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체제 개편 혼란, 서울시 봉헌 발언 파문 등으로 서울시장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이번에는 ‘측근 챙기기’, ‘낙하산 인사’ 등 부적절한 인사로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5월 18일 연극배우이자 탤런트인 유인촌씨를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임명했으나, 유씨가 서울시의 공모에 지원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인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유씨가 비록 지원서를 내지 않았지만 이 시장의 문화정책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판단돼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해명했다. 반면에 시민단체들은 이번 인사가 인수위원회의 일원이었던 유씨를 배려한 '정치적 논리가 개입된 정실인사'라고 주장하였다.
유씨의 인사파동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지난 6월 7일 서울시는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에 박미석 교수(숙명여대, 가정관리학)를 임명했다. 서울시민의 다양한 복지수요에 부응하고 복지서비스의 전문성을 증진한다는 취지로 무려 400억원을 출연해 만든 재단의 대표이사로 사회복지 비전문가가 임명된 것이다. 서울시는 공모 당시에는 사회복지에 대한 전문성을 중요한 자격기준으로 제시했었다. 응시자 7명 중 박교수를 제외한 6명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회복지전문가들이었으나, 정작 대표이사로 박 교수가 임명됨으로써 복지와 전혀 관련이 없고 조례에도 어긋나는 무리한 인사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회복지학과 대학교수들과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 등 13개 직능단체들은 현재 ‘서울복지재단 비전문가 대표이사 퇴진을 위한 공동대책위’를 구성하고 서울복지재단 대표 선임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서울시가 절차상 하자가 있음에도 이 시장의 시장직 인수위에서 활동한 박미석 교수를 임명한 것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서울복지재단이 이후 시민의 세금만 축내는 관변단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이 7일 양윤재 청계천 복원추진본부장을 행정2부시장에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이전의 인사잡음과 맞물려‘정실 인사’라는 비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시민단체와 서울시 공무원 노조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통적으로 행정2부시장은 행정1부시장이나 정무부시장과는 달리 고유영역이 있는 자리'라면서 '행정2부시장은 행정을 이해하고 서울시 기술직 공무원의 정서를 겪어왔던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부시장의 도덕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시민단체와 노조는 2002년 5월 양 부시장이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며 작성한 진술서 및 수사기록을 공개하고 “비리의혹이 있는 양 본부장이 부사장으로 발령되면 시민단체와 공무원노조가 힘을 합해 퇴진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 부시장이 청계천 복원추진을 주도해 온 점도 반대세력에게 명분이 되고 있다. 문화연대는 지난 달 29일의 성명서에서 “양 본부장은 청계천 파괴 공사의 책임자이자 서울시의 여러 개발사업에 정당성을 마련해 주는 구실을 수행해 왔다”며 양부시장이 적임자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이 시민단체와 심지어 서울시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양 부시장 임명을 강행한 것은 결국 ‘밀어붙이기식 인사’라는 견해가 많다. 자신이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청계천 복원공사를 이끌어 온 양 부시장의 공을 인정해 그의 자리를 마련해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때 서울시민 7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됐던 이시장이 교통 시스템 혼란과 말 실수, 인사 파동이라는 3대 악재로 인해 주저앉게 될 것인지, 아니면 위기를 극복하고 대선을 향한 행보를 계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명박, 이번엔 인사잡음
이명박, 이번엔 인사잡음 [업코리아 2004-07-08 16:22]
여론 무시한 밀어붙이기식 인사 비난 빗발
버스 체제 개편 혼란, 서울시 봉헌 발언 파문 등으로 서울시장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이번에는 ‘측근 챙기기’, ‘낙하산 인사’ 등 부적절한 인사로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5월 18일 연극배우이자 탤런트인 유인촌씨를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임명했으나, 유씨가 서울시의 공모에 지원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인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유씨가 비록 지원서를 내지 않았지만 이 시장의 문화정책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판단돼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해명했다. 반면에 시민단체들은 이번 인사가 인수위원회의 일원이었던 유씨를 배려한 '정치적 논리가 개입된 정실인사'라고 주장하였다.
유씨의 인사파동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지난 6월 7일 서울시는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에 박미석 교수(숙명여대, 가정관리학)를 임명했다. 서울시민의 다양한 복지수요에 부응하고 복지서비스의 전문성을 증진한다는 취지로 무려 400억원을 출연해 만든 재단의 대표이사로 사회복지 비전문가가 임명된 것이다. 서울시는 공모 당시에는 사회복지에 대한 전문성을 중요한 자격기준으로 제시했었다. 응시자 7명 중 박교수를 제외한 6명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회복지전문가들이었으나, 정작 대표이사로 박 교수가 임명됨으로써 복지와 전혀 관련이 없고 조례에도 어긋나는 무리한 인사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회복지학과 대학교수들과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 등 13개 직능단체들은 현재 ‘서울복지재단 비전문가 대표이사 퇴진을 위한 공동대책위’를 구성하고 서울복지재단 대표 선임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서울시가 절차상 하자가 있음에도 이 시장의 시장직 인수위에서 활동한 박미석 교수를 임명한 것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서울복지재단이 이후 시민의 세금만 축내는 관변단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이 7일 양윤재 청계천 복원추진본부장을 행정2부시장에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이전의 인사잡음과 맞물려‘정실 인사’라는 비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시민단체와 서울시 공무원 노조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통적으로 행정2부시장은 행정1부시장이나 정무부시장과는 달리 고유영역이 있는 자리'라면서 '행정2부시장은 행정을 이해하고 서울시 기술직 공무원의 정서를 겪어왔던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부시장의 도덕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시민단체와 노조는 2002년 5월 양 부시장이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며 작성한 진술서 및 수사기록을 공개하고 “비리의혹이 있는 양 본부장이 부사장으로 발령되면 시민단체와 공무원노조가 힘을 합해 퇴진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 부시장이 청계천 복원추진을 주도해 온 점도 반대세력에게 명분이 되고 있다. 문화연대는 지난 달 29일의 성명서에서 “양 본부장은 청계천 파괴 공사의 책임자이자 서울시의 여러 개발사업에 정당성을 마련해 주는 구실을 수행해 왔다”며 양부시장이 적임자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이 시민단체와 심지어 서울시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양 부시장 임명을 강행한 것은 결국 ‘밀어붙이기식 인사’라는 견해가 많다. 자신이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청계천 복원공사를 이끌어 온 양 부시장의 공을 인정해 그의 자리를 마련해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때 서울시민 7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됐던 이시장이 교통 시스템 혼란과 말 실수, 인사 파동이라는 3대 악재로 인해 주저앉게 될 것인지, 아니면 위기를 극복하고 대선을 향한 행보를 계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