醜面游龍 (19)

솔아200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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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풍이 먼저 달려가서 화살을 빼어내니 화살에 편지가 매어져있다.

편지를 나노사에 전하는데 “잠깐” 하는 소리와 함께 연아가 편지를 빼앗아들고는 능풍의 견정혈을 제압한다. “빨리 해독제를 준비해요.”하며 능풍의 혈도를 막아 독이 퍼지는 것을 억제하는데 벌써 능풍의 오른손이 시커멓게 변색하는 게 아닌가? 정말 맹렬한 독이 아닐 수 없다. 연아의 응급조치로 우선 독기의 침투를 막았으나 독성을 모르니 제독하기가 쉽지 않다. 연아는 부득이 요상법을 이용하여 격체전공으로 능풍의 진기를 조절하여 독을 능풍의 오른손 중지 끝으로 몰아 넣어갔다. 그리고는 본신의 삼매진화를 이용하여 서서히 독을 태우기로 하였다, 연아가 땀을 흘리며 운공 요상하자 서서히 능풍의 오른팔 색깔이 제색을 찾기 시작했다. 연아주변에는 나노사와 선아 그리고 장주외 6대제자 전부가 모여 삼엄하게 경계를 하고 연아는 계속하여 운공 요상법을 시전 한다. 잠시 후 “휴우”소리와 함께 연아가 운공을 멈추고 능풍을 살펴본다. 다행히 능풍의 중독 상황이 호전되었고 중지끝에 흑기가 남아있는게 보였다. 연아는 얼른 진운의 날로 베고 독기를 입으로 빨아내었다. 이를 바라보는 능풍은 감격한 모습이었고 독기를 다 빨아낸 연아는 상처를 잘 싸매고 쉬라고 한다.

“감사합니다. 소사부..”

“아무것도 아닙니다. 괘념치 마십시오.” 연아는 편지의 겉봉에 독기운이 있는 걸 감지했지만 한발 늦어 능풍이 중독된 것이 마치 제 탓 이기라도 한 듯 미안해하며 능풍을 치료해 준 것이다. 이미 백독불침의 상태인 연아는 편지를 꺼내어 읽어 보았다. 편지에는 유혼교주가 직접 방문할 것이니 무장해제하고 대기하라는 광오한 내용이었다. 나장주이하 전 장원의 무사들은 분기탱천하여 이들이 오기만하면 버릇을 고쳐놓고 이번에는 쉽게 도망도 못 치도록 본때를 보여 주겠다며 기세를 올렸다.

“장주님, 이들의 요구가 강압적인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 일테니 우리도 만반의 준비를 하여야겠습니다.”

“노사의 말이 맞소. 아무리 작은 적이라도 가벼이 보다가 패한다면 이는 곧 우리의 식솔들에게는 유혼교의 행태로 보아 아주 치명적일 것이므로 빈틈없이 준비하시오.”

“잘 알겠습니다.”

“전원 내말을 들어라.”

“우리는 심각한 도전을 받은 것이다.”

“궁수들은 전부 제 위치에서 석노와 화살을 완비하여 대기하고 수습제자4명은 변복하여 장원 200장 밖에서 적들의 발호가 보이면 신호를 보내도록 하여라.”

“그리고 부녀자와 무공을 모르는 사람은 내당 쪽으로 보내고 전원 연무관 주변에서 대기하며 교대로 휴식을 취하기 바란다.” 노사는 일사분란하게 준비를 명하고 전원이 무장을 점검하여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연아는 장주, 나노사 선아와 함께 내당쪽으로 들어가며 6대제자외 전원의 손 발목의 철환을 제거 하라고 하였다. 그들은 철환을 제거하자 마치 행동이 날개 단 범처럼 민첩해 보이는 게 날아갈 듯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내당쪽의 정원에서 연아는 선아의 검법 중 18산화수를 변식하여 수신검법을 창안하여 지도하였고 특히 경공과 신법의 요결을 전수하여 최대한 가벼운 몸놀림이 되도록 다그쳤다.

힘들어하면서도 선아는 열심히 따라갔고 연아는 급한 마음에 장주와 나노사 앞에서 본신의 진력을 소모하지만 최대한의 능력을 갖게 하기위해 임독맥 타통술을 시전키로 하였다.

처음에 반대를 하던 장주도 나노사의 수락요청에 결국 손을 들고 만다.

내당의 나장주 침실에서 정좌를 한 연아의 앞에 선아가 등을 보이고 앉았다.

연아는 선아에게 현음 요결의 연공편을 설명하고 그대로 진기를 이주천 하라고 한다.

선아가 운공을 시작하자 연아는 혹시 운공 중 큰 장애가 생길경우에는 둘 다 위험하니 주위 경계를 잘 하여 방해 받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하였다. 나노사가 알았다고 하며 밖으로 나가 6대제자를 내당 주변에 엄호하라고 명한 후 안으로 들어왔을 때 연아는 이미 선아의 배심에 양손을 얹어 선아의 진력과 본신의 진기를 더하여 연아의 임독맥 타통에 들어갔다.

선아의 용천에서 시작된 진기의 흐름은 중궁을 거치며 장강의 물결처럼 노도와 같이 밀려 올라가고 선아는 극심한 고통에 입술을 깨물며 정신을 똑바로 하여 본신의 진기와 합일하려하였다. 온몸이 부서지는 듯한 통증 속에 머리가 하얗게 비는 듯한 순간이 오고 막혔던 임독맥이 뚫리며 진기의 유통이 큰 흐름으로 빨라진다.

일갑자 이상의 고련으로도 뚫기 힘든 임독맥을 연아 진력의 힘을 빌어 단수에 뚫어 버리자  연아는 서서히 진기를 거두어 드렸다. 양맥이 뚫린 선아는 현음의 푸른 기운이 서서히 번지더니 체외로 발출을 하고 주위를 감돌던 푸른 기운이 일시에 선아의 코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게 눈에 보인다. 선아의 공력이 두배 이상 증강된 것이 분명하다.

연아는 흡족한 모습으로 선아를 바라보고 있고 나노사가 연아에게 “수고했네.”하자

“제가 수고한 것 보다 선아아씨가 고통을 잘 참아낸 덕분입니다. 잠시 위험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보통사람으로는 감내하기 어려운 극심한 고통이었을 텐데 잘 참아 주었습니다.”

“이제 진력이 고갈되어 힘을 쓰지 못하는 일은 없을 테지요.”

“정말 고생이 많았구만.” 나장주가 다시 거든다.

“아닙니다. 이제 외부 침입자도 있을 텐데 힘을 비축해야지요.”

“아직 아무런 징후가 보이지는 않는데 왜 이리도 집요하게 덤빌까?”

“놈들은 양자강 수운의 욕심에서 그럴 겁니다.”

“하긴 양자강 수운이 우리에게도 밥줄인데 그냥 내어줄 수는 없는 일이고...”

“나가서 능풍을 좀 보고 오겠습니다.”

“그러게나.” 연아가 나가자 잠시 후 선아가 눈을 뜬다. “할아버지..”

“오! 선아야 기분이 어떠냐?”

“몸이 무척 가볍게 느껴지네요.”

“어디 한번 시험 해 볼까?”

“힘을 내어 내 장력에 대항 해 보거라.” 하며 장력을 선아에게 쏘아간다. 선아도 쌍장을 내밀어 이에 대항하는데 내력으로 겨루는 지라 소리는 나지 않지만 선아가 반걸음 물러난다.

“호오, 대단하구나 한평생을 닦아온 나의 내력과 비등하다니.”

“정말 그런가요?”

“그렇고 말고 지금 몇성의 힘으로 대항 하였느냐?”

“예, 전 오성의 힘으로 버텼읍니다.”

“선아야. 나는 칠성의 힘으로 너에게 공격하였다.”

“정말이세요?”

“그럼 내가 너에게 거짓말을 하겠느냐?”

“자, 우리 나가서 너의 검술을 한번보자.” 밖으로 나와 정원에서 선아가 검을 뽑아들고 십팔산화수를 시전 하는데 나장주가 보기에도 이미 선아의 산화수가 자운이 시전 하던 산화수보다 나으면 나았지 모자라지 않다는 걸 보게 되었다.

이어 진천 이십사식을 펼치는데 검결에서 기운이 한자정도 뻗치고 은은한 우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뒤이어 변초식을 전개할 때엔 결국 천둥소리와 함께 섬광이 하늘을 가르며 선아가 정지하였다.

“할아버지 어때요? 전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이제는 검결에서 기운이 생기는 걸 느끼겠네요.”

“그래 장하구나 완벽하다. 완벽해. 나가서 오빠에게 보이고 좀더 보완하면 정말 훌륭할 것 같구나.”

“그래요. 어서 나가요.” 까불거리며 나서는 선아를 바라보는 나장주의 눈빛이 흐뭇하다.

연무장으로 나서자 선아는 깜짝 놀랐다. 전부 질서 정연하게 검식을 펼치는데 전과는 사뭇 다른 형태로 보이는 게 아닌가. 전에 보이지 않던 그들의 검결이 눈에 바로 보인다. 자신감이 생긴 선아가 몸을 뽑아 올리며 장소를 울린다. 갑작스런 소리에 놀라 모두 선아 쪽으로 눈을 돌리는데 거의 오장의 높이까지 솟구친 선아가 검을 뽑아 운중섬뢰를 펼친다. 갑자기 사위가 어두워진 듯하더니 천둥소리와 함께 섬광이 번쩍이며 선아가 모습을 드러낸다.

“와아!” 장내의 수련생들 모두 박수치며 감탄하였다. 연아가 다가오며 “이제 거의 완벽하구만... 검결이 아직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흔들리네. 검로를 확실하게 하여야 검술의 극치에 다다르게 되니 조금만 더 노력해야겠소.”    

“잘 알았어요. 더 열심히 할께요. 오빠덕분에... 정말 고마워요.”

“하하하.. 내가 뭐 한게 있다구. 다 자기가 힘들게 노력한 걸가지고 그러시오.”

“피이, 이제 제발 그 말 좀 바로 하세요.”

“동생한테 요, 소, 반말 아닌 반말 높임말 아닌 높임말 꼭 그래야 되요? 무슨 남자가 그래 동생하나 다루지 못해요?”

“허,....”

“선아야, 그게 무슨 버릇없는 말이냐?”

“뭐 제가 틀린말 했나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대응하는 선아의 모습은 아직 철부지 소녀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벌써 십팔세의 숙녀가 아닌가. 연아는 갑자기 골치가 아팠다.

“알았다. 요”

“하하하하...호호... ”장내 웃음소리가 퍼지고 연아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다.

“제발 말좀 똑바로... 다시 해보세요.”

“알았다.... 알았다구!”

“그래요, 그래야 오빠답지.” 까르르웃는 선아의 모습이 보기 좋다.

연아의 얼굴이 안보이니 다행이지 보였다면 홍당무가 되었을 게다.

“자 전부 다시 계속해서 해봅시다. 선아는 더 이상 방해 하지 말고”

“알았어요.” 선아가 물러나자 전부 구령에 맞추어 검식을 펼치기 시작한다. 검식을 펼치자 은은한 우뢰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이들의 검결에도 어느새 내력이 실리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나노사와 장주는 볼수록 감탄할 밖에...

연아는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일일이 검로를 잡아주고 자세를 교정하며 세심하게 지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