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Y가 온통 거짓으로 무장되어 있으며, 수차례에 걸쳐 바람까지 피웠다는 사실이 발각 되면서 자연스레 Y에게 정이 떨어졌습니다.
당연히 Y와의 관계는 서먹해지고 싸우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제 입장에선 헤어지려는 노력도 하게 되었구요.. 당시만 해도 그동안의 정을 생각해서 Y의 이미지를 지켜주고자.. 차마 다른 사람에게 그런 속사정을 이야기하지는 않았구요.. 그저 헤어지려 함을 내비췄습니다.
그러니 주변에서는 당연 제가 나쁜 남자로 보였을 터이고.. M 역시 저에게 Y와 잘 해보라는 충고로 일관했구요..
처음에 밝혔듯 Y와 M이 조금은 친한 사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 비해 M이 더 많이 신경을 썼구요..
그런 이유로 저와 M의 대화 시간이 차츰 길어지게 되었구요..
문제는 제가 Y에게 점점 정이 떨어지는 반면에 M에게는 더욱 끌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ㅡ.ㅡ;; 일일이 다 나열하긴 곤란하니.. 중략해서..
어렵사리 저는 Y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저의 집요한 작업을 통해.. 순진 무구한 M과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M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그녀는 저보다 1살(학년으로는 2년..) 많은 누나였고, 우리 과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성적과..
성품으로 말하자면 태어나 단 한번도 욕을 한적이 없으며, 얼토당토 않은 타인의 원망이나 부탁조차도 잘라서 거절하지 못하고, 자기 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좋게 이야기 하면 천사이고, 나쁘게 말하면 바보입니다.
연애 경력이라고는 전무한.. ( 당시 22살의 나이로 내가 처음 키스한 날.. 당연히 나와 결혼해야 한다 생각을 하였고, 나를 알기 전에만 해도.. 시내버스에서 우연히라도 남자가 옆자리에 앉으면 일어나곤 했음.. __;; 보통 '에~이~~'라고 야유를 보내는 경우가 있지만.. 내 목숨을 걸고 보장함...) 말 그대로 하얀 도화지 같이 순진무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저같은 꾼(__;; 당시만 해도 제법 놀 줄아는 날라리 카사였음..)에게 걸렸으니..
눈에 훤히 고생길이 열린거죠...
초기에만 해도 그녀의 순수함에 그저 이끌렸다고 생각했고, 단지 정복하고 싶고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더 컸던게 사실 입니다..
좀 놀았다는 양반들은 이게 어떤 심리인지 대충 알것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그런 욕망으로 그쳤으면 되었을 것을..
그녀가 내가 나쁜놈이란거 깨닫는 순간에 절 버렸어야 했는데..
문제는 그녀는 끝까지 저만을 바라봤습니다.
별로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 존재지만.. 문제의 Y...
정말 집요한.. 영화 미저리의 주인공은 애교일 정도로.. 무서운 여자였습니다.
그 시작은... M과 제가 연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Y가 알게 되면서부터 였습니다.
어디서 알게 되었는지.. Y는 학교내에 입심 꽤나 쓴다는 여자들에게 이상한 소문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1단계는 제가 미치도록 Y를 사랑하고 그리워 하고 있다.. 우리 다시 시작할 거다.....
제 2단계는 그런 우리의 사이를 M이 착한척 가면을 쓰고 방해하기 시작했다.
제 3단계.. 제가 M이 불쌍해서 정리하지 못하고 또 M이 집요하게 매달려서 자기와 나의 사랑이 이루워 지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이.. M에 관한 온갖 험담들...
뭐.. 흔히 있을 수 있는 경우라구요? 그럴지도..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소문들이 당시에는 철저히.. 저에게는 차단되었다는 겁니다..
저는 2001년 12월에 군에 입대를 하게 되어 있어서..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는 시점에 들어서 학교를 가지 않았으니 말이죠..
친한 친구라는 넘들도 워낙 리얼한 Y의 연기에 깜빡 속아 넘어간 상태에다...
워낙 착한 터라.. 남들이 뭐라하던 단 한번의 변명의 말 없이 진실은 밝혀지리라 생각한 M의 침묵과
거기에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으리라 상상조차 못한 저의 방관으로..
이미 여론 속에서는 Y의 말들이 다 기정사실이 되어 있었다는 겁니다.
어쩌다 학교에 사람들을 보러 가서 친구들과 술을 마셔도..
어느 누구 하나 그런 이야길 저에게 묻거나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ㅡ.ㅡ 그게 다 Y가 이미 친구들에게 손을 써 놓은거죠..
M이 나쁘지 내가 나쁜게 아니니.. 나에겐 뭐라 하지 마라.. 추호의 말도 하지 말아라... 이런 식으로요..
다들 참 순진했던게.. 그런 일을 당사자인 저에게 한번 물어보지도 않고 믿었다니.... ㅡㅡ;;;
이런말 할 자격은 없지만 더 한심한건..
M... 그 당시 저에게 그런 귀뜸만 해줬더라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바로 잡았을 터인데..
그럼 그렇게까지 자기가 고생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미련스러울 정도로 착한 그녀는.. 군입대를 앞둔 제가 마음쓰는게 안타깝고.. 그저 제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는 이유로.. 묵묵히 참기만 했던 겁니다.
그렇게 저는 군대에 갔고.. 당연 저의 M는 저를 기다려 주었습니다.
훈련소에서만 100통이 넘는 편지를 받았고.. 그녀와 이별을 고하게 되는 날까지 부대로 날아온 그녀의 사랑의 편지만 해도 1천통이 약간 넘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뿐인 아들 군에 보내고 적적하실 부모님을 명절이다 생신이다..
누가 시킨적도 없음에도 찾아뵙고 안부여쭙고.. 어울리지 않은 재롱잔치까지..
세상에 남자는 오직 나 하나로 알고..
내가 군에 간 이후로 외출조차 내 허락 없이 하지 않는..
정말 천사이거나 바보이거나.. 둘 중 하나로 밖에 표현되지 않는 그녀..
대충 여기까지만 들어도 어찌 그런 여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처음 시작은 저의 욕망에서 비롯되었으나.. 차츰 저는 그녀에게 빠져들었고..
그녀의 착한 심성에 동화되려 노력했습니다..
진짜.. 사랑이란걸 하게 되었고.. 우리는 결혼을 약속하고..
저희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그녀의 부모님께도..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단계에 이르러...
제가 전역하는 시점에 맞춰.. 혼사를 거행하기로 결론을 내린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해피 엔딩인데..
문제는 제가 군에 가 있는 사이.. Y의 횡포는 나날이 수위를 높여가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 쑈의 수위는 대충..
학교에 가서 자신이 작성한 편지를 들고 남들 앞에서 제가 보낸 편지라며 돌려 읽고 특히 M의 주변을 얼쩡대며... Gop에 있는 터라 면회도 되지 않는 나를 면회하고 왔다느니..
M에게 대놓고.. 매일 저에게 걸려오는 전화에 피곤해 죽겠다느니...
ㅡ.ㅡ;;; 말단 이등병이.. 참고로 저 상병되기 직전까지 막내였거든요..
맨날 전화한다는게 상상이나 됩니까 ㅡㅡ?
쩝.. 왠지 험담하는거 같고 이런말 하는 내 자신이 수치스러워져서 이쯤하구요..
참.. Y의 싸이코 행각의 절정은..
저에게 복수한답시고.. 저와 세상에 둘도 없던 후배놈에게 꼬리를 쳐서..
술을 잔뜩 먹이고.. 취해버린 저의 후배를 끌고 여관에 들어가... 쩝.. 뒷이야기는 알죠?
그러고 나서 그게 저에게 하는 복수라고 제가 있던 부대에 전화걸어 당당하게 말하는..
대충 그런 여자니까 알아서 생각하시고요..
결론적으로 나와 M의 사이가 좋아질만 하면 한번씩 Y의 집요한 훼방으로 파토가 나곤 했습니다.
그렇게 약 3년에 가까운 시간을 저와 M은.. 아니.. M은 시달림을 받으며 힘겹게 사랑의 끈을 이어갔습니다.
보통은 남자가 어지간히 잘했으니 버티겠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난 가진것도 없고.. 능력도 별거 없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잘 생겨 먹은 인간도 아닙니다.
더구나 어설픈 바람끼까지 있는 터라..
그럼에도 M은 단 한번.. 헤어지게 되는 그 순간조차..
저에게 단 한번의 화도 내지 않았습니다..
되려.. 끝까지 참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헤어지게 된 그날을 기점으로 1년을 거슬러..
그제서야 제 정신을 차리고.. 그녀와의 결혼을 다짐한 저도 나름의 최선을 다하기는 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최선을 기울이면 기울일 수록..
Y의 횡포의 수위는 점점 강해졌습니다.. 한가지 일을 풀어놓으면 다시 더 강한 횡포로 응수했고..
물론 처음엔 단 한번 아랑곳 하지 않던 그녀도..
집요한 Y의 행동에 원인을 분명 나에게 있을꺼란 생각에 빠지기 시작했고..
착한것도.. 사랑의 믿음도 한두번이지..
결국.. 그녀가 지쳤습니다..
방해가 있을 수록 그 강도가 쎄지면 쎄질 수록..
날 믿고 기다려주는 그녀에게 사랑과 믿음이 커져가는 저와는 반대로..
그녀는... 지쳐갔던 겁니다..
결국.. 저와 그녀는 작년 10월 저의 휴가때.. 잠시 휴식기간을 갖도록 하자는 제의를 했고..
결정타로.. 그런 와중에도 Y의 횡포가 벌어졌고..
그로 인해... 그녀가.. 저와의 인연의 끈을... 힘없이 놓아버렸습니다..
후.. 헤어진지 벌써 10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전 그날 이후.. 단 한명의 여자도 진지하게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만날 생각도 없습니다..
그동안 주변 친구들의 권유로 어쩌다 여자를 만나도..
새로 만나는 여자에게.. 그녀의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으니 퇴짜를 맞기 일수였고.. 정작 제 자신이 그녀 이외의 여자가.. 여자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심각할 때는... 길가다 그녀를 닮아 보이는 사람만 지나가도 만사 제쳐두고 쫓아가 얼굴을 확인하곤 했습니다..
헤어진 10개월.. 남몰래.. 그녀 몰래.. 그녀의 집앞을 서성이고..
우연을 가장하기 위해.. 그녀가 사는 아파트 주변에서 밤을 세우고..
혹시 그녀가 지나갈 지도 모르는 길목을 왔다갔다...... 합치면 아마 한달이 넘을지도 모르겠네요..
가끔.. 그녀와 메신져를 통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러게 우연을 만들기까지 메신져를 켜놓고 컴퓨터 앞에서 꼬박 2일을 지낸 적도 있구요..
말도 해보긴 했습니다.. 다시 시작해보자구..
그러나 그녀는 단호합니다..
저 역시 깨달은 바가 작지 않아.. 함부로 그녀 앞에 나서지도 못한채..
그렇게 널 기다리겠다고... 이젠 내가 기다릴 차례라고 말하며..
기다렸습니다..
그게 언제가 되던.. 기다리겠다고 다짐하며..
제 일에 충실하며... 우연을 기대하며..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같은 학번 동생을 통해.. 그녀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녀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고..
그리고 제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행복...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와 함께 이던 그때만큼은 힘들어하지 않고 있는 그녀를...
내가 장님이였고, 귀먹어리 였더라면..
차라리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했더라면...
나의 이기심으로라도 그녀를 기다릴 수 있었을 텐데..
결국.. 전 그녈 완전히 놓아주기로.. 작정을 하고..
그동안 목숨보다 소중히 아끼던..
그녀가 제게 처음 선물한 시계와.. 지난 3년의 시간이 담긴.. 우리의 사진첩을..
그녀에게 보냈습니다..
죽어도 혼자 죽으며.. 다신 그녀의 행복 앞에 나서지 않겠다고..
행복을 빌어줄 수는 없어도.. 그녀의 행복에 장애가 되지 않겠노라고..
그런데..
그 다짐이 다시 흔들립니다..
아직도 나의 삶 모든 곳에 감싸있는 그녀를...
차마 버릴 수 없다는거.. 내 자신이 더 잘 알기에..
정말 어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나의 이기심으로.. 그녀를 잡아내야 하는 것인지..
어리석고 무심했던 나의 과거를 반성하며.. 이대로... 추억으로 잊혀져야 하는 것인지....
사랑에 지친 그녀를.. 다시 잡아도 될까요???
편의를 위해서 그녀의 이니셜로 대체합니다...
제가 처음 그녀(M)를 만난건 2001년 제가 지금 다니는 대학에서 였습니다..
처음 그녀는 당시 제 여친(Y)의 친한 언니였고..
저와는 그저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사이였습니다.
같은 반인데다가 제 Y과 친한 사이다 보니 자연스레 친해졌구요..
그러다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Y가 온통 거짓으로 무장되어 있으며, 수차례에 걸쳐 바람까지 피웠다는 사실이 발각 되면서 자연스레 Y에게 정이 떨어졌습니다.
당연히 Y와의 관계는 서먹해지고 싸우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제 입장에선 헤어지려는 노력도 하게 되었구요.. 당시만 해도 그동안의 정을 생각해서 Y의 이미지를 지켜주고자.. 차마 다른 사람에게 그런 속사정을 이야기하지는 않았구요.. 그저 헤어지려 함을 내비췄습니다.
그러니 주변에서는 당연 제가 나쁜 남자로 보였을 터이고.. M 역시 저에게 Y와 잘 해보라는 충고로 일관했구요..
처음에 밝혔듯 Y와 M이 조금은 친한 사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 비해 M이 더 많이 신경을 썼구요..
그런 이유로 저와 M의 대화 시간이 차츰 길어지게 되었구요..
문제는 제가 Y에게 점점 정이 떨어지는 반면에 M에게는 더욱 끌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ㅡ.ㅡ;; 일일이 다 나열하긴 곤란하니.. 중략해서..
어렵사리 저는 Y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저의 집요한 작업을 통해.. 순진 무구한 M과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M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그녀는 저보다 1살(학년으로는 2년..) 많은 누나였고, 우리 과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성적과..
성품으로 말하자면 태어나 단 한번도 욕을 한적이 없으며, 얼토당토 않은 타인의 원망이나 부탁조차도 잘라서 거절하지 못하고, 자기 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좋게 이야기 하면 천사이고, 나쁘게 말하면 바보입니다.
연애 경력이라고는 전무한.. ( 당시 22살의 나이로 내가 처음 키스한 날.. 당연히 나와 결혼해야 한다 생각을 하였고, 나를 알기 전에만 해도.. 시내버스에서 우연히라도 남자가 옆자리에 앉으면 일어나곤 했음.. __;; 보통 '에~이~~'라고 야유를 보내는 경우가 있지만.. 내 목숨을 걸고 보장함...) 말 그대로 하얀 도화지 같이 순진무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저같은 꾼(__;; 당시만 해도 제법 놀 줄아는 날라리 카사였음..)에게 걸렸으니..
눈에 훤히 고생길이 열린거죠...
초기에만 해도 그녀의 순수함에 그저 이끌렸다고 생각했고, 단지 정복하고 싶고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더 컸던게 사실 입니다..
좀 놀았다는 양반들은 이게 어떤 심리인지 대충 알것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그런 욕망으로 그쳤으면 되었을 것을..
그녀가 내가 나쁜놈이란거 깨닫는 순간에 절 버렸어야 했는데..
문제는 그녀는 끝까지 저만을 바라봤습니다.
별로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 존재지만.. 문제의 Y...
정말 집요한.. 영화 미저리의 주인공은 애교일 정도로.. 무서운 여자였습니다.
그 시작은... M과 제가 연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Y가 알게 되면서부터 였습니다.
어디서 알게 되었는지.. Y는 학교내에 입심 꽤나 쓴다는 여자들에게 이상한 소문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1단계는 제가 미치도록 Y를 사랑하고 그리워 하고 있다.. 우리 다시 시작할 거다.....
제 2단계는 그런 우리의 사이를 M이 착한척 가면을 쓰고 방해하기 시작했다.
제 3단계.. 제가 M이 불쌍해서 정리하지 못하고 또 M이 집요하게 매달려서 자기와 나의 사랑이 이루워 지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이.. M에 관한 온갖 험담들...
뭐.. 흔히 있을 수 있는 경우라구요? 그럴지도..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소문들이 당시에는 철저히.. 저에게는 차단되었다는 겁니다..
저는 2001년 12월에 군에 입대를 하게 되어 있어서..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는 시점에 들어서 학교를 가지 않았으니 말이죠..
친한 친구라는 넘들도 워낙 리얼한 Y의 연기에 깜빡 속아 넘어간 상태에다...
워낙 착한 터라.. 남들이 뭐라하던 단 한번의 변명의 말 없이 진실은 밝혀지리라 생각한 M의 침묵과
거기에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으리라 상상조차 못한 저의 방관으로..
이미 여론 속에서는 Y의 말들이 다 기정사실이 되어 있었다는 겁니다.
어쩌다 학교에 사람들을 보러 가서 친구들과 술을 마셔도..
어느 누구 하나 그런 이야길 저에게 묻거나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ㅡ.ㅡ 그게 다 Y가 이미 친구들에게 손을 써 놓은거죠..
M이 나쁘지 내가 나쁜게 아니니.. 나에겐 뭐라 하지 마라.. 추호의 말도 하지 말아라... 이런 식으로요..
다들 참 순진했던게.. 그런 일을 당사자인 저에게 한번 물어보지도 않고 믿었다니.... ㅡㅡ;;;
이런말 할 자격은 없지만 더 한심한건..
M... 그 당시 저에게 그런 귀뜸만 해줬더라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바로 잡았을 터인데..
그럼 그렇게까지 자기가 고생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미련스러울 정도로 착한 그녀는.. 군입대를 앞둔 제가 마음쓰는게 안타깝고.. 그저 제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는 이유로.. 묵묵히 참기만 했던 겁니다.
그렇게 저는 군대에 갔고.. 당연 저의 M는 저를 기다려 주었습니다.
훈련소에서만 100통이 넘는 편지를 받았고.. 그녀와 이별을 고하게 되는 날까지 부대로 날아온 그녀의 사랑의 편지만 해도 1천통이 약간 넘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뿐인 아들 군에 보내고 적적하실 부모님을 명절이다 생신이다..
누가 시킨적도 없음에도 찾아뵙고 안부여쭙고.. 어울리지 않은 재롱잔치까지..
세상에 남자는 오직 나 하나로 알고..
내가 군에 간 이후로 외출조차 내 허락 없이 하지 않는..
정말 천사이거나 바보이거나.. 둘 중 하나로 밖에 표현되지 않는 그녀..
대충 여기까지만 들어도 어찌 그런 여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처음 시작은 저의 욕망에서 비롯되었으나.. 차츰 저는 그녀에게 빠져들었고..
그녀의 착한 심성에 동화되려 노력했습니다..
진짜.. 사랑이란걸 하게 되었고.. 우리는 결혼을 약속하고..
저희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그녀의 부모님께도..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단계에 이르러...
제가 전역하는 시점에 맞춰.. 혼사를 거행하기로 결론을 내린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해피 엔딩인데..
문제는 제가 군에 가 있는 사이.. Y의 횡포는 나날이 수위를 높여가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 쑈의 수위는 대충..
학교에 가서 자신이 작성한 편지를 들고 남들 앞에서 제가 보낸 편지라며 돌려 읽고 특히 M의 주변을 얼쩡대며... Gop에 있는 터라 면회도 되지 않는 나를 면회하고 왔다느니..
M에게 대놓고.. 매일 저에게 걸려오는 전화에 피곤해 죽겠다느니...
ㅡ.ㅡ;;; 말단 이등병이.. 참고로 저 상병되기 직전까지 막내였거든요..
맨날 전화한다는게 상상이나 됩니까 ㅡㅡ?
쩝.. 왠지 험담하는거 같고 이런말 하는 내 자신이 수치스러워져서 이쯤하구요..
참.. Y의 싸이코 행각의 절정은..
저에게 복수한답시고.. 저와 세상에 둘도 없던 후배놈에게 꼬리를 쳐서..
술을 잔뜩 먹이고.. 취해버린 저의 후배를 끌고 여관에 들어가... 쩝.. 뒷이야기는 알죠?
그러고 나서 그게 저에게 하는 복수라고 제가 있던 부대에 전화걸어 당당하게 말하는..
대충 그런 여자니까 알아서 생각하시고요..
결론적으로 나와 M의 사이가 좋아질만 하면 한번씩 Y의 집요한 훼방으로 파토가 나곤 했습니다.
그렇게 약 3년에 가까운 시간을 저와 M은.. 아니.. M은 시달림을 받으며 힘겹게 사랑의 끈을 이어갔습니다.
보통은 남자가 어지간히 잘했으니 버티겠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난 가진것도 없고.. 능력도 별거 없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잘 생겨 먹은 인간도 아닙니다.
더구나 어설픈 바람끼까지 있는 터라..
그럼에도 M은 단 한번.. 헤어지게 되는 그 순간조차..
저에게 단 한번의 화도 내지 않았습니다..
되려.. 끝까지 참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헤어지게 된 그날을 기점으로 1년을 거슬러..
그제서야 제 정신을 차리고.. 그녀와의 결혼을 다짐한 저도 나름의 최선을 다하기는 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최선을 기울이면 기울일 수록..
Y의 횡포의 수위는 점점 강해졌습니다.. 한가지 일을 풀어놓으면 다시 더 강한 횡포로 응수했고..
물론 처음엔 단 한번 아랑곳 하지 않던 그녀도..
집요한 Y의 행동에 원인을 분명 나에게 있을꺼란 생각에 빠지기 시작했고..
착한것도.. 사랑의 믿음도 한두번이지..
결국.. 그녀가 지쳤습니다..
방해가 있을 수록 그 강도가 쎄지면 쎄질 수록..
날 믿고 기다려주는 그녀에게 사랑과 믿음이 커져가는 저와는 반대로..
그녀는... 지쳐갔던 겁니다..
결국.. 저와 그녀는 작년 10월 저의 휴가때.. 잠시 휴식기간을 갖도록 하자는 제의를 했고..
결정타로.. 그런 와중에도 Y의 횡포가 벌어졌고..
그로 인해... 그녀가.. 저와의 인연의 끈을... 힘없이 놓아버렸습니다..
후.. 헤어진지 벌써 10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전 그날 이후.. 단 한명의 여자도 진지하게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만날 생각도 없습니다..
그동안 주변 친구들의 권유로 어쩌다 여자를 만나도..
새로 만나는 여자에게.. 그녀의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으니 퇴짜를 맞기 일수였고.. 정작 제 자신이 그녀 이외의 여자가.. 여자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심각할 때는... 길가다 그녀를 닮아 보이는 사람만 지나가도 만사 제쳐두고 쫓아가 얼굴을 확인하곤 했습니다..
헤어진 10개월.. 남몰래.. 그녀 몰래.. 그녀의 집앞을 서성이고..
우연을 가장하기 위해.. 그녀가 사는 아파트 주변에서 밤을 세우고..
혹시 그녀가 지나갈 지도 모르는 길목을 왔다갔다...... 합치면 아마 한달이 넘을지도 모르겠네요..
가끔.. 그녀와 메신져를 통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러게 우연을 만들기까지 메신져를 켜놓고 컴퓨터 앞에서 꼬박 2일을 지낸 적도 있구요..
말도 해보긴 했습니다.. 다시 시작해보자구..
그러나 그녀는 단호합니다..
저 역시 깨달은 바가 작지 않아.. 함부로 그녀 앞에 나서지도 못한채..
그렇게 널 기다리겠다고... 이젠 내가 기다릴 차례라고 말하며..
기다렸습니다..
그게 언제가 되던.. 기다리겠다고 다짐하며..
제 일에 충실하며... 우연을 기대하며..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같은 학번 동생을 통해.. 그녀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녀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고..
그리고 제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행복...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와 함께 이던 그때만큼은 힘들어하지 않고 있는 그녀를...
내가 장님이였고, 귀먹어리 였더라면..
차라리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했더라면...
나의 이기심으로라도 그녀를 기다릴 수 있었을 텐데..
결국.. 전 그녈 완전히 놓아주기로.. 작정을 하고..
그동안 목숨보다 소중히 아끼던..
그녀가 제게 처음 선물한 시계와.. 지난 3년의 시간이 담긴.. 우리의 사진첩을..
그녀에게 보냈습니다..
죽어도 혼자 죽으며.. 다신 그녀의 행복 앞에 나서지 않겠다고..
행복을 빌어줄 수는 없어도.. 그녀의 행복에 장애가 되지 않겠노라고..
그런데..
그 다짐이 다시 흔들립니다..
아직도 나의 삶 모든 곳에 감싸있는 그녀를...
차마 버릴 수 없다는거.. 내 자신이 더 잘 알기에..
정말 어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나의 이기심으로.. 그녀를 잡아내야 하는 것인지..
어리석고 무심했던 나의 과거를 반성하며.. 이대로... 추억으로 잊혀져야 하는 것인지....
집착이라고는 이야기 하지 말아 주십시오..
말 주변이 없는 사람이라.. 다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터라..
그렇게 느끼실 수 있겠지만.. 집착이었다면.. 아니 차라리 집착이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되려 포기가 쉬울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