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 후에or 재회#[속]

쟈스민2004.07.20
조회898

 

 

 

 

 

 

 

 

수화는 모레알을 이리 굴렸다,저리 굴렸다 하는게 많이 심심한 모양이다.

 

"수화야!!"

 

일곱살베기 수화는 모레알을 셀만큼 넋을 잃고 쳐다보더니,이내 수화자신에 이름을 부르는

곳으로 눈을 돌리고는 내심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민희는 앞치마를 두르고,손에 있는 물기를 닦은후  놀이터에 홀로 놀고 있는 수화가

안타깝기 그지 없다.

민희는 살며시 수화곁으로 다가가 헝클어진 수화 머리를 귀뒤로 넘겨주고는

손에 묻은 흙먼지를 살살 털어내 주었다.

 

"눈에 ,모레 들어가면 어쩔려구 그래..자,가자..."

 

아무말 없이 덥석 손부터 잡는 수화,

그런수화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민희,

민희는 손을 잡고 아파트 단지를 지나 마트로 들어가 수화가 좋아하는

먹을 거리를 한웅큼 사들고 집으로 향했다.

 

"우리 수화 좋아하는  떡볶이 맛있게 만들어 줄께"

 

아무말없이,웃음으로만 화답하는 수화

하얀 원피스가 흙으로 온몸을 치장하고 그랬지만,

민희는 그런 수화를 말끔히 씻겨 주었다.

띵동하며 문이 열리고,

준채는 수화를 보자마자 안아 올리며 뽀뽀부터 해댄다.

 

"아이구,우리수화 잘있쪘쪄요?"

 

역시나 고개만 끄덕이는 수화,

 

"삼촌,안보고 싶었쪄?"

 

"아니..보고싶었어"

 

그런 민희는 준채의말이 어찌나 유치 하던지,

콧웃음을 치며,

 

"그래,어련하시겠어요,..얼른씻고와,자,수화두 삼촌이랑 가서 얼른 씻고 오구"

 

언제부턴지는 모르지만,준채가 아빠가 돼버린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정도로

수화를 그렇게 끔찍히도 생각했다.

아무말없이,그렇게 묵묵히,동생이 그 철없던 동생이 아빠 없이 아이를 낳은거에

대해 반대도 해댔었지만,후회라는 것도 해본적이 없던 준채였다.

 

"현채는 연락 없었고?"

 

"제주도에 들렀다,오늘 오후 비행기로 온대"

 

"바쁘게 살아야지.."

 

 숨가쁘게 살아온 7년이란 세월이 어느새 후쩍 지나가버렸다.

7년동안 많은 변화들이 있었지만,그변화중에 하나는  수화가 태어났고,

준채 자신은 밤무대 생활을 청산해서,의류사업을 시작했었다.

무턱대고 시작한 의류사업이었지마,순식간에 준채와 현채남매지간이

일구어낸 일들은 크게 성공을 거뒀고,

그런현채는 디자이너 공부도하게 돼,유학도 다녀왔었다.

인테리어며,더많은 지식을 습득하기위해 세계곳곳을 다녔던 현채,,

제주도에 있는 바이어들과 만나 만찬을  끝내고 김포공항에 발을 내딛었다.

 

"11월인데두,,벌써부터 춥군,"

 

현채는 공항을 빠져나와,기사가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탔고,

간단하게 걸쳤던 재킷을 벗으며 ,의자에 몸을 기대 그대로 눈을 감고 있었다.

 

"어디로 모실까요?"

 

"집으루 ,,,아니,,파레스로 가요..."

 

파레스는 영심이가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눈을 감고 부비고 떳을땐,영심이 가게에 이미 당도 했을때다.

 

"기다릴까요?"

 

"아니요..오빠한테는 아직왔다고 말하지 마시구요..."

 

기사는 알았다는듯,차를 몰고 유유히 사라졌다.

레스토랑에는 아직은 낮이라 사람이 없었고,

카운터쪽에는 영심이가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리고 있는모습이

보였다.

 

"여전하구나!"

 

"어머!!이게 누구야...지지배,,,"

 

영심이눈에 눈물이 그렁거렸다.

 

"언제 온거야?집에는 들렀어?수화는 보고 온거야?"

 

"아니,.아직이야..너부터 보려구 왔어.."

 

"하여간 기집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도 아니구 왜이렇게

얼굴보기 힘드니?"

 

"좀 그렇다..이제부터는 시간이 많으니..뭐 그동안 없었던 시간 앞으로

충분히 만들수 있는데 뭘"

 

"앉어,기집애야"

 

"장산 잘되가니?"

 

"고작 처음 꺼낸소리가 그소리야?난 궁금한건 따로 있는데.."

 

현채는 피식 웃어보이며 영심이가 무슨말을 꺼낼지를 알았기에

고개를 약간 떨군다.

 

"수화,내년이면 학교 들어간다.

어쩔려구 그래?세혁씨두 구애아닌 구애를 펼쳐도 끝내 받아들이지 않구..

수화를 생각해서라두..."

 

"됐다..그래..수화  나 혼자서도 충분히 키울수 있어"

 

"그렇게 자신만만 해대도,밤이면 이불쓰고 우는줄 누가 모를줄 알어?

그러니까.세혁씨라도"

 

"그만해.."

 

현채는 더이상에 얘기는 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이내 얼굴엔 다시 회색이 돌더니.

 

"나 ,밥좀 주라,,배고파.."

 

"알았다..뭐 먹고 싶은데?"

 

"오늘 스폐셜 메뉴 뭐야?"

 

"그런거 없어 ,아무거나 먹어,밥하고 김치 주까?"

 

영심인 항상 현채가 다른말로 옮기는게 못마땅해 했다.

수화가  항상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오빠,물좀 줄래?"

 

"그래...차가운물 줄까?"

 

"아니,,뜨거운걸루 , 아주 뜨거운걸루..."

 

세혁은 세라에 이마를 한번 어루만진후, 커피포트에 물을 올렸다.

 

"오빠 ,나커피 마시기 싫어"

 

"내가 마시고 싶어서"

 

"응~저기..혹시 지훈씨 언제 나갔어?"

 

금새 일그러진 세혁은 커피포트에 물을 올리려다 말고,세라를 차가운 눈으로

쳐다봤다.

 

"널,그렇게 매몰차게 대하는 녀석을 찾긴 왜찾어?몰라,,어디 간는줄 낸들알어?

녀석이 어디 간다면 어디 간다고 한번이라도 얘기한적 있었어?"

 

세라는 실망한 표정으로 휠체어에 몸을 기댄체,멍한 표정으로 창밖만 보고 있었다.

세라는 그때 그이후로,정신이 혼미한 상태였지만,지훈이 녀석의 지극스런 간호에

녀석을 그렇게 좋아해 버리게 되었다.

자기 과거는 잊어버린채,,악랄하고,독한 세라는 온대간대 없었다.

순한양마냥,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세라를 세혁은 다시 부드러운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미안하다,세라야..."

 

"아니야,,오빠...오빠도 얼른 결혼 해야 할텐데..나땜에..."

 

"임마,여자가 있어야 결혼하지..결혼하고 나하고는 전혀 맞질 않아"

 

그때마침 문이 달그락 거리더니,지훈이가 들어오고 있었다.

호주로 건너간후,지훈은 세라를 그렇게 지극스럽게 간호를 해줬지만

세라가 호전돼가자,방탕한 생활을 연속 해왔었다.

호주로간지,채 5년도 돼지 않아 다시 한국에 왔을땐,그를 잊고 지낸 사람들이

많았다.

하루아침에 몰락한 지훈은 세라와 세혁과의 힘겨운 싸움을 한상태였고,

오갈때 없는 지훈은 그렇게 세혁에 집에 머물게 되었다.

 

"잠깐 얘기좀하지"

 

세혁에 날카로운 한마디에 지훈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잠깐 얘기좀 하자구!"

 

옆에 있던 세라는 소리 지르는 오빨 보자 휠체어를 끌고,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무슨얘깁니까"

 

"그렇게 죄지은척 할꺼까진 없는것 같은데..."

 

"그럼 제가 미친 사람처럼 웃고 다니라는 겁니까?"

 

세혁은 들고 있던 메모지를 지훈이앞에 던져 놓고는,

 

"왜,찾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겠어?보고도 싶고 그러겠지..

널 이렇게 붙들어 놓은것도,세라를 위한것도 너자신을 위한것도 아니

라고 생각든다,

정말 고집불통인 여자더군,,윤현채..."

 

윤현채란 말에 지훈은 양미간을 좁혀 들었고,세혁이가 던진 메모지에 잠시

눈을 돌려 뒀다.

 

"내가 알고 있는건  이게 전부야,,그녀가 살고 있는 집말이야..."

 

그러고는 세혁은 그 넓은 거실에 지훈만을 남겨둔채  사라졌다.

지훈은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 같은 그런 고통을 느낌과 동시에 풀썩

주저 앉아 버렸다.

한편 방안에서  얘기를 다들었던,세라는 지훈이 예전에 사랑했던 여자가

있었던걸 알았고,그런 지훈을 이제는 보내줘야겠 다 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녀,윤현채가 살고 있다는 집은 2층이었고,

밖에서도 그들이 무얼하고 있다는걸 한눈에도 알아 볼수가 있었다.

아이가 보였고,준채도,,민희도...그리고 지훈이가 그토록 사랑했던..

한여인!윤현채도 지훈이 시야에 그렇게 똑똑히 들어왔다.

그들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처럼 보였다.

아무근심걱정 없는 사람처럼.....

 

"아후,,왜이렇게 갈수록 추워 지는거지?"

 

영심은 옷을 단단히 여미고,현채의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영심은 혼잣말로 머라 중얼거리더니,낯익은 사람을 발견하고.그가 지훈이

였다는걸 금새 알아차렸다.

 

"저기..혹시 강지훈씨..강지훈..너!강지훈이 맞지?그렇치?"

 

"사람 잘못 본것 같군요.."

 

그러고는 무조건 앞을 향해 걸어가는 지훈..그런지훈을 영심은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아닌가?목소리도 분명 긴것 같은데..이상하네...아휴 춥다 얼른 들어가야지.."

 

 

 

"올려면 빨랑 빨랑 와야지..벌써 11시다 "

 

"아휴..미안미안.."

 

"이모!"

 

"어이 우리 이쁜 수화 ..언제봐도 이렇게 이쁘다니까...오똑한 콧날에...

쌍커플진 눈,,영낙없이 텔런트 해도 손색 없겠네...얘..현채야

수화 텔런트나 시켜라.."

 

예나 지금이나,눈치가 없는 영심이었다.

 

"야!오영심..너!그나저나 빈손인거야?"

 

"어마 깜빡했다..내가 왜 깜빡했지? 맞어..요앞에서 지훈이 닮은앨 봤다?"

 

모두들 영심이가 하는 말을 곧이 들은건 아니였지만,닮은사람이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현채만은 아니었다.

세계각국을 다니면서도 혹시나하는 맘으로 지훈이를 볼수 있을까 하는 거에서

였고,지훈이 소식을 알려고 그래도 매스컴에서도 사라진지가 오래였기

때문이었다.

 

"어머,영심씨가 잘못 보셨겠죠...지훈씨..여기 한국에 없잖아요.."

 

"그래두 혹시 알아?..그사이에 나왔을란가..에이 모르겠다.아니겠지

내가 잘못 본걸거야..."

 

영심이 고개를 갸우뚱한사이,현채는 겉옷을 손에 집어들고,그대로 현관밖으로

뛰쳐 나왔다.

 

'지훈이일수도 있어....'

 

현채는 미친여자처럼 공원 근처를 샅샅이 뒤졌고,아파트 근처 는 다 찾아봤건만

지훈이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잊었던,..

잊고 있었던...

녀석이 생각난 현채는 눈물때문에 앞을 차마 볼수가 없었다.

 

'아니 ..잊지 않았어..한시두...널 잊어본적이 없어..배아픈 수화가 태어날때도

널닮은 수화를 쳐다볼때도...한번도 널 잊은적이 없었어....'

 

거의 실신 자체였다.

지훈이 였기를 간절히 바랬건만 녀석은 그렇게 나타나지 않았다.

고개를 떨구고,갑자기 차가워진 밤바람을 그제서야 느낀 현채는 집을 향해 걸

어가고 있었다.

 

"여전하고,그대로구나,바보 윤현채!"

 

가던길을 멈췄고,이건 꿈이 아니고 현실이기를 간절히 바랬다.

뒤를 돌아봤을때,언제나 처럼 지훈이가 웃고 손을 벌리며 기다려 주기를

바랬다.

뒤를 돌아보기가 무서웠다.

지훈이가 사라질건만 같았기 때문이다.

 

"윤현채!"

 

현채는 풀어진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며,뒤를 돌아보았고,

현실은 그렇게 둘을 다시 만나게끔 해주었다.

지훈이 녀석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앞을 가리는 눈물 방울 때문에

머뭇머뭇 거려야 했었다.

 

"이리와"

 

지훈이 말한마디 그말한마디에 현채는 몇걸음 안돼는 지훈에게로 뛰어가듯

안겼다.

얼마만에 포옹이고,얼마만에 재회인가..

그렇게 불러보고 싶었던지훈이를 마음속에서만 불러야 했던 지훈이를 이제서라도

불러볼수 있다는게 현채는 믿기지 않았다.

 

"너!강지훈 맞지?그렇치?"

 

지훈은 대답대신 고개로 환답했고,그런지훈은 더쎄게 현채를 꼭 껴안아 주었다.

현채는 지훈을 그렇게 수없이 불러댔고,

그런지훈은 여리디 여린 현채의 볼을 양손으로 쓰다듬어 주었다.

 

"널..못보는줄 알았어...널...."

"그래..이제 어디 안갈거야...너옆에 죽는날까지 있을거야...죽는날까지...."

 

그러고는 지훈은 현채에 눈물과입술을 그렇게 자신에 입술로 촉촉히 닦아주었다.

그렇게 그들은 7년만에 재회를 기나긴 키스로 시작했다.

 

멀리서 보고있던,준채와민희,영심인 서로 눈물들을 찔끔짜대고 있었고,

준채에 안겨있던 수화는

 

"삼촌,저아저씨!누구야?"

 

"음...수화야 언젠가 삼촌이 수화 아빠가 여행 떠나 셨다고 했지 이젠 돌아

오셨어,,,수화 아빠가 돌아 오신거야"

 

"수화야!아빠하며 달려가야지"

 

민희는 그런 수화를 멀뚱멀뚱하게 서있는 수화를 아빠곁으로 데려다 주었다.

지훈은 다가오는 꼬마에 정체를 금새 알아 차렸고,

그런 지훈은 수화를 와락 끌어 안았다.

수화는 울고 있는 지훈을 쳐다보며

 

"아빠?"

 

고갤 끄덕인 지훈은

 

"그래..아빠다 ..이제서야 나타났다...미안하다...수화야.."

 

저만치서 지켜보던 준채가 다가오며

 

"짜식,안죽고 살아 있었구나?들어가자 이제 우리 가족이니까 빼도박도 못

하는거야,알았어 임마?"

 

준채에 말에 순간 웃음바다가 됐다.

그렇게 준채와 다들 들어간사이 현채는 지훈에 손을 갑자기 잡더니..

 

"나,,,너..아직도 사랑하나봐..."

 

"나두,,,마찬가지야...현채를 내가사랑하는 현채를 지금 볼수 있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그리고 나의사랑하는 딸 수화까지 말이야.."

 

그들은 그렇게 서로를 뚫어져라 쳐다봤고,

다시 못맞을것같은 첫눈은 그들을 반겨주기라도 하듯 소복히 조용히 내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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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안올릴려구 그랬는데..^^웬지 지훈과 현채를 맺어줘야 할것 같아서요'

어?뭐지?그러시는 분들도 계실것 같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앞으로 항상 좋은 일들만 있으세요..

저 쟈스민 진짜 물러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