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우(남, 34세, 화자) :엔터테인먼트(탈렌트, 영화배우, 가수) -김윤아(여, 31세) :드라마 작가 -강현민(남, 26세) : 엔터테인먼트(탈렌트, 영화배우, 가수) -이태석(남, 36세) : 탈렌트, 영화배우 -드라마 감독 및 스탭들 -매니저 -소희영(여, 27세) : 탈렌트, 영화배우 -그 외 ...
# 사랑의 여신이자 사냥의 여신이었던 아프로디테(맞나?)는 어느날 귀엽고 어린 큐피트를 협박(?)하여 사랑의 화살촉을 하나 뺏어 평소에 흠모하던 이에게 화살을 쏘려다 그만 실수로 자신에게 쏘고 말았다. 이런...개망신이 있나 -_-;;; 어차피 몸에 상처나는 화살촉은 아니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고 말았다. 이제 화살맞은 후 처음으로 보는 자를 사랑하게 되는 운명에 빠지게 된 것이다. 큐피트 화살을 자살골로 자신에게 쏜 후에 보니 이미 흠모하던 이는 사라졌고, 새롭게 나타난 이는 바로 나였다 -_-;;;
여긴 내 아파트...내가 혼자 자취하는 곳이다. 가끔 엄마와 여동생이 사는 집에 반찬 얻으러 놀러가긴 하지만, 이젠 제법 내 집으로 정이 들었다. 첨엔 갑자기 A급 스타로 뜨게 되어 밤낮없이 들어왔다 나갔다 들어왔다... 불규칙하게 들락거리는게 가족들 잠을 설치게 하는 바람에 뜬금없이 장만하게 되서 무지 낯설었었는데...
덕분에 ^^ 웬만한 술자리는 내 아파트에서 펼쳐진다. 영화연극과 동기들, 지금 활동하는 연예인 친구 선후배들... 내 집이 그들 집이기도 하다, 술 마실 때만.^^;;; 토할 때는 아니다, 발로 차서 내쫓는다. -.-
뭐... 여기선 술을 얼마든지 마셔도 그 자리에 뻗어 자면 되니까... 내가 제일 맘 놓고 폭음한다.
지금 흘러나오는 노래는... 내 3집 음반이다.^^
[태석 : 야, 야... 노래 꺼라. 술맛 떨어진다.]
[선우 : 내 맘이야. -.-]
[태석 : 나두 소속사에 얘기해서 음반 낸다?]
[선우 : 허걱!]
급히 노래를 껐다.
마녀는 홀짝홀짝 술 마시며 우리 둘이 하는 꼴을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_-
[마녀 : 태석씨 음반내면 어떻게 되는데요?]
[선우 : 망하죠, 그 즉시.]
[태석 : 우씨-]
[선우 : 태석 형 노래 실력은 뮤지컬 같이 할 때 알아봤어요. 그 전에 노래방 기계가 인정해줬죠. 큭큭 제가요, 보다보다 10점 나오는 기계는 첨 봤거든요.]
복수다, 아싸~^^
[태석 : +_+ 너는 뭐 잘했냐? 너 그 담부터 뮤지컬 섭외 안들어오지?]
[선우 : 형두 마찬가지잖아...]
[마녀 : 그러니까 결론은 두 분이 뮤지컬 하나 아작냈군요, 그 기획사는 안망했어요?]
[태석 : 그, 글쎄요... 그 담부터 연락이 없던데.-_-;]
[선우 : 그러고 보니 그렇네 -_- 근데 무슨 안주를 그렇게 먹어요? 술 마셔요! 술!]
[마녀 : 전 안주 킬러에요 ^0^]
으... 속았다. 태석 형 술 상대 해준대서... 같이 마신다는 줄 알았지, 안주 축내준다는 소린지 누군지 알았나.
[마녀 : 근데요, 무지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요.]
[선우 : ?]
[마녀 : 제가 왜 마녀에요?]
[태석 : 으하하하-]
아...진짜 난처하게 -_-;;;
[선우 : 그, 그냥요... -_-]
[마녀 : 그냥이 어딨어요, 사실만 말해줘요, 안 삐질께요.]
우씨... 그거 설명해주려면, 내 피 공포증도 같이 떠벌려야 하잖아.
[선우 : 그냥요! 본 순간 딱 그 이미지밖에 안떠올랐어요. 누가 삐지는 거 겁난대요?]
[마녀 : (갸웃갸웃) 그래요? 참 이상하네... 제 인터넷 닉네임이 '빨강 마녀'거든요. 선우씨가 혹시 그걸 아나 했죠.]
-_-;;;; 헛다리 짚었다, 대충 둘러댈 걸.
# 다시 여의도 공원...밤이 깊었는데도, 여전히 인라인 스케이트, 농구,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녀 : 아하하하하--딸!꾹!]
[선우 : 집이 어디에요? 여의도공원서 안 멀다면서요? 아, 형... 이 여자 대체 언제 이렇게 취한거야!]
[태석 : 몰라! 야, 야, 안되겠다, 그냥 니 집으로 다시 가자.]
[마녀 : 싫어! 내 집 갈거야, 내 옥탑방~]
-_-;;; 오늘 밤... 왜 이렇게 지지리도 기냐... 허벅지 찌르며 님을 기다리는 밤도 아니건만.
[선우 : 그러니까 집이 어느 방향이냐구요.]
[마녀 : 저기-]
마녀가 가리키는 곳은 공원 한 복판 -_-;;; 설마 저기서 자겠다는 건 아니겠지.
아...짜증나기 시작한다. 예의상 일단 집에 데려다 주려고 아파트에서 데리고 나오긴 했는데, 도통 집을 안가르쳐 주는거다.
[태석 : 김작가님...집이 신길동이랬죠?]
[마녀 : 응.]
[태석 : -_-;;;]
[선우 : 형, 아무리 취했어도 반말은 용서하지 마.]
[태석 : 너두 반말하잖아.]
[선우 : -_-;;; 그, 그거야.... 마녀야, 집이 어디야? 어디 옥탑방이냐구?]
[마녀 : 니들 가~]
-_-;;
[마녀 : 나 혼자 술 깨서 갈거야, 니들 가-]
그러더니 고개를 푹- 수그린다.
...자나?
슬쩍 들여다보는데, 헉!
[마녀 : 왜 쳐다봐요?]
씁... 눈동자가 딱 마주치는데 왜 쳐다보냐고 물으면 대체 뭐라 대답해야 하는 거냐.
[태석 : 안되겠다, 이러다 날 샌다. 근처 여관방이나...]
[마녀 : (피식)... 여긴 여관 없어요... 만만한 모텔두 없다구요, 여의도라는 덴. 아, 가라니까 왜 안가요- 선우씬 낼 촬영있잖아. 아니, 오늘인가?]
[태석 : ...술 좀 깨요?]
[선우 : 근데 무슨 잘나가는 작가가 옥탑방에 살아요? 거짓말이죠?]
[마녀 : 씨이- 내가 무슨 잘나가요? 가요! 국회 앞 작가협회에서 내 옥탑방까지 가는 길 눈감고도 훤해요. 술 좀 깨고 갈거니까, 두 남자분은 그만 가시라구요.]
[태석 : 그, 그래도...여기서 혼자 있으면 위험할텐데...]
[마녀 : 누가요? 내가요? 우하하하- 저기 봐요, 저기 노는 사람들은 무슨 유령이에요?]
[선우 : 형, 괜찮다잖아. 그만 가자.]
[태석 : 야, 야...-_-; 알았어, 택시 잡을께.(후다닥 달려감)]
[선우 : 으, 응 -_-;;(웬지 속은 기분이 드는 건 뭘까?)]
다시 고개 푹- 수그리고 조는 듯한 마녀를 살짝 흔들었다.
사실 너무 피곤하고, 오늘도 오후에 촬영이 있는데.... 그래도 이대로 내버려두고 가도 될까...?
[선우 : 저기요...]
[마녀 : (푹- 한숨, 쌕메고) 갑시다.]
잉?
그러고 발딱 일어나더니 다시 풀썩 주저앉는다.
[선우 : 괜찮아요?]
[마녀 : 물...같은 거 있어요?]
[선우 : 공원 매점은 닫은 거 같고.... 편의점 가서 사올게요.]
후다닥 여의도 공원 입구를 나가 신호등을 건너 편의점에 갔다.
[선우 : 헉헉...무, 물 어딨어요?]
[알바녀 : 어머, 최선우다.^^]
[선우 : -_-;;; 무, 물주세요.]
[알바녀 : 싸인 좀...*^^*]
[선우 : 저기 사고뭉치가 있어서 빨리 무, 물 좀...(하면서도 싸인해주는)]
겨우 생수를 사서 뛰어가니, 마녀는 어떤 꼬맹이랑 말장난하고 있었다.
그런데 형은?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안보인다. 배신 때렸나? 젠장 -_-;;;
[선우 : 저기요, 여기 물...]
[마녀 : 꼬마야, 넌 뭐해먹고 살려고 태어났니? 에구 불쌍한 것-]
[꼬마 : -_-;;;]
[선우 : 물 안 마셔요?]
[마녀 : 세상은 먹구 살기 점점 힘들어지는데, 어쩌자구 태어나서...쯧쯧...]
[선우 : 저기요, 애 엄마가 째려보는데요?]
[마녀 : 아하하하- 애가 참 이쁘게 생겼네요. 아역 탈렌트 시켜도 되겠어요. 너 나 따라 노래해보련? 라라라~ 너를 사랑하면~]
영화 엽기적인 그녀 2탄이 따로 없다 -_-;;;
-라라라~ 너를 사랑하면~ 난 행복한 사람이 될거야~-
핸드폰이 울린다, 당연히 벨소리는 내 노래다 ^^;
[선우 : 여보세요?]
[태석E : 어, 선우야.]
[선우 : 형, 대체 어디야?]
[태석E : 우리 집 앞.]
[선우 : -_-;;;]
[태석E : 미안타... 야, 택시타고 한참 집에 가면서 뭔가 잊어버린 건 알겠는데, 도통 기억이 안나더라. ^^;;;]
[선우 : 혀엉!!]
아... 미치겠다. 태석 형의 건망증은 술 마시면 급진전되는 거야, 뭐야!!! 우씨-
<계속....>
뱀발 : 어? 마녀가 선우 어머니 집 가는 장면이 빠졌다! 그건 4부로 넘기지 뭐..(태연 태연 ^0^)
[로맨스 소설] << 흡혈귀 마녀와 동침을 -03 >>
생각지 못한 반응으로 신이 난 연지바른 마녀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꼬옥~ 행복하시길...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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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 흡혈귀 마녀와 동침을 -03 >>
쓰는 이 : 연지바른 마녀(mskim0920@hanmail.net)
등장인물
-최선우(남, 34세, 화자) :엔터테인먼트(탈렌트, 영화배우, 가수)
-김윤아(여, 31세) :드라마 작가
-강현민(남, 26세) : 엔터테인먼트(탈렌트, 영화배우, 가수)
-이태석(남, 36세) : 탈렌트, 영화배우
-드라마 감독 및 스탭들
-매니저
-소희영(여, 27세) : 탈렌트, 영화배우
-그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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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여신이자 사냥의 여신이었던 아프로디테(맞나?)는
어느날 귀엽고 어린 큐피트를 협박(?)하여
사랑의 화살촉을 하나 뺏어
평소에 흠모하던 이에게 화살을 쏘려다
그만 실수로 자신에게 쏘고 말았다.
이런...개망신이 있나 -_-;;;
어차피 몸에 상처나는 화살촉은 아니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고 말았다.
이제 화살맞은 후 처음으로 보는 자를
사랑하게 되는 운명에 빠지게 된 것이다.
큐피트 화살을 자살골로 자신에게 쏜 후에 보니
이미 흠모하던 이는 사라졌고,
새롭게 나타난 이는 바로 나였다 -_-;;;
허걱!!!
벌떡!!!
하아, 하아, 하아 -_-;;;
꿈이구나...다행이다. ^^
여신이 나를 사랑하게 됐는데
뭐가 꿈이라서 다행이냐고.
여신이 말이지... 이상하게 마녀를 닮았더란 말이지, 얼굴만 -_-;
젠장... 매일 촬영장에 나타나서 잔소리하는 것도 모자라
이젠 꿈에서까지 나를 괴롭혀요...씨잉- T_T
쾅!쾅!
"선우야 그만 일어나! 새벽에 촬영 있다고 했잖아!"
[선우 : 일어났어, 엄마!
문 좀 두드리지마!
깜짝깜짝 놀란단 말야!]
"깨워도 안일어나니까 그렇지!"
밖은 아직 어둡다, 새벽 4시.
오늘 촬영은 어제 전투씬에 이어서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는 장면이 주 장면이다.
현민이랑 같이 하게 되니,
마녀의 잔소리가 1/2로 분배되겠다. ^^
#
도림 대군 : (달려와 엎어지며 울먹울먹 거린다) 저하, 저하....
송림 세자 : 왜 그러느냐!
도림 대군 : 아바마마께서.... 항복하셨다 합니다.(어흑- 통곡한다)
송림 세자 : !
송림 세자, 쓰러질 듯하지만 칼을 땅에 꽃아 부들부들 몸을 지탱한다.
도림 대군 : 그리고... 마마와 저를 볼모로 데려가는 것도 승인하셨다 합니다.
송림 세자 : (비통하게 입술 깨물지만) 아바마마께서 더이상 백성들의 희생을 두고 보실 수 없었던 듯하다. 아바마마의 뜻을 따르자.
도림 대군 : 저하....(통곡)
송림 세자 : 일어나라, 아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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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_-;; 후진 대사란 말이냐, 쩝.
어휴- 사극이 다 그렇지 뭐...하던 현민이도,
컷!
감독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데굴데굴 배를 잡고 구른다.
[현민 : 아하하하하.... 근데 이 넘의 갑옷 졸라 무겁네.]
울다가 웃으면 어찌 되더라? 강현민? ^^
퍽!
[현민 : 윽- 누구야! 어떤 넘이 감히 강현민의 머리를 쳐?]
현민의 왕자병도 이젠 말기로 치유 불능을 치닫는구나.
[마녀 : 나다, 너 왜 웃었어?
심각한 분위기를 아주 왕창 깨요...하여튼.
너는 지금 우리 나라가 전쟁에서 깨지고
너하고 형이 볼모로 끌려가는데 웃음이 나오냐?]
[현민 : 어...누나.]
현민이 뻘쭈름해졌다.
[현민 : 갑옷이 넘 무거워용~헤헤 ^^]
[마녀 : 3년전 제작된 갑옷을 입었으면, 아주 쓰러졌겠다.
이건 새로 제작되서 무지 가벼운 거랬어.]
[현민 : 허걱...]
[선우 : 감독님... 다시 가야겠어요, 칼이 땅에 안꽃혔어요. -_-;
(뭔 놈의 땅이 이리 딱딱해?)]
[현민 : 혀엉..T_T 이젠 그만 갑옷 벗구 시퍼...]
[마녀 : 한번만 참어, 응?]
[현민 : 또 어떻게 울란 말야? 이미 눈이 이렇게 팅팅 부었는데..]
[마녀 : 현민이 좋아하는 떡볶이 사올께.]
[현민 : 그럼 ^^ 총각 아저씨들이 하는 포차에서 하는 떡볶이하구 순대.]
[마녀 : 그래 ^^ 그래 ^^]
[현민 : 오뎅두.]
[마녀 : 그래 그래 ^^]
[현민 : 오징어 튀김두.]
[마녀 : 그래 그래 ^^]
[현민 : 꼬마 김밥두.]
퍽!
쯧쯧... 맞을만 했다.
마녀의 인내심을 갖고 시험하다니.
#
결국 촬영 후 총각 아저씨들이 하는 포차에서 술판이 벌어졌다.
절반 이상 사전 제작제로 기획이 되서
아마도 우리가 1-2회를 여기서 지금 촬영하고,
중국으로 가서 촬영하는 중에
방송사에선 1회를 방영할 것이다.
덕분에 지금은 촬영 스케쥴이 좀 널럴하여...^^
태석형까지 불러서 술 푸고 있다.
[선우 : 형은 조켔다...히히, 중국가서야 촬영하니까.
지금은 쉬잖아...딸꾹!]
[태석 : 뭐... 그냥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어.]
[현민 : 우리는 갑옷 입구 오늘두 통곡했떠, 끅끅...]
[태석 : -_-;;;]
[선우 : 그 마녀...원래 그래? 사사건건 시비야, 시비...]
[현민 : 아하...^^ 형은 우리 작가누나를 마녀라고 하는구나? 우와-
어쩐지 맨날 저기요-그렇게만 부르더니만...ㅋㅋ]
[선우 : 쉿!- 그거 비밀이얏!]
[태석 : ^^ 마녀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거 없어,
연기자가 연기만 제대로 하면
사람자체는 좋은 사람이야.]
앗... 내가 언제 마녀를 마녀라고 했길래,
태석형이 마녀라고 부르는 거지? 딸꾹!
아쒸... 이 넘의 딸꾹질!!!
"어서오세요~"
"김밥이랑 떡볶이 일인분씩이요, 어?"
헉! 마녀다!
[태석 : 어, 김작가님 여기서 또 보네요?]
[마녀 : ^^ 저녁 대충 때우고 들어가려구요.]
[현민 : 누나, 누나...이리와, 같이 술먹자아~]
[마녀 : (난처) 야, 야... 나 씹던 술자리 아냐?]
허걱...
[태석 : 하하...-_-;;; 드, 들었어요?]
[마녀 : 핫 ^^ 찍었는데 맞았다!]
-_-;;;;
멍청한 태석형...
아니라고 발뺌을 했어야지...
[마녀 : 총각 오빠~아까 떡볶이랑 김밥 이쪽 테이블로요~]
마녀는 주문을 수정하더니
덥썩 현민이 옆으로 의자 하나 끌고와 앉는다.
[마녀 : (현민 어깨에 한 팔 턱! 걸치고 술따라주며)
야, 강현민 허심탄회하게 한번 씹어봐라.]
[현민 : 누, 누나...T_T]
[마녀 : 내가 촬영하는 거 말고 뭐라하는 거 봤냐?
그거 얘기나 탁-까놓고 얘기해보자구!
너 취했는데, 못할 말 어딨냐?
나도 사적인 거 빼곤 다 수용할 건 수용한다 그거야~]
[선우 : 혹시 가심이 태평양이십니까, 딸꾹!]
[마녀 : 아하하하하- 선우씨도 취하니까 꽤 귀엽네.]
-_-;;; 아니 감히, 나보다 3살이나 어리면서
나보고 귀엽다니...
[현민 : 원래 저 형 술마시면 빨개지면서 되게 귀여워.]
제길... 술이나 마시자.
[현민 : 누나...갑옷이 너무 무겁단 마랴...끅...]
마녀의 옷자락을 잡고 끅끅 우는 현민.
[마녀 : -_-;; 이제 갑옷 입는 씬 다 끝났는데, 자꾸 그럴래?]
[선우 : 그, 그렇군....그럼 이젠 비참한 꼴로 이어지는 거 맞죠? 딸꾹!]
[마녀 : 아하하하-- 그래도 명색이 세잔데, 도림 대군처럼 평민옷은 안입히죠.]
[현민 : 잉잉... 너무해, 왜 누나는 나만 미오해...]
[마녀 : 맞구 그칠래, 그냥 그칠래?]
[현민 : 뚝!]
[마녀 : 에구...귀여운 것 ^^]
[현민 : 히히 ^^ 누나 나두 멋진 거 입게 해조...]
[마녀 : 너 왕자병 말기지?
모니터 하다보니까 얼굴에 뾰드락지 났드라.
사극에선 얼굴 크로즈업 왕창 하는 거 몰라?
피부관리도 제대로 안하구 무슨 옷뽄새를 따져?]
[현민 : 크헉!]
[선우 : -_-;;; ]
[태석 : (조용히 내까림) ...본전도 못건질 줄 알았다.
김작가님도 한 잔 받으세요.
쟤네들이 김작가님 진가를 정말 모르네요.]
[선우 : 배신자! 딸꾹!]
[현민 : 검사스런 인간! 끅!]
[태석 : -_-;;;]
[현민 : 형... 마녀한테 관심이떠?! 끅!]
[마녀 : 마녀? 마녀?]
[현민 : 어... 그게... 선우 형이...]
퍽!
현민이 말이 마무리 되기 전에 막아야 했기에 어쩔수 없었다.
현민인 술김을 빌려 한 대 맞고 그냥 엎어졌다.
그러나 이미 마녀는 눈치챘다, 덴장.
[마녀 : 아하하하- 혹시 피 보는 마녀는 아니구요?]
으악!!!!
피, 피!!!!
쿵~
[태석 : 야- 야- 정신차려! 선우야-]
[마녀 : 선우씨, 선우씨!!!!]
.....제길... 기절하면 안되는데...
술김이라고 핑계 대면 안되나...?
가물거리는 정신 속에서도 그런 생각만 했던 거 같다.
#
방이 왜 이렇게 춥지...?
누가 창문을 열어놨나?
벌떡!!!
[마녀 : 정신 들어요?]
뭐, 뭐냐...
무슨 방이 이렇게 휑-하니 사방이 다 뚫린...거냐...
무슨 방에서 사람들이 농구를 하고 있냐?
무슨 방에서 사람들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있냐?
[마녀 : 다행이네, 조금 더 있다가 그래도 안 깨면
병원에 데려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선우 : 여, 여긴...]
여의도 공원이다 -_-;;;
[선우 : 다른 사람은요?]
[마녀 : 태석씬 현민이가 너무 취해서 바래다준다고 갔고,]
[선우 : ...]
[마녀 : ...]
[선우 : 나한테 무슨 짓 했죠?]
[마녀 : 이 넓은 공원 벤치서 제가 무슨 짓을 하겠어요?]
[선우 : 구, 구석이잖아요!]
[마녀 : 산책길 벤치가 구석이에요?]
[선우 : 어둡고 음침하고... 그에 비해 나는 무지 멋있는..^^;]
[마녀 : -_-; 선우씨 취하면 우기는 버릇이 있나보네요?]
[선우 : 저, 저기요!]
[마녀 : 기절한 거 같아서, 기도 열고 손 몇 군데 딴 거 밖에 없어요.]
그럴 줄 알았어, 제길...
쿵-!
[마녀 : 서, 선우씨!!!! 왜 또 기절하는 거에요?]
그걸 꼭 말로 해야 되나?
#
[태석E : 이거 본인이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 거 같아서 말 안했는데요.]
[마녀E : 무슨 일인데요?]
[태석E : 선우요, 피에 대해 공포증이 좀 있는 거 같아요.]
허걱...이건 또 무슨 국가급 기밀 유출이냐.-_-;;
[선우 : 으음....]
억지로 정신 붙들고 몸을 일으켰다.
[선우 : 헉-]
쾅! <--천장에 머리 부딪쳤다 -_-
[선우 : 악!]
뭐, 뭐야....
이번엔 달리는 자동차 안 뒷자석이다.
눈 뜰때마다 장소가 바뀌니,
이건 무슨 미스터리 특집도 아니고..-_-;;;
[태석 : 정신 드냐?]
[마녀 : 깼어요? 이번엔 손 안땄으니까 걱정마요.^^]
우씽...
형은 내가 피 무서워하는 걸 어떻게 알았지?
그제서야...태석 형과 같이 드라마 찍을 때가 떠올랐다.
태석형이 자길 배신한 나를 야구 배트로
마구잡이로 패는 장면이었는데,
나는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하얗게 질려있었다.
가짜 피를 쓴다 해도 두려움이 쉬이 가시지 않았다.
그 때 눈치 챈 거 같다.
[마녀 : 현민이랑 선우씨 때문에 술도 제대로 못마셨는데,
이 근처에서 한 잔 할래요?
술꾼인 태석씨가 무지 아쉬운 거 같은데요?]
[태석 : 하하- 귀신이네.]
[마녀 : 어차피 태석씬 여기선 촬영 없죠?]
[태석 : 어차피 김작가님도 사실 촬영장 안 쫓아가도 촬영 잘 되죠?]
[마녀 : 쿠쿡! ]
알긴 아나보네, 자기가 극성인 거..
[마녀 : 감독님이 워낙 베테랑이라 제가 낄 여지가 없더라구요.
중국가기 전까진 조신하게 대본이나 수정할려구요.]
[태석 : 그럼 선우 떨구고 제가 잘 아는 술집으로 가죠.]
아, 아니...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나를 떨구려하다니!!
[선우 : 아씽- 나는 왜 빼!!!!]
[태석/마녀 : -_-;;;]
#
[선우 : 내가 술마시고 기절하는 거 봤어? 봤어?]
[태석 : (도리도리) 아니.]
[마녀 : 알았어요, 술이나 마셔요.
선우씨 기절 두 번하고 되게 자존심 상했나보네.]
여긴 내 아파트...내가 혼자 자취하는 곳이다.
가끔 엄마와 여동생이 사는 집에 반찬 얻으러 놀러가긴 하지만,
이젠 제법 내 집으로 정이 들었다.
첨엔 갑자기 A급 스타로 뜨게 되어
밤낮없이 들어왔다 나갔다 들어왔다... 불규칙하게 들락거리는게
가족들 잠을 설치게 하는 바람에
뜬금없이 장만하게 되서 무지 낯설었었는데...
덕분에 ^^ 웬만한 술자리는 내 아파트에서 펼쳐진다.
영화연극과 동기들, 지금 활동하는 연예인 친구 선후배들...
내 집이 그들 집이기도 하다, 술 마실 때만.^^;;;
토할 때는 아니다, 발로 차서 내쫓는다. -.-
뭐... 여기선 술을 얼마든지 마셔도
그 자리에 뻗어 자면 되니까...
내가 제일 맘 놓고 폭음한다.
지금 흘러나오는 노래는... 내 3집 음반이다.^^
[태석 : 야, 야... 노래 꺼라. 술맛 떨어진다.]
[선우 : 내 맘이야. -.-]
[태석 : 나두 소속사에 얘기해서 음반 낸다?]
[선우 : 허걱!]
급히 노래를 껐다.
마녀는 홀짝홀짝 술 마시며
우리 둘이 하는 꼴을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_-
[마녀 : 태석씨 음반내면 어떻게 되는데요?]
[선우 : 망하죠, 그 즉시.]
[태석 : 우씨-]
[선우 : 태석 형 노래 실력은 뮤지컬 같이 할 때 알아봤어요.
그 전에 노래방 기계가 인정해줬죠. 큭큭
제가요, 보다보다 10점 나오는 기계는 첨 봤거든요.]
복수다, 아싸~^^
[태석 : +_+ 너는 뭐 잘했냐?
너 그 담부터 뮤지컬 섭외 안들어오지?]
[선우 : 형두 마찬가지잖아...]
[마녀 : 그러니까 결론은 두 분이 뮤지컬 하나 아작냈군요,
그 기획사는 안망했어요?]
[태석 : 그, 글쎄요... 그 담부터 연락이 없던데.-_-;]
[선우 : 그러고 보니 그렇네 -_-
근데 무슨 안주를 그렇게 먹어요?
술 마셔요! 술!]
[마녀 : 전 안주 킬러에요 ^0^]
으... 속았다.
태석 형 술 상대 해준대서...
같이 마신다는 줄 알았지, 안주 축내준다는 소린지
누군지 알았나.
[마녀 : 근데요, 무지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요.]
[선우 : ?]
[마녀 : 제가 왜 마녀에요?]
[태석 : 으하하하-]
아...진짜 난처하게 -_-;;;
[선우 : 그, 그냥요... -_-]
[마녀 : 그냥이 어딨어요, 사실만 말해줘요, 안 삐질께요.]
우씨... 그거 설명해주려면,
내 피 공포증도 같이 떠벌려야 하잖아.
[선우 : 그냥요! 본 순간 딱 그 이미지밖에 안떠올랐어요.
누가 삐지는 거 겁난대요?]
[마녀 : (갸웃갸웃) 그래요?
참 이상하네... 제 인터넷 닉네임이 '빨강 마녀'거든요.
선우씨가 혹시 그걸 아나 했죠.]
-_-;;;; 헛다리 짚었다, 대충 둘러댈 걸.
#
다시 여의도 공원...밤이 깊었는데도,
여전히 인라인 스케이트, 농구,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녀 : 아하하하하--딸!꾹!]
[선우 : 집이 어디에요? 여의도공원서 안 멀다면서요?
아, 형... 이 여자 대체 언제 이렇게 취한거야!]
[태석 : 몰라! 야, 야, 안되겠다, 그냥 니 집으로 다시 가자.]
[마녀 : 싫어! 내 집 갈거야, 내 옥탑방~]
-_-;;; 오늘 밤... 왜 이렇게 지지리도 기냐...
허벅지 찌르며 님을 기다리는 밤도 아니건만.
[선우 : 그러니까 집이 어느 방향이냐구요.]
[마녀 : 저기-]
마녀가 가리키는 곳은 공원 한 복판 -_-;;;
설마 저기서 자겠다는 건 아니겠지.
아...짜증나기 시작한다.
예의상 일단 집에 데려다 주려고
아파트에서 데리고 나오긴 했는데,
도통 집을 안가르쳐 주는거다.
[태석 : 김작가님...집이 신길동이랬죠?]
[마녀 : 응.]
[태석 : -_-;;;]
[선우 : 형, 아무리 취했어도 반말은 용서하지 마.]
[태석 : 너두 반말하잖아.]
[선우 : -_-;;; 그, 그거야....
마녀야, 집이 어디야?
어디 옥탑방이냐구?]
[마녀 : 니들 가~]
-_-;;
[마녀 : 나 혼자 술 깨서 갈거야, 니들 가-]
그러더니 고개를 푹- 수그린다.
...자나?
슬쩍 들여다보는데, 헉!
[마녀 : 왜 쳐다봐요?]
씁... 눈동자가 딱 마주치는데
왜 쳐다보냐고 물으면
대체 뭐라 대답해야 하는 거냐.
[태석 : 안되겠다, 이러다 날 샌다.
근처 여관방이나...]
[마녀 : (피식)... 여긴 여관 없어요...
만만한 모텔두 없다구요, 여의도라는 덴.
아, 가라니까 왜 안가요-
선우씬 낼 촬영있잖아.
아니, 오늘인가?]
[태석 : ...술 좀 깨요?]
[선우 : 근데 무슨 잘나가는 작가가 옥탑방에 살아요?
거짓말이죠?]
[마녀 : 씨이- 내가 무슨 잘나가요?
가요! 국회 앞 작가협회에서 내 옥탑방까지 가는 길
눈감고도 훤해요.
술 좀 깨고 갈거니까, 두 남자분은 그만 가시라구요.]
[태석 : 그, 그래도...여기서 혼자 있으면 위험할텐데...]
[마녀 : 누가요? 내가요? 우하하하-
저기 봐요, 저기 노는 사람들은 무슨 유령이에요?]
[선우 : 형, 괜찮다잖아. 그만 가자.]
[태석 : 야, 야...-_-; 알았어, 택시 잡을께.(후다닥 달려감)]
[선우 : 으, 응 -_-;;(웬지 속은 기분이 드는 건 뭘까?)]
다시 고개 푹- 수그리고 조는 듯한 마녀를 살짝 흔들었다.
사실 너무 피곤하고, 오늘도 오후에 촬영이 있는데....
그래도 이대로 내버려두고 가도 될까...?
[선우 : 저기요...]
[마녀 : (푹- 한숨, 쌕메고) 갑시다.]
잉?
그러고 발딱 일어나더니 다시 풀썩 주저앉는다.
[선우 : 괜찮아요?]
[마녀 : 물...같은 거 있어요?]
[선우 : 공원 매점은 닫은 거 같고.... 편의점 가서 사올게요.]
후다닥 여의도 공원 입구를 나가 신호등을 건너 편의점에 갔다.
[선우 : 헉헉...무, 물 어딨어요?]
[알바녀 : 어머, 최선우다.^^]
[선우 : -_-;;; 무, 물주세요.]
[알바녀 : 싸인 좀...*^^*]
[선우 : 저기 사고뭉치가 있어서
빨리 무, 물 좀...(하면서도 싸인해주는)]
겨우 생수를 사서 뛰어가니,
마녀는 어떤 꼬맹이랑 말장난하고 있었다.
그런데 형은?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안보인다.
배신 때렸나? 젠장 -_-;;;
[선우 : 저기요, 여기 물...]
[마녀 : 꼬마야, 넌 뭐해먹고 살려고 태어났니?
에구 불쌍한 것-]
[꼬마 : -_-;;;]
[선우 : 물 안 마셔요?]
[마녀 : 세상은 먹구 살기 점점 힘들어지는데,
어쩌자구 태어나서...쯧쯧...]
[선우 : 저기요, 애 엄마가 째려보는데요?]
[마녀 : 아하하하- 애가 참 이쁘게 생겼네요.
아역 탈렌트 시켜도 되겠어요.
너 나 따라 노래해보련?
라라라~ 너를 사랑하면~]
영화 엽기적인 그녀 2탄이 따로 없다 -_-;;;
-라라라~ 너를 사랑하면~ 난 행복한 사람이 될거야~-
핸드폰이 울린다, 당연히 벨소리는 내 노래다 ^^;
[선우 : 여보세요?]
[태석E : 어, 선우야.]
[선우 : 형, 대체 어디야?]
[태석E : 우리 집 앞.]
[선우 : -_-;;;]
[태석E : 미안타... 야, 택시타고 한참 집에 가면서
뭔가 잊어버린 건 알겠는데, 도통 기억이 안나더라. ^^;;;]
[선우 : 혀엉!!]
아... 미치겠다.
태석 형의 건망증은 술 마시면 급진전되는 거야, 뭐야!!! 우씨-
<계속....>
뱀발 : 어? 마녀가 선우 어머니 집 가는 장면이 빠졌다!
그건 4부로 넘기지 뭐..(태연 태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