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싸이홈피에 매일 들어오는 여자

소심녀2004.07.02
조회11,503

저와 남친은 24살 동갑내기구요...

남친은 지금 복학해서 대학2년생이구...저는 졸업하고 사회생활하고 있는 직딩이예요...

같은 학교 같은 과 동기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지요...^^

 

근데 요즘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는데...

어찌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자꾸만 신경이 쓰여서요...

 

제목 그대로예요...

요즘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많이 유행이잖아요...

남친도 싸이를 하고 있거든요...참고로...저는 하지 않구요...

그래서...가끔씩...남친홈피에 들어가 보는데...

매일 매일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남친 홈피를 방문하는 여자애가 있더라구요...

 

싸이 홈피에 보면 방명록이라고 있잖아요...

하루에 한 번...어쩔 땐 하루에 두 세개씩..그 여자애 글이 올라와 있는 거예요...

처음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어느 순간부터 은근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솔직히 방명록에 남겨진 글들을 보면...

그 여자애 말고도 다른 여자들의 글도 많이 있거든요...

근데...다른 여자들은 같은 과 선후배나 동기로 저도 다 아는 사람들이고...

그리고 초딩동창이나 저는 모르지만 남친이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여자들 글이 있어도

한 달에 2~3번 글을 쓸까말까...거의 한 두번 정도 그것도 안부정도 묻는 인사말들 뿐인데...

 

그 여자애는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체크를 하는 건 물론이고

남기는 글들을 보면...정말 남친에게 서운함을 느낄 정도로 기운 빠지는 말들...

그렇다고 사랑한다느니..좋아한다느니...그런...러브 메세지나 그런 건 절대 아닌데...

일상적인 얘기들 뿐이지만...

옷 사러 간다고 하면서 옷은 잘 샀어? 가방 산다면서 언제 사러 갈거야?

새로 산 신발 괜찮던데...어디서 샀어?

알바는 잘하고 있어? 힘들진 않냐?

이번 주말에 영화보러 갈 거라면서 영화 뭐 볼 거야?

내일 예비군 훈련 간다며? 잘 갔다와~

이번 주 토요일에 초딩동창모임 있다며? 술 많이 마시겠네... 등등등...

나는 전혀 알지도 못한 남친의 사생활들을...(예비군이나 초딩동창모임은 알지만...)

그 여자애의 글들로 알게 되니 참 기분 묘하더라구요...

옷이나 신발 사러 가는 걸 나한테 일일이 보고(?)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그래도...나도 모르는 일을...그 여자애가 알고 있다는 게...좀 서운하더라구요...

 

누군지 궁금해서...그 여자애 홈피를 들어가봤죠...ㅡ.ㅡ

프로필을 보니깐...남친과의 관계가 대충 나오더라구요...

고등학교를 실업계 쪽으로 나와서 2~3년간 사회생활 하다가

대학졸업장의 필요성을 느껴 작년에 울 학교 울 과로 03학번으로 입학...

즉...올해 2학년...남친과 같은 나이...같은 과...같은 학년...

남친이 올해 2학년으로 복학하면서 알게 된 친구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다른 대학동기들이나 선배들 홈피에도 자주 보이구요...

여자들은 졸업해서 그 애를 잘 모르구...지금 학교 다니는 남자 선배나(99나 98학번...)

00학번 동기 남자애들 홈피에도 매일 글을 남기는 것 같은데요...

같이 수업 듣는 친구 홈피에...같은 과 선배 홈피에...들릴 수 있죠...

 

근데...왜...남자들 홈피만 들리냐구요...

남친이나 다른 남자동기,혹은 3,4학년 남자 선배들 홈피만 들어가구...

같이 수업듣는 애들 중에 03학번 여자애들이나 휴학해서 아직 학교 다니는 여자애들도 몇명 있는데

그런 애들 홈피엔 왜 안 보이냐구요...

그 여자애 방명록에두 대학에서 만난 사람들은 거의 남자들 뿐이고..

울 과 여자 후배들 글은 왜 없는 건지...

우리 학번에도 많지는 않지만...3~4살 많은 언니들 있었는데...

우리는 그 언니들이랑 잘 지냈었는데...ㅡ.ㅡ

 

남친 홈피에만 매일 들리는 게 아니구 다른 남자애들..선배들...홈피에도

 매일 들린다는 걸 아니깐 그나마 안심(?)이 되는 듯 싶었는데...

다른 사람들 홈피에 남긴 글들은...선배...나 왔어요...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야...(남친 말고 다른 동기)주말 잘 보내고 더위 조심해랑~...

이런 얘기들만 하면서 남친 홈피엔 왜 그리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어떻게 알았으며...(남친이 얘기했겠지만) 그런 얘길 왜 하는 건지...

 

남친 홈피 사진첩에 둘이 찍은 사진도 여러 장 올려져 있는데...

그 여자애도 분명히 봤을 건데...여친이 있다는 사실도 분명히 알 건데...

남친이나 그 여자애나 서로 이성적인 감정이 전혀 없다고해도

정말 순수한 학교 친구 사이라 해도 남녀관계란 것이 그게 아니잖아요...

매일 얼굴 보구 얘기도 자주하고 같이 학교 생활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정이 확 들어 우정이 아닌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할까 너무 불안해요...

 

사실...남친 복학할 때 약간 걱정은 됐거든요...

복학하면...귀여운 여자 후배들이랑 같이 수업 들을 텐데...

다른 여자애랑 바람피면 어쩌나 하구요...

남친은 그런 일 절대 없을 거라고...믿으라고 했지만...

그리고...그 여자애랑 지금 바람 피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속으론 너무 속상하고 신경쓰이고 불안하고 그러네요...

 

저요...남친하고는 거의 주말 밖엔 못 만나거든요...(전화나 문자는 자주 하지만...)

저도 늦게까지 일하고...남친도 알바중이라...

그 여자애하고는 같이 수업을 들으니깐...거의 매일 보겠죠?

지금은 방학이니깐...학교를 안 간대도...개강하면 또 볼 거잖아요...

 

아무 일도 아니니 그냥 신경쓰지 말아야 할까요?

아님...솔직히...남친한테 얘길할까요?

얘기하면...그냥...학교 친구 사이라고 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남친이 그 여자애한테 내 홈피 들어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을 거고...

제가 그 여자애 홈피 들어가서 남친 홈피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것도 우습고...

차라리...저도 아는 사람 같으면 이렇게까지 신경이 쓰이지 않을 것 같은데...

아님...그 여자애도 남친이 있으면...안심을 할 건데...(자기는 솔로라고 함...)

 

정말...싸이가 너무 싫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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