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내리는 이맘때쯤 생각이 납니다. 갑작스레 내리는 소나기와 같이 소년의 가슴을 적신 첫사랑의 감정처럼 비가오면 그리운 기억들이 있습니다.
황순원 님/소나기-애니메이션 이해와 감상
1959년 <신태양>에 발표된 단편 소설. 소년 소녀의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사랑을 목가적 배경 속에서 그림 작품. 제목은 배경적 기능과 함께 그 가슴 저린 사랑의 순간적 일회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그 사랑의 순수함을 강조하거나 비극적인 결말에 애석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아름다움의 감정과 소녀의 죽음이 불러일으키는 애잔한 느낌은 모두 독자의 몫이다. 이 소설은 판단 대신 여운으로써 남을 뿐이다. 누구에게나 유년(幼年) 시절이 있다. 사람은 그 유년 시절의 추억을 간직하면서 성장하게 된다. 어른이 되고 나서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그 추억의 내용에 관계없이 아름다움으로 간직하고자 한다. 소년과 소녀가 등장하는 황순원의 다른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 역시 성숙한 세계로 입문하는 통과 제의(通過祭儀)의 시련을 지니고 있다. 소녀와의 만남, 조약돌과 호두알로 은유되는 감정의 교류, 소나기를 만나는 장면, 소녀의 병세 악화, 그리고 소녀의 죽음……. 이러한 스토리 속에서 사랑이 움트는 소년과 소녀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표면적으로 드러내면서 내면적으로는 한 소년이 소녀와의 만남과 이별을 통하여 유년기를 벗어나는 통과 의례적 아픔을 보여 주고 있다. 즉, 소녀의 죽음은 소년에게 고통을 남기면서 유년기에서 성년에 이르는 성숙의 어려움을 깨닫게 한다. 아무튼 이 짤막한 단편소설은 성숙의 징검다리를 건너갈 때면 누구나 겪게 되는 정서적 경험을 재확인시키면서 보편적인 정감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소나기>는 '유의상'의 번역으로 1959년 영국 <인카운터(Encounter)>지의 단편 콩쿠르에 입상되어 게재되기도 하였다. ---(인용함)
줄거리
소년은 징검다리에 앉아 물장난을 하는 소녀를 만난다. 소녀는 세수를 하다 말고 물 속에서 조약돌 하나를 집어 "이 바보!" 하며 소년에게 돌팔매질을 한 후, 가을 햇빛 아래 갈밭 속으로 사라진다. 다음날 개울가로 나와 보았으나 소녀는 보이지 않는다. 그날부터 소년은 소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에 사로잡힌다. 어느 토요일, 소년과 소녀가 개울가에서 만나게 되었을 때 소녀가 비단 조개를 소년에게 보이면서 말을 건넨다. 그들은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 들판을 달려 산밑에까지 갔다. 가을 꽃을 꺾으며 송아지를 타고 놀다가 소나기를 만난다. 둘은 수숫단 속에 들어가 비를 피한다. 비가 그친 후 돌아오는 길에 물이 불은 도랑을 소년은 소녀를 업고 건넌다. 그 후 소년은 소녀를 오랫동안 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를 다시 만났을 때, 소녀가 그날 소나기를 맞아 많이 앓았다는 사실과 아직도 앓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때 소녀는 소년에게 분홍 스웨터 앞자락을 보이며 무슨 물이 묻었다고 말한다. 소나기를 만나 소년이 소녀를 업고 개울물을 건널 때 묻은 풀물 자국이었다. 그리고 소녀는 아침에 땄다는 대추를 한 줌 주면서 곧 이사를 가게 되었다고 말한다. 소년은 덕쇠 할아버지의 호두밭에서 호두를 몰래 따 소녀에게 주리라 마음 먹는다. 소녀네가 이사 가기로 한 전날 저녁, 소년은 자리에 누워 소녀에게 전해 주지 못한 호두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마을에 갔다 돌아온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소녀가 죽은 사실을 전하는 말을 듣게 된다. 소녀가 죽을 때 "자기가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이야기와 함께……. * 감상 : 티없이 맑고 순수한 소년 소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황순원 소설이다. 어린 나이이지만 소년은 소녀와의 만남-이별을 통해 삶에 대해 새로이 인식을 해나간다. 곧 한 인물의 육체적, 정신적 성숙 과정을 다룬 성장소설로 볼 수 있다. 특히 간결한 문체는 소설 속의 이야기를 더욱 빛나게 해 준다.
* 종류 : 단편소설, 순수소설
* 배경 - 시간 : 여름~가을 - 공간 : 어느 시골 마을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주제 : 한 소년의 정신적 성숙(소년 소녀의 순수한 사랑)* 출전 : <신문학>(1953), 단편집<학>(1956, 중앙문화사)
●황순원(黃順元, 1915-2000.9.14) 소설가. 평남 대동군 생. 와세다 대학 영문과 졸 1929년 평양 숭덕소학교 졸업 후 정주 오산중학교를 거쳐 평양 숭실중학에서 문학 수업 1931년 시 <나의 꿈>을 [동광]에 발표 1934년 동경 와세다 대학 영문과 진학 이에 모더니즘 경향의 두 번 째 시집 [골동품] 발간 1935년 [삼사문학(三四文學)]의 동인으로 활동. 시집 : [방가(放歌)](1934), [골동품](36) 발간 후 소설로 전향 1940년 단편집 [늪]을 계기로 소설로 전향. 초기작품경향 : 41년 [인문평론]에 발표한 <별>, <그늘> 등에서 현실적 삶의 모습보다는 주로 동화적인 낙원이나 유년기의 순진한 세계를 담은 환상적이고 심리적 경향의 단편을 발표 경희대 교수 재직하면서 <목넘이 마을의 개>, <독 짖는 늙은이>, <과부> 등 단편과, <인간 접목> 등 장편발표 후기작품경향 :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분열이 남긴 비극적 상황과 비인간화 경향을 폭로 1955년 <카인의 후예>로 자유문학상 수상. 1961년 전쟁에 나간 젊은이의 정신적 방황과 좌절을 묘사한 장편 <나무들 비탈에 서다>로 예술원상 수상. 주요 작품 연보 - <별>(1941), <기러기>, <황노인>(1942), <독짓는 늙은이>, <눈>(1944, 광복 후 발표) - <목넘이 마을의 개>(1948, 단편집), <어둠 속에 찍힌 판화>(1951), <목숨>(1952) - <소나기>(1953), <카인의 후예>(1954, 장편) - <학>(1956, 단편집), <인간접목>(1957, 장편),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0, 장편) - <일월>(1964, 장편), [탈](1976, 단편집), 작품 경향 요약 : 아름다운 문체에서 빚어지는 아늑하고 서정적인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을 쓰기 전 시집을 두 권(제1시집 [방가], 제2시집 [골동품])을 낼 정도로 시 문장에 능했던 황순원은 등장 인물의 행동 동기와 갈등, 내면 심리를 묘사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섬세하고 밀도 있는 그의 시적인 문장은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설화와 어울어져서 토속적인 서정미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옮긴글>
오래전 유년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읽었던 연분홍빛의 다 여물지 못한
순수함이 느껴지는 막 사춘기에 접어든 시절의 풋풋함과 끝내 소녀의 죽음으로 인해
더 가슴 저리게 했던 소년의 작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 ...
지금 다시 보아도 코끝이 찡 ~~한 건 왜인지.....
그건 아마도 세월 흐름 속에 겉모습은 변해가도 마음은 영원히 늙지 않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황순원님의 "소나기"
소나기 내리는 이맘때쯤 생각이 납니다.
갑작스레 내리는 소나기와 같이 소년의 가슴을
적신 첫사랑의 감정처럼
비가오면 그리운 기억들이 있습니다.
황순원 님/소나기-애니메이션
이해와 감상
1959년 <신태양>에 발표된 단편 소설. 소년 소녀의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사랑을 목가적 배경 속에서 그림 작품. 제목은 배경적 기능과 함께 그 가슴 저린 사랑의 순간적 일회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그 사랑의 순수함을 강조하거나 비극적인 결말에 애석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아름다움의 감정과 소녀의 죽음이 불러일으키는 애잔한 느낌은 모두 독자의 몫이다. 이 소설은 판단 대신 여운으로써 남을 뿐이다. 누구에게나 유년(幼年) 시절이 있다. 사람은 그 유년 시절의 추억을 간직하면서 성장하게 된다. 어른이 되고 나서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그 추억의 내용에 관계없이 아름다움으로 간직하고자 한다. 소년과 소녀가 등장하는 황순원의 다른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 역시 성숙한 세계로 입문하는 통과 제의(通過祭儀)의 시련을 지니고 있다. 소녀와의 만남, 조약돌과 호두알로 은유되는 감정의 교류, 소나기를 만나는 장면, 소녀의 병세 악화, 그리고 소녀의 죽음……. 이러한 스토리 속에서 사랑이 움트는 소년과 소녀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표면적으로 드러내면서 내면적으로는 한 소년이 소녀와의 만남과 이별을 통하여 유년기를 벗어나는 통과 의례적 아픔을 보여 주고 있다. 즉, 소녀의 죽음은 소년에게 고통을 남기면서 유년기에서 성년에 이르는 성숙의 어려움을 깨닫게 한다. 아무튼 이 짤막한 단편소설은 성숙의 징검다리를 건너갈 때면 누구나 겪게 되는 정서적 경험을 재확인시키면서 보편적인 정감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소나기>는 '유의상'의 번역으로 1959년 영국 <인카운터(Encounter)>지의 단편 콩쿠르에 입상되어 게재되기도 하였다. ---(인용함)
줄거리
소년은 징검다리에 앉아 물장난을 하는 소녀를 만난다. 소녀는 세수를 하다 말고 물 속에서 조약돌 하나를 집어 "이 바보!" 하며 소년에게 돌팔매질을 한 후, 가을 햇빛 아래 갈밭 속으로 사라진다. 다음날 개울가로 나와 보았으나 소녀는 보이지 않는다. 그날부터 소년은 소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에 사로잡힌다. 어느 토요일, 소년과 소녀가 개울가에서 만나게 되었을 때 소녀가 비단 조개를 소년에게 보이면서 말을 건넨다. 그들은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 들판을 달려 산밑에까지 갔다. 가을 꽃을 꺾으며 송아지를 타고 놀다가 소나기를 만난다. 둘은 수숫단 속에 들어가 비를 피한다. 비가 그친 후 돌아오는 길에 물이 불은 도랑을 소년은 소녀를 업고 건넌다. 그 후 소년은 소녀를 오랫동안 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를 다시 만났을 때, 소녀가 그날 소나기를 맞아 많이 앓았다는 사실과 아직도 앓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때 소녀는 소년에게 분홍 스웨터 앞자락을 보이며 무슨 물이 묻었다고 말한다. 소나기를 만나 소년이 소녀를 업고 개울물을 건널 때 묻은 풀물 자국이었다. 그리고 소녀는 아침에 땄다는 대추를 한 줌 주면서 곧 이사를 가게 되었다고 말한다. 소년은 덕쇠 할아버지의 호두밭에서 호두를 몰래 따 소녀에게 주리라 마음 먹는다. 소녀네가 이사 가기로 한 전날 저녁, 소년은 자리에 누워 소녀에게 전해 주지 못한 호두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마을에 갔다 돌아온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소녀가 죽은 사실을 전하는 말을 듣게 된다. 소녀가 죽을 때 "자기가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이야기와 함께……. * 감상 : 티없이 맑고 순수한 소년 소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황순원 소설이다. 어린 나이이지만 소년은 소녀와의 만남-이별을 통해 삶에 대해 새로이 인식을 해나간다. 곧 한 인물의 육체적, 정신적 성숙 과정을 다룬 성장소설로 볼 수 있다. 특히 간결한 문체는 소설 속의 이야기를 더욱 빛나게 해 준다.
* 종류 : 단편소설, 순수소설
* 배경
- 시간 : 여름~가을
- 공간 : 어느 시골 마을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주제 : 한 소년의 정신적 성숙(소년 소녀의 순수한 사랑)* 출전 : <신문학>(1953), 단편집<학>(1956, 중앙문화사)
●황순원(黃順元, 1915-2000.9.14) 소설가. 평남 대동군 생. 와세다 대학 영문과 졸
1929년 평양 숭덕소학교 졸업 후 정주 오산중학교를 거쳐 평양 숭실중학에서 문학 수업
1931년 시 <나의 꿈>을 [동광]에 발표
1934년 동경 와세다 대학 영문과 진학 이에 모더니즘 경향의 두 번 째 시집 [골동품] 발간
1935년 [삼사문학(三四文學)]의 동인으로 활동.
시집 : [방가(放歌)](1934), [골동품](36) 발간 후 소설로 전향
1940년 단편집 [늪]을 계기로 소설로 전향. 초기작품경향 : 41년 [인문평론]에 발표한 <별>, <그늘> 등에서 현실적 삶의 모습보다는 주로 동화적인 낙원이나 유년기의 순진한 세계를 담은 환상적이고 심리적 경향의 단편을 발표
경희대 교수 재직하면서 <목넘이 마을의 개>, <독 짖는 늙은이>, <과부> 등 단편과, <인간 접목> 등 장편발표
후기작품경향 :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분열이 남긴 비극적 상황과 비인간화 경향을 폭로 1955년 <카인의 후예>로 자유문학상 수상.
1961년 전쟁에 나간 젊은이의 정신적 방황과 좌절을 묘사한 장편 <나무들 비탈에 서다>로 예술원상 수상.
주요 작품 연보
- <별>(1941), <기러기>, <황노인>(1942), <독짓는 늙은이>, <눈>(1944, 광복 후 발표)
- <목넘이 마을의 개>(1948, 단편집), <어둠 속에 찍힌 판화>(1951), <목숨>(1952)
- <소나기>(1953), <카인의 후예>(1954, 장편)
- <학>(1956, 단편집), <인간접목>(1957, 장편),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0, 장편)
- <일월>(1964, 장편), [탈](1976, 단편집), 작품 경향 요약 : 아름다운 문체에서 빚어지는 아늑하고 서정적인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을 쓰기 전 시집을 두 권(제1시집 [방가], 제2시집 [골동품])을 낼 정도로 시 문장에 능했던 황순원은 등장 인물의 행동 동기와 갈등, 내면 심리를 묘사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섬세하고 밀도 있는 그의 시적인 문장은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설화와 어울어져서 토속적인 서정미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옮긴글>
오래전 유년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읽었던 연분홍빛의 다 여물지 못한
순수함이 느껴지는 막 사춘기에 접어든 시절의 풋풋함과 끝내 소녀의 죽음으로 인해
더 가슴 저리게 했던 소년의 작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 ...
지금 다시 보아도 코끝이 찡 ~~한 건 왜인지.....
그건 아마도 세월 흐름 속에 겉모습은 변해가도 마음은 영원히 늙지 않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고운님들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새로운 한주도 활기차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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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4일자 블로그에서 옮긴글
☞ 클릭, 오늘의 톡! 남자들이 네 가슴 쳐다보는게 싫단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