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반대하는 결혼해도 괜찮겠죠?

격려가 필요해요2004.07.12
조회1,796

남친이랑 저랑 사내커플이에요.

맡은 업무는 달라요.. 남친은 엔지니어, 저는 일반 사무직..

회사가 공기업성격을 띄는 대기업인지라 45세 정도까지는 남자나 여자 따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구요.. 그다음도 자신의 능력에 따라 계속 정년까지 다닐 수도 있구요. 급여도 적지는 않아요. (남친:280, 나:170 <--세후), 그리고 무주택자에게는 관사가 나오거나 회사에서 무이자 대출도 해주거등요.

우리 남친.. 직장경력 4년동안 열심히 돈 모아서, 차도 마련했구요, 적금도 2000정도 있어요.

저는 이제야 2년정도 일했기때메 돈은 그다지 많이 벌지는 못했지만(1000만원 달랑~), 남친보다는 젊으니깐, 남친이 혹 40대 중반에 일을 그만두더라도, 더 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그런데 문제는 울 남친 집안환경이 그다지 좋지가 않아요. (우리집에 비해서요.. 음.. 돈은 없지만, 자식들에게 의지하고 살 정도는 아님)

하지만, 남친은 어려운 집안환경에도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썼고, 수재들만 간다는 S대학을 장학금을 받으면서 다녔지요. 계속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도 약간은 있었다고 하는데.. 하지만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서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물론, 회사에서도 인재소리 들으면서 근무하는 정말 모범적인 사람이에요.

반면에 저는 무남독녀 외동딸로 유복한 환경에 부족한것 없이 자라와서 씀씀이도 좀 해픈편이고.. 여태까지 돈의 중요성, 필요성에대해서 별로 크게 생각해 본 적도 없는.. 그런 아이에요. 음.. 변덕도 심하고.. 노력이 뭔지도 몰랐던...

그랬던 제가 현재의 남친을 만나면서 많이 변했어요. 입사후 남친 사귀기 전 첫 6개월가량은 10원한푼 저금안하고 펑펑 쓰기만 했던 제가.. 지금은 남친의 격려와 도움으로 1년 6개월 만에 1000만원이라는 돈도 저금할 수 있었고.. 남친이랑 자기개발에 노력한결과, 저희 둘이서 같이 해외연수 갈 수 있는 기회도 생겼어요. 그 외에도 도움받은건 정말 많죠..

한마디로 남친은 저.. 아니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존재에요.

 

본론으로 들어가..

앞에도 적었다시피, 내년초에 남친이랑 1년의 해외연수를 같이 가게되어서, 결혼하고 같이 가면 좋다고 여겼던 우리는 서로의 집에 인사를 갔어요.

남친집에 먼저 갔는데, 남친쪽에서는 정말 고맙게도 저를 너무 좋아라하세요..

하지만, 우리집에서는....ㅠㅠ 정반대죠..ㅠㅠ

부모님의 반대의 원인은

1. 남친집안이 어려워서..(남친부모님 직업도 싫어라하시고, 결혼하면 전세집마련도 못해줄 형편인지라 싫어라하시네요.)

2. 남친키가 작아서.. (그다지 작진 않아요. 173정도인데.. 제가 여자치고는 좀 큰편이죠.. ㅡㅡ;168정도.. 그래서 같이 서 있으면 비슷하게 보인답니다.ㅠㅠ)

3. 남친인상이 별로다..(이건 그냥 핑계같지만요..)

4. 돈도 많이 못버는것 같다..(저보다 100만원이나 많은데..ㅠㅠ)

5. 다른 좋은 혼처도 있는데 왜 사서 고생할려고 하느냐...

등등.. 제 상식으로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이유로 반대를 하세요.

아마도 1번과 5번의 이유때메 싫어라 하시는데,, 다른것까지 다 안좋아 보이시겠죠..

이렇게 반대를 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부모말 믿어서 나쁠게 없다.. 다~ 너 잘돼라고 하는거다~"하고 말씀하시네요.(ㅠㅠ 제 개인적인 지금 상황으로는 남친 만나서 정말 잘되고 있는건데..ㅠㅠ)

 

저도 물론 부모님뜻 어기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가 보기엔 이해안되는 이유가 너무 많으세요.

비록 남친 부모님은 형편이 안좋지만, 우리 능력잇는 남친이 그런것도 아니구.. 전세집이야 못마련해주신다고 해도 회사에서 관사도 나오고.. 무이자 대출도 되는데... 처음 시작할때 큰 어려움이 있을것 같지도 않구.. 시작할때부터 빚으로 시작하는 커플도 많은데 우리는 그보다는 나은 경우 같구..

또 월수입이 450이 넘는데.. 이게 적은 돈이 아닌데.. 그냥 일반적인 커플보다 기본적으로 가진 돈이 없이 시작했다고 해도 남들과 비슷한 시기에 아기도 낳아 기르고.. 집도 살 수 있을것 같은데... 이게 가능한거 맞죠?

그리고 아무리 좋은혼처가 있다고 해봐도, 그냥 사람 하나를 놓고 봤을때, 우리 남친만한 사람도 없을것 같구.. 결혼이 아무리 집안을 보고 하는 거라고 하지만, 상대를 사랑하지도 않는데 결혼을 해야하는건 아니잖아요.

저는 비록 돈이야 부족하지만, 둘다 돈을 벌 수 있고, 서로 사랑하는데, 처음의 금전적인 어려움은 큰 장애가 되지 않을것 같거등요. 하지만, 하도 부모님께서 뭐라뭐라~하셔서 걱정도 없지않아 있긴하지만서도... ㅡㅡ;

 

이 글을 읽으시는 미즈님들..

가끔은 부모님의 판단이 틀리실 때도 있겠죠?? 제 생각이 맞은거죠?

처음에는 반대를 무릎쓰고 시작했지만, 앞으로 제가 잘 살면, 처음의 서운함은 잊으시겠죠?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