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계약서*** (3)

가인2004.07.06
조회2,030
 

***노예 계약서***







★★★(3)★★★



넌 호기심이 왕성하니?! 난 꽤나 호기심이 왕성한 편이거든?! 그들이 그 방을 나서고 난후 난 그 집을 탐험하기로 했어.


뭐 어때! 어짜피 앞으로 내가 일할집 미리 구경한다고 해서 나쁠건 없잖아?!



일단 그 방을 나왔어. 내가 아까 오면서 대충 보기에는 이 집은 두개야! 한개는 아까 내가 있던 그곳과 또 한곳은 여기. 즉 집이 두개가 있고 그 두집이 서로 통로가 마련되어서 연결이 되어있다는 뜻이지.



참 누가 설계 했는지 집은 이쁘네?!



우리 나라에서는 좀처럼 찾아볼수 없는 구조야... 내가 있던 곳에서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자 글쎄 집 안에 정원이 또하나 있는거 있지?! 온통 유리로 된 그 곳에는 물이 졸졸졸 흐르기도 하고 나무도 무성히 파란 잎을 흔들고 있었어.



마치 내가 딴 세계에 온 것 같이 어리둥절 한거 있지?! 생각해봐...난 우리나라에 이런집이 있을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정말 세상엔 내가 모르는게 아직 한참은 더 많이 남아있나봐...


그건 그렇고...저 나무며, 꽃들....

누가 애정을 가지고 키웠나봐...잎도 싱싱하고 매일 손이 간 흔적이 보이던걸?! 나라면 시켜도 못할일을....정말 식물들을 사랑하는 사람인가봐...


그때 내 등뒤에서 흠흠 하는 헛기침 소리가 들렸어. 내가 놀라지 않게...말야..



뒤를 돌아보니 아까 나에게 따스하게 손을 내밀어 주던 그 사람이였어.



“내 정원이 마음에 들어요?!”


“아.. 그쪽 정원이예요?!”


“네..예쁘죠?! 하루종일 여기에서 시간을 보내곤 한답니다. 참 채하랑 이야기는 잘 끝냈나요?!”


“채하요?!”


“네! 아까 제 동생이요....”


“아...그사람 이름이 채하예요?!...그렇구나..네 ... 이야기는 잘 끝냈어요...근데 여기서 살아요?!”


“네...”


“잘부탁 드려요! 저 오늘부터 여기서 일하게 됐어요!”


“무슨....”


“가정부요!”



내 말에 그는 어이없다는 듯 훗 하고 미소를 지었는데 있지... 왜 그런거 있잖아. 그 사람의 미소 하나에 지금 내가 무슨 입장에 서있는지 내가 무슨 고민을 해야 하는지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어. 그냥 아무생각이 없어졌다고나 할까?!



멍하게 난 그사람을 바라보았어. 그는 날 보더니 잠시후 내 손을 덥썩 잡고선 말했어.



“앞으로 일하게 될 집이니깐 구경이라도 해야지 않겠어요?! 가요!”



그 사람의 따스한 손길이 맞닿은 내 손은 불이라도 데인양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고, 내 얼굴도 홍당무로 변해버린 거 있지?!



이게 왠일이라니....응??!..........




“참! 내 이름은 권채혁이예요...! 권. 채 . 혁”



이름 한번 멋지구리 하십니다. 권. 채 . 혁.... 너무 멋진거 아냐??



“근데 나이가....”


“난 25살인데...그쪽은요??!”


“22살이요! ”


“그래?! 그럼 편하게 오빠라고 불러요... 말 놔도 되죠?!!”


“네!!”




오빠라..오빠라.... 어렸을때는 때리기만 하고 커서는 동생까지 팔아먹는 한지석 그 나쁜놈은 이제 내 오빠가 아니다!! 나에게도 이젠 동생 챙겨줄만한 오빠가 생긴걸까?!



역시 하늘도 솟아날 구멍은 만들어 주시는구나!!~




그를 따라 돌아다닌 집은 어마 어마 하게 컸어. 도대체 이렇게 큰 집을 나 혼자 어떻게 청소하란 말이지?! 에휴~ 한숨먼저 나온다. 나와.





“집이 너무 크지?!....”


“휴.. 네! 그렇네요.... ”


“매일 다할 필요는 없어. 구역을 정해서 그곳만 해주면 돼. 이쪽은 내방. 반대편은 채하방...”


“이 넓은 집에 둘뿐인거예요?!”


“응...말하자면 둘이야. 부모님은 두분다 돌아가셨고, 채하랑 나 ... 단 둘이지...”


“나랑 같네요...저도 오빠랑 저 단둘인데....”


“그렇구나....”


“근데 그 동안 이 넓은집에서 단 둘이 청소하고 그랬던 거예요?!”


“아니... 채하가 성격이 좀 까탈스러워서 누가 와도 한달을 못버티고 나가버리거든...그래서..어제도 한명 나가버렸어..”


“아...그렇군요.”





그럴줄 알았어. 채하라고 했던가?! 그 자식! 성격 개판일줄 알았다니깐...근데 뭐 나쁜짓은 하지 않았으니깐 내가 고마워 해야 하는건가?! 몰라 몰라! 암튼 너무 복잡해...



어쨌든 짐은 챙겨서 와야 하니깐...혼자 가도 된다고 하는 나를 기어이 태워다 준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뭐 채혁오빠랑 단촐한 내 기숙사로 향했어.



무슨일이냐고 묻는 친구들에게 차마 오빠가 날 팔아먹었어! 라는 말은 못하겠고, 그냥 집을 옮기게 됐다고만 말했지...



짐을 싸니깐 더 비참해 지는거 있지?!...글세 옷가방 2개에 거의 반 이상이 책이니..휴...



어쨌든 짐을 양손에 가득들고 나오니깐 채혁오빠가 받아주더라구..





“이게 다야??!”


“네..안타깝게도 이게 다네요...휴...”


“가벼워서 좋은데 왜 한숨이야?!”


“아니요..내가 22년 평생 살면서 세상에 내것이라곤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니깐 한심해서요...”


“에잇! 기운내! 자!! 가자!”



그렇게 다시 짐을 챙겨서 그 집으로 들어왔어.





“방은 어떤 것 쓰면 되나요?!”


“청소하기도 번거로울텐데..그냥 채하 옆방이나 내 옆방 써...”


“그래도 돼요?!”


“그래...”




난 그래서 이왕이면 채혁오빠 옆방이 좋잖아?!  그래서 그 옆방에서 나의 외로운 1억 갚기는 시작된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