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만들기♡ (4)

샤롬2004.07.13
조회790

퇴근길에 올려놓고 갑니다.

오늘 영화시사회 보러 가거든요. 약간 들떠있는 샤롬입니다.

제글 읽어주시는 모든분들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



주희는 달력을 보면서 가람기업의 발표일을 기다리고 있다.

이틀후면 발표다.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생각할려고 해도 마음이 편해지지가 않는다.

길을 걷다가 노란 원피스를 봤던 그 뿌띠끄를 지나친 주희..

노란 원피스에서 화려한 꽃무늬가 들어간 흰색 원피스로 갈아입혀져있다.


‘정말 이쁘다. 나한테 이런옷은 어울리지도 않겠지..’

그런 생각으로 씁쓸하게 돌아서려는 주희.

그때 뿌띠끄에서 성은이 나와서 주희를 부른다.


-아가씨...

-(놀라며)네? 저요??

-(친절한 표정으로)들어와서 구경하세요. 안에 이쁜옷 더 많아요.

-(두손을 저으며)아니예요. 그냥 지나가다가 본거예요. 이쁜옷이 참 많네요.

 저번에 노란 원피스 정말 이뻤는데.. 나중에 그 옷 꼭 사러 올께요

-(자상하게 웃으며)그래요. 꼭 오세요..


성은은 그러고는 다시 뿌띠끄안으로 들어가고.

주희는 그런 성은이 참 친절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누구를 좀 닮은 것 같기도 한데... 어디서 본 사람인가?

 모르겠다~ 아무튼 너무 이쁘고 우아하다. 역시 돈많은 사람은 다 저런가?‘


혼자 이런저런 생각하며 걷는 주희..




☆☆☆



성민이 더욱더 삐딱하게 나가는걸 막고 싶은 강회장은 서재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다.

성민과 성은. 1남 1녀를 둔 강회장은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

그러던중 성민의 모친이 병을 얻어 10년전에 강회장곁을 떠나갔다.

사랑보단 부모님의 의견으로 결혼한 강회장은 사회적으로 명예를위해서는

부모님의 뜻을 따라야만 했다.


엄마를 떠나보낸 막내 성민은 방황기때 지은을 만났다.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지은은 실수로 성민의 옷에다 커피를 쏟았고,

그 일을 계기로 성민과 가까워지면서 사랑하게되었다.


-(화들짝 놀라며 호들갑)앗~뜨거. 뜨거~ 뜨거~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며)손님.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지은을 노려보며)이게 뭐예요? 어떡할꺼예요?

-(미안해하며)죄송합니다. 제가 빨아드릴께요. 벗어주세요.

-(황당한 듯)뭐요? 여기서 옷을 벗으라고요? 이 아가씨가...


그렇게 인연이된 성민과 지은..

누구보다 성민은 지은을 사랑했고.. 엄마를 잃은 슬픔도 지은으로 인해서

점점 치유되가는걸 느꼈다.

영원할줄 알았던 둘의 사랑에 강회장에 끼어들었고..


-(무서운표정으로)니가 정말 우리 성민이를 사랑한다면 성민이곁에 있으면 안되지.

-(울먹거리며)회장님. 전 누구보다 성민씨를 사랑해요. 제가 잘할께요. 회장님...

-(더욱더 냉랭하게)보아하니 애비없이 홀어미밑에서 얼마나 궁핍했을까?

 쯧쯧.. 성민이의 배경이 널 놓아주지 않더냐?

-(울며 강회장을 바라본다).......................

-어려운일이 있으면 성민이 말고 나를 찾아와. 내가 얼마든지 도와주지.

 우리 성민이곁에서만 떨어져준다면 말야. 나이도 어린것들이 사랑 운운하는꼴하고는..

 어찌 그리도 생각이 없는게냐?

-(계속 우는 지은)흑흑

-(봉투를 꺼내서 지은앞으로 내밀며)섭섭하진 않을꺼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찾아와. 자존심 버리고. 니가 성민이한테 버려지는것보다

 니가 성민일 버리는게 덜 자존심 상할거 아냐. 내가 배려해주는거야.


그후 지은은 성민과 연락이 끊기고..

백방으로 찾아다니던 성민은 지은이 사고소식을 접하게되고..

제2의 방황기를 맞은 성민은 지금 가람기업 이사직을 맡고있는거다.


‘아버지.. 절대 용서하지 않을겁니다...’



☆☆☆



-발표 언제라고 했지?

-(딴생각하다가)응? 뭐라고?

-(한심하듯)가람기업 발표말이야.

-아.. 내일이야. 경란아. 나 꼭 붙게 기도해줘. 꼭됐음 좋겠는데..

-(강냉이를 입에 한가득 넣고는)기도는 얼어죽을..

 꼭 교회도 안다니는것들이 지들 아쉬울때만 하나님 찾더라.

 그래 심성 착한 이 언니가 기도해주마. 걱정말그래이~ 우걱우걱~~


주희는 달력을 보며 하루남은 발표일에 다시한번 별표를 치면서 입술을 꽉 깨문다.




☆☆☆



술에 약간 취한 성민은 꽃가게 밖에서 어머니가 열심히 꽃을 다듬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냥 돌아서서 가려는데 어머니가 뛰어나온다.


-(놀라며)성민아. 왠일이야? 왔으면 들어오지 왜 그냥 갈려고?

-(애써 웃으며)어머니.. 많이 바쁘신 것 같아서요. 다음에 다시 올려고 그랬죠..

-무슨소리야. 어서 들어와라.


약간 비틀거리는 성민. 어머니는 놀래서 성민의 팔을잡고 부축해준다.


-(녹차를 따르며)성민이 술마셨구나.. 기쁜일로마신거야? 슬픈일로마신거야?

 술은 기쁠때 마시면 기쁨이 2배가 되지만 슬플때 마시면 슬픔이 10배가 된단다.

 성민아 슬플때는 술 마시지 말아라.

-(미소지으며 묵묵히 녹차만 마신다)...................

-(뭔가를 눈치챈 듯)요즘 날씨가 많이 덥지? 휴가계획은 잡았니? 휴가 가야...

-(말을 가로채며 고개를 푹 숙이고는)어머니... 죄송해요...


무슨말을 할지 눈치챈 어머니는 아무말없이 녹차만 마시고 있다.


-(고개숙인채 울먹거리며)제가 정말 못된놈이예요. 정말 죽을놈이예요.

-(일어나며)많이 취했구나. 택시 잡아줄게 집에 가거라. 가서 푹자면 한결 좋아질거다.

-(계속 고개를 숙이고는)어머니. 저 용서해주시지 말지 그랬어요.

 저 평생 미워하지 그러셨어요. 원망하시지 그랬어요. 죽도록 패주시지 그랬어요.

-(측은한 눈빛으로 성민을 바라보며)어떻게 내자식을 미워하고 원망하니?

-(품에 안기며)어머니.. 흑흑흑



☆☆☆



주희는 떨리는 손으로 ARS 번호를 누른다.


“안녕하십니까? 가람기업입니다. 주민번호를 누르시면 합격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본인의 주민번호 13자리를 순서대로 누르신후 *를 눌러주세요..“


주희는 침착하게 자신의 주민번호를 누른후 *를 눌렀다.


“죄송합니다. 이번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다음에 좋은인연이 되길바랍니다...

 뚜뚜뚜뚜...............................“


주희는 믿을수가 없었다. 아니 믿고싶지가 않았다.

다시한번 확인하고 또 확인했지만 주희는 불합격이였다.

곧이어 핸드폰이 울렸다.


-주희야. 미안하다. 내가 별도움이 안된 것 같아서...

-(애써웃이며)오빠 괜찮아. 오빠.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미안~


대훈의 전화를 끊은 주희는 쓸쓸한 웃음을 지어보지만 눈에는 눈물이 가득하다.



☆☆☆



-(아양섞인듯)실장님. 이번 새로오는 신입사원들은 정말 쟁쟁한 애들이 많은 것 같아요.

-(관심없다는 듯)그래. 그래야징. 아무래도 회사 이미지도 있고 그런데..


컴퓨터 모니터를 보던 민경은 성민에게 전화를 건다.

하지만 역시나 받지 않는 성민이다.

점점 일그러지는 민경의 얼굴을 본 현주는 눈치를 채고 자기 자리로 잽싸게 돌아가 앉는다.


-강이사님. 좀 바꿔줘.

-이사님. 오늘 출근 안하셨는데요.

-왜? 어디 아픈거야?

-잘 모르겠는데요.


걱정스런 표정의 민경. 계속해서 성민 핸드폰으로 전화해보지만 역시나 받지 않는다.



☆☆☆



시끄러운 전화벨에 잠이 깬 성민.. 따사라온 햇살에 눈을 찡그린다.

어제 어머니를 찾아가서 쓸데없는 말들을 한 게 후회된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일... 다시 수습해야된다는 생각에 성민은 가슴이 답답하다.

또다시 전화벨이 울리고.. 발신번호 제한표시..


-(귀찮은 듯)여보세요..

-(뚱한목소리로)강성민씨 핸드폰인가요?

-(궁금하듯)그런데요. 누구시죠?

-(대뜸소리지른다)이자식! 언능 회사안나와!!!!!


느즈막하게 회사로 출근한 성민은 자기방문을 열자마자 입이 찢어진다.


-(반가운듯)뭐야~ 

-(역시 반가운 듯)어느새 이사자리까지 올라온거야? 어??

-(와락 껴안으며)언제온거야? 연락이나 좀 하고오지.. 잘왔어..

-나역시 반갑다. 이눔아...


박상훈. 성민의 학교선배이자 든든한 후원자다.

독일로 유학갔다가 이번에 가람기업 마케팅과장으로 귀국한 것이다.

성민은 상훈이 반갑기도 하지만..

강회장이 자신의 곁에 상훈을 둘려고 하는 속마음이 다 보여 씁쓸하다.


커피를 마시며 그동안의 회포를 푸는 성민과 상훈.


-그럼 형이 마케팅과장으로 온거란 말이지?

-예. 이사님. 왜 띠껍습니까?

-아~ 왜그래.. 징그럽게 이사님이 뭐야..

-그나저나 이번 신입사원들 괜찮은 사람 많던데... 경쟁률도 무지...

-(말가로막으며)맞다. 형. 잠깐만.


인사과로 전화하는 성민.


-이번에 뽑힌 신입사원들 신상명세서 좀 가져와봐.


그런 성민을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보는 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