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새의 울음소리는 추야의 설움을 토하며 숲 속에서 들렸다. 파천공의 그림자가 책상에서 얼어붙은 채 삼경을 넘기고 있었다. 아내와 자식을 살해한 자를 찾아 강호를 떠돈 세월은 벌써 삼 년,
의외로 거대한 무림의 세력이 살인사건 뒤에 연루되어 있었다. 복수를 위하여 급하게 달려들었다가는 자신의 목숨마저도 위태로울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은밀하게 파천공의 움직임을 감시하던 고묘파는 밀지를 수하의 각방에 내려서 파천공을 제거하려고 했다. 강호에서 검의 제일인자로 꼽히는 파천공이기에 그들은 더욱 두려웠을 것이다.
깊은 한숨소리가 등잔불에 어른거렸다. 죽음을 당한 아내와 자식의 처절한 모습이 오늘도 파천공의 눈빛을 붉게 물들였다. 책상위에는 서역에서 보내온 고승인 마영대사의 서신이 놓여있었다. "중생의 모든 불행은 업의 종지부며 깨달음의 강을 건너는 징검다리"라고 힘찬 필체로 내려쓴 그의 친서였다. 또 다시 땅이 꺼질 듯한 한숨을 토하는 파천공이었다. 어찌 이리도 가혹한 업인가, 겨우 첫돌을 넘긴 아기를 끌어안고 심야에 난도질을 당한 아내와 자식이다. 새벽에 들어서는 대문에서 풍기던 피비린내, 저항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아기를 꼭 끌어안고 나가떨어진 아내의 몸은 반쯤 잘려져 나간 상태였다. 아내는 전생의 업을 오늘 갚았다 쳐도 아내를 죽인 그들은 자기 손으로 처단하여 이승에서 지은 그들의 업을 이승에서 갚아주고 싶었다. 파천공의 표정은 얼음장처럼 싸늘한 빛을 띠었다.
별안간 쌩 하며 허공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두 개의 화살이 창문을 통하여 날아들었다. 정확하게 파천공의 목과 가슴을 노리고 날아온 화살이었다. 번개가 스치는 듯한 짧은 순간, 파천공의 얼굴과 가슴이 옆으로 살짝 틀어지면서 한 개의 화살을 입으로 꽉 물고 또 한 개의 화살을 손으로 움켜잡으며 벌떡 일어섰다. 실로 대단한 무공이었다.
사방에서 사람의 움직임 소리가 싹싹 들리며 살기가 파천공을 죄어왔다. 우당탕 발로 문짝을 걷어찬 파천공의 몸이 밖으로 튀어나가자, 지붕 위에서 장검이 번쩍 하며 떨어져 내렸다. 파천공의 움직임은 너무도 빨랐다. 장검이 머리에 닿는 순간에 아래로부터 위로 푸른 검광이 뻗쳐올랐다.
"어흑,"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쿵하며 거대한 덩치가 옆에 나가 떨어졌다.
뒤이어 표창이 번쩍 파천공의 목을 향하여 날아왔다. 한번의 움직임으로 지붕위에서 공격하던 거한을 쓰러뜨린 파천공의 눈빛이 숲 속에서 표창을 던지던 움직임을 정확하게 간파했다. 아래로 거두는 듯 하던 파천공의 검이 비스듬히 옆을 가르자 날아오던 표창이 부딪치는 소리가 쨍그랑 소리를 냈다. 그러자 표창은 거꾸로 날아오던 방향을 향하여 전광석화처럼 날았다.
"아악,"
표창으로 공격하던 그림자는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목을 움켜쥐고 고꾸라졌다.
순간적으로 주위에서는 적막이 감돌았다.
먹이를 노리는 늑대의 눈빛이 사방에서 번뜩였지만 한번의 몸놀림에 한명의 목숨을 빼앗는 파천공의 무서운 무공에 달려들던 그림자들은 발걸음을 멈칫했다. 마당 한 가운데 서서 사방을 서서히 둘러보던 파천공의 음울한 목소리가 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흠...... 고묘파의 사대천왕으로 명성을 날리던 대흑요괴와 대마금초가 비겁하게 숨어서 나를 공격하다가 개죽음을 당하다니, 달밤에 일어난 기괴한 일이로다."
상대의 숨결을 재며 살기를 주고받는 적막이 한참 흐른 후, 어둠 속에서 하얀 옷자락을 펄럭이며 걸어 나오는 사람이 파천공의 눈에 띠었다. 등에서 장검을 빼어들고 한걸음씩 천천히 다가오는 발길에 파천공은 갸웃했다. 남정의 발길이 아니다. 분명히 여자가 내딛는 가뿐가뿐한 발길이고 아래로 내려뜨린 검에서는 쉽사리 제압하기 힘든 검기가 흘러나왔다. 파천공은 훅 하고 숨을 들이켰다. 전설처럼 강호에서 입에 오르내리는 고묘파의 여검객, 바로 한설녀였다.
빙운살검16수(氷雲殺劍十六手)
고묘파에서 수백 년간 터득치 못하여 전전긍긍했던 전래의 비급인 빙운살검16수를 터득하여 검에 있어서는 맞설 자가 없다는 한설녀이 출현이었다. 허공에 그녀의 검이 스치면 쨍쨍 소리를 내며 허공이 추위에 얼어붙는다. 혹독한 냉기를 뿜으며 날아드는 한설녀의 한설검은 추호의 오차도 허용치 않고 상대방의 급소만 노리기 때문에 그녀가 내미는 검 아래에서 죽음을 당한 고수만도 수십 명에 달했다. 가는 허리를 한들거리며 다가오던 한설녀는 파천공의 정면으로부터 일곱 장 전방에 서더니 긴 머리를 바람에 흩날리며 입을 열었다. 옥이 은쟁반에 구르는 듯한 목소리였고 또렷한 이목구비는 천하의 미색을 풍겼다.
"호호호, 강호의 대고수이신 파천공을 뵙게 되어서 영광이옵니다. 우리 고묘파의 방장이신 흑선마께서는 파천공의 무공을 무척 귀하게 여기옵니다. 서로의 원한을 풀고 우리방을 위하여 힘써 주시면 이렇듯 목숨을 수난 당하게 하지 않을 수도 있사옵니다. 또한 저의 한설검에 피가 묻지 않을 것인 즉, 저도 또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호호호, 이만 마음을 놓으시고 흑선마님을 뵙도록 하시지요."
파천공의 눈에서 시퍼런 빛이 쏟아졌다.
"하하하, 한설녀께서 어려운 발걸음을 하셨소. 한설검의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소이다. 가만히 보아하니 또렷한 이목구비에 한들거리는 가는 허리가 무척 대단한 미색을 풍기고 있군요. 나의 나머지 삶은 고묘파가 연루된 나의 복수를 위한 행보일진데, 어찌 헛소리 같은 그 말을 듣겠소. 살 기회를 딱 한번만 드리겠소이다. 지금 뒤돌아서지 않으면 한설녀의 목을 땅에 구르게 만들 것인 즉, 당신의 아름다운 미모가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라오. 하하하,"
순간 한설녀의 미간이 찡긋하며 싸늘한 빛을 뿜었다.
"그러시옵니까? 참으로 준수한 풍모에 의협심이 대단하다는 명성이 강호에 자자한 파천공인데, 저도 또한 아깝습니다. 기어이 한설검 아래에 피를 얼어붙게 만들고야 말 것이니, 모두가 파천공이 자처한 일인 즉, 저의 검이 매섭다고 원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호호호,"
점점 빨라지는 한설녀의 숨결이 차가운 기세로 파천공에게 다가왔다.
파천공은 내공을 끌어올리며 가슴으로 진기를 모았다. 언젠가 마공대사가 전수해 준 천기귀(天氣歸)라는 무공을 펼치기 위해서였다. 세상에 떠도는 뜨거운 열과 차가운 기운을 이용한 무공에 대처하기 위한 무공으로서 원래의 기운으로 모든 것을 되돌린다는 뜻이다. 한설녀의 검법은 한기다. 차가움의 극치를 달리는 검의 예리함을 피하려면 반대의 뜨거운 기운이 필요하다. 따라서 검에 검으로 맞서는 자세가 아니라 뜨거운 기운을 칼끝에 모음으로서 가슴으로 상대를 대하는 형상이다.
검을 비스듬히 옆으로 쳐들어 올린 한설녀의 발걸음이 한발씩 다가왔다. 파천공은 얼음장이 찬 기운을 마구 내뿜으며 자신을 덮치는 기운을 느꼈다. 음과 양의 대치가 불꽃을 튕겼다. 음의 극은 양의 극을 자극한다. 살짝 발을 벌리며 옆으로 돌아가는 파천공을 집요한 한기로 둘러싸며 한설녀는 냉기를 날렸다. 천천히 파천공의 검에서 내뿜는 뜨거운 기운은 날아오는 냉기를 상쇄하며 둘 사이를 갈랐다. 서로의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아앗,
하는 한설녀의 기합소리와 함께 한설검이 달빛을 가르는 순간, 훅 하고 숨을 들이 킨 파천공의 검이 뜨거운 기운을 그리며 허공에서 흔들렸다.
백수와 백조를 위한 무협지 한 장면~
복수의 월하혈검(月下血劍)
두견새의 울음소리는 추야의 설움을 토하며 숲 속에서 들렸다. 파천공의 그림자가 책상에서 얼어붙은 채 삼경을 넘기고 있었다. 아내와 자식을 살해한 자를 찾아 강호를 떠돈 세월은 벌써 삼 년,
의외로 거대한 무림의 세력이 살인사건 뒤에 연루되어 있었다. 복수를 위하여 급하게 달려들었다가는 자신의 목숨마저도 위태로울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은밀하게 파천공의 움직임을 감시하던 고묘파는 밀지를 수하의 각방에 내려서 파천공을 제거하려고 했다. 강호에서 검의 제일인자로 꼽히는 파천공이기에 그들은 더욱 두려웠을 것이다.
깊은 한숨소리가 등잔불에 어른거렸다. 죽음을 당한 아내와 자식의 처절한 모습이 오늘도 파천공의 눈빛을 붉게 물들였다. 책상위에는 서역에서 보내온 고승인 마영대사의 서신이 놓여있었다. "중생의 모든 불행은 업의 종지부며 깨달음의 강을 건너는 징검다리"라고 힘찬 필체로 내려쓴 그의 친서였다. 또 다시 땅이 꺼질 듯한 한숨을 토하는 파천공이었다. 어찌 이리도 가혹한 업인가, 겨우 첫돌을 넘긴 아기를 끌어안고 심야에 난도질을 당한 아내와 자식이다. 새벽에 들어서는 대문에서 풍기던 피비린내, 저항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아기를 꼭 끌어안고 나가떨어진 아내의 몸은 반쯤 잘려져 나간 상태였다. 아내는 전생의 업을 오늘 갚았다 쳐도 아내를 죽인 그들은 자기 손으로 처단하여 이승에서 지은 그들의 업을 이승에서 갚아주고 싶었다. 파천공의 표정은 얼음장처럼 싸늘한 빛을 띠었다.
별안간 쌩 하며 허공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두 개의 화살이 창문을 통하여 날아들었다. 정확하게 파천공의 목과 가슴을 노리고 날아온 화살이었다. 번개가 스치는 듯한 짧은 순간, 파천공의 얼굴과 가슴이 옆으로 살짝 틀어지면서 한 개의 화살을 입으로 꽉 물고 또 한 개의 화살을 손으로 움켜잡으며 벌떡 일어섰다. 실로 대단한 무공이었다.
사방에서 사람의 움직임 소리가 싹싹 들리며 살기가 파천공을 죄어왔다. 우당탕 발로 문짝을 걷어찬 파천공의 몸이 밖으로 튀어나가자, 지붕 위에서 장검이 번쩍 하며 떨어져 내렸다. 파천공의 움직임은 너무도 빨랐다. 장검이 머리에 닿는 순간에 아래로부터 위로 푸른 검광이 뻗쳐올랐다.
"어흑,"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쿵하며 거대한 덩치가 옆에 나가 떨어졌다.
뒤이어 표창이 번쩍 파천공의 목을 향하여 날아왔다. 한번의 움직임으로 지붕위에서 공격하던 거한을 쓰러뜨린 파천공의 눈빛이 숲 속에서 표창을 던지던 움직임을 정확하게 간파했다. 아래로 거두는 듯 하던 파천공의 검이 비스듬히 옆을 가르자 날아오던 표창이 부딪치는 소리가 쨍그랑 소리를 냈다. 그러자 표창은 거꾸로 날아오던 방향을 향하여 전광석화처럼 날았다.
"아악,"
표창으로 공격하던 그림자는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목을 움켜쥐고 고꾸라졌다.
순간적으로 주위에서는 적막이 감돌았다.
먹이를 노리는 늑대의 눈빛이 사방에서 번뜩였지만 한번의 몸놀림에 한명의 목숨을 빼앗는 파천공의 무서운 무공에 달려들던 그림자들은 발걸음을 멈칫했다. 마당 한 가운데 서서 사방을 서서히 둘러보던 파천공의 음울한 목소리가 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흠...... 고묘파의 사대천왕으로 명성을 날리던 대흑요괴와 대마금초가 비겁하게 숨어서 나를 공격하다가 개죽음을 당하다니, 달밤에 일어난 기괴한 일이로다."
상대의 숨결을 재며 살기를 주고받는 적막이 한참 흐른 후, 어둠 속에서 하얀 옷자락을 펄럭이며 걸어 나오는 사람이 파천공의 눈에 띠었다. 등에서 장검을 빼어들고 한걸음씩 천천히 다가오는 발길에 파천공은 갸웃했다. 남정의 발길이 아니다. 분명히 여자가 내딛는 가뿐가뿐한 발길이고 아래로 내려뜨린 검에서는 쉽사리 제압하기 힘든 검기가 흘러나왔다. 파천공은 훅 하고 숨을 들이켰다. 전설처럼 강호에서 입에 오르내리는 고묘파의 여검객, 바로 한설녀였다.
빙운살검16수(氷雲殺劍十六手)
고묘파에서 수백 년간 터득치 못하여 전전긍긍했던 전래의 비급인 빙운살검16수를 터득하여 검에 있어서는 맞설 자가 없다는 한설녀이 출현이었다. 허공에 그녀의 검이 스치면 쨍쨍 소리를 내며 허공이 추위에 얼어붙는다. 혹독한 냉기를 뿜으며 날아드는 한설녀의 한설검은 추호의 오차도 허용치 않고 상대방의 급소만 노리기 때문에 그녀가 내미는 검 아래에서 죽음을 당한 고수만도 수십 명에 달했다. 가는 허리를 한들거리며 다가오던 한설녀는 파천공의 정면으로부터 일곱 장 전방에 서더니 긴 머리를 바람에 흩날리며 입을 열었다. 옥이 은쟁반에 구르는 듯한 목소리였고 또렷한 이목구비는 천하의 미색을 풍겼다.
"호호호, 강호의 대고수이신 파천공을 뵙게 되어서 영광이옵니다. 우리 고묘파의 방장이신 흑선마께서는 파천공의 무공을 무척 귀하게 여기옵니다. 서로의 원한을 풀고 우리방을 위하여 힘써 주시면 이렇듯 목숨을 수난 당하게 하지 않을 수도 있사옵니다. 또한 저의 한설검에 피가 묻지 않을 것인 즉, 저도 또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호호호, 이만 마음을 놓으시고 흑선마님을 뵙도록 하시지요."
파천공의 눈에서 시퍼런 빛이 쏟아졌다.
"하하하, 한설녀께서 어려운 발걸음을 하셨소. 한설검의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소이다. 가만히 보아하니 또렷한 이목구비에 한들거리는 가는 허리가 무척 대단한 미색을 풍기고 있군요. 나의 나머지 삶은 고묘파가 연루된 나의 복수를 위한 행보일진데, 어찌 헛소리 같은 그 말을 듣겠소. 살 기회를 딱 한번만 드리겠소이다. 지금 뒤돌아서지 않으면 한설녀의 목을 땅에 구르게 만들 것인 즉, 당신의 아름다운 미모가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라오. 하하하,"
순간 한설녀의 미간이 찡긋하며 싸늘한 빛을 뿜었다.
"그러시옵니까? 참으로 준수한 풍모에 의협심이 대단하다는 명성이 강호에 자자한 파천공인데, 저도 또한 아깝습니다. 기어이 한설검 아래에 피를 얼어붙게 만들고야 말 것이니, 모두가 파천공이 자처한 일인 즉, 저의 검이 매섭다고 원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호호호,"
점점 빨라지는 한설녀의 숨결이 차가운 기세로 파천공에게 다가왔다.
파천공은 내공을 끌어올리며 가슴으로 진기를 모았다. 언젠가 마공대사가 전수해 준 천기귀(天氣歸)라는 무공을 펼치기 위해서였다. 세상에 떠도는 뜨거운 열과 차가운 기운을 이용한 무공에 대처하기 위한 무공으로서 원래의 기운으로 모든 것을 되돌린다는 뜻이다. 한설녀의 검법은 한기다. 차가움의 극치를 달리는 검의 예리함을 피하려면 반대의 뜨거운 기운이 필요하다. 따라서 검에 검으로 맞서는 자세가 아니라 뜨거운 기운을 칼끝에 모음으로서 가슴으로 상대를 대하는 형상이다.
검을 비스듬히 옆으로 쳐들어 올린 한설녀의 발걸음이 한발씩 다가왔다. 파천공은 얼음장이 찬 기운을 마구 내뿜으며 자신을 덮치는 기운을 느꼈다. 음과 양의 대치가 불꽃을 튕겼다. 음의 극은 양의 극을 자극한다. 살짝 발을 벌리며 옆으로 돌아가는 파천공을 집요한 한기로 둘러싸며 한설녀는 냉기를 날렸다. 천천히 파천공의 검에서 내뿜는 뜨거운 기운은 날아오는 냉기를 상쇄하며 둘 사이를 갈랐다. 서로의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아앗,
하는 한설녀의 기합소리와 함께 한설검이 달빛을 가르는 순간, 훅 하고 숨을 들이 킨 파천공의 검이 뜨거운 기운을 그리며 허공에서 흔들렸다.
쨍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