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노동조합원들의 일기(어느 형제 이야기.... 04.7.5)

헉헉헉..2004.07.05
조회133

형과 아우

한 형제가 살고있습니다

연년생이어서 나이는 한살차이..   덩치는 비슷비슷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중에서 국민학교만 같이 다녔고…    중학교, 고등학교는 다른 곳을 다녔습니다.

저는 동생과 별로 말도 안했고 성격도 차이가 나서 참 많이 싸웠습니다.  말다툼에 주먹다짐도 하고..  서로 마음에 안든 것도 있었고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그러다 한달 차이로 내가 먼저 군대하고  한달 뒤에 동생이 입대 하였습니다.  그때 동생이랑 편지도 처음으로 주고받았었습니다.

그때 동생의 편지를 받고 우리가  말은 하지 않았어도 서로를 맘에 담고 있는 걸 알았죠..  형제란걸…

그러다 둘 다 제대를 하고 각자의 생활을 하게 되었으나  물론 형제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 형제는 참 말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흔한 소주 한잔 하는 자리도 못했었던 같고 …

얼마전  지방조정위원회에 회의 참석하러 갔는데 집행부 동지가 “집에 내용증명왔던데 다른 집행부는 안왔나?”라고 얘기를 꺼냈습니다.  저도 연락을 받은게 없던차라 집에 전화했더니 경찰서에 출두명령서가 왔다고 하더군요.  신원보증인에게 내용증명도 오고 ..

저는 동생이랑 아버님이 신원보증을 했기에 동생한테 갔으면 어떡하나 싶었습니다

동생네는 제수씨도 있고 보면 걱정 많이 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 동생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일하는 중인지 받질 않더군요..  

나중에 전화가 왔습니다.  동생이 말하길 “왜요?”  “야! 혹시 우편물 온거 없냐?”

“왔어. 내용증명이라고 잔뜩 겁주는 내용이던데…” “제수씨 걱정안하냐?”

“됐어. 신경쓰지마.  걱정하지말고 밥이나 잘 챙겨먹고 다녀. 그리고 꼭 이겨.”

“오냐…”  끊고 나서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 싸움에서 이길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이렇게 날  믿어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싸움에서 지면  넘 어처구니 없을 것 같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동지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당연히 이기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고 않은지요?

사측이 그동안 해 온 짓거리를 생각하면 더 당연하지 않을까요?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잠시 잊지않은 것은 아닌지….

PS>이글은 "에이앤오그룹사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이        조합의 노조카페에 적은  글을 발취해 올린 것입니다.        저희 "에이앤오그룹사 노동조합"은  04.3.22일에       조합설립신고를 한, 신생 노동조합입니다.       네티즌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부탁드립니다. http://cafe.daum.net/anonoz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