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주째 힘든상황에 남편 직원 집들이하자합니다.

몬살아2004.07.02
조회9,104

결혼 2개월째..

임신 8주입니다.

맞벌이부부에 주말부부..

임신인거 알고 남편 무지무지 좋아라~ 합니다.

먹고싶은거 없냐고..몸은괜찮냐고,,물어보기도 합니다..

입덧이 심하고 몸살이 심하지만..

엄마도 몇년전 돌아가신 탓에 어디다가 뭐가 먹고싶다..어디가 아프다..얘기 할곳도 없습니다.

하루죙일 꺽꺽 거리다 먹고싶은거 생각나면 그제서야 혼자 차를 몰고 밤늦게 사러나갑니다.

임신 그게 뭐라고...

몸이 곧 부서져라 아파도 출근해서 회사일 끝내고,,집에와서 청소하고..

힘들어도 말할 곳 없습니다.

 

신랑은 내가 철인일줄 아나봅니다.

임신인줄 모른 지난달에는 지네 친구들 집들이 해줬습니다.

(참고로 신랑이 있는곳이 우리 신혼집입니다..저는 회사근처에 살고 있고요,,그래서 매주 제가 신혼집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오늘 아침에 전화 왔더군요.

직원들 집들이 다음주 금요일에 한다구요.

그치 회사는 5일근무이기 때문에 토요일 쉬어야 된다고 금요일에 해야된답니다.

그럼 제가 우찌해야됩니까?

금요일 월차내고 토요일 새벽바람에 차를 몰고 1시간이 넘는 회사로 출근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 철없는 남편 우찌 해야됩니까?

이래저래 입덧표시 안내고 아프다고 투정안부리고 통화할때마다 말짱하게 있으니

나를 철인인줄 아는가 봅니다.

 

집을 자랑하고싶겠죠..

총각시절 이리저리 타지역에 얹혀살다가 저하고 결혼해서 번듯하게 빌라하나 사서

제 피아노갖다 놓고, 제 혼수로 번지르르 칠갑해놨더니

지상낙원인줄 알고 있습니다.

 

이철없는 남편..

어떡해야합니까?

제가 월차, 휴가라도 서서 집들이를 해줘야합니까?

마스크를 끼고서라도 음식냄새 피해가며 상을 차려줘야합니까?

아직 착상혈이 비치는 위험한 때라고 의사선생님 덜컹거리는 차도 못타게 합니다.

밤새도록 엄마생각에 눈물 머금고 구역질 해대는 나..

 

오늘따라 너무 처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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