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정집 일이예요..

해달맘2004.07.22
조회956

제나이 이번 7월에 29살 됐읍니다.

밑으로 여동생만 셋이 있구요. 위로는 언니, 오빠가 한분씩 있어요.

언니나이가 올해.. 잘 모르겠구요. 71년생 돼지때예요.. 저랑 5년 터울이구요

전문대 관광영어과를 나와서 지역호텔에 직장을 다녔죠.. 그러면서도 과외를 하면서 열심히 생활했어요. 철부지 여고시절을 보내던 제 눈에도  참 생활력 하나는 끝내주게 보였어요.

저희집이 농사를 진답니다.  시골 어느 부모가 자녀들 뒷바라지 모두 하겠읍니까..

엎친데 겹친격으로 제가 어릴적 발생한 아빠의 고통사고로 인해서 집안 가세는 기울었고 장애를 가지게 되신 아빠 혼자 이 많은 자녀들 경제적 지원한다는건 무리였죠.

저희도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만으로도 만족해 했구요.

기억나네요. 엄마가 별도로 손에 꼭 쥐어준 라면값   500원 . 그걸 전 또 안먹고 모으곤 했는데... (^^)제 친정집 일이예요..

 

그런데 언니가 동생들 한테 만큼은 참 냉정했던것 같애요.  자취생활하면서도 전 용돈한번 받아본적이 없거든요.  나중에 들었지만 적금들어가는 돈만 엄마줬다고 하더라구요. 

 

어느순간 언니가 외국을 간다고 하더라구요.  캐나다로요. 그러더니 훌쩍 떠났어요. 

제가 2학년때인지 3학년때인지.. 여하튼 캐나다로 간지 5년만에 다시 귀국해서 한 1년정도 있다가 또 출국을 했답니다. 아마 여권 갱신하러 온 모양이더라구요.

외국에 가서도 저랑 편지며( 영문으로 보내서 저 그거 해석하냐고 밤 샜읍니다.제 친정집 일이예요..) 전화며 연락을 잘 했었어요.. 전 회사 전화를 쓰기때문에 시도때도 없이 해댔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저랑 통화하면서  언니가 어디로 이사를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당분간 연락이 안됀다네요..  그래서 그런가 보다 했어요.

그런데 엄마아빠 생신이며 결혼기념일 동생들 생일때만 되면 꼬박꼬박 날라오던 카드며 편지들이  안오기 시작했죠.  전 너무당황스럽더군요.  연락도 안돼고.. 예전집 주소로 하니 그 노란머리 아저씨 없다고만 모른다고만 꼬부랑 말 쓰고...제 친정집 일이예요.. 

 

그러다 몇년전인가 주민등록등본을 띠는데  언니가 없는거예요.. 알아보니 서울 마장동으로 전입신고를 했더라구요.

그래서 휴가를 내서 첫째동생과 그곳을 찾았죠..  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답니다.제 친정집 일이예요.. 

속도 터지고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다름아닌 그 주소지가 어떤 주택이였거든요.. 2층 주택.. 근데 통일교 깃대가 꼽혀있지 뭐예요.  

예~전에 엄마가 얘기하기론 과외하던 아이 집이 통일교 였다네요. 그래서 그 꾀임에 넘어가 그 이단교를 다니게 된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집은 기독교라(장로) 통일교를 이단중에서도 참이단으로 알고 있고 발 한번 들여놓으면 절대 못나오는 그런 곳으로 알고있거든요..

참으로  억장이 무너지고 허망하더이다.   그래서 식구들이랑 연락을 끊었나 싶더라구요제 친정집 일이예요.. 

전 겁이 나서 그 문안으로 들어갈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 앞에 있는 수퍼운영하는 아주머니한테 여기가 어떤곳인지 물어봤죠.  그 아주머니 크리스찬 인데.. 이래저래 얘길하시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떤 아기엄마가 마침 그 집에서 나오길래 물어봤죠.  언니의 얘길하면서 인라인을 잘 탄다..뭐..머리는 짧다.. 그러더니 대뜸 안다고 하면서 몇일전에 다시 출국했다고.. 이제 안들어온다고 했다나요..제 친정집 일이예요..제 친정집 일이예요..제 친정집 일이예요..제 친정집 일이예요.. 이럴수가 있나요. 자기 식구, 가족들 생각은 안하고 ..어째 입국하고 1년동안 집엔 소식도 없다가 출국을 하다니요..

참 야속하더이다.

그래서 전 다짐했죠.  그래 언니하나 없다고 여긴다구요.  전 그렇게 여태껏 살고 있어요. 

모르죠 나중에 이담에.. 언니가 미안하다고 ..하면... 그땐...제 친정집 일이예요.. 또 그냥 넘어가겠죠. 가족이니까..

그렇지만 엄마가 부쩍 언니 생각에 몸이 안좋아지고 있답니다.

저희들이 아무리 잘해도 잘려나간 손가락 마냥 그 언니 하나땜시 꿈자리가 안좋을때마다

'니 언니가 뭔일이 있나보다'하면서 물으시곤 해요.  밤에도 울때가 간혹있고 술만 드시면 또 우시고..

대사관, 영사관  다 협조의뢰를 해봤지만... 못찾는다고 하더이다.

참 허탈합니다.

좀있다 다시 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