잘못했다, 내가 실언했어. 태희가 당황하며 수정의 입을 막자 수정이 팔을 뿌리치며 계속 울어댄다. -야, 그만 안 그쳐? 태희가 소리를 질러 보지만 막무가내다. 기 막힐 노릇이다. -알...알았어, 그 구두 내가 사줄테니까 그만 울어....그리고 빨리 일어나. 아이씨...쪽팔려 죽겠네. 태희가 사람들을 의식하며 수정을 잡고 일으켜 세우자 수정의 울음소리가 뚝 그친다. 수정이 눈물을 닦으며 태희를 본다. -정말 사줄거니? 태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수정을 본다. 수정이 주섬주섬 제 구두를 주워 들고 눈물을 말끔히 닦는다. 어이없는 표정으로 태희가 수정을 본다. 뭐 이런 기집애가 정말 다 있을까....얘 완전히 또라이 아냐? -알았어, 가...가자구, 사줄게. 태희가 앞서 걷자 수정이 뒤뚱거리며 신발을 들고 뒤를 쫓아 나간다. 지하도에서 나와 태희는 뒤를 따라오는 수정의 꼴을 보니 가관이다. -내가 미쳤지, 그냥 전철을 타는 건데....야, 빨리 와. 태희가 인상을 구기며 소리를 지르자 수정이 흘기며 따라온다.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앞으로 내려 서자 수정이 태희의 팔을 잡는다. -조금만 걸어가면 신발 가게 있는데....그리구, 직장두 이 근처란 말야. -아우, 열 나 증말.... 태희가 짜증 섞인 듯한 표정으로 수정의 뒤를 따라 걷는다. 십분쯤 가서야 신발가게가 나온다. 안으로 들어간 수정이 구두를 고르는 동안 태희는 제 코를 틀어 막고 있던 휴지를 빼내어 밖으로 던진다. -이걸루 주세요, 신고 갈거에요....얼마에요? -삼만원입니다. 직원의 말에 태희가 돌아본다. -얼...얼마요? -삼만원요. 뭐가 이렇게 싸....태희가 지갑을 꺼내 돈을 지불하자 수정이 웃으며 태희를 본다. -고마워. 수정이 기분 좋게 말하고 나가자 태희가 열 받는 듯 뒤따라 나간다. 간판을 올려다 보니 구멍 가게 수준이다. 그래, 너한테는 이런 곳이 어울리지, 백화점이 어울리겠냐? 아주 청승이다 너두.... -뭐, 또 볼 일 있어? 태희가 수정이 자신을 보고 서 있자 짜증 섞인 목소리로 툭 내뱉는다. -아니, 오늘 일은 고마웠어....이거. 수정이 언제 꺼냈는지 명함 한 장을 건네 준다. 태희가 받아 들며 성의 없이 대충 훑어 보고는 안 주머니에 집어 넣는다. -오늘 신세 꼭 갚을 테니까, 담에 연락해....잘 가. 수정이 돌아서 뛰어가기 시작한다. 태희가 그런 수정을 한심스럽게 보고 있다가 그제서야 생각난 듯 시계를 본다. 아홉시가 넘었다. -아이씨....늦었다....아우, 짜증 나.... 태희가 도로쪽으로 뛴다. -이게 다 저 기집애 때문이야....그 놈의 운세는 하나도 안 맞잖아. 아침 조간 신문에 난 자신의 운세는 남쪽에서 좋은 인연을 만난다고 했다. 여기가 남쪽이긴 한데....아무리 생각해도 수정은 좋은 인연이 아니라 악연인 것 같다. ********* 다행히 실장은 출근 전이었다. 수정은 서둘러 탈의실에 들어가서 유니폼으로 갈아 입는다. 옷을 갈아 입다 문득 태희를 떠올리자 웃음이 난다. -진우 그 자식 때문에 아침부터 일진이 드러울 줄 알았더니...그래두 뭐, 새신발 하나 벌었네. 기분 좋게 수정이 웃으며 탈의실을 나온다. 수정이 나오자 막 영업 준비를 하던 직원들이 인사를 한다. 수정은 운이 좋게도 일 년전에 이 곳 패스트푸드점에 매니저로 일하게 되었다. 그래도 여기선 꽤나 알려진 가게였고, 평수도 넓어서 손님이 많은 편이었다. 이층으로 올라가 탁자며, 소품들을 하나하나 체크하는데 휴대폰이 울린다. 발신자가 윤미다. 수정의 표정이 굳어진다. -왜, 진우 자식 때문에 자살이라도 했을까봐 전화했니? 수정이 쏘아 붙이자 윤미가 간지럽게 웃는다. -내가 널 모르니, 그런 일로 눈 하나 꿈쩍 안하잖어....너, 독종인 거 인정해 내가. -아침부터 진우하구 너 짰니? -그러게 니 밥그릇은 니가 챙겨야지, 그걸 왜 아무데나 놓구 다니니? -진우가 밥그릇이었어? -황보수정이 자존심 꽤나 상했을까, 너 자존심 같은 거 없는 애잖어. 금방 툭툭 털고 속도 없이 실실 웃고 있을 줄 알았지 뭐....나, 진우 걔 싫증 났거든, 너 가져...다시 돌려 줄게. 윤미의 말에 수정이 화가 나고 순간 저도 모르게 가게라는 걸 잊은 채 소리를 버럭 지른다. -야, 이윤미....너 사람 가지구 장난하니? 사람 감정이 장난이야? 싫증 났음 갖다 버리든지, 다른 사람 주던지 니 맘대루해....그리구 너, 내 손에 걸리면 죽을 줄 알어. 수정이 휴대폰을 확 끊어버리자 올라오던 실장이 가슴을 움켜 쥐며 놀란 눈으로 수정을 본다. 성난 소처럼 씩씩대며 돌아서던 수정과 실장의 눈이 마주치자 수정이 그제서야 놀란 듯 제 입을 틀어 막는다. -아...아침부터...뭐야, 뭔데 기차 화통 삶아 먹은 것처럼 빽빽 소리를 질러대서 사람 심장 약해지게 만드니? -죄....죄송합니다. -나, 시집은 가고 죽을 거야....노처녀 시집도 못가고 죽는 꼴 보고 싶어? 실장이 되려 소리를 빽 지른다. 수정이 순간 움찔 놀란다. -안그래도 집구석에서 맨날 빽빽 질러대는 소리에 귀가 멍해 죽겠는데 내가 여기서까지 들어야겠니? 노처녀 심장 약하다...그러지 마 어? 실장이 수정이 못마땅한 듯 쏘아보다 혀를 차며 내려가자 수정이 혀를 낼름 거리며 흘기다 한숨을 내쉰다. -그러게, 성진우 너...있을 때 잘하지. 넌, 윤미의 세 번째 희생자였다구. 아...이윤미 널 정말 어떻게 해야 하니? 수정이 윤미를 떠올리자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 신라호텔 앞에 도착했을 땐 정확히 출근 시간 30분이 넘어섰다. 입구에서 총지배인이 미리 나와서 불안한 표정으로 태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너, 임마 왜 이렇게 늦었어? -그렇게 됐어..아버지 아직 안오셨지? -진작에 오셔서 너 찾구 있어, 임마...너 보면 내가 불안불안해서 못 살겠다 정말....야, 야.... 총지배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태희는 후다다닥 뛰어 들어간다. 총지배인이 뒤따라 뛰어가며 소리친다. -옷부터 갈아 입고 가. 태희가 우왕좌왕 서둘러 탈의실부터 뛰어 들어간다. 급하게 옷을 벗어 갈아 입는 동안 내내 투덜 거린다. -이게 다 그 기집애 때문이야....아이씨, 강태희 너 미쳤지? ...늙은 여우 같은 영감, 또 눈 찢어지겠네...그 꼴을 어찌 보냐구 글쎄. 바지를 입으려다 걸려 쿵 하고 넘어진다. 그 꼴이 가관이다. 문을 열고 들어오던 막내인 민수가 태희를 보고 킥킥 댄다. -거기 누워서 지금 뭐해 형? 태희가 허둥지둥 일어나 다시 바지를 꿰어 차고 서둘러 나가며 민수의 뒷통수를 슬쩍 친다. -웃습기도 하겠다 임마. 태희가 뛰어 나가는 걸 뒤에서 보던 민수가 머리를 긁적이며 피식 웃는다. 엘리베이터는 하필 12층에 걸려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태희는 미치겠다는 듯 계단으로 향해 뛰어 올라간다. 숨이 목까지 차 오른다. 허리 밖으로 튀어 나온 와이셔츠를 대충 바지 속으로 집어 넣으며 마치 마라톤 선수처럼 뛰어 올라 간다. 회장실 문 앞에 도착해서 가뿐 숨을 진정 시키고 노크를 한다. 말이 없자 태희는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간다. 인사를 하기도 전에 먼저 날아오는 건 크리스탈 재떨이다. 쿵 하고 문에 부딪혀 바닥으로 뒹구는 재떨이를 마른 침을 삼키며 태희가 얼어 붙어 쳐다보고 서 있다. -너, 뭐하는 놈이야? 강회장이 소리부터 빽 지르자 태희가 움찔 놀란다. -문 닫어. 겁 먹은 듯 태희가 그제서야 문을 닫고 한 발 앞에 와서 선다. 역시나 태희에게는 강회장이 강적이다. -꼬락서니하고는...쯧쯧. 삐질 삐질 땀을 흘리는 태희는 넥타이가 비뚤어져 있고, 와이셔츠 세 번째 단추까지 풀려 있다. 태희는 그제서야 단추를 채우고 넥타이를 만진다. -어떻게 너란 녀석은 변하질 않냐? 오늘부터 당장 호텔 식당으로 내려가서 다시 시작해. -아버지? 태희가 놀란 눈으로 치며 보자 강회장이 눈을 부라리며 인상을 쓴다. -아...아니 회장님. 이제 겨우 마케팅 업무에 익숙해지려 하는데 느닷없이 이러시면... 강회장이 태희 말을 무시하고 인터폰을 누른다. 네, 회장님... 여비서의 목소리가 인터폰에서 들려온다. -당장 총지배인 불러 들여. 태희는 눈 앞이 캄캄해지고 정말 주저 앉고 싶은 생각이다. 일 년간을 정말 보이부터 시작해서 별 짓 다 했다. 한 달 전에서야 마케팅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말이다. 한참 후에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문을 열고 총지배인이 들어온다. -부르셨습니까, 회장님. 총지배인이 깍듯이 인사를 하더니 태희를 힐끔 본다. -지금 당장 저 녀석 데리고 가서 식당 일부터 다시 시켜, 아들 녀석이라고 봐줄 거 없어, 봐주다 나한테 들통나는 날에 너두 쫓겨날 줄 알아. -네..회장님. 총지배인이 당황하며 태희를 돌아본다. -아버지?...아니 회장님? -당장 나가, 꼴도 보기 싫어. 총지배인이 목례를 하고 태희의 팔을 잡아 끈다. 태희가 끌려 나가지 않으려고 버티다 결국 회장실에서 나온다. -팔자다 생각해. 총지배인이 웃으며 태희에게 말하자 태희는 그런 총지배인을 흘겨본다. -아이씨...내가 차라리 옷을 벗고 말지, 죽어도 난 식당으로 안내려가. 총지배인은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아이씨, 재수 없는 기집애...내가 널 다시 만나면 아주 갈아 마신다. **********낼 아침에 올리려다 오늘 올려 놓고 퇴근합니다^^ 금방 돌아왔죠? 거봐요, 금방 온다구 했잖유~ 태풍이 온다구 해서, 잔뜩 긴장하구 있었더니 비가 그친 후에 날씨만 흐리구는 아직 별 반응이 없네요^^ 다행입니다. 다들 오늘도 굿나잇 되시구요, 이번 글은 좀 경쾌하고 밝은 로맨스 소설입니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 주시구요, 열심히 또 저는 작업해서 빨랑빨랑 올리도록 하지요^^ 내일 다시 뵐게요^^
신데렐라를 꿈꾸며-제1부-
신데렐라를 꿈꾸며.
제 1 부
-나쁜 놈,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니?
지하철을 타기 위해 표를 끊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어디선가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 왔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서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죄다 몰린다.
그동안 자신이 아끼던 애마인 제규어 XJ가 병원에 가는 바람에 처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었다. 지하철 요금이 얼만지도 몰랐는데 오늘 처음
알게 된 것이다. 대중교통도 이용할만하군 하는 생각을 하던 참이다.
-다른 애도 아니구, 왜 하필 윤미냐구?
여자는 자신이 들고 있던 가방으로 남자를 때리며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댄다.
태희는 아주 재밌는 구경거리가 생긴 것 같아 흐뭇한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둘을 지켜 보고 있었다. 아마도 여자의 남자친구인 것 같은데, 바람을
피운 모양이다.
-나한테 싫증 났니, 내가 지겨워졌어? 차라리 헤어지자고 그러지 왜
바람을 피우니? 나쁜 놈, 드러운 놈, 악질, 거지같은 자식....너랑 이제 끝이야.
여자는 냅다 남자의 정강이를 하이힐로 걷어 찬다. 남자는 죽을 것처럼
다리를 움켜 잡고 쩔쩔 맨다. 여자는 그런 남자를 죽일 듯 노려보다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향한다.
-수정아, 내 말 좀 들어봐...그게 아니라니까.
남자는 쩔쩔매며 여자를 잡으려고 다가서지만 여자는 홱 돌아보더니
핸드백으로 머리통을 쌔린다.
-따라오지마, 따라오면 죽을 줄 알어.
수정이 돌아서 계단으로 올라가자 태희는 저도 모르게 수정의 뒤를 따라
계단을 오른다. 서둘러 급하게 수정이 계단을 밟고 올라가다 하이힐 굽이
걸려 바둥거린다.
-어, 어?....
바둥거리며 뒤로 넘어가려는 몸을 애써 균형을 잡아보려 하는 수정, 그런
수정을 위태롭게 보다가 재빠르게 뛰어와 뒤에서 잡는 태희.
-으아아.....악?
빡 소리가 나고 수정의 뒷통수에 순간 불이 번쩍한다. 수정의 몸을 받치고
있던 태희가 수정을 밀치고 순간 제 코를 감싼다. 이마에서 번쩍 불이 나는
것과 동시에 아무래도 코까지 받아친 모양이다.
-아악....
수정이 놀라서 돌아보면 태희가 코를 움켜쥐고 수정을 째린다. 눈물까지
찔금거리는 태희를 보고 수정이 놀란 눈으로 보며 제 뒷통수를 문지른다.
-뭐에요?
수정이 묻자 태희가 인상을 쓰고 잡고 있던 코를 놓자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내리는 느낌이 확 든다.
-코...코피?
수정이 더 놀라 눈을 휘둥그레 뜨고 손가락질을 하며 입을 쩍 벌린다.
태희가 순간 놀라서 손으로 제 코를 만지자 핏물이 묻어 나온다.
-아이씨...코피잖아...아이씨...
수정이 놀라서 가방을 뒤져 휴지를 꺼낸다.
-어...어떡해요, 잠깐만요.
휴지를 꺼내 들고 수정이 닦아주려 하자 태희가 화가 난 듯 확 낚아
채며 휴지로 제 코를 틀어 막는다.
-아이씨...아침부터 재수없게...야, 넌 무슨 기집애가 그 모양이야?
태희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수정이 기가 막힌다는 듯 째려 본다.
-기가 막혀서...누가 너더러 나 잡아달라구 그랬니?
-뭐...뭐?....
태희가 더 기가 막혀 말까지 더듬으며 손가락으로 수정을 가리킨다.
-남이야 뒹굴다가 뒷통수가 깨지든, 빠개지든...내가 너더러 도와달라구
한 것두 아닌데, 내가 너한테 왜 기집애 소릴 들어야 하니?
아침부터 재수없는 건 나라구,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증말...굿이라도
하든지 해야지.
수정이 홱 돌아서 계단을 밟고 올라가려다 뭔가 아래로 푹 꺼지는 느낌이
든다. 돌아보니 왼쪽 하이힐 굽이 부러졌다. 태희가 휴지로 콧구멍을
틀어막고 수정 앞에 와서 선다.
-야, 너 몇 살이야, 몇 살인데 꼬박꼬박 반말이야? 이 기집애, 증말
싸가지가 바가지네.
얼굴까지 붉어지며 태희가 소리를 버럭버럭 지른다.
-죽을 사람 살려 줬더니 이건 완전히 보따리 내놓으란 식이잖아?
-아이씨..어제 산 신발인데...어떡해...
수정은 태희의 말을 무시하고 계단에 주저 앉아서 왼쪽 신발을 벗어
든다. 굽이 완전히 망가진 것 같다. 수정은 제 신발에 안타까워
태희는 안중에도 없다. 기가 막힌 태희는 수정 앞으로 와서 다시 선다.
-야, 내가 투명 인간이냐? 나 안보여, 내 말 안들리냐구?
-거 참..디게 시끄럽네, 지금 그게 문제니? 나 지금 출근해야 한단 말야.
신발이 이런데 어떻게 하냐구 글쎄.
수정은 거의 울상이다. 굽을 어떻게든 박아 보려고 계단에다 대고
쾅쾅 치기까지 하지만 허사다. 태희는 정말 수정의 행동에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잃는다.
-정말 살다 살다 너 같은 기집애는 첨 본다....그러니까 남자친구가
바람이 나지.
태희가 긁자 수정이 그제서야 태희를 올려다 본다. 그리곤 말없이
태희를 노려보다 눈물이 그렁해진다. 태희가 그런 수정을 내려다
보다 당황한다. 수정의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아...아니, 내 말은...그러니까....야, 근데 왜 우냐? 쪽팔리게..
태희가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태희와 수정을
번갈아 보며 지나친다. 수정이 이제 아예 소리까지 내며 앉아서 운다.
-야..야, 그만 울어...아이씨...내가 잘못했다, 내가 실언했어.
태희가 당황하며 수정의 입을 막자 수정이 팔을 뿌리치며 계속 울어댄다.
-야, 그만 안 그쳐?
태희가 소리를 질러 보지만 막무가내다. 기 막힐 노릇이다.
-알...알았어, 그 구두 내가 사줄테니까 그만 울어....그리고 빨리 일어나.
아이씨...쪽팔려 죽겠네.
태희가 사람들을 의식하며 수정을 잡고 일으켜 세우자 수정의 울음소리가
뚝 그친다. 수정이 눈물을 닦으며 태희를 본다.
-정말 사줄거니?
태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수정을 본다. 수정이 주섬주섬 제 구두를
주워 들고 눈물을 말끔히 닦는다. 어이없는 표정으로 태희가 수정을
본다. 뭐 이런 기집애가 정말 다 있을까....얘 완전히 또라이 아냐?
-알았어, 가...가자구, 사줄게.
태희가 앞서 걷자 수정이 뒤뚱거리며 신발을 들고 뒤를 쫓아 나간다.
지하도에서 나와 태희는 뒤를 따라오는 수정의 꼴을 보니 가관이다.
-내가 미쳤지, 그냥 전철을 타는 건데....야, 빨리 와.
태희가 인상을 구기며 소리를 지르자 수정이 흘기며 따라온다.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앞으로 내려 서자 수정이 태희의 팔을 잡는다.
-조금만 걸어가면 신발 가게 있는데....그리구, 직장두 이 근처란 말야.
-아우, 열 나 증말....
태희가 짜증 섞인 듯한 표정으로 수정의 뒤를 따라 걷는다. 십분쯤
가서야 신발가게가 나온다. 안으로 들어간 수정이 구두를 고르는
동안 태희는 제 코를 틀어 막고 있던 휴지를 빼내어 밖으로 던진다.
-이걸루 주세요, 신고 갈거에요....얼마에요?
-삼만원입니다.
직원의 말에 태희가 돌아본다.
-얼...얼마요?
-삼만원요.
뭐가 이렇게 싸....태희가 지갑을 꺼내 돈을 지불하자 수정이 웃으며
태희를 본다.
-고마워.
수정이 기분 좋게 말하고 나가자 태희가 열 받는 듯 뒤따라 나간다.
간판을 올려다 보니 구멍 가게 수준이다. 그래, 너한테는 이런 곳이
어울리지, 백화점이 어울리겠냐? 아주 청승이다 너두....
-뭐, 또 볼 일 있어?
태희가 수정이 자신을 보고 서 있자 짜증 섞인 목소리로 툭 내뱉는다.
-아니, 오늘 일은 고마웠어....이거.
수정이 언제 꺼냈는지 명함 한 장을 건네 준다. 태희가 받아 들며
성의 없이 대충 훑어 보고는 안 주머니에 집어 넣는다.
-오늘 신세 꼭 갚을 테니까, 담에 연락해....잘 가.
수정이 돌아서 뛰어가기 시작한다. 태희가 그런 수정을 한심스럽게
보고 있다가 그제서야 생각난 듯 시계를 본다. 아홉시가 넘었다.
-아이씨....늦었다....아우, 짜증 나....
태희가 도로쪽으로 뛴다.
-이게 다 저 기집애 때문이야....그 놈의 운세는 하나도 안 맞잖아.
아침 조간 신문에 난 자신의 운세는 남쪽에서 좋은 인연을 만난다고 했다.
여기가 남쪽이긴 한데....아무리 생각해도 수정은 좋은 인연이 아니라
악연인 것 같다.
*********
다행히 실장은 출근 전이었다. 수정은 서둘러 탈의실에 들어가서 유니폼으로
갈아 입는다. 옷을 갈아 입다 문득 태희를 떠올리자 웃음이 난다.
-진우 그 자식 때문에 아침부터 일진이 드러울 줄 알았더니...그래두 뭐,
새신발 하나 벌었네.
기분 좋게 수정이 웃으며 탈의실을 나온다. 수정이 나오자 막 영업 준비를
하던 직원들이 인사를 한다. 수정은 운이 좋게도 일 년전에 이 곳
패스트푸드점에 매니저로 일하게 되었다. 그래도 여기선 꽤나 알려진
가게였고, 평수도 넓어서 손님이 많은 편이었다. 이층으로 올라가
탁자며, 소품들을 하나하나 체크하는데 휴대폰이 울린다. 발신자가 윤미다.
수정의 표정이 굳어진다.
-왜, 진우 자식 때문에 자살이라도 했을까봐 전화했니?
수정이 쏘아 붙이자 윤미가 간지럽게 웃는다.
-내가 널 모르니, 그런 일로 눈 하나 꿈쩍 안하잖어....너, 독종인 거
인정해 내가.
-아침부터 진우하구 너 짰니?
-그러게 니 밥그릇은 니가 챙겨야지, 그걸 왜 아무데나 놓구 다니니?
-진우가 밥그릇이었어?
-황보수정이 자존심 꽤나 상했을까, 너 자존심 같은 거 없는 애잖어.
금방 툭툭 털고 속도 없이 실실 웃고 있을 줄 알았지 뭐....나,
진우 걔 싫증 났거든, 너 가져...다시 돌려 줄게.
윤미의 말에 수정이 화가 나고 순간 저도 모르게 가게라는 걸 잊은 채
소리를 버럭 지른다.
-야, 이윤미....너 사람 가지구 장난하니? 사람 감정이 장난이야?
싫증 났음 갖다 버리든지, 다른 사람 주던지 니 맘대루해....그리구
너, 내 손에 걸리면 죽을 줄 알어.
수정이 휴대폰을 확 끊어버리자 올라오던 실장이 가슴을 움켜 쥐며
놀란 눈으로 수정을 본다. 성난 소처럼 씩씩대며 돌아서던 수정과
실장의 눈이 마주치자 수정이 그제서야 놀란 듯 제 입을 틀어 막는다.
-아...아침부터...뭐야, 뭔데 기차 화통 삶아 먹은 것처럼 빽빽 소리를
질러대서 사람 심장 약해지게 만드니?
-죄....죄송합니다.
-나, 시집은 가고 죽을 거야....노처녀 시집도 못가고 죽는 꼴 보고 싶어?
실장이 되려 소리를 빽 지른다. 수정이 순간 움찔 놀란다.
-안그래도 집구석에서 맨날 빽빽 질러대는 소리에 귀가 멍해 죽겠는데
내가 여기서까지 들어야겠니? 노처녀 심장 약하다...그러지 마 어?
실장이 수정이 못마땅한 듯 쏘아보다 혀를 차며 내려가자 수정이
혀를 낼름 거리며 흘기다 한숨을 내쉰다.
-그러게, 성진우 너...있을 때 잘하지. 넌, 윤미의 세 번째 희생자였다구.
아...이윤미 널 정말 어떻게 해야 하니?
수정이 윤미를 떠올리자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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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앞에 도착했을 땐 정확히 출근 시간 30분이 넘어섰다.
입구에서 총지배인이 미리 나와서 불안한 표정으로 태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너, 임마 왜 이렇게 늦었어?
-그렇게 됐어..아버지 아직 안오셨지?
-진작에 오셔서 너 찾구 있어, 임마...너 보면 내가 불안불안해서 못 살겠다
정말....야, 야....
총지배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태희는 후다다닥 뛰어 들어간다. 총지배인이
뒤따라 뛰어가며 소리친다.
-옷부터 갈아 입고 가.
태희가 우왕좌왕 서둘러 탈의실부터 뛰어 들어간다. 급하게 옷을 벗어
갈아 입는 동안 내내 투덜 거린다.
-이게 다 그 기집애 때문이야....아이씨, 강태희 너 미쳤지? ...늙은
여우 같은 영감, 또 눈 찢어지겠네...그 꼴을 어찌 보냐구 글쎄.
바지를 입으려다 걸려 쿵 하고 넘어진다. 그 꼴이 가관이다. 문을
열고 들어오던 막내인 민수가 태희를 보고 킥킥 댄다.
-거기 누워서 지금 뭐해 형?
태희가 허둥지둥 일어나 다시 바지를 꿰어 차고 서둘러 나가며 민수의
뒷통수를 슬쩍 친다.
-웃습기도 하겠다 임마.
태희가 뛰어 나가는 걸 뒤에서 보던 민수가 머리를 긁적이며 피식 웃는다.
엘리베이터는 하필 12층에 걸려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태희는
미치겠다는 듯 계단으로 향해 뛰어 올라간다. 숨이 목까지 차 오른다.
허리 밖으로 튀어 나온 와이셔츠를 대충 바지 속으로 집어 넣으며 마치
마라톤 선수처럼 뛰어 올라 간다. 회장실 문 앞에 도착해서 가뿐 숨을
진정 시키고 노크를 한다. 말이 없자 태희는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간다.
인사를 하기도 전에 먼저 날아오는 건 크리스탈 재떨이다. 쿵 하고 문에
부딪혀 바닥으로 뒹구는 재떨이를 마른 침을 삼키며 태희가 얼어 붙어
쳐다보고 서 있다.
-너, 뭐하는 놈이야?
강회장이 소리부터 빽 지르자 태희가 움찔 놀란다.
-문 닫어.
겁 먹은 듯 태희가 그제서야 문을 닫고 한 발 앞에 와서 선다. 역시나
태희에게는 강회장이 강적이다.
-꼬락서니하고는...쯧쯧.
삐질 삐질 땀을 흘리는 태희는 넥타이가 비뚤어져 있고, 와이셔츠 세 번째
단추까지 풀려 있다. 태희는 그제서야 단추를 채우고 넥타이를 만진다.
-어떻게 너란 녀석은 변하질 않냐? 오늘부터 당장 호텔 식당으로 내려가서
다시 시작해.
-아버지?
태희가 놀란 눈으로 치며 보자 강회장이 눈을 부라리며 인상을 쓴다.
-아...아니 회장님. 이제 겨우 마케팅 업무에 익숙해지려 하는데
느닷없이 이러시면...
강회장이 태희 말을 무시하고 인터폰을 누른다. 네, 회장님...
여비서의 목소리가 인터폰에서 들려온다.
-당장 총지배인 불러 들여.
태희는 눈 앞이 캄캄해지고 정말 주저 앉고 싶은 생각이다. 일 년간을
정말 보이부터 시작해서 별 짓 다 했다. 한 달 전에서야 마케팅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말이다. 한참 후에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문을 열고 총지배인이 들어온다.
-부르셨습니까, 회장님.
총지배인이 깍듯이 인사를 하더니 태희를 힐끔 본다.
-지금 당장 저 녀석 데리고 가서 식당 일부터 다시 시켜, 아들 녀석이라고
봐줄 거 없어, 봐주다 나한테 들통나는 날에 너두 쫓겨날 줄 알아.
-네..회장님.
총지배인이 당황하며 태희를 돌아본다.
-아버지?...아니 회장님?
-당장 나가, 꼴도 보기 싫어.
총지배인이 목례를 하고 태희의 팔을 잡아 끈다. 태희가 끌려 나가지
않으려고 버티다 결국 회장실에서 나온다.
-팔자다 생각해.
총지배인이 웃으며 태희에게 말하자 태희는 그런 총지배인을 흘겨본다.
-아이씨...내가 차라리 옷을 벗고 말지, 죽어도 난 식당으로 안내려가.
총지배인은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아이씨, 재수 없는 기집애...내가 널 다시 만나면 아주 갈아 마신다.
**********낼 아침에 올리려다 오늘 올려 놓고 퇴근합니다^^
금방 돌아왔죠? 거봐요, 금방 온다구 했잖유~
태풍이 온다구 해서, 잔뜩 긴장하구 있었더니
비가 그친 후에 날씨만 흐리구는 아직 별 반응이 없네요^^
다행입니다.
다들 오늘도 굿나잇 되시구요, 이번 글은 좀
경쾌하고 밝은 로맨스 소설입니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 주시구요, 열심히 또 저는
작업해서 빨랑빨랑 올리도록 하지요^^
내일 다시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