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국민의 생명을 지킬 자신이 없다면 당장 때려치워라
20일까지 김씨 납치 사실 정말 몰랐나?…알았던 자들은 자리에서 물러나라!
원용수 기자
<기사 대체>
‘민간인’ 김선일씨는 전쟁이 계속되는 이라크에서 납치됐다. 김씨를 납치해간 이라크 무장저항단체는 “한국군 파병 철회”를 요구했고, 한국정부는 “파병방침에 변경 없다”고 맞불을 놓았다. 그리고 얼마 뒤 김선일씨의 목은 잘려나갔다.
국민들은 언론과 외교부 발표를 보고 김선일씨 납치사건을 알았다. 정부도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김선일씨 납치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6월 20일의 일이다. 납치는 6월 17일이지만, 그 날 알-자지라 방송에 나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라크 현지 정보 입수의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상식 밖의 ‘무능함’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23일 오전 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열린우리당 의원총회 자리에서 가나무역 사장의 말을 인용하며 “피랍시점이 5월31일이라는 진술이 가장 정확하다”고 말했다. 6월 17일도 아니고 5월 31일에 생긴 일이라니. 이것은 상식 밖의 ‘무능함’과는 별도의 문제다.
그런데 이때까지 한국 정부는 정말 몰랐는가.
현지 교민 중 한사람은 국내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다. 22일의 일이다. “(6월 17일) 이전에 (카타르 한국대사관에) 신고된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6월 17일 이전에 대사관에 신고했단다. 그런데도 정부는 20일까지 몰랐다는 말인가?
이라크 교민이 28명이다. 김씨가 납치된 장소는 가장 치안이 불안하다는 팔루자 근처다. 이런 곳에서 실종 신고가 있고나서 3주간 연락이 끊기면 ‘비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상식이지 않은가.
또 한 가지. 가나무역 사장은 국내 한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미군 당국으로부터 4~5일전(16~17일께) 납치 사실을 통고받았다"고 말했다. 알-자지라 방송에 보도되기 4~5일 전부터 미국은 납치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들에서 한 가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알-자지라를 보고 김선일씨 납치 사건을 알았다는 최초의 정부 보고는 거짓말이다. CNN을 보고 알았다는 미국측 반응도 거짓말이다. 한국 정부도, 미국 정부도 모두 김선일씨 납치 사건을 알고 있었다.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김선일씨 납치 사건을 거짓말로 덮으면서까지 하고 싶었던 것은 ‘이라크 추가 파병 일정 최종 확정’이었다. 그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미국과 한국은 김선일씨 납치 사건을 알리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미국과 한국은 정치적 공범이다.
대한민국 정부에 요구한다.
국가의 존립근거는 국민에 있다. 국민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 1과제다. 국민의 목을 잘라가면서 지켜야하는 “국익”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말로만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이야기하고 “국민의 국회”를 이야기하고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말할 것이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 그렇게 할 자신이 없다면 당장 때려치워라.
김선일씨 납치와 협상의 전 과정을 공개하라. 그리고 단 1분이라도 알-자지라 방송 보도보다 먼저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 하지 않았던 책임을 지고 즉시 맡고 있는 직을 떠나라.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2004/06/23 [14:45] ⓒprometh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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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이번 사건은 한-미의 음모였다. 음모론....??
[주장] 국민의 생명을 지킬 자신이 없다면 당장 때려치워라 20일까지 김씨 납치 사실 정말 몰랐나?…알았던 자들은 자리에서 물러나라! 원용수 기자 <기사 대체>‘민간인’ 김선일씨는 전쟁이 계속되는 이라크에서 납치됐다. 김씨를 납치해간 이라크 무장저항단체는 “한국군 파병 철회”를 요구했고, 한국정부는 “파병방침에 변경 없다”고 맞불을 놓았다. 그리고 얼마 뒤 김선일씨의 목은 잘려나갔다.
국민들은 언론과 외교부 발표를 보고 김선일씨 납치사건을 알았다. 정부도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김선일씨 납치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6월 20일의 일이다. 납치는 6월 17일이지만, 그 날 알-자지라 방송에 나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라크 현지 정보 입수의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상식 밖의 ‘무능함’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23일 오전 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열린우리당 의원총회 자리에서 가나무역 사장의 말을 인용하며 “피랍시점이 5월31일이라는 진술이 가장 정확하다”고 말했다. 6월 17일도 아니고 5월 31일에 생긴 일이라니. 이것은 상식 밖의 ‘무능함’과는 별도의 문제다.
그런데 이때까지 한국 정부는 정말 몰랐는가.
현지 교민 중 한사람은 국내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다. 22일의 일이다. “(6월 17일) 이전에 (카타르 한국대사관에) 신고된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6월 17일 이전에 대사관에 신고했단다. 그런데도 정부는 20일까지 몰랐다는 말인가?
이라크 교민이 28명이다. 김씨가 납치된 장소는 가장 치안이 불안하다는 팔루자 근처다. 이런 곳에서 실종 신고가 있고나서 3주간 연락이 끊기면 ‘비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상식이지 않은가.
또 한 가지. 가나무역 사장은 국내 한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미군 당국으로부터 4~5일전(16~17일께) 납치 사실을 통고받았다"고 말했다. 알-자지라 방송에 보도되기 4~5일 전부터 미국은 납치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들에서 한 가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알-자지라를 보고 김선일씨 납치 사건을 알았다는 최초의 정부 보고는 거짓말이다. CNN을 보고 알았다는 미국측 반응도 거짓말이다. 한국 정부도, 미국 정부도 모두 김선일씨 납치 사건을 알고 있었다.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김선일씨 납치 사건을 거짓말로 덮으면서까지 하고 싶었던 것은 ‘이라크 추가 파병 일정 최종 확정’이었다. 그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미국과 한국은 김선일씨 납치 사건을 알리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미국과 한국은 정치적 공범이다.
대한민국 정부에 요구한다.
국가의 존립근거는 국민에 있다. 국민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 1과제다. 국민의 목을 잘라가면서 지켜야하는 “국익”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말로만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이야기하고 “국민의 국회”를 이야기하고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말할 것이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 그렇게 할 자신이 없다면 당장 때려치워라.
김선일씨 납치와 협상의 전 과정을 공개하라. 그리고 단 1분이라도 알-자지라 방송 보도보다 먼저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 하지 않았던 책임을 지고 즉시 맡고 있는 직을 떠나라.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2004/06/23 [14:45] ⓒprometheus >> 원용수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