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업부 재직중인 여직원의 고민 ㅜ.ㅡ

경아2004.06.30
조회1,121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사원 20명 정도 되는 공장도 있는 전자회사를 들어갔습니다.
제품도 요즘 한창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는 MP3라서
한달 수출 물량도 어마어마 했습니다.
일본, 미주, 유럽, 중국 이렇게 수출을 했습니다.
저는 주로 홍콩과 인도, 중동 지역 바이어를 전담 받아 수출을 했습니다.
일도 재미있고, 많아서 그런지 시간도 후딱후딱 잘 가더군요.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러다가 유능한 사수였던 과장님과 대리님이 다른곳으로 스카웃되어 나가시고,
부장님이 외부에서 영입되어 오시더군요. 그때부터 였습니다.
그 부장님, 저에게 여자라는 핸디캡이 엄청나게 작용하더군요.

저에게는 그저 남자사원들 서포트나 해주는 영업관리나 해보는게 어떻냐며
은근히 권하는데.. -_-++
게다가 경리 과장으로 있던 사장의 개같은 마누라가 여직원들을
어찌나 미워하던지.. 여직원들 치마입고 오는날은 서류를 휙 던지고 난리납니다.

특히 관리부와 왕래가 많았던 저를 눈엣 가시처럼 여기더니,
급기야 사원들 몰래 폭언과 폭행을 하질않나..
나중엔 사원들 있는 앞에서 때리더군요. 거래처 사이에서도 알아주는 미친*이라고
소문이 파다하게 나고, 거래은행 하고도 싸워서 먼 은행으로 어쩔 수 없이 거래를
텄습니다. -_-;; 말안해도 아시겠죠?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여직원도 그 싸이코 등쌀에 못이겨 나갔습니다.
아무튼 올해 3월에 등 떠밀리듯 나오고 6월까지 주구장창 놀다가
지금 3개월 구직활동 끝에 사원 15-20명 정도의 작은 중소기업 해외영업부에
입사한지 3일째 됬습니다.

아직은 체계가 너무나도 안잡힌 회사에다가 공장단지내에 위치해 있어서
정말 무섭더군요 ㅜ.ㅡ 여기저기 공장 기계돌리는 소리들..
해외영업부 사원은 나이 50가까이 되신 실장님과 저. 단 둘 -_-;;

전 직장의 제품보다 그다지 대중성도 없고,
아직은 국내 내수영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해외영업도 너무나 초기단계이고, 고정 바이어도 없고,
해외 바이어가 있다손 치더라도 거의 다 에이전시를 끼고 하는 영업이라서
제가 직접 영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습니다.

전 직장에 있을때는 마스터 L/C nego를 첨부터 끝까지 제가 다 처리했었는데
여기는 그냥 구매 승인서만 하면 될것같네요. ㅜ.ㅡ

사실, 구매승인서 어떻게 하는지 모릅니다. 바이어와 1:1로만 해서요
(아시는 분들 부탁드려요!!)


실장도 나이가 많아서 엑셀도 잘 모르고 저한테 엠에쎈 메신저 어떻게
다운받냐고 하나하나 꼬치꼬치 묻고 ... 참.. 환장 합니다.
전 직장에서는 30대 남자사원들이 영업에 관한 정보를 많이 가르쳐주었거든요.
많이 배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그러지도 못하고..


제 문제는 이것입니다.

1.이렇듯 전혀 해외영업 쪽에서 기반이 갖추어지지 않는 곳에서 제가 나중에
이직을 해도 좋은 경력을 가지고 더 나은 회사로 갈 수 있는지..
에이전시만 상대해서 나중에 전직장에서 일했던 감들을 다 잃어버리지나 않을런지..
ㅜ.ㅡ 게다가 내년이면 나이도 27살이라 이직하기가 더 힘들것 같습니다.
이 나이에 짧은 경력을 가지고 이직을 할 수 있을지요?

2. 제 지인의 조언대로 그냥 이 회사에 다니다가 다른 회사로 옮겨야 하는지..
월차도 없어서 아마 면접때문에 빠지면 변명하느라 고생 좀 해야할것 같아요

4.실장이 늦게까지 퇴근하는걸 은근히 종용하고 있습니다.
첫출근하던 날에 저녁 8시까지 아무일 없이 있었다고 하면 말 되나요? ㅜ.ㅡ



부디 리플 좀 부탁드려요~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