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계약서*** (2)

가인2004.07.06
조회1,826
 

***노예 계약서***







★★★(2)★★★



엄마가 보였어..아빠도 보이는걸?!




“엄마! 엄마! 아빠! 저 지민이예요! 아빠!”




엄마는 날 하염없이 멀리서 바라보고 계셨어..아빠도 같이 서서 말야.


바닥에 엎어져 있는 나를 일으켜 세워주지도 않고 엄마 아빠는 나를 지켜보기만 하고 있었어.. 내가 목이 터져라 엄마 아빠를 불러 보았지만 들리지 않는걸까?!



갑자기 하얀색 연기가 나를 감싸기 시작하더니.. 어떤 사람이 날 일으켜 세워줬어.. 엄마와 아빠는 그제서야 환하게 미소지으면서 사라지는거야...




“가지마...가지마.. 가지마 .. 헉”




눈을 뜨니깐 왠 낯선 곳에 내가 엎드려 있었어..꿈이였구나.. 내가 긴장한 나머지 잠속에 빠졌었나봐...


그때 였어.. 왠 사내 한명이 나에게로 다가와 하얗고 긴 손을 내민것은...



아직 내가 꿈에서 덜 깬건가?!



그 사람은 어서 손을 잡으라는 듯 자신의 손을 나에게 한번 더 권했어.. 난 성큼 그 따스해 보이는 손을 잡고선 일어났어.





“누구신데 여기 있는 거예요?!”


“모르겠어요..봉고차를 탄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래요?!... 그럼 채하가 보내서 온건가?!”





어리둥절해 있는 우리에게 한 남자가 뛰듯이 들어왔어.





“형! 여기서 뭐하는거야?! ”


“아니.... 근데 이 여자애는 누구니?!”


“아... 있어!.. 너 한지민이지?! 따라와!”





난 내 이름을 아는 그 남자의 뒷꽁무니를 놓치지 않게 뛰듯이 걸어갔어. 내가 있던 곳은 꽤나 큰 집인가봐...


집안에 복도가 있는 건 흔하지 않잖아?! 아무튼 그 어두침침한 곳을 빠져나와 한참을 더 걸어가니깐 무슨 별채 식으로 집이 연결되어있었어..


대단한 부자인가봐....





“저...저기요!”


“왜?!”





내 부름에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선큼 선큼 앞장서서 걷기만 했어.





“여기 대장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무서워요?!”


“뭐?!”


“대장이란 사람이요...그렇게 무서운 사람인가요?!”


“가보면 알아!”





대답 좀 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이윽코 별채의 한 방앞에서 그는 멈추어 섰어. 그가 방문을 여니깐 아까 그 등치 산만한 남자가 서있더라구....



방안엔 그 사람 혼자였어.




-뭐지?! 그 대장이란 사람은 없는건가?!





“야! 너 나보고 대장이라고 했냐?!”





순간 덩치 산만한 남자가 땀을 삐질 삐질 흘리잖아. 내가 따라온 그 남자는 화가 난 듯 잔뜩 얼굴이 경직되선 그 남자의 앞으로 갔어.





“죄...죄송합....헉....”





이런 세상에! 그 덩치 산만한 남자가 죄송하다는 말을 다 내뱉기도 전에 내가 따라온 그 남자는 있는 힘껏 정강이를 차버리는거야!



진짜 아프겠다. 아파서 식은 땀을 삐질 삐질 흘려대는 그 남자는 애써 다시 일어나서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말했어.





“정말 죄송합니다.”


“한번만 더 이런일 있음 그땐 가만히 안둬!”





근데 말야. 내가 아까부터 저 남자를 유심히 봤는데 지금 옆에서 보니깐.... 나이가...참 어려보이네?!....





“그리고! 야! 너!”


“네??! 저 말하는거예요?!”


“그럼 넌 지금 내가 사시로 보이냐?! 그래! 너 말야!”





그 남자는 익숙한 발걸음으로 방 중앙에 놓인 쇼파에 푹 하니 몸을 내던지고선 나를 향해 말했어. 아까와는 사뭇 다른 사람 같아 보이지 뭐야! 아까 분명 형이라고 말했던 그 따스한 남자앞에선 어린아이처럼 굴더니..지금은 완전 조폭 같아......





“너 여기 앉아봐!”


“네....”





난 쭈빗 거리면서 그 남자의 앞쪽에 앉았어.




“철호 너 이자식! 일 똑바로 안할래?! 형이 보게끔 하면 어떻게 해! 어?!”


“아니 하도 곱게 자길래..빈방 생각나는게 거기 밖에 없어서... 죄...죄송합니다. ”


“그건 그렇고...잠을 자?!”



갑자기 잘 이야기 하다가 그 이야기의 중심이 나한테로 와서 박히는건 뭐야??!



“너...너무 긴장해서...”


“참나.. 내가 이 생활 2년만에 여기 오면서 자는애는 또 니가 처음이다! 쿡... 흥미진진한데?!”



뭐냐?! 난 지금 쫄아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 이때에.. 요즘 한창 유행단어를 내 뱉다니...



“풋....”


“뭐야?! 이젠 웃기까지 하는거야?!”


“아...아니요!....”


“뭐 한지석 그 새끼와는 달리 성격하나는 맘에 든다! ”



그 남자는 주머니를 더듬거려 담배를 하나 빼어물었어. 그러자 옆에 있던 그 조폭같은 남자가 얼른 불을 가져다 대는거 있지?! 지금 내가 웃을 상황이 아니라는 것 쯤은 알겠는데 왜 이렇게 웃기는 거야?! 응??!



“이름이 한지민 맞지?!”


“네...”


“ 지금 인천 교대 다니고 있고?!”


“네....”


“3학년이네?! 곧 있음 4학년이겠고...”


“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돈 어쩔꺼야?!”


“제가 아까부터 생각을 해 봤는데요! 제가 지금은 돈이 없어요! 하지만 지금 3학년이고 일년만 기다려 주신다면 공무원 대출 받아서 어떻게 마련해 볼테니깐 그때까지만 기다려 주심안될까요?!”


“그럼 이자는 어떻게 할래?!”


“네?! 이자요?!”


“그래! 원금은 그렇다 치더라도 다달이 들어가는 이자는 어쩔꺼냐고...”


“그....그건...”



원금만 생각했지... 배보다 더 크다는 이자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런 이런.. .내가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해결책을 찾고 있을때 그 옆에 덩치 산만한 남자가 말했어.



“팔아 넘길까요?!....”



OH MY GOD!!!



팔아넘기다니?! 그럼 섬에 팔리는거야?! 아니지...난 얼굴이 안되니깐 혹시 새우잡이 어선에 태우거나 설거지만 평생 시키는거야??! 그건 안돼... 흑흑



그 덩치 산 만한 남자의 말에 내 앞에 있던 남자는 서서히 일어나 그 남자의 머리를 퍽 소리나게 때렸어!



“난 그런건 안한다고 했지?!!!”


“그럼 어떻게.....”


“그럼 되겠네! 너 말야! 그럼 학교 계속 다녀! 학교를 다녀야 뭐 돈을 갚던지 말던지 할꺼 아냐?! 그리고 그대신 매일 학교 마치고 우리집 와서 청소하고 빨래해!”


“가...가정부 말씀하는거예요?!”


“뭐...쉽게 말하면 그래! 어쨌든 청소하고 빨래하고... 숙식도 여기서 해! 언제든 내가 찾을수 있도록! 알겠지?!”


“아..알았어요!”



그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선 일어서서 가버렸어. 덩치 산만한 남자는 ‘정말 알수 없다니깐’ 이라며 읊조리곤 뒤따라 가버리고.....그 방안엔 덩그러니 나혼자 남았어.



“아...아니... 뭐 어떻게 하라든지, 방은 어디를 쓰라던지...이야기는 해 줘야 할꺼 아냐??!....”



그렇게 그 집에서의 생활은 시작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