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가장 가까운데 있는데 자꾸 멀리서만 찾으려 한다!!

포코페이쑤2006.12.22
조회322

쭉 이어서~~~

 

여느때처럼 수안은 토요일저녁을 맞선녀와 보내게 된다..100번째 똑같은 커피숖에서 똑같은 커피를 100번째

마시는 거지만 이상하게 오늘만큼은 그녀가 싫지 않다..어딘가 이상하게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그녀의 미소..

그냥 가려는 그녀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얘기를 신청한것도 그다..이상하게 끌리는 감정은 어쩔수 없다..

그 시각 같은 커피숖엔 시연이 수안과 맞선녀가 만나고 있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아니 훔쳐보고 있다고 하는게

맞겠지?? 오늘은 이상하게도 그 차갑고 무표정하던 수안의 표정에서 자꾸 미소를 감지한다..맞선녀가 맘에 든 것일까? 내심 또 맞선녀가 맘에 안들어서 빨리 헤어지고 여느때처럼 수안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하면 좋으면서도 어쩔수 없이 나가는 것처럼 만나서 또 그와 주말저녁을 같이 보내고 싶었는데 말이다..근데 오늘은 이거 왠지 불길하다..예감이 안좋다..저렇게 내버려뒀다가는 그 술자리의 주인공이 맞선녀가 될 것 같은 느낌!!

시연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스침과 동시에 벌떡 일어섰다..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된다..

시연을 본 수안..

 

수안: 어 시연이 누나!! 여긴 왠일이야??

 

시연:(당황하며) 어..어..아니 나도 오늘 여기서 선보기로 했거든..근데 그 남자가 오늘 날 바람 맞힌 분위기다..

그래서 지금 너무 화가 나서 그냥 일어나서 나가려던 참이였거든...(땀 삐질삐질...)

 

수안:어 그래?? 나 오늘 여기서 선본다고 얘기 안했었나?? 이따 전화할려고 했는데...

 

시연:그래??(알면서도 모르는 척.) 그럼 나 먼저 갈테니까 이따 전화해...(그녀를 슬쩍 본다..)

 

수안:어..아니야..나두 지금 나가려던 참이었어..같이 나가자..

      같이 가실래요?(맞선녀에게 묻는다..)

 

맞선녀: 아..아니에요..전 이만 들어가 볼께요..오늘 즐거웠어요...(맞선녀 일어선다!!)

 

수안:같이 가요..저 사실 오늘 100번째 선 보는 건데..오늘은 그냥 보내고 싶지 않네요..저랑 가장 가까이 지내는

누나거든요..편안하게 생각하시고 같이 가시죠~

 

시연:제가 괜히 좋은 시간 방해한거 같은데 제가 한잔 살테니까 같이 가요..(내심 그냥 집에 갔으면 하지만...)

 

수안:그러세요..같이 가시죠..

 

맞선녀:....

 

(수안 시연 맞선녀 셋은 가까운 술집으로 들어간다)

 

약간의 침묵이 흐르고...

 

수안: 술 좋아하세요?? 사실 전 선보고 난후면 항상 누나랑 한잔씩 했어요..커피숖에선 1시간이면 선이 끝나거든요~

그 남은 시간을 항상 누나랑 보낸거죠..오늘도 원치 않는 선을 보고 난후라 누나한테 전화하려 했는데 어떻게 누나랑 이렇게 만나게 되서 같이 오게 됬네요..사실 제가 잘 웃지도 않고 무뚝뚝하게 선을 보는데 누가 좋아하겠어요?

근데 오늘은 이상하게 제가 웃게 되네요..

 

시연:그러게 너 오늘 기분 참 좋아뵌다..잘 웃지도 않고 맨날 똥씹은 표정만 하고 있던 애가..

 

수안:그러게 나도 이상하게 오늘은 뭔가 대단한걸 발견한거 마냥 기분이 좋네..자 한잔씩 하죠..

 

(술잔을 살짝 부딪히고 난 후 또다시 흐르는 정적..)

 

시연: 아직 이름도 모르고 있네요..이름이??

 

맞선녀: 지우에요..채지우..

 

시연:(이상하게 묘하다..어디선가 들어본듯한 이름..그리고 불현듯 스치는 이름 채.연.우) 이름이 왠지 낯설지가 않네요...

 

수안:(표정이 갑자기 굳어진다...)...

 

맞선녀: 그래요? 영화배우 최지우씨때문에 아마 그럴꺼에요..다른 사람들도 제 이름 첨 들어도 다들 낯익다며 최지우씨랑 어떤 관계냐며 물으시는 분들도 계시고...(혼자 웃으며 둘을 쳐다봤지만 둘의 표정엔 웃음기가 전혀 없다..)

 

(또다시 흐르는 정적..)

 

수안:누나 나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께....

 

(시연과 맞선녀만 남은 채 그렇게 어색한 분위기가 몇초간 흐른다..)

(혼자 술잔에 술을 따르고 원샷을 한 시연!!)

 

시연:제가 이런 얘기 한다고 오해는 말아주세요..사실 저도 오늘로써 아까 그 커피숖에 100번째 가는거에요..ㅎㅎ

항상 수안이가 선을 보러 나가면 저도 그 커피숖 한자리에 앉아서 수안이를 바라 봤어요..

 

맞선녀:.....

 

시연:수안이는 모를꺼에요..제가 항상 그 커피숖에 같이 있었다는걸~

 

맞선녀:(조심스레 묻는다)수안씨를 좋아하시는 건가요??

 

시연:그냥 전 수안이한테 그저 편안 누나일뿐이에요..얼마나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정도로 지금까지 왔죠..

항상 선을 보면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그리곤 같이 술을 마셨죠..그리곤 매번 듣는 말..수안이의 첫사랑 얘기였죠..

그래서 전 저에 대한 얘기를 꺼낼수도 없이 그 첫사랑 얘기만 들어주며 힘들어하는 수안이를 다독여주는 역할을 했죠..

 

맞선녀:첫사랑이요??..그러셨군요...(어느새 그녀의 눈동자에 맺힌 눈물을 본다...왜 나한테 이런 얘길 하는걸까?하는 궁금증을 품은채로...

 

(또 혼자 원샷을 하는 시연..)

 

시연:네에..수안이한테는 잊지 못하는 첫사랑이 있어요..캠퍼스 커플이었는데 잘 어울렸죠..전 그당시 2년 선배였고요~그때만 해도 수안이는 참 쾌활하게 잘 웃는 애였는데 그녀와 헤어지고 난 후론 좀처럼 웃는 모습을 볼수가 없었거든요..근데 오늘은 그 웃음을 볼 수 있었어요..너도 많이 놀랬죠..아마도 지우씨 때문인거 같아요..

 

맞선녀:저도 오늘 내키지 않는 선을 보게 됬는데 수안씨 참 좋으신분 같아요..시연씨도요...좋은 분을 두분이나 우연찮게 만나게 되었네요..

 

시연:지우씨도 그럼 누가 떠밀어서 나오시게 됬나요? 수안이는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서 나오거든요..

 

맞선녀:네에..사실 오늘 동생이 나오기로 했는데~동생이 어제 갑자기 사고를 당했어요..그래서 제가 오늘 죄송하다는 말씀만 드리고 갈려고 나온거였어요...전 좋아하는 남자가 있고요..빨리 동생한테 가봐야 하는데...

근데 저에게 오늘 수안씨의 첫사랑 얘기를 꺼내신 이유는??

 

시연:(당황하며)아...사실 저도 모르겠어요..좀처럼 볼수 없었던 수안이의 웃는 모습을 보니까 괜히 위기감을 느꼈었던거 같아요..누군가에게 수안이를 뺏길거만 같은 느낌이 들었었나봐요..ㅎㅎ

 

맞선녀:네...^^ 그럼 전 이만 일어날께요~병원에서 동생이 기다려서요...

 

시연:수안이 나오는거 보고 가시죠??인사는 하고 가셔야...

 

맞선녀:아니에요..수안씨 나오면 저 먼저 갔다고 전해주세요..괜히 수안씨 얼굴보면 또 여기 더 있게 될거 같네요..

 

(그때 수안이 나온다...)

 

수안:벌써 가시게요?? 죄송해요..제가 자리를 너무 많이 비웠죠..좀 더 있다가 가시죠??

 

맞선녀:아니에요..동생이 기다려서요..사실 오늘 저 동생 대신 나온거였어요..동생이 어제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있거든요..부모님도 지금 안계시고 하셔서 제가 지금 가서 돌봐줘야 해요..

 

수안:아 그럼 같이 가요..제가 데려다 드릴께요..병원이 어디에요?

 

맞선녀:아니에요..저 그냥 택시 타고 가면 되요..

 

수안:아니에요..그러면 제가 너무 죄송해서요..병원까지 데려다 드릴테니 잠시만요...누나 나 병원까지만 모셔다 드리고 올께..잠깐만 여기 기다려요..(수안 먼저 나간다..)

 

시연:어..어 어 그래..모셔다 드리고 와..벌써 나갔네?? 지우씨 오늘 즐거웠고요~그럼 나중에 또 뵈요..^^

 

맞선녀:네에...담에 기회 되면 또 뵐께요..아참!!시연씨~아까 저한테 다 하지 못했던 그말은 이따 수안씨에게 하세요!!

용기있는 자만이 미남을 얻는다~아시죠??놓치기 전에 꼭 잡으세요..시연씨 충분히 매력 있으세요..^^

 

시연: 고마워요..지우씨..나중에 다시 만나면 우리 친구하기로 해요..^^

 

(그렇게 지우는 나가고 시연 혼자 술집에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