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of Sight Out of Mind..

ToNtobe200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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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엠툰..이란 책을 보셨나 모르겠습니다.

시와 카툰으로 만들어진 책인데. 참 공감이 가는 책이더군요.

그 작은책 한권에 한동안 애써 잠궈두었던 추억들을 꺼내어

다시 진행형으로 만들어볼 마음이 생겼습니다.


2000년 7월에 우린 처음 알게됐었습니다. 차분한 긴머리에.

조용한 성격. MT도 외박이라며 안보내준다는 엄한부모님.

소주한번 입에 대보지도 못했다는 거짓말같은 말을 하는

그사람을.. 놈팽이짓을 하던 제가 만나게된건..

정말 신기함에 둘러싸인 우연이었죠.....-_-

첫느낌에.. 이건 아니다..-_- 이 사람은 나랑 수준이 안맞다..

물론 제가 떨어진다는 말이죠..-_- 그 사람의 하루 일과는

수업이 있는날엔 수업듣고 월,수,금 고3짜리 수학과외하고..-_-

토요일엔 스페인어배우러 가천인지 과천인지 어디엔가..-_-; 가서 또

공부하고.. 일요일엔 친구만나서 차나 한잔하고..-_- 이런식..

저의 일과는..-_- 오후늦게 기상 -> 겜방 -> 날밤까고 담날귀가

허리아플때까지 취침..-_- 이런식이었으니까요.

친구사이라고해도. 얼굴볼일 없을정도인..-_- 그런 수준다른

사이였죠. 헌데 "그게 무슨 상관이냐!!" 라는 듯이..-_-

사이가 좋아지더군요. 놈팽이짓을 집어치우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되고. 하루라도 목소리를 못듣거나 행방을 알지 못하면

심히 마음이 불편하게 됩디다..-_-

가까이 살지 않는 우리는 가끔씩 만나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그해성탄절엔 황금같은 외박챤스를 얻어 -_- 둘만의 여행을 떠나

보려고 하루에도 몇번씩 계획했던것들을 고치고 또고치고..

더 필요한건 없는지. 잊은건 없는지. 행복한 고민을 했었죠.

하지만 결국 그 여행은 못갔더랬습니다..-_- 정말 바보같지만..

제가 약속을 깨버렸거든요..-_ㅜ

어쨋건 그렇게 간간히 만나고 매일 통화하며 어울리지 않는

환경에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지만. 점점 좋아지는 상황에

가끔씩 걱정이되고 자격지심이 드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다음해인 2001년이 다 가기전에 그 사람은 맥시코로 유학을

갔습니다. 전공인 스페인어연수를 가게된거죠. 그 사람이 유학을

가면 전 군대에 가기로했었죠. 헌데 그때 즈음에 경제적으로

사정이 좋지 않을때였고 돈을 벌어야했기에 입대를 미루고

직장을 다녔고. 유학간 그 사람과는 편지와 국제화로 가끔씩

서로의 상황을 알렸죠. 하지만 그 사람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공부를 하느라.. 저는 놈팽이란 직업에서 회사라는곳의 일원이

되면서 서로 바쁘게 사느라 자연스레 연락하기가 힘들어지더군요

2년즈음 직장생활을 하고. 집안도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을때쯤엔

전 스물세살이 됐고. 그해 7월에 군에 입대하게됐죠.

마음편히 군에 입대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자유롭게 하다보니..

(군대오면 몸은 불편하지만 생각할 시간은 정말 많은거 아시죠?)

처음한동안은 하도 피곤해서 아무생각도 안나지만 익숙해지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자연스레 들더군요.

그리고 함께한 시간은 적었지만.. 그 사람이 무척 생각이

나더군요.. 더 오래 함께한 사람들도 있었는데. 어째서 그사람만

이 그렇게 그리운건지. 처음엔 알지 못했습니다.

처음.. 정말 만땅으로 긴장해서는.. 제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

하며 그 사람의 대답을 기다리던 기억.. 얼마지나지않아서

들을 수 있었던 잊을 수 없는 대답. 그 행복감..

몸서리쳐질 정도로 그립고.. 되돌리고 싶은 순간들이었죠.

그 추억들을 힘으로 하루하루 고된 훈련들을 견뎌냈고.

(솔직히 정말로 많이 힘이 되더라는...;;)

훈련소를 마치고 경찰학교에서 2주 후반기 교육을 받게됐고

4시간의 정보검색시간이 있었죠. 겜방죽돌이란 전직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정보검색을 마치고..-_-;; 그 사람에 흔적들을 되짚어가

며 찾았더랬습니다. 예전에 그 사람이랑 저랑은 서로 홈피를

만들어 줬었거든요.

겨우겨우 그사람의 동생을 통해서 MSN 아이디를 알게됐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헌데 놀랍게도..-_-

맥시코에 있는 그녀는 단4분만에 답멜을 보내줬습니다.

역시나 혼자만에 착각으로..-_- 역시 우린 인연이었어.

1년넘게동안 연락두절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연락이 되다니

이건 우연이 아니야!! 라는 혼자만에 착각에 빠졌더랬죠;

어쨌건 그 우연을 시동으로 전 다시 힘을 내서 그 사람을

되뇌어보기로 했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비출때. 맑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볼때.

그 사람을 떠올리고. 다시 기회가 온다면. 이제는 놓치지 않겠다

다짐하며 그 사람을 기다려 보기로 말이죠.

미련이라 할수도 또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놓고싶지 않은 추억이고..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니까요.

.

 

.

 

사실 알고는 있습니다..

 

머리는 알고 있는데 마음은 아직도 모르나봅니다..

 

너무 예뻣던 그 모습.. 그 자리에서 멈춰버린 사랑임에 더 아름다운거라는걸 말입니다.

 

예뻔던 그 모습 그대로를 간직해야하는게..

 

서로가 할 수 있는 최선에 방법이라는걸 말입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안믿는말.. 아니 덜믿는 말..



눈에서 멀어지는것도 서러운데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니..



또.. 그사람.. 이미 내눈에서 멀어진지가 언제인데..



그래서 덜믿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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