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미씨2004.07.01
조회2,300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아침부터 미씨 울뻔했네요

머리감을라고 머리박고(세면대에) 있는데 큰공주가 와서는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엄마 나 머리묶고 집게삔으로 꽂아줘

이러대요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그거 니꺼 아니잖아 민지갖다줘야 하는거 아냐?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으~응 이거 내꺼야 문방구에서 줬어 어제 열쇠랑 다이어리샀다구

        준거야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뭔가 앞뒤가 안맞는군) 어제는 민지가 하루만 하구 달라고 했다며

       민지꺼라며 어느문구사에서 준건데?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응 우리문구에서 .....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그래?  그 학교앞에 말이지 너 엄마가 아저씨한테 물어본다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아저씨 안계셔 아줌마가 준거야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그래 아줌마한테 물어보지 뭐 (슬슬 열이 받아오다 뚜껑 열림)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너 근데 왜 이랬다 저랬다 거짓말했니?

          어제는 분명히 민지가 빌려준거라 그러구 오늘은 문방구 아줌마가

          줬다그러구 너 거짓말이지 왜 거짓말이지  니가 산거야 준거야?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내가 산거야 근데 엄마한테 혼날까봐 ......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뭐라구 ?  샀다구하면 엄마가 혼낼까봐 거짓말을 해(도저히 못참음)

          니가 갖고싶어서 니 용돈 모아서 산거갖구 엄마가 혼내니?

          글구 혼을 나더라도 바른대로 얘기해야지 왜 거짓말을 하니?

          벌써부터 엄마 속이고 살살 거짓말이나하구 너 왜그래 응!!!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잘한거야 잘못한거야 너 귀걸이도 민지가 준거라더니 그건 준거 맞니?

          도데체 벌써부터 거짓말부터 배워서 커서 어쩔라구 그러니?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엄마가 혼내니까 그러지 (눈물만 질질 흘리고 잘못했단생각을 안하는거같음)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여전히 세면대에머리박고 더 열받아서) 따다따따 ~~~~~~~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빨리 머리나 묶어줘~~

   이런 멘트로 드뎌 미씨를 지 엄마를 돌게 하더이다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물 뚝뚝 흘리며 거실로 나와서는)    뭐라구 엄마가 지금 얘기하는데

           시끄러우니까 잔소리말고 머리나 묶으라구 너 속으로 그랬지

           아침부터 잔소리 많네 너 그런거 맞지? (이대목에서 손이 올라갑니다 팔뚝으로

            두대나 때릴때도 없는 가는팔뚝인디 )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아냐 ~~( 여전히 고집이 들어있는 반성의 기미가 안보이는투로 맞았으니

                          화난다 이거죠)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너 오늘 학교가지마 나도 회사안갈테니까 너도 가지마 너 엄마 씻고 봐

           (이러고는 욕실로 들어와서 다시 머리감기 시작  문 쾅 닫고 방으로 들어가는소리 들림)

머리감음서 생각하니 정말 황당하고 어이가 없구 화가나구 별생각이 다 들더군요

내가 애를 잘못 키웠구나

난  어려서 엄마한테 거짓말 한번도 한적이 없는데 그 흔한      친구들 다해본 거짓말

공책산다 준비물산다하고 과자 사먹고 하는거 있잖아요

전 정말  단 한번도 그런 거짓말조차 해본적이 없는데 얘는 왜 벌써 이럴까

저 어린것이(9살) 벌써부터 엄마를 바보로 알고 앞뒤도 안맞는 거짓말을 하다니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가끔 친구가 줬다고 500원짜리 귀걸이 갖고 있구

친구랑 커플링했는데 친구가 돈 냈다고 하고 그러길래

지난번엔  제가 그랬죠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왜 맨날 친구가 돈을내 니가 내기도 하고 그래야지 담엔 그래라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응 알았어 엄마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그리구 그런거 자꾸 사지마 금방 변하잖아 이제 그만해 커플목걸이 반지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응 알았어 엄마

이런적도 있는데 이런것도 다 거짓말이었을거라 생각하니 정말 너무 황당하더라구요

씻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슴다

사달라는거 먹고싶은거 거의 다 사줬는데 특히 아빠는 뭐든 다 사주는데

부족했을까 거짓말을 하면서 까지 갖고 싶었을까

지난번 갖고싶어할때 사줄걸 그랬나 하는 생각 등등

혼을 내기보단 대화를 해야겠더라구요

씻구 방으로 들어갔죠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엄마가 너한테 괜히 화내고 혼냈니? (아까 때린데를 어루만져줌서)

          벌써부터 거짓말이나 하고 그러면 커서 뭐가 되겠니 ?

          너 어제는 돈이 있어서 그럴로 샀지만 돈도없구 갖고싶은데 엄마가

          안사주면 훔칠거니?  나중엔 훔치게 되는거야

          거짓말도 자꾸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습관되서 잘못인지도 모르고 하게되구

          벌써부터  엄마 무시하고 그러면 엄마가 어떻게 사니?

           니가 뭘 잘못했는지 오늘 잘 생각해봐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울더만요 잘못을 아는지)

황당하다해얄까요 너무속상해서요       울지말고 머리묶게 나와 거실로 오늘은 용서하지만 다시 또 거짓말하면

            그땐 용서 못해 알겠지 엄마는 항상 양말한짝을 사더라도 니꺼부터사고

             옷을사도 니꺼부터사고 그담에 혜원이꺼 (동생) 사는데

            엄마는 널 믿는데 엄마 정말 오늘 속상하다

이렇게 바쁜아침에 사건이 마무리 되고 학교 보냈네요

정말 충격이었어요 내 아이가 이제 9살인 내아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넘 충격이었습니다

혹시나 산것도 아니고 훔쳐왔을까봐 가슴이 조마조마 했는데

그건 아니고  샀다고 하더라구요 천오백원인가 주고

지난번 애아빠랑 밤에 쇼핑갔다가 딸 생각이 나서 집게핀을 사줄라고 봤더니

아이가 하기에는 손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더라구요 너무 뻑뻑한게

주인 언니는 요령으로 하는거라고 하더만요

그래서 걍 헬로키티 머리끈 두쌍을 사다주고 말았는디 그때 사다줄걸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니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죠

또 다른 뭔가가 갖고 싶었담  언젠간 그런식으로 거짓말을 했을테니까요

일하면서 틈틈히 글 쓰느라 두서가 없네요

아침엔 더 많은 말을했었는데   기억도 안나고 점심먹구와서 이어쓴느라

정신없네요

아침부터 아이를 때린것이 미안하고 걱정도되구 아이에게 편지를

쓸까 합니다  걱정과 당부와 사과를 담은 진심의 편지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