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는 시집 정말 미치겠습니다.

속상해200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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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시집 정말 미치겠습니다. 지금 내 심정입니다.

좀전에 남편이 6백만원 부쳐줘 하고 전화가 왔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전 3년동안 같이 근무하던 남편과 1년동안 불꽃같이 사랑하여 이년전 8.25일 결혼을 하였습니다.

정말 눈에 콩깍지가 쓰이니까 아무것도 못보고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회사에서 꽤 성실한 사람으로 모두들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난 정말 남편 하나 믿고 결혼했습니다. 부모한테 기대고 싶은 생각 전 예시당초 하지도 않았습니다.

전 결혼전에 시댁에 한번도 가고보지도 못하고 결혼했습니다. 전 가고 싶어했지만 연애시절 우리 신랑은 그걸 피하더라구요. 시골집에 데려가는걸요.  그땐 그러려니 했는데 신혼여행 다녀와서 시댁에 인사하러 가서 알게되었습니다.

우리 시댁 태풍만 와도 혹시 무너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될정도의 아주 옛날에 살던 시골집 그자체였습니다 시어머니가  니 신랑이 창피해서 널 한번도 안데리고 안나보다 하시더라구요.

저도 아주 어렸을때는 그런 집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살면서 부엌도 좀 바꾸고 아궁이에서 연탄 나중엔 석유 이렇게 살았었습니다. 하물며 우리 엄마는 홀어머니이십니다.

우리 아버님 그집이 지어진 이래로 어디 한군데 손을 보신곳이 없으신가 봅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냐면요.  신랑 형제가 넷입니다. 그런데 큰형은 농사짓다가 빚만 지고 앞가름도 못하고 살고 울신랑 둘째 그리고 아래도 도련님이 둘이 있습니다.

우리 결혼할때 시댁에서 십원짜리 하나 안보태주셨습니다. 전세집도 육천오백만원짜리 얻으면서 삼천대출받아서 이년동안 꾸준히 갚았습니다. 아마 이번일만 없었어도 월급받다서 8월까지 다 갚았을겁니다. 집을 다시 지어드릴 돈이 없으면 4형제가 좀시내로 전세라도 얻어서 부모님 옮기라고 제가 결혼해서 조언했습니다.  그런데 제 발등 제가 찍었나봅니다.      

세째 도련님 모든것 다 부모님한테 희생하십니다 고마운지 알지만 저한테는 부담스럽습니다. 혼자사는 몸과 이제 가정꾸려서 아기 키우면서 사는것하고는 천지 차이 만지 차이 납니다.

세째도련님 서울서 살던 전세값 이천 4백만원 가지고  8월초에 이사한답니다. 우리시댁 그리고 세째도련님 전세값으로 우리가 6백을 부쳤습니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 저 2년동안 빚진 삼천 갚아나가드라고, 아끼고 아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부모란 이런겁니까? 우리 친정엄마 저한테 안그러십니다.

우리사는것 걱정하시고 혼자서 열심히 사십니다. 우리시부모님 동네에서 효자 아들들 뒀다고 다들 부러워합니다. 그럼 누구만 고달픔니까  그리고 큰형은 돈이없고, 막내는 철이 없고 맨날 뒷치닥거리요 세째도련님이 하시죠 하지만 세째도련님 뒷치닥거리 우리가 합니다.

세째도련님 무조건적으로 부모한테 희생하는것도 못마땅합니다. 이제 나이 서른 하나에 돈한푼 없이 어찌하겠다는 계획도 없습니다.  아마 이사날 시골에 내려가면 우리시어머니 이러시겠지요. 세째가 집얻는데 돈 다써서 어떻게 하니? 하고요. 그렇게 하고 나면 세째한테 우리 돈 들어가는것은 시댁에서는 생생도 못냅니다.  제발 부모한테 아무것도 바란적없었습니다  시댁이든 친정이든 전 공부도 제가 돈벌어가면서 했고 부모도 자식도 먼저 자기 자신이 선다음이라고 살아왔습니다.

우리 시댁 이제 시내로 이사했고 아파트 관리비 걱정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마음으로 신랑을 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복날이라고 저 닭사가지고 왔습니다. .돈부치고 나니 화가나서 참을수가 없습니다.  남들은 부모가 집사줬네 어쩠네 듣기도 싫습니다. 제발 살려고 발버둥치는 우리좀 그냥 내버려뒀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