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 혼자 넘어진거다

따며늘200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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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와 딸은 다릅니다.

 

저희 신랑 3대 독자에 시누 넷(4) 있는 집입니다.

다 위로 누나들이라.. 좋은게  좋다고 대소사별로 전화하고 안부 물어도

결혼 2년이 넘도록 제 생일 한번 챙기는 사람이 없더군요. 그래서 저도 이제 안하죠

 

그 딸 중 유독 둘째가 독하디 독하고 욕심이 많은 것이 부모 재산도 다 챙겼습니다.

그리고 혼자 착한척 생각하는척 잘난척 온갖 재수없는 척은 다 합니다..

 

결혼 2년짼가.. 시부모님 하시던 사업을 궂이 자기가 한다고 1년을 졸라 가져가면서

생활비로 매달 100씩 드린다고 했는데 주긴 커냥 일만 디립다 부려먹고..

그덕에 부모님들 항상 저희한테 맨날 아프다 돈없다 소리만 하게 만듭니다.

시누 가져간 사업이 한달에 순수익이 5백이 넘고

그집 애들은 방학마다 4-500백씩 들여 외국 나가 푹~~ 쉬다 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둘째 시누네 장사하는데 바쁘다고 시부모님 그 집에서 약 1주일을 자고 먹고 하심서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오만 궂고 힘들일 다했습니다.

그러다...

새벽에 일하러 내려가시던 울 어머니 계단에서 미끄러져 척추 골절이 생겼습니다.

금요일날 사고가 나셔서 토요일날 알게 되었는데 하는 일이 있는지라 그날 늦게까지 일이 있어

그날 당장 찾아 뵙지는 못했지만 일요일날 아침일찍 찾아 뵜더랬습니다.

 

누워있는것 조차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고는 정말 눈물이 핑~~ 돌았더군요

결혼할때 집 얻으라고 10원한장 못 보태준 노인네들이지만..

그래도 내 사랑하는 서방을 낳아주고 길러주셨으니..

물질로는 충분치 못해도 맘으로 노력으로 해드리려고 노력했어요

시어머니가 애들은 못봐주신다고 해서 좀 서운하긴 했지만 친정에 맡기고 그 근처에 살았죠

그래서 주말마다 가서 같이 지내고 자고 오곤 했고 수시로 안부전화도 자주 드렸죠.

 

그런데 그 노모가... 화장실도 못가 누워서 대소변 받아내고

속옷에  똥 묻히고 있는걸 보니..

정말 속타고 안스럽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맞벌이 하는 형편이라 살림에 약한 저였지만...

두팔 걷어 붙이고 설겆이에 요리에.. 청소까지 하느라... 땀 뻘뻘 흘리고 있었는데

둘째 시누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아주 재수없고 짜증나고 비웃는 듯한 목소리로..

올캐 왔네?

언제 왔어?

지금 왔음 교회는 안 갔겠네?(참고로 시댁식구들 중 광신도가 좀 있습니다)

무슨 심문합니다. 재수없게...

 

그리고 웃으면서 던진말...

엄마는 좀 어때?

열 무쟈게 팍 받데요..

 

허리 부러진 사람을 자기네 큰 스타렉스 차 두고 택시타고 가게 한 나쁜 인간이..

그제 허리 부러져서 화장실도 못 가는 거 뻔히 알면서....

찾아 오지도 않고 뻘쭉 전화만 해서 어떻긴 뭐가 어떻겠습니까?

 

너무 너무 열받고 화나서.. 좋으실리 없잖아요!!!!!

라고 했죠..

그랬더니 절더러.. 버럭 버럭 소리 지름서 기분 나뿌다는 둥 쌩쑈 하더이다

그래서 왜 소린 지르구 난리에요.. 하고 응수했으나

전화 끊더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출근하려고 친정에 애 맣기러 갔는데

울 시엄마한테 전화 왔더군요

나다!! 너는 형님한테 무슨 말을 그 따위로 하냐...

기막히고 코막혀서..

제가 무슨 말을 어떻게 했는데요?

사람이 경우가 없다는 둥.. 별 소릴 다 하길래 형님이 뭐라고 했는데 그러냐고 했더니

니가 말해 보라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말한건 내가 아니까 형님이 어머님한테 뭐라고 했는지 말씀해 보심 누구 말이 옳은지 알겠네요 했더니..

 

xx엄마가 민것도 아니고 내가 미끄러진건데 왜 걔한테 그러냡니다.

 

그래서 저 결혼하고 5년간 주말 모두 버리고 시댁가서 보냈던 일..

되는데로 물심양면 도왔던일 ..

내 부모한테 하듯 노력했던 모든 일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돌아가더이다...

 

아무리 잘해도 시부모는 한계가 있구나 싶어서 울컥 울음이 나오더이다.

 

너랑은 말이 안 통해서 말을 못하겠다 하시고는 전화를 탁 끊어버리데요....

그래서 너무 야속해서 바로 전화 또 드렸더니 또 끊으시려고 하길래

가제는 게편이고 초록은 동색이라

어머님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딸만 싸고 돌지 말라고.. 얘기했더니 자기는 공편하시 답니다.

 

그래서 속상한 마음에

내가 그날 형님전화 받고 왜 그랬는 지 얘기하고

어머님이 그집 놀러 가셨어요? 일 도와주러 가신거지거지?

놀러가서 넘어져도 속상할 판에 며칠씩 그집에서 자고 먹음서 일도와주시다가

새벽 일 나가시다 미끄러 지셨는데 택시타고 집에와 계신 어머님 두고

2일 지나 전화만 삐죽하고 나면 그게 단가요 했더니 전화 끊더군요.

 

그날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내가 그토록 울엄마처럼 대해 드렸는데

결국은 그리 나오두만요..

그래서 결국은 팔이 안으로 굽는구나 무쟈게 서러워 울었더이다..

 

저 이제는 시댁에 잘 안갑니다.

그리고 안부 전화도 잘 안드립니다.

당근 우리 둘째 시누랑... 연락도 안합니다.

 

그 시누... 부모님 일 물려 받아서 월 순수익 500도 넘는답니다.

그런데 생활비 안드립니다.

것도 일 하면 2-3만원 준답니다.

일 안하면 돈 안준답니다.

그리고 것도 모자라 딸랑 아파트 하나 있는거 담보로 거의 1억 정도 빼 갔더이다...

 

그래도 그 시부모님들 그 딸 얘기만 거품 물고 합니다.

짜증납니다.

난 그 가족 얘기 듣는것도 짜증납니다.

 

어른들은 모이면 항상 며느리 욕합니다.

어떤 친정엄마가 사위 욕하는 거 본 적 있습니까?

며느리가 봉도 아니구...

돈벌어와 살림해 애봐..    아니 이렇게 고맙고 고마운 존재가 세상에 어딨습니까?

 

그런데 결국 그런 대접을 받게되는 거니까... 넘 속상합니다.

자기도 딸이 넷이나 있음서 자기 딸들이 그리 안산다고 며느리 심정 몰라 주는 건지..

며느리 여러분.. 정말 힘냅시다

그리고 시부모님들 짜증나게 해도 이해해 줍시다. 울 엄마도 울 올캐한테 저러고 있겠지.. 생각함서...

 

그리고 주말.. 저처럼 보내지 마시고...

행복하게 재밌게 보내세요...

아자 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