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2004.06.29
조회1,241

나의 가출사건...

막상 울화통이 치밀어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오긴 했지만..

갈때가 없더라..

추적추적 비는내리지...갈곳은 마땅히 없지...

그렇다고 다시 들어가기는 욜받지...

싸웠을때...가출한게 처음이었지만...난 그렇게 할수밖에 없었다..

이넘아에게 확실히 하고 싶었다

네가 그러면...난 너랑은 못있는다고~!!  ing...

결코...우리 사이를 쉽게 생각해서도 아니었다.

아니면 말지~! 라는 생각을 해서도 아니었다.

내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인데...나쁜행동은 빨리 고치는게 낳다는 생각과...

또 그 순간을 당해보면....그 자리에 있기란 부처님이나 간큰 사람 아닌 이상...힘들다...마음이 너무 아프고..ing...

내 심장이....내 온몸이 떨리는걸....이넘아가 알까봐....그 자리에 있을수가 없었다

우선..

버스가 눈에 보이자 난 무작정 올라탔고...

언니에게 전화를 해서 언니가 집에 있는걸 확인했다...나의 도착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아는 언니에게...

일요일의 모임 불참을....문자로 보내줬다...

그 언니에게 전화가 왔고..

난 너무도 서러움에 복받혀.................뒤는 말 안해도 아리라...뭐 있겄는가...엉~~~ 엉~~~~  ㅜ.ㅜ

 

언니네 집에 도착해서..

조금의 안정을 취한후...형부가 일나가자마자...

난 언니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 여기서부터 나의 실수였다  ㅡㅡa ) ing...

나...그날 필받았다~!

장장 거금....6만원을 술값으로 날리고 ㅡㅡ;; 

집으로 들어와 다시 3차........

그때 이넘아에게서 전화가 왔다..

미안하다고.......

아깐 정말 미안했다고........

언니네 집인걸 확인하고선......마음 편하게 있다 오라고..........

" 흑흑...너...아흐..흐흐흑...아그...훌쩍훌쩍.... "

" 뭐라고?  찌야~  뭐라고 하는거야.."

" 너...아흐..나쁘...꺼억...콧물..주륵...나쁘.. "

" 미안해..."

" 너....흑흑...어디야~ "

" 어..나 친구랑 밖에서 술한잔 하고 있다 "

" ing...... "

" 찌야...아깐 정말 미안했어...나 정말 나뻤다..구치..... "

" 응...나뻐. "

" 지금 오면 안되니?? "

" 싫어...나 오늘은 여기 있을래....지금은 니 얼굴 보기 싫어.. "

" 후...그래..그럼..푹 자고 내일 일찍 와라.."

" 응 "

뚝~ 끊긴 전화기 위로...내 눈물이 떨궈진다..

보고싶다.

바보 멍청이...미련퉁이처럼...그렇게 싸워놓고...잠시 떨어져있는 시간이 힘들더라..

너무도 보고싶더라..

당장이라도 뛰어가고싶었지만.................................참았다...

그렇게 다시 술잔을 기울이다 난 잠이 들었고..

다음날 눈을 떳을땐 오후 4시 ㅡㅡ;;

그날 뒤지는줄 알았다..

먹고..토하고...먹고..토하고...먹고..토하고...꾸에엑~~~

거의 시체가 되어야만 했다

언니가 타준 꿀물을 마시고 겨우겨우 일어나...

언니의 다독거림과...언니의 충고를 뒤로하고..난 집으로 왔다

헐..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을때.....시현이는 그때까지 자고 있었다

옷은 뱀이 허물벗어놓은듯 널부러져있고..

보일러도 안켜놓은채 자고 있더라...  ㅡ.ㅜ ( 3월초라서 아직 추울때였눈뎅..ing... )

옷들을 대충 정리해놓고...

이넘아 옆에 누웠다...

잠결에도 내가 왔는지 아나보다..

" 으응..........왔어........미안해...." 하며 안아준다..

" 응 "

30분쯤 누워있다가...일어나...

샤워를 하고...집을 치우고........

이넘아 밥을 먹이고........같이 tv를 보며......

우린 그렇게 다시 하나가 되었다..

가출은 비록 하루만에 끝났지만...

난 그 시간동안에도 얼마나 그리워하고 있었는지를 알았고...그건 이넘아도 마찬가지였단다..

그래서??

다시는 같은 이유로........다시는 사소한걸로......상처주지 않기로...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했지...뭐~ ㅡㅡa

가끔은 생각한다...

이런걸까...

이렇게 살아가는걸까..

이렇게 하나가 되고...부부가 되는걸까..

이렇게...................

 

지금은...내가 쬠만 열받으면 이넘아 바로  1541 콜렉트~에벨레~~~  춤 춰준다~ing...

 

사람들은 흔히...동거기간이 길어지면...실증을 느끼게 되고...서로에게 무뎌져서..

새로운 사람을 찾게 된다고 했다..

이곳에 상주하고 계시는 분들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나역시도...대답은 ing... no다~

하루하루...더해가는 시간들이...나에겐 삶의 힘이며.." 내가 살아서 행복하다~" 고  느끼는 순간이다..

 

그래서..난 지금도 이넘아와 알콩달콩 동거중이다~~ing...

 

----------------------------------------------------------------------------------

내년에 결혼하면 청접장 or 결혼사진 올릴께요..

이 동거게시판이란 공간이..

나에게...하나의 작은 행복공간이었어요..

악플로 인해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그건 내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됐고..

또 한번 성숙해지기도 했으니깐요^^

 

MD꼬꼬님...쩡이님..등 예전의 그 분들이 갑자기 그리워지네요~

아 , MD꼬꼬님은요...지금 아주 이쁜 집을 장만해서 아직도 알콩달콩 잘 살구 있어요~ ing... 

 

오늘하루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