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아닌 동거

네오2004.07.22
조회56,094

계속 글만 읽다가 큰 맘먹고 글을 써봅니다.동거 아닌 동거

그냥 쓰는 얘기니 너무 기대는 마시길...가벼운 맘으로 읽어 주세요.동거 아닌 동거

 

저랑 와이프(작년 12월 7일 결혼을 했슴돠)는 7개월간 혼전동거를 했습니다.

부모님은 지방에 계신지라 남동생과 같이 살고 있었는데 와이프가 들어온거죠.

물론 그때는 양가 부모님 허락을 받은 상태라 꺼릴길게 없었고 와이프가 회사를 지방에서 서울로 옮길수 있는 기회여서 앞뒤 재지않고 강행을 했습니다. 그전 연애때는 주말마다 절보러 와이프가 올라와서

남동생과도 어느정도 친했고, 방도 3개여서 와이프에게 방하나를 내주었죠. 그렇게 3사람이 사는데 동생은 아직 학생이라 부모님한테 용돈을 받아서 살았고요. 저랑 와이프는 직장을 다니니 서로 알아서 쓰는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일을 벌렸으면서도 그당시는 바로 결혼해야지 하는 생각도 없었고 오로지 같이 있는것만 생각하느라..ㅋㅋㅋㅋ

와이프도 지방에서 자취를 하던차라 제가 걱정이 더 많이 되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이 하두 어수선하니...한번은 와이프가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누가 말릴려고 널어놓은 속옷을 가위로 다 잘라버렸다고 무섭다고 전화 한적도 있었구요. 학생때는 남자 한명이 자취방에 들어와 다행이 해코지는 안했지만 칼로 위협하다 도망간 사건도 있었구요. 그런것 때문에 내가 옆에서 지켜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제 주장대로 진행을 했습니다. 지금와서는 저도 잘한것 같고 와이프도 잘한것 같다고 합니다.

더욱이 우리 둘은 과거도 없었고(첫사랑이죠동거 아닌 동거) 서로의 믿음이 강한지라 동거기간엔 큰문제는 없었습니다. 한가지 동생과 같이 있다보니 새벽 별보기(무슨 이야긴지는 대략..)는 좀 힘들더군요.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결혼한 것 같은 착각까지 들더군요. 물론 잠은 따로 잤지만(왠수같은 동생 때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동거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사실 와이프랑 결혼해야지 하면서도 반신반의 했었거든요.동거를 하므로서 와이프에 대해서 다시 보게되었고 결혼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습니다.물론 서로 맞지가 않았다면 아무리 양가 부모님들이 허락을 했어도 헤어졌겠죠. 그렇게 지내면서 제가 확고한 신념이 서서 바로 일사철리로 진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결혼에 골인...

그러나 동거가 좋은 면만 있는게 아니더군요. 7개월간 같이 있다보니 결혼을 했는지 아직도 동거하는건지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지금도 생각해 보면 결혼은 안하고 사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결혼 사진을 보거나 양가 부모님을 뵈러 갈때는 아~ 내가 결혼했구나 하고 실감을 합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결혼전제로 하는 동거는 3개월이 딱 좋은거 같습디다. 더 길어지면 저희와 같은 꼴이 되기 십상이거든요. 뭐든지 과하면 안된다는 말이 맞습니다.

이상 신혼인지 아닌지 헷갈리며 사는 정신없는 놈이였습니다.

 

결론이 흐지부지한데....

동거는 강추..단 짧게 진정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해볼만 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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