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알바하다가 정말 제대로 사기당했습니다....

우울2006.12.19
조회14,652

알바경험담이었나 거기에도 올렸는데.. 왠지 마구 퍼트리고 싶은 마음에 여기에도 올립니다.

 

사건의 발단은 사직사거리 있는 주유소,,

 

위치도 위치고 기름값도 다른곳보다 매우 싸서 항상 붐비는 곳입니다

 

저도 구인광고에서 시급 3600원이라는 것에 혹해서 가게 되었구요

 

처음에 제게 그러더군요 '시급 삭감 당해봤느냐. 여기서는 돈이 빈다거나 하면 알바생들 시급에서 제한다' , '15일 이상 일을 하지 않으면 돈을 주지 않는다.'

 

네. 지금생각해보면 저걸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많이 까여봤자 한달에 5만원이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일 시작했습니다. 일 배우고 시작해야 돈 준다고 .. 교육이랍시고 6시간 시키고 그다음부터 시급 계산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10시간 교육받았는데 너는 일찍끝난거니 좋게 생각하라더군요.. 하)

 

하루 7시간 일하는데 정말로 바쁘더군요. 주유하는곳이 6군데인데 다 차고 뒤에 몇대가 기다릴만큼요

그렇게 하루종일 갑니다. 정말 1분이라도 가만히 서 있을 시간이 없었죠.

 

다른 알바하시는 분들이랑 이야기 해보니 오래하신분이 한달반, 20일 이더군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일이 너무 힘들어서 오래 안하는구나 했습니다.

 

그래도 시급 하나만 보고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제의 장부를 봤죠. 마감하고서 비는돈을 체크하고 그 돈을 알바생들 시급에서 나누어서 빼는데 .... 어이가 없더군요

 

11월달 삭감 장부를 봤습니다. 알바생들 하루 평균 만원씩 삭감되더군요   제가 7시간 일하면 2만3천원 정도 받습니다. 하지만! 하루 평균 만원씩 삭감된다고 치면 제 시급은 2100정도더군요

 

그때서야 왜 여기 알바하시는분들중 장기 근무자가 없는지 깨달았습니다. 저랑 이야기 하셨던 어떤분은 자신이 86시간 일을 했는데 돈이 까이고 까여 20만원정도밖에 못받는다고 하더군요. 원래대로라면 31만원 정도를 받아야 하죠.

 

네. 높은 시급으로 사람들 유인해서 일은 일대로 부려먹고 돈은 안주는겁니다. 그거 안날 바로 때려치웠습니다.

 

그리고 지식인으로 시급 삭감에 대해 찾아보는데 이런것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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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기준법 제42조 제1항
임금은 통화로 직접 근로자에게 그 전액을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법령 또는 단체협약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에는 임금의 일부를 공제하거나 또는 통화이외의 것으로 지급할 수 있다.
②임금은 매월 1회이상 일정한 기일을 정하여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임시로 지급하는 임금, 수당 기타 이에 준하는 것 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임금에 대하여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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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규정. 네 그거죠. 처음 제가 언급했던 '시급 삭감'  사장이 잔머리 겁내 굴린거죠.. 사장은 손해보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실수를 해도, 돈이 모자라도, 모두 알바생들이 매워줄테니까요.

 

그리고 한가지 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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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기준법 상에는 적응시간이라는 것은 없으며, 주유소라고 해서 그런 것이 있다는 것도 말도 안 됩니다.

어떤 의미에서의 적응시간인지는 모르겠지만,  근로를 했음에도 임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최저임금법 상의 최저임금(시급 3,100원) 미만으로 지급한다면 근로기준법 및 최저임금법 위반이 됩니다.

그러므로, 적응시간이든 뭐든, 아르바이트든 아니든 일한 대가는 당연히 임금을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급하고 있지 않다면 "사업장의 소재지를 관할하는 지방노동사무소"에 진정서 등을 내어 임금을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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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보고서 어이가 없어서 한참 웃었지요.  더이상은 욕이 나올거 같아서 못쓰겠네요.

 

주변에 그곳에서 주유소 알바를 하려는 사람이 있으시거든.. 제발 말려주세요.

 

저같은 피해자가 계속 생기는건 원치 않습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돈 그거 얼마 까이는지 통보해주지 않았습니다. 저도 거기서 근무하던 알바생이 말해줘서 알게 되었구요. 아마 말 안해줬으면 끝까지 몰랐을겁니다.

 

그리고 교대할때 주유기의 숫자가 몇인지 알려주지 않고. 또 한사람당 지정된 주유기가 있는것이 아니고 차가 오는데로 왔다갔다 거리기에 돈이 어디서 어떻게 없어졌는지 알수 없습니다. 단지 알바생들에게 가방 한개씩 주고 현금을 가지고 있게 하다가 교대할때 주유기 숫자 적어가고, 알바생들이 가지고 있는 돈 모아서 얼마가 비는지 계산해봅니다. 어떻게 돈이 없어졌는지도 모르는데 무슨 기준으로 돈을 까는지 알수가 없더군요.

 

내일 아침에 노동부에 전화해서 상담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