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또 다른 현실》 -2-

유하2004.06.29
조회377

"오빠 바빠?"
"엉..조금 바쁜데. 왜 무슨일 있어?"
"아니..나 영화 티켓이 생겼는데. 오빠랑 갈려구. 그르지~"
"그래? 그럼 오빠 회사근처에서 기다려. 우리 공주님이 가자는데 모셔야지"
"앙~~고마워!"
"고맙긴..자식..이따보자 오빠 일해야것다"
"앙~수거"

퇴근시간을 맞추려 종일 뛰어다녀야만 했다.
그사람 기다리는거 싫어하는 사람이라  늦으면 오늘 데이트가 엉망이 될수도있기때문에
정신없이 부산을 떨고난 다음에야 정시퇴근이라는 보너스를
그리고  데이트라는 포상을 받을수있었다.

"죄송해요..먼저 퇴근할게요"
퇴근시간에 퇴근하면서도 늘 이렇게눈치를 보며  퇴근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엉..가영씨 영화잘봐"
그나마 김주임님이 퇴근인사를 받아준덕에  불편한 퇴근을 겨우할수가있었다.
'감사해요 김주임님'  

 

16분정도 후..난 그사람 회사근처에 당도!
예의상 20분은 기다려준다. 남자가 직장에서 일하는데 여자가 퇴근재촉하는것도
내조에 어긋난 일이라 생각하면서 흐흐.. 멋진여자다 가영 ㅡㅡ''


"4..3..2..1..땡!헤헤..20분 다됐다"
1번 버튼을 꾹~!
경쾌한 통화연결음이 울리고~
오빠가 심혈을 기울여 선곡한 우리의 커플컬리링이 들렷다

[이제 나 다른사람 만나러가요...~~~~]

"이제 나 오빠를 만나러가요~영화볼 시간이 다되어가요~"
가사를 바꿔서 따라부르면서  노래가 끊기고 그사람 목소리가 들리길 기다렸다
노래가 끊겼다
"전화를 받을수 없어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또 이여자 ... 나와 그사람 사이를 방해한다.
이쯤해서..이여자..얼굴이 정말 궁금해진다.
10만이상의 연인들의 중간에서 사랑을 끊임없이 맨트하나로 방해하고 있을  이여자..
얼굴은 어떨지몰라도 목소리는 나보다는 아니다 ㅡㅡ;;

헉..지금 이여자의 얼굴따위를 궁금해할 때가 아닌데..다시 5분울 기다려보기로한다.

이제 영화상영시간 28분을 남기고있다.

 

4..3..2..1..땡..

1번 꾹~~~~~
컬러링 액션~~
가영 대기~5..4..3..2..1..
"전화를 받을수없어.."
캇!캇!..소리샘 너 머야! 자꾸 ng낼꺼야!  네 씬도 아닌데  왜자꾸 튀어나와!
자..자..소리샘 ..없이 다시한번 가자고

레디~~액션!

1번 꾹~~
컬러링 액션~~(컬러링 좋고~자 이때쯤 그사람이 전화를 받아준다 액션!)
"여보세요"
헉....머..머야..
"오..오빠!"
"어..미안 가영아..오빠가 다시할께."
"오..오빠..영화시간 얼마 안남았는데.."
"가영아..그거 미루자..오빠 좀 오래걸릴거같거든?..근체  어디라도  들어가있어라"

뚝!

"또야....."

난 시간을 보낼곳을 찾다가 기가막힌곳을 찾아냈다
[왕개구리]라는 촌스런 상호의 노래방.
분명 저런곳엔 손님이 별로 없을테니까 혼자가도 덜 창피하겠지..하는 마음에
2층 왕개구리집으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실내는 깔금하고 인테리어도 잘되어있었다.

 

"30분돼나요?"
"혼자오셧어요?"
아..순간 정말 창피했다..
이시간에 이런데 혼자오는 여자를 저 알바생은 뭐라고 생각할까
" 아..아녀..곧 올거예요..우선 30분만 넣어주실래요.기다리기 지루해서요^^;;"
"네^^ 그러세요 3번방으로 가세요"

 

알바가 챙겨준 서비스 음료를 챙겨마시고
노래책을 들어 예약을 해대기 시작했다.
노래를 부르면서도 내 눈은 노래가사가 적힌 화면이아닌
전화기에만 꽂혀있었다.
알바가 넣어준 40분을 다부르고도..10분씩 서비스가 두번이나 더 들어왔다.

창피하기도하고 고맙기도하고..이쯤이면 오빠도 마무리하겠지하고

전화기를 들어 1번을 눌렀다.

 

그녀다..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어 음성사서함으로..]
모든 원망이 다 그녀한테 쏟아진다.

"알았다구.."

 

시간은 벌써 늦어있고...
노래방에도 제법 사람들이 들어오고있었다.
망신...아니..청승..그만 자리를 떠야겠다.

"가시게요? 더 기다리셔도 되는데"
"아..아니예요. 사정이생겨서 못나온다고 그러네요 고마웠어요"
"네..잘가시고 다음에 또 오세요"
"네..안녕히계세요"

서둘러 도망치는 노래방 문을 열고 냅다 뛰드는데
그만 들어오는 손님과 부딪쳐 넘어지고 말았다.
...흐..이게 무슨 망신이람..아픈거보다 창피함에 어떻게해야할지를 몰랐다.

 

"어..이쁜아가씨 미안~ 미안~"
"어머~대리님 취했어~ 괜시리 아가씨랑 부딪힌척 작업거시는거 아니예요"
"야~ 대리님 내꺼야. 대리님 바람피우지말랬자나..나 삐질거예요"

 

남은 넘어져서 망신인데 뭐가 저리도 좋아서 킬킬대는건지
사람들이 정말 매너라곤 찾아볼수가없었다.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주던가. 미안하다 애기하는게 우선아닌가?
안그래도 기분 엉망인데..저 술취한 무리들때문에 눈물이 나려고했다...


"괜차나요?"
어..이알바..날 여러번 구해준다.
"네 괜차나요.."

알바의 구원의 손길을 딪고 옷을털고 일어서 가방을 고쳐맸다..그때..

 

"가영아!"
어? 어디? 어디? 그사람의 목소리가..
"오...오빠?"

술취한 무리들속에서..그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뭐야...나 기다리게하고..술마시고있었던거자나..
갑자기 참았던 눈물이 눈밖으로 사정없이 흘러내렸고
어..이게아닌데..하던 나도 당황한 마음에
노래방을 뛰쳐나와 택시를 잡아탔다.

 

"아..아저씨..잠시만요"
그렇게 택시를 세워두고 노래방입구를 한참을 쳐다봤다..
그사람이 따라와서 미안하다 애기를 해주길 바라면서..
"아가씨..안갈거예요?"
      .
      .
      .
      .
그날..택시요금 8300원을 냈다.
3200원이면 오는 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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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영씨 안갈거예요?"
"네?"
"가영씨 그거알아요?"
"뭘..요"
"가영씨 잠시만 혼자두면 금새 멍해져버리는거"
"제가..그랬나요"
"네! 실은요.저.요즘..가영씨 얼굴이 비쳐대서 일을 할수가 없어요"
"제 얼굴이요?..거짓말두.."
"거짓말 아닙니다..정말이예요"
"그만해요..거기까지하면 진심이라고 생각해줄께요"
"정말 사실입니다..제 컴퓨터 바탕화면에 가영씨 사진이 있거든요 하하"
"저 노래방 어때요?"

"왕개구리? 재밌는 상호네요. 들어가요"

 

다시찾은 그 노래방엔 그때 그 알바가 아직 일을하고있었다.

조금다른건..그알바가 지금은 사장님이 되어있었고..

나도 혼자가 아니라는거...


-----------------------------------2화 END-------------------


날이더워요^^ 밤엔 춥구요..
며칠전 몸살걸려서 엄청 아팠답니다
감기조심하시구요..
형편없는 글 항상 END까지 봐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