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살날이 많은 나인데...

정기옥200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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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보면 30살이 넘으면 인생이 시작되는 시기라고도 하는데 전 너무나 평생에 남을 경험을 하고 살고 있습니다. 전남편과는 연애 3년 결혼4년을 끝으로 헤어졌습니다. 말은 허울좋게 협의이혼이지만 반강제적으로 도장을 찍었지요. 지금 서로 다른 동네에 살지만 같은 계통의 일을 하니까 남들 입방아에 자주 올라요. 장사를 하다보니 전남편의 이야기를 자주 들으니까 더 짜증나구요.

생떼같은 나의 아들도 못 보고 지낸지 일년 반이 되가고요. 저의 기가 막힌 얘기 듣고 충고나 허심탄해하게 얘기 부탁드려요. 전남편을 만난건 제가 아는 사람을 만나러 갔다가 그 사람의 후배라면서 처음 보았요. 그 때 나이 24살이었으니까 성격이 활발했고 아는 사람도 많았던 저는 사귀는 사람이 있어서 제 그 사람의 존재도 느끼지 못했어요. 처음 만난 날 술 한잔 같이 하면서 여동생이 저랑동갑이라면서 오빠라고 부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빠라고 불러줬죠. 그날 제 시계 한번 보자면서 뺏어가더니 갈때까지 안주더라구요. 그날 만나기로 한 사람이 저랑 한 십년 차이나는 사람이었는데 절 결혼상대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전 그날 그냥 집에 와 버렸어요. 그이후 그사람은 회사로 전화하고 제 집근처로 찾아오고 친구만나러 가면 데리러 오고 그러다 저 사귀는 사람과 헤어져서 힘들어 하는데 잘 해주더군요.

 사귀는동안에도 우여곡절 많았어요. 둘이 결혼해서 살 집에 이사하는 전날 친구생일이라 술집에 갔다가 망설이 나서 경찰관 때렸다고 공무집행방해죄로 한달간 들어가 있는거 저희 부모님하고 제가 가서 경찰관한테 빌어서 합의서 받아 나왔지요. 그때 한말 아직도 기억합니다. "사는 동안 정말로 잘할게." 제가 이말에 속아서 결혼했더니 한달만에 애인이라는 여자가 전화오고 나타났어요. 아기까지 있다면서.

전 안 믿었죠. 자존심도 상하고. 하지만 부모가 없던 그 사람이 자식이 있으면서 호적에 안 올렸을리가 없으니까요. 그후 그여자 시도때도없이 집근처에 와 있다면서 전화하더군요. 정리한다면서 봐달라고 했던 사람이 결혼 6개월쯤 신경질나면 손을 대기시작하더군요. 장사를 하니까 술마시고 밖에서 기분이 안좋았던일이 있으면 바로 저한테 화풀이를 했어요. 그래도 내가 택한 사람이니까 참았어요.

그러다 첫아이를 잃었어요.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던 저에게 지금의 아들이 생긴거예요.

정말로 같이 살고 싶지 않아서 도망치려했어요. 그러다 걸렸는데 칼로 위협하더군요. "너 죽이고 자기도 죽자고." 정말 무서웠어요. 그이후에도 임신한 저한테 물건던지거나 폭행은 계속되었어요. 그러다 아이가 개월수도 못채우고 태어났는데 아들이라고 4대독자라고 예뻐하더군요. 아주 끔찍히요.

아들이 태어나고 정신차린줄 알았는데 그사이 그여자를 만나고 다녔다가 그 남편한테 걸려 옷이 찢겨친채로 들어와서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저는 부모님께 도움을 청했어요.

부모님 딸 가진 죄인이라고 그러지말라고 타이르셨어요. 그런데 그 뒤로 그사람 죄의식을 느끼기는거녕

더 저를 못 살게 굴었어요. 그동안 동생들 돈 가져다가 도와줬었는데 오히려 화만 내고 별거에 들어갔요. 친정으로 왔을 초에는 이혼은 못하니까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던 사람이 2달만에 이혼해달라고 쫓아다니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여자가 저 없는 집에 동거하고 있었대요. 눈에 띌까봐 일주일에 3일정도씩 와서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또 아이가 생기니까 저에게 말도 안되는 이유로 밀어붙이다 시피해서 이혼서류에 도장찍어졌어요. 그사람 친구도 이혼하는데 부채질했구요.

그래서 저 4년이라는 지긋지긋했던 결혼생활을 끝냈어요. 아이는 당연히 그사람이 데리고 갔구요.

둘째 고모가 키우고 있어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그사람 편을 들더라구요. 제가 오죽 못했으면 남편이 바람을 피냐고요. 남자가 바람 필수도 있는거라고요. 저 꽉 막힌 여자 아니에요.

그냥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었다면 용서했어요. 사람이 살다보면 나한테 없는 점이 남한테 있을수 있으니까 잠깐 눈 돌릴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사람 그여자랑 자그마치 7년이었어요. 저 사귈때도 만나고 있었던 거예요. 철저한 이중생활을 한거죠. 이런 사람 지금은 다른 여자와 살아요.

아들은 누나네 집에 맡기고. 7년간 만났던 여자는 청산하고 지금은 어린 여자와 같이 산대요.

정말 대책없는 인간이예요. 제가 아들을 키우고 싶지만 4대독자라 못 주겠대요. 전 어떻게 해야되지요.

전 지금 큰 남동생하고 그사람이 했던 가게를 인수 받아서 장사를 하고 있어요(동생이 받을 돈 대신 가게로 인수받았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위자료도 한 푼도 안 받고 그냥 나왔어요. 같이 있는게 넘 싫어서요.

지금은 자기 친구들한테 저때문에 이혼했다고 소문을 내고 다닌데요. 가게는 위자료 대신 준거라고.

정말로 왜 그러고 사는지. 제가 그사람에게 소송을 해야하나요.

아이 때문에 참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