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성(城)을 향해 가는 길 [7-②]-시기 적절한 때※

미강200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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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상현씨? 왜…그래요…? 화났어요?”

 

 

밖에서 큰 소리가 나서 나와 본 모양이었다.

 

 

동그랗게 두 눈을 뜬 하연을 보자 또다시 답답함이 솟구치는 것이었다. 젠장할!

 

 

 

“예! 저 화 났습니다! 저 갑니다! 언제 올지 모릅니다!”

 

 

“아, 예…예에. 그, 그러시죠.”

 

 

 

상현이 나간 뒤,

 

하연은 혼자 되새기며 킥킥대고 웃었다.

 

 

이 집에 온 뒤로 얼마 만에 웃는 웃음인지!

 

 

하하하, 하는 웃음조차 업무상 웃던 상현이 신경질을 부리자

 

그 모습이 그렇게 우스울 수가 없었다.

 

 

 

참 살다 보면 별일 도 많은 것 같다.

 

예전에는 별 볼일 없던 것들이 이렇게나 간절해지고,

 

무심하게 흘려버리던 다른 사람의 행동에 웃음 지을 수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하연은 기왕 나온 김에

 

밖에 나가서 산소라도 충분히 공급해야겠다는 생각에 신발을 끼워 신었다.

 

 

나오면서 생각해 보니,

 

벌써 집 안의 어둠에 익숙해진 것 같았다.

 

 

문을 열자마자 밝음에 눈이 부셔서 찌푸려야 하는 걸 보니 말이다.

 

 

 

“헉…! 거, 거기서 뭐 하세요?”

 

 

“담배 피웁니다. 담배 피우는 거 처음 봅니까?”

 

 

“왜…그래요…? 민혁씨가…뭐라고 하던가요?”

 

 

“아닙니다.”

 

 

“얼굴이…정말 무서워요. 상현씨는 화내면 안 되겠네요, 정말로.”

 

 

“…진하연씨. 제가 뭐 하나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네. 물어 보세요. 제가 답할 수 있는 거라면….”

 

 

“……도련님,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어, 어떻게…생각 하냐는 질문에…전 뭐,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요…?

 

그런 건…하, 함부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하연의 당황하는 말투에 상현의 눈초리가 묘하게 가늘어졌다.

 

하연은 상현의 눈길을 피하며

 

나뭇잎에 묻어 있는 물기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딴청을 피웠다.

 

 

그 잠깐 동안의 어색함이 재빠르게 지나가고

 

상현은 담뱃불을 발로 지져 끄며 사무적으로 말했다.

 

 

 

“전 도련님께서 나쁜 사람 같은 지, 좋은 사람 같은 지를 물어본 겁니다.”

 

 

“그런 거라면 대답할 수 있어요.

 

민혁씨는 나쁜 사람 아니에요.

 

결코 상냥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대책 없이 난폭한 것도 아니니까요.”

 

 

“그럼…좋은 사람 같다는 말씀이군요?”

 

 

 

그런걸까? 하연은 잠시 고개를 갸웃 했다.

 

달빛을 느끼고,

 

열이 펄펄 끓는 이마 위에 남몰래 물수건을 얹어주고,

 

유리조각에 긁힌 발을 손수 치료해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냉랭한 말투 속에 담긴 따스함은 나쁜 사람이 지닐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무엇인가를 향해 멀리멀리 달려가는 하연의 눈동자를 물끄러미 지켜보던 상현은

 

휙 돌아서서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연이 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왔을 땐 이미 상현이 대문을 나서는 중이었다.

 

 

 

“…네. 민혁씨는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아니, 좋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내 대답도 듣지 않고 가네요…?”

 

 

 

하연은 왼쪽 블루문 산책로로 방향을 잡고 한 걸음씩 걸어가기 시작했다.

 

민혁이 그런 그녀의 모습을 창가에 서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 채.

 

 

 

진하연, 당신이라는 여자는 정말 제멋대로야.

 

가녀린 모습으로 똘똘 싸맨 채로 한없이 약한 체 하지만

 

 

사실은 매우 강한 여자지.

 

내가 만들어 놓은 공간에 멋대로 들어오더니

 

이제는 내 마음 속까지 차지하려 하나?

 

 

안 돼지. 그렇게는 안 돼지.

 

 

그런데 자꾸만 당신이 멋대로 행동하도록 가만히 놔두고 싶은 내 마음은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지?

 

 

내 닫힌 마음을 열어  젖히려고 안간힘을 쓰는 당신을 그냥 놔두고 싶어.

 

 

 

 

한참을 걸어가던 하연은 누군가 쳐다보는 듯한 느낌에 휙 고개를 돌려 보았다.

 

 

하지만 그 때는 벌써 민혁이 커튼을 쳐버린 뒤였다.

 

 

그 때였다!

 

어디선가 케엑, 케엑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엇인가에 짓눌린 듯한 고통스러운 소리.

 

온 몸에 핏기가 싸악 가시며

 

손부터 덜덜 떨려왔지만

 

하연은 오던 길로 되돌아오기는커녕 걸음을 점점 더 빨리했다.

 

 

민혁과 함께 걷던 오솔길이 끝나고 벤치를 지났을 때

 

무성한 수풀 사이에서 케엑, 켁 거리는 소리는 더 커져 있었다.

 

 

입술을 꽈악 깨문 뒤,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혹시라도 늑대나 여우가 있으면 어쩌지?

 

 

여긴 사람의 흔적이 드물어서 아주 가끔씩 들짐승들이 나타난다고 상현씨가 그랬었는데.

 

덜덜 떨리는 손으로 수풀을 가만히 반으로 갈라 젖혔다.

 

 

 

“앗! 이, 이건…도대체…! 괜찮니? 괜찮은 거니?”

 

 

 

일단 수풀 사이에 있었던 존재를 정확히 알고 난 다음에는 하연의 손길이 빨라졌다.

 

수풀 사이에 있던 건

 

다름 아닌 덫에 걸린 커다란 개였다.

 

 

날카로운 덫에 걸린 앞다리는

 

이미 짖이겨진 듯 했고 핏덩이가 엉겨 붙어 있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짖어댔을 것이다.

 

 

하지만 기운이 떨어지고

 

덫에 걸린 다리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너무 심해

 

제대로 짖지도 못하고 켁켁 거리기만 했던 것이었다.

 

 

자신을 도와주려는 하연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개는 헐떡거리며 하연이 덫을 풀어낼 수 있도록 고개를 저쪽으로 돌렸다.

 

 

 

“기다려…. 아프지? 조금만 기다려…. 잠깐이면 돼…. 조금만 더 참아….”

 

 

 

철커덕, 하며 덫이 풀리는 소리가 들렸을 때

 

하연은 혼자서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개의 목을 꼭 끌어안았다.

 

 

수의학을 전공하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다행히 뼈의 손상은 없는 듯 했다.

 

대신 덫의 날카로운 이빨에 걸려 있던 곳은 살점이 한 움큼 떨어져 나가 있었다.

 

 

일단 하연은 주머니 속에 넣어둔 손수건을 길게 접어

 

개의 허벅다리를 묶어 주었다.

 

 

개의 몸집은 엄청나게 컸지만 하연은 온힘을 다해서 개를 안아 올렸다.

 

 

예닐곱 살의 어린 아이 만큼이나 무거운 개를 안아든 하연의 입에서는

 

저절로 끙, 하고 신음이 새어 나왔다.

 

 

 

“끄응….”

 

 

“괜찮아. 괜찮아. 이제 괜찮아…. 나랑 같이 가자. 조금만 참아. 조금만.”

 

 

 

개를 안고 걸어가는 하연의 이마에 송송 땀이 맺히고

 

자꾸만 다리가 후들거려 몇 번이나 넘어질 뻔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개는 반드시 데리고 들어갈 거야!

 

 

민혁의 무시무시한 분노를 예상했지만

 

벌써 얼마든지 버텨낼 수 있다는 각오를 한 뒤였다.

 

 

집에 도착했을 땐 그 이름모를 개가 하연의 품속에서 가만히 눈을 감고 있었다.

 

 

조심스레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던 하연은 거실에 있던 민혁 때문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건 뭐지?”

 

 

“민가에서 지냈었나 봐요. 떠돌아다닌 것 같지는 않아요.

 

어떤 사람이 놓아 둔 덫에 걸려서 숨만 간신히 쉬고 있었어요.

 

많이 다쳤어요. 어서 소독을 해줘야겠어요.”

 

 

“여긴 진하연씨 집이 아닌데.”

 

 

“알아요! 각오했어요! 무슨 소리를 해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그 전에 먼저 상처부터 살펴봐야 해요.”

 

 

“…내가 이 집에서 당신을 내 쫓아도 상관 없는건가?”

 

 

하연은 현관에 선 채 민혁의 찬 바람이 휙휙 부는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신음하고 있는 개가 당장이라도 죽을 것처럼 헐떡이는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지금도 이렇게 바들바들 떨고 있는데!

 

이민혁씨, 난 당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내가 잘못 생각한 건가요?

 

들어오라고 해줘요! 제발!

 

내 생각이 옳았음을 어서 증명해줘 봐요!

 

왜 그렇게 차디찬 눈길로 보고만 있는 거예요?

 

이러지 말아요.

 

마침내 하연의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 하나가 뚝 하고 떨어졌다.

 

 

 

“마음대로 하세요. 원하신다면.”

 

 

“좋아. 그럼 나가.”

 

 

“…이민혁씨! 당신 정말…정말이지….”

 

 

“나한테서 알량한 그 어떤 동정심도 바랄 생각 집어 치워!

 

변할 건 아무 것도 없어!

 

아직도 모르겠어? 당신 팔에 안고 있는 그 개가 죽든 살든 내 알 바 아냐!”

 

 

“…당신은…정말로 가슴이 죽었군요…. 그래요…? 그런 거에요…?”

 

 

 

하연의 팔에 안긴 개는 물끄러미 눈을 뜨고

 

힘겹게 민혁과 하연을 번갈아 보았다.

 

 

민혁은 지금도 거실의 어둠 속에 숨어서 표정을 드러내고 있지 않았다.

 

하연은 개를 안고 있는 팔에 더욱 더 힘을 주며 말했다.

 

 

 

“…당신 정말…비겁해요!

 

맨날 그 어둠 속에 숨어서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알 수 없게 만들잖아요.

 

그래요! 언제까지나 그렇게 살아가세요, 그럼!

 

정 원하신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나가 드리죠.”

 

 

 

“…약해 빠진 건 죽어 마땅해!

 

그게 법이야! 덫에 걸린 개도 스스로 걸어 들어간 거야!

 

헤퍼빠진 마음씨로 아무 것에나 눈물 흘리지 마!”

 

 

“…알았어요. 헤픈 마음 가진 사람이 떠나면 되잖아요.

 

그러니까 더 이상 화내지 말아요. 미안해요. 난…….”

 

 

“…말해.”

 

 

“난……당신이 적어도…적어도….”

 

 

“뜸들이지 말고 말 해!”

 

 

“…적어도 당신만큼은 이 개를 받아들여 주리라 생각했어요.

 

닮았으니까. 당신하고.

 

만신창이가 된 마음 때문에 헐떡이며

 

가쁜 숨만 겨우 몰아쉬는 당신과 지나치게 닮았으니까!”

 

 

 

그 순간 둘 사이의 공기가 급속도로 서늘해졌다.

 

무감각한 민혁의 눈을 바라보고 있자니

 

또 다시 온 몸이 얼어붙을 만큼 공포가 밀려드는 것이었다.

 

 

하연은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할 수 없어. 이미 내뱉은 말이잖아.

 

내내 이 어둠에 적응하기 위해 애쓴 시간들.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한 시간들.

 

견뎌낸 두려움. 몸부림쳤던 적막함.

 

그리고, 민혁에 대한 따스한 감정들.

 

 

그 모든 것들을 한 순간에 물거품처럼 흩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자꾸만 고여들었다.

 

 

아무리 눈을 깜빡여도 고여드는 눈물이 흘러내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쫓겨나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억울함 보다는

 

이런 식으로 끝을 맺어야 한다는 게 속상하고 섭섭했다.

 

 

그래, 섭섭함!

 

민혁에 대한 섭섭함 때문에 가슴이 미어질 것 같았다.

 

민혁에 대한 섭섭함이 자리할 만큼 믿음도 이미 자리 잡고 있었던 걸까.

 

 

적어도 이런 식으로 끝을 맺고 싶지는 않았는데.

 

 

 

“…당신이라는 여자는…대체 얼마만큼의 마음을 지니고 있는 거지?”

 

 

“무, 무슨 말이에요…?”

 

 

“남에게 주어도 바닥나지 않을 만큼의 마음을 지니고 있다는 걸까.

 

대책 없이 마음만 주다가는…상처 입기가 쉬워.

 

그건 알고 있나?”

 

 

“당신 같은 사람한테는 나눠줄 마음이 없으니,

 

상처 입을 걱정은 아예 하지 않아도 되겠군요! 충고 고마워요.”

 

 

“나에겐 독설을 들어도 아플 마음조차 없어.

 

단순한 분노만 있을 뿐이지. 그 개와…내가 닮았다고 그랬지?”

 

 

“…아뇨. 제가 잘못 생각 했어요.

 

그래도 제 품에 안긴 이 개한테는 따뜻한 마음이 있고, 제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어요.

 

당신과는 다르죠.”

 

 

 

하연은 애써 쌀쌀맞은 투로 말했다.

 

 

바보 같아. 화조차 제대로 낼 수 없잖아, 난.

 

하지만 하연은 민혁의 단 한 마디에 놀라서 벙찐 얼굴이 되어야만 했다.

 

 

 

“내가 언제…당신이 내민 손길을 거부한 적 있었나? 그런 기억은 없는데.”

 

 

 

나지막한 민혁의 목소리였지만 순식간에 집 안의 시간을 멈춰버릴 만큼 강력했다.

 

 

나를 이렇게 놀라게 해놓고

 

저 남자는 지금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내 얼굴만 빤히 보고 있잖아.

 

뭐라고 말을 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입술을 옴짝달싹 할 수조차 없는 거지.

 

 

민혁은 그런 하연을 보며 생각했다.

 

바로 지금. 지금이야말로 하연의 부탁을 들어 줄 시기적절한 때라고.

 

 

그녀는 처음부터 부탁을 하고 있었고, 민혁도 그걸 알고 있었다.

 

 

 

“…그 개를 완벽하게 치료할 자신은 있겠지?”

 

 

맙소사. 이민혁이라는 남자는 정말 지독한 남자임이 틀림없었다.

 

도무지 놀랄 틈조차 주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하연은 민혁이 방금 무슨 질문을 한건가, 하고 생각하다가 한참만에 겨우 대답했다.

 

 

 

“완벽하게라는 건…어떤 의미인가요? 뼈를 다치지는 않은 것 같지만 치료 결과는…!”

 

 

“그 딴 소리는 집어 치워! 완벽히! 완전하게! 말 뜻 몰라?”

 

 

 

하연은 수의학을 전공하지도 않았으면서 자기도 모르게

 

당당한 자신감으로 민혁을 향해 대꾸했다.

 

 

 

“네. 그럼요. 진심을 담으면 못할 것도 없을 거에요.”

 

 

“…거에요, 는 없어.

 

반드시 그래야 해!

 

저 개가 절룩거리기라도 한다면 그 날로 내가 죽여 버릴 지도 몰라.

 

불구는 나 하나로 족해.”

 

 

“부, 불구라니! 그런 말이 어디 있어요?”

 

 

“……지금 내가 한 말의 뜻을 제대로 알아듣고서 내 말에 토를 다는 거겠지?”

 

 

 

저 남자는 방금 완벽하게 개를 치료하라고 했다.

 

추측이나 예상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완벽하고 완전하게 복귀시킬 수 있다면 치료해도 좋다는 말?

 

 

곰곰이 생각하던 하연은 숨도 못 쉴 만큼 놀라움에

 

자신이 얼마나 우스운 표정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흐르고,

 

입은 반쯤 벌어진 채 웃고 있었다.

 

울지도 웃지도 않는 어중간한 하연의 표정을 보며

 

민혁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이지 대책 없는 여자야.

 

 

 

“허…허…허락하는 거에요? 허락해 주는 거에요?

 

정말이에요?

 

내 생각이 맞았어요! 내 생각이 틀린 게 아니었어요!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최선을 다할께요. 정말이에요!”

 

 

“…잠깐!”

 

 

“…네?”

 

 

“…뭐가 맞았다는 거지? 당신 생각이 맞았다는 말…. 그게 무슨 소리야?”

 

 

 

이럴 수가! 모르는 사이에 입으로 말해 버렸다.

 

잠시 동안 고민했지만

 

하연은 숨길 것도 아니었기에 그냥 더듬거리며 사실대로 말했다.

 

 

 

“민혁씨가…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렇게 믿었어요.

 

절대로…나쁜 사람은 아닐 거라고.

 

그 생각이…맞았다는 것 뿐 이에요. 기분…나빠요…?”

 

 

 

민혁은 휠체어를 빙그르르 돌려 방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하연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기쁘군. 적어도 개보다 못하다는 말은 듣지 않아서.

 

개에게도 베푸는 마음, 나에게도 베풀어 줄 수 있겠지.

 

그걸 한 번 기대해 보지.”

 

 

 

결국 하연은 민혁의 마지막 일격에 놀라서

 

현관 바닥에 그대로 개를 끌어안은 채 풀썩 주저앉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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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성..]을 올린 이후로 처음 Hot 깃발을 휘날리게 되었답니다~

 

얼마나 기쁜지 아시나요..? ㅎ

 

바람의 유혹님, 늘 글을 읽자마자 저에게 쪽지 날려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제 건강도 챙겨 주시고, 글 읽으신 느낌도 전해 주시고.

 

하늘새님, 글 다듬는 중에 보내주신 답쪽지 받았답니다. 

 

말을 너무 감각적으로 아름답게 하시는 것 같아요. ^^

 

 

여러분~ 전 너무나 행복한 사람인가봐요...

 

늘 여러님들께서 남겨주신 발자취 볼 때마다 행복만 가득 안고 갑니다..

 

미강이는 이만 총총총. 금요일...조금만 참으시면 주말이니깐...열심히 홧팅~! 입니다.

 

 

※비밀의 성(城)을 향해 가는 길 [7-②]-시기 적절한 때※나뭇잎 사이로 밝은 햇살이 비추길 바라며...(잘 보이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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