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에게 기대해선 안될 두 가지 - 2 -밥은 먹고가- 생각들 해보자. 아버지와 나.이렇게 남자 둘이 지내던 집에. 갑자기 여자셋이 들어온다면? 그것도 난생 첨보는 여자들이 갑자기 가족이라고 우겨댄다면?; 하지만 그래도 다행스러운건 그들이 여자들이라는데 있었다. 만약 우리집에 들어온 그들이 남자셋이였다면?-_-; 그렇다.상상만으로도 끔찍한거다. 남자 셋이서 사각팬티만 입고 그걸;덜렁 덜렁 거리며 집안을 돌아다녀봐라. 이 얼마나 끔찍하고 추악스런 장면인가? 난 정말 화가나고 당황스러웠지만.. 우리집에 온 그들이 남자셋이 아닌 여자셋이라는데 만족하고. 흥분을 갈아앉힐려고 해봤지만.. 그래도 이거 해도 너무하잖아? 허락도 없이 남의집에 들어와서는 마치 자기 집인냥 웃으며 떠들지를 않나.볼륨 높여 TV를 보지 않나.. 그것도 모잘라;이 미친것들이... 왜 1시간에 한번씩 내방안으로 들어오는거야 -_-;;; 하나라는 여중생 꼬마가 내 방문을 노크도 없이 열어제꼈다. "야!이 망할 꼬마야.너 정말 노크 안할래?" 그러자 이 꼬마녀석이 한다는 말이 기가막힐 노릇이다. "걱정마.니꺼 안봐;보래도 안봐.." "뭘 본다는거야?헛소리 하지말고 나 지금 상당히 불쾌하니까 어서 나가줄래?" "엄마가 너 밥 먹으래" "밥 생각 없어.당장 나가." "..........." "뭐 어쩌라고?" "갈비랑 맛있는거 해놨는데..." 흠.-_-;이것들이 또 이런식으로 사람을 유혹하는구나.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못한 나였기에 나의 위장은 미친듯이 거실로 달려가고 있었.. 지만;;나의 입은 이런소릴 내뱉고 있었다. "그,그래.바,밥은 먹어야겠지?에헴;쿨럭;" 그러자 하나는 날 향해 씨익 웃는다.. 뭐냐?그 표정은?;; 혹시 내가 갈비때문에 너희들에게 넘어갔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착각하지마.나 혼자서 너희 셋을 상대하려면.. 체력충전은 해놔야 될것 같아서 그래! 그래.솔직히 자기 합리화였다; 배가 고프니까 자존심이고 뭐고 없었다. 거실로 나가 식탁쪽으로 걸어가니 .. 새 엄마?아니,새 아줌마라고 하겠다. 새 아줌마와 내 또래로 보이는 지나가 식탁에 앉아 날 기다리고 있었다. 식탁에 차려진 음식들을 보니 파출부 아줌마가 우리집에서 일할때보다 더 화려하다. 마음 같아선 당장 식탁에 뛰어들어.. 이것저것 마구 집어먹고 싶지만..난 너희들과 다르다. 부잣집에서 태어난 고급스런 몸이란 말이다. 이렇게 말하니 나 존나 재수없지?;; 새아줌마는 날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식탁 의자를 빼주었다. '역시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이 아줌마가 뭘 아는군..' 우리집에서 얹혀 살려면 아버지보단 나한테 더 잘보여야 할껄? 난 그렇게 생각하며 헛 기침 한번하고 의자에 앉았.. 는데 내가 왜 거실 땅바닥에 쓰러져있지?-_-;;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 새아줌마를 올려다보니 새아줌마는 내가 앉을 타이밍에 의자를 뒤로 빼버린것이다;; "킥킥..쿡쿡..픕.."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여자 셋을 쳐다보았다.. 새아줌마 그리고 하나와 지나가 뭐가 그렇게 웃긴지 킥킥 대며 웃고 있었다. 썩을;이 아줌마가 초등학생들이나 하는 유치한 장난을 하다니... 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짜증나는 말투로 소리쳤다. "아줌마.지금 장난해요?" 아줌마는 장난이 심했다는걸 느꼈던지 미안한 표정으로 사과한다. "응.장난이였어.풉;;" 난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 논리정연하게 소리쳤다. "이 아줌마가 지금 사태파악이 안되나본데.. 당신이 우리 아버지를 어떻게 꼬셨는지 모르겠지만.. 난 절대 당신들 받아줄수 없어.알겠어? 정 우리집에 들어오겠다면 내가 집을 나가겠어." "..........." 그때였다.누가 내 어깨위에 손을 올리며 말한다. "그래.니가 나가라.." 이 목소린 ...? "아,아빠.." "이 빌어먹을 녀석이.나이가 몇살인데 아직 아빠야?!" 뭐,뭐야;평소에도 아빠라고 불렀었는데. 여자셋 있다고 이미지 관리 하시는건가? 아버지가 집안에 들어오니 .. 식탁에 앉아있던 여자 셋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정중하게 인사를 한다. 새 아줌마의 인사. "오셨어요.여보님.." (여보..님??우욱..;) 지나의 인사. "안녕하세요.아버님."(누가 니 아버지냐?) 하나의 인사. "아빠.안녕?" (이 빌어먹을 꼬마는 항상 개념이 없구나) 아버지가 새아줌마를 쳐다보며 말한다. "식사중 이였던가봐?" "네.현민이가 아침을 안먹어서요." 난 새 아줌마를 노려보며 말했다. "제가 아니라 그쪽이 안드셨겠죠-_-" 그러자 옆에 있던 아버지가 나의 뒷통수를 큰 소리나게 후려친다. "악.." "이새끼.새엄마될 사람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여,여보님.화내지 마세요.제가 다 잘못했어요.." 난 다시한번 무섭게 새아줌마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난 곧 새아줌마를 외면해버렸다. 새아줌마의 표정이 만들어낸 걱정이 아니라 진심에서 나오는 걱정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차라리 가식이였으면 좋았을껄. 괜히 기분이 찝찝하고 더러워진다. "저 밥 안먹을래요.밖에 나갔다올께요." 그러자 식탁에 조용히 앉아있던 지나가 소리친다. "안돼.그래도 밥은 먹고 가야돼.." "........." 고개를 돌려 지나를 쳐다보았다.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는걸로 보아 이런 내가 안쓰러운 모양이다. 그러자 아버지도 지나의 말을 거들었다. "그래.밥은 먹고 가거라.." 아버지의 얘기가 끝나자마자 꼬마녀석도 내 팔을 잡아끌며 말한다. "밥은 먹고가.응?오빠..." 오,오빠?;;; 갑자기 머릿속이 혼미해져온다. 물론 지금 아버지가 옆에 있으니까 오빠라고 불렀겠지만 그래도 꼬마의 그 말은 날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난 할수 없다는 표정으로 식탁에 앉으며 여자셋을 향해 소리쳤다. "뭐해요?숟가락이 없잖아!숟가락이!!" -진심으로- 아침식사를 하고나서 아버지와 큰방에서 얘길 나눴다. "미리 말 못한건 미안하다." "미안하다구요?지금 이게 미안하다고 해서 될 일인가요?"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하는거 아니냐." "이봐요.아버지.지금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이냐구요? 잘 자고 있는데 여자셋이 집에 무단침입 해서는 새엄마니,여동생이니,누나니 어쩌고 하는데.. 제 기분이 지금 어떨것 같아요?" 아버지는 잠자코 입만 다물고 계셨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 여자들을 데리고 들어오신거죠?" 그러자 아버지는 나의 눈을 쳐다보셨고.. 아주 진지하게 말씀하셨다. "네 새엄마가 될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한단다..." 난 그런 아버지의 눈을 한참동안 쳐다보았다. ".........." ".........." "풉..농담이시죠?" "티 났냐?;;" "그걸 말이라고 해요?" "으음.난 역시 진지한 연기는 안돼;" 사랑..?아버지에게도 사랑이라는게 있단 말인가? "아버지.제가 한마디 하죠.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몇명의 여자를 만났죠? 제가 얼핏 계산해보기로 술집 아가씨들만해도 50명은 넘어보이던데... 물론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그 순간에도.. 만나는 여자는 있었죠?아닌가요?" 아버지는 나의 말에 강한 부정을 했다. "아니야.50명까진 안돼!정확히 47명이야;!!" 난 대답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기에 그런 아버지를 그냥 바라만 보았다. 내 앞에 있는 이사람은 어머니를 조금도 사랑하지 않았구나.. 어머니가 너무 불쌍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네 아버지란다. 사랑하거라 ..그리고 믿거라.." 라고 말씀하셨던 어머니... 도대체 이런 남자의 어디를 그렇게 사랑하셨습니까? 갑자기 슬퍼진다...너무 슬퍼진다.. 나의 표정을 살피던 아버지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래.그래서 이 애비가 밉냐?" "미워하고 말고가 어딨어요." 밉다는 말은 차마 할수가 없었다. 이래나 저래나 내 아버지인건 확실하니까. "현민아." "말하세요." "어머니는 돌아가셨잖아." 난 아버지의 그말에 흥분하며 소리쳤다. "어머니 얘기 꺼내지마세요!!" "........" "아버진 어머니 얘기 꺼낼 자격없어요. 그러니까 다른건 다 괜찮으니 어머니 얘긴 꺼내지 마시라구요." 아버진 고개를 숙이며 씁쓸하게 웃으셨다. "그래.알았다.하지만 내가 아까했던 말은 진심이다. 나 저 여자.진심으로 사랑하고 있고..재혼할 생각이다." "하세요.누가 뭐래요?" "아니,니가 반대하면 안할생각이다." 난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버지를 쳐다봤다. 그리곤 내 입가엔 어느새 비웃음이 서려진다. "웃기네요.벌써 저렇게 집에 다끌고 와놓고선. 뭘 안한다는 소리죠?제가 바보예요?" "다시 말하지만 니가 원치 않는 재혼은 할 생각 없다. 그리고 저애들을 집으로 데려온건 .. 저쪽 집안이 빚 문제로 집이 없어서.. 일단 우리집으로 데려온거다." 난 큰소리로 웃었다. "하하.그럼 그렇지.역시 돈때문에 아버지한테 빌붙은거구나." "말 조심해." "맞잖아요?솔직히 저쪽 집안은 아버지랑 재혼하는거 거절할 이유가 없네요?굴러들어온 복인데.." "이녀석 안보던새에 버릇이 지 멋데로구나."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죠.." 아버진 나의 그말에 피식 웃으며 말했다. "하,하긴..-_-" "아버지." 아버지는 대답없이 나의 눈을 응시한다. "지금은 저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마세요. 전 아직 어머니를 묻어둘수 없어요. 낯선 여자에게 어머니라 부를 자신은 더더욱 없구요. 제 선택에 따라 결정하신다고 그랬죠? 그럼 저에게 시간을 주세요. 최대한 좋게 생각하려 노력해보죠.. 하지만 그래도 안된다면 아무것도 기대하지마세요." 아버지는 그런 날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셨다. "나가볼께요.." "그래." "아.맞다.아버지." "왜?" "저 아줌마한테 딸이 둘있던데.. 걔네들 나이가 어떻게 되죠?" 아버진 머리를 글쩍이며 고민에 잠기신다. "그런것도 모르면서 재혼은 무슨-_-;" "시끄러!알고 있어!!!" "말해봐요." "그러니까 막내 딸 하나가 올해 고1이라고 했으니까 17살 인가?그럴꺼고..큰 딸 지나가 너랑 같은 스무살일꺼다." "뭐 스무살???하하하" 누나?웃기고 있네. 감히 나한테 거짓말을 해? 생각할수록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 역시- 난 큰방에서 나오자마자 거실을 둘러보며 지나를 찾았다. 거실에는 아무도 없길래 여기저기 찾다보니 .. 방문 팻말에 지나방♡이라고 적혀있는 방을 발견했다. 난 생각할것도 없이 그냥 열어제꼈다. "꺄악....나가!!" 난 깜짝놀라며 재빨리 방문을 닫아버렸다.;; 이 여자 바보아닌가?? 옷을 갈아입으려면 문을 닫고 갈아입던지.. 30초후 방안에서 지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너 노크 할줄 몰라?" 아까 꼬마에게 했던 말을 똑같이 듣고 있었다-_-; "다 갈아입었냐?들어간다?" "기다려." "볼것도 없더만..대충해라." 그러자 갑자기 방문이 열렸고.. 방안에서 배게가 날라오더니 내 얼굴을 강타한다-_-; 그리곤 방문은 다시 닫혀버렸다. "이년이 정말 미쳤나?야.문 열어!어서!!" "말 조심해." "시끄러.할 얘기 있으니까 어서 문 열어." "말 조심하라구!" "응-_-;말 조심할테니까 어서 문 열라고!!!" "문 열렸어.바보야." 음;오늘따라 왜 이렇게 정신이 없지?;; 난 문을 열고 지나방으로 들어갔다. 아니,지나 방이라니..?무슨 소린가?여긴 우리집이다. 절대 잊지말자. 여긴 우리집이다.여긴 우리집이다.여긴 우리집이다. 지나방-_- 엘 들어가니... 방안은 이미 이쁘게 꾸며져있었다. 난 방안을 둘러보며 비아냥 거리며 말했다. "놀고 있네.벌써 살림 차렸구만.." "그런 소리 하려고 들어온건 아닐테고.. 나한테 할말이 뭔데?" "아.맞다.야!!" "누나라고 불러야지." "누나는 얼어죽을.너 스무살이라며?" "어." 거참 너무 뻔뻔스럽게 대답하니 또 할말이 없네-_-;; "아니,너 스무살이라면서 왜 이렇게 뻔뻔하지?" "내가 스무살인게 잘못됐니?" "누나라 부르라며?" "그래.누나지." "나도 스무살이거든?" 그러자 지나는 앞 머리를 쓸어올리며 피식 웃는다. "너 6월 7일 생이지? 난 5월 7일 생이거든..." "아하하하..하하..아이고 배야.." 지나는 내가 웃고있는걸 조용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녀가 무안하도록 일부러 크게 웃은건데; 아무 반응도 없으니 존나 민망했다;; "너 말이야.지금 한달 빨리 태어난걸로 누나하겠단 얘기냐?" "그렇다고 니가 오빠 할순 없잖아?" "그,그렇긴 하지;;-_-a아,이게 아니고.. 나 너한테 절대 누나라고 안부를꺼야.그렇게 알어." "결국 부르게 될껄.난 네 누나니까.." 이 년..참 말 안통하네 -_-; "너 뭘 믿고 그렇게 뻔뻔스러운지는 몰라도. 짐이나 다시 챙겨놓는게 좋을껄. 우리 집에서 곧 나가게 될테니까." "............" 순간 못볼 광경을 봐버렸다.... 아주 잠깐이였지만 지나의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던것이다. 내가 왜 이러지?;약해질순 없었다. 지금 저 여자가 연기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나는 잘 알고 있을것이다. 만약 자기 식구들이 우리 집에서 쫓겨난다면 .. 갈데가 아무데도 없다는것을. 그렇기에 무슨일이 있더라도 우리집에 빌붙는것만이 사는 길이겠지? 뭐 지금 자신들의 약점을 잘 알고있을테니.. 지나는 어떻게든 아버지와 내 마음에 들도록 노력해야할것이다. 하지만 슬픈눈빛을 하던 지나의 입에서 튀어나온 얘기는 의외였다. 무엇보다 그건 연기가 아니였다. "그래.니가 우리를 못마땅해 하는건 알아. 하지만 지금 내 마음이 어떤줄 아니? 마음같아선 당장 여기서 나가버리고 싶어. 그게 훨씬 편해.하지만 .... 그러면 우리 엄마가 너무 아프잖아.." 지나는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너 진심으로 누굴 좋아해본적 있어? 그런적이 있다면 잘 알꺼야.. 니가 나한테 무슨 말을 해도 좋지만.. 우리 엄마한테는 뭐라고 하지마. 우리 엄마가 돈 때문에 너희 아버지와 재혼하는거라면. 난 무조건 반대했을꺼야. 하지만 우리 엄마는 너희 아버질 진심으로 사랑하고 계신다고.. 그러니까 나도 너희 아버지를 사랑할수 밖에 없다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인 너 역시.." Written by Lovepool
동거녀에게 기대해선 안될 두 가지 - 2
*동거녀에게 기대해선 안될 두 가지 - 2
-밥은 먹고가-
생각들 해보자.
아버지와 나.이렇게 남자 둘이 지내던 집에.
갑자기 여자셋이 들어온다면?
그것도 난생 첨보는 여자들이 갑자기 가족이라고 우겨댄다면?;
하지만 그래도 다행스러운건 그들이 여자들이라는데 있었다.
만약 우리집에 들어온 그들이 남자셋이였다면?-_-;
그렇다.상상만으로도 끔찍한거다.
남자 셋이서 사각팬티만 입고
그걸;덜렁 덜렁 거리며 집안을 돌아다녀봐라.
이 얼마나 끔찍하고 추악스런 장면인가?
난 정말 화가나고 당황스러웠지만..
우리집에 온 그들이 남자셋이 아닌 여자셋이라는데 만족하고.
흥분을 갈아앉힐려고 해봤지만..
그래도 이거 해도 너무하잖아?
허락도 없이 남의집에 들어와서는 마치 자기 집인냥
웃으며 떠들지를 않나.볼륨 높여 TV를 보지 않나..
그것도 모잘라;이 미친것들이...
왜 1시간에 한번씩 내방안으로 들어오는거야 -_-;;;
하나라는 여중생 꼬마가 내 방문을 노크도 없이 열어제꼈다.
"야!이 망할 꼬마야.너 정말 노크 안할래?"
그러자 이 꼬마녀석이 한다는 말이 기가막힐 노릇이다.
"걱정마.니꺼 안봐;보래도 안봐.."
"뭘 본다는거야?헛소리 하지말고
나 지금 상당히 불쾌하니까 어서 나가줄래?"
"엄마가 너 밥 먹으래"
"밥 생각 없어.당장 나가."
"..........."
"뭐 어쩌라고?"
"갈비랑 맛있는거 해놨는데..."
흠.-_-;이것들이 또 이런식으로 사람을 유혹하는구나.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못한 나였기에
나의 위장은 미친듯이 거실로 달려가고 있었..
지만;;나의 입은 이런소릴 내뱉고 있었다.
"그,그래.바,밥은 먹어야겠지?에헴;쿨럭;"
그러자 하나는 날 향해 씨익 웃는다..
뭐냐?그 표정은?;;
혹시 내가 갈비때문에 너희들에게 넘어갔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착각하지마.나 혼자서 너희 셋을 상대하려면..
체력충전은 해놔야 될것 같아서 그래!
그래.솔직히 자기 합리화였다;
배가 고프니까 자존심이고 뭐고 없었다.
거실로 나가 식탁쪽으로 걸어가니 ..
새 엄마?아니,새 아줌마라고 하겠다.
새 아줌마와 내 또래로 보이는 지나가 식탁에 앉아 날 기다리고 있었다.
식탁에 차려진 음식들을 보니
파출부 아줌마가 우리집에서 일할때보다 더 화려하다.
마음 같아선 당장 식탁에 뛰어들어..
이것저것 마구 집어먹고 싶지만..난 너희들과 다르다.
부잣집에서 태어난 고급스런 몸이란 말이다.
이렇게 말하니 나 존나 재수없지?;;
새아줌마는 날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식탁 의자를 빼주었다.
'역시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이 아줌마가 뭘 아는군..'
우리집에서 얹혀 살려면 아버지보단 나한테 더 잘보여야 할껄?
난 그렇게 생각하며 헛 기침 한번하고 의자에 앉았..
는데 내가 왜 거실 땅바닥에 쓰러져있지?-_-;;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 새아줌마를 올려다보니
새아줌마는 내가 앉을 타이밍에 의자를 뒤로 빼버린것이다;;
"킥킥..쿡쿡..픕.."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여자 셋을 쳐다보았다..
새아줌마 그리고 하나와 지나가 뭐가 그렇게 웃긴지
킥킥 대며 웃고 있었다.
썩을;이 아줌마가 초등학생들이나 하는 유치한 장난을 하다니...
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짜증나는 말투로 소리쳤다.
"아줌마.지금 장난해요?"
아줌마는 장난이 심했다는걸 느꼈던지 미안한 표정으로 사과한다.
"응.장난이였어.풉;;"
난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 논리정연하게 소리쳤다.
"이 아줌마가 지금 사태파악이 안되나본데..
당신이 우리 아버지를 어떻게 꼬셨는지 모르겠지만..
난 절대 당신들 받아줄수 없어.알겠어?
정 우리집에 들어오겠다면 내가 집을 나가겠어."
"..........."
그때였다.누가 내 어깨위에 손을 올리며 말한다.
"그래.니가 나가라.."
이 목소린 ...?
"아,아빠.."
"이 빌어먹을 녀석이.나이가 몇살인데 아직 아빠야?!"
뭐,뭐야;평소에도 아빠라고 불렀었는데.
여자셋 있다고 이미지 관리 하시는건가?
아버지가 집안에 들어오니 ..
식탁에 앉아있던 여자 셋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정중하게 인사를 한다.
새 아줌마의 인사.
"오셨어요.여보님.." (여보..님??우욱..;)
지나의 인사.
"안녕하세요.아버님."(누가 니 아버지냐?)
하나의 인사.
"아빠.안녕?" (이 빌어먹을 꼬마는 항상 개념이 없구나)
아버지가 새아줌마를 쳐다보며 말한다.
"식사중 이였던가봐?"
"네.현민이가 아침을 안먹어서요."
난 새 아줌마를 노려보며 말했다.
"제가 아니라 그쪽이 안드셨겠죠-_-"
그러자 옆에 있던 아버지가 나의 뒷통수를 큰 소리나게 후려친다.
"악.."
"이새끼.새엄마될 사람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여,여보님.화내지 마세요.제가 다 잘못했어요.."
난 다시한번 무섭게 새아줌마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난 곧 새아줌마를 외면해버렸다.
새아줌마의 표정이 만들어낸 걱정이 아니라
진심에서 나오는 걱정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차라리 가식이였으면 좋았을껄.
괜히 기분이 찝찝하고 더러워진다.
"저 밥 안먹을래요.밖에 나갔다올께요."
그러자 식탁에 조용히 앉아있던 지나가 소리친다.
"안돼.그래도 밥은 먹고 가야돼.."
"........."
고개를 돌려 지나를 쳐다보았다.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는걸로 보아 이런 내가 안쓰러운 모양이다.
그러자 아버지도 지나의 말을 거들었다.
"그래.밥은 먹고 가거라.."
아버지의 얘기가 끝나자마자 꼬마녀석도 내 팔을 잡아끌며 말한다.
"밥은 먹고가.응?오빠..."
오,오빠?;;;
갑자기 머릿속이 혼미해져온다.
물론 지금 아버지가 옆에 있으니까
오빠라고 불렀겠지만 그래도 꼬마의 그 말은 날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난 할수 없다는 표정으로 식탁에 앉으며 여자셋을 향해 소리쳤다.
"뭐해요?숟가락이 없잖아!숟가락이!!"
-진심으로-
아침식사를 하고나서 아버지와 큰방에서 얘길 나눴다.
"미리 말 못한건 미안하다."
"미안하다구요?지금 이게 미안하다고 해서 될 일인가요?"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하는거 아니냐."
"이봐요.아버지.지금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이냐구요?
잘 자고 있는데 여자셋이 집에 무단침입 해서는
새엄마니,여동생이니,누나니 어쩌고 하는데..
제 기분이 지금 어떨것 같아요?"
아버지는 잠자코 입만 다물고 계셨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 여자들을 데리고 들어오신거죠?"
그러자 아버지는 나의 눈을 쳐다보셨고..
아주 진지하게 말씀하셨다.
"네 새엄마가 될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한단다..."
난 그런 아버지의 눈을 한참동안 쳐다보았다.
".........."
".........."
"풉..농담이시죠?"
"티 났냐?;;"
"그걸 말이라고 해요?"
"으음.난 역시 진지한 연기는 안돼;"
사랑..?아버지에게도 사랑이라는게 있단 말인가?
"아버지.제가 한마디 하죠.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몇명의 여자를 만났죠?
제가 얼핏 계산해보기로 술집 아가씨들만해도
50명은 넘어보이던데...
물론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그 순간에도..
만나는 여자는 있었죠?아닌가요?"
아버지는 나의 말에 강한 부정을 했다.
"아니야.50명까진 안돼!정확히 47명이야;!!"
난 대답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기에
그런 아버지를 그냥 바라만 보았다.
내 앞에 있는 이사람은 어머니를 조금도 사랑하지 않았구나..
어머니가 너무 불쌍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네 아버지란다.
사랑하거라 ..그리고 믿거라.."
라고 말씀하셨던 어머니...
도대체 이런 남자의 어디를 그렇게 사랑하셨습니까?
갑자기 슬퍼진다...너무 슬퍼진다..
나의 표정을 살피던 아버지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래.그래서 이 애비가 밉냐?"
"미워하고 말고가 어딨어요."
밉다는 말은 차마 할수가 없었다.
이래나 저래나 내 아버지인건 확실하니까.
"현민아."
"말하세요."
"어머니는 돌아가셨잖아."
난 아버지의 그말에 흥분하며 소리쳤다.
"어머니 얘기 꺼내지마세요!!"
"........"
"아버진 어머니 얘기 꺼낼 자격없어요.
그러니까 다른건 다 괜찮으니 어머니 얘긴 꺼내지 마시라구요."
아버진 고개를 숙이며 씁쓸하게 웃으셨다.
"그래.알았다.하지만 내가 아까했던 말은 진심이다.
나 저 여자.진심으로 사랑하고 있고..재혼할 생각이다."
"하세요.누가 뭐래요?"
"아니,니가 반대하면 안할생각이다."
난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버지를 쳐다봤다.
그리곤 내 입가엔 어느새 비웃음이 서려진다.
"웃기네요.벌써 저렇게 집에 다끌고 와놓고선.
뭘 안한다는 소리죠?제가 바보예요?"
"다시 말하지만 니가 원치 않는 재혼은 할 생각 없다.
그리고 저애들을 집으로 데려온건 ..
저쪽 집안이 빚 문제로 집이 없어서..
일단 우리집으로 데려온거다."
난 큰소리로 웃었다.
"하하.그럼 그렇지.역시 돈때문에 아버지한테 빌붙은거구나."
"말 조심해."
"맞잖아요?솔직히 저쪽 집안은 아버지랑 재혼하는거
거절할 이유가 없네요?굴러들어온 복인데.."
"이녀석 안보던새에 버릇이 지 멋데로구나."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죠.."
아버진 나의 그말에 피식 웃으며 말했다.
"하,하긴..-_-"
"아버지."
아버지는 대답없이 나의 눈을 응시한다.
"지금은 저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마세요.
전 아직 어머니를 묻어둘수 없어요.
낯선 여자에게 어머니라 부를 자신은 더더욱 없구요.
제 선택에 따라 결정하신다고 그랬죠?
그럼 저에게 시간을 주세요.
최대한 좋게 생각하려 노력해보죠..
하지만 그래도 안된다면 아무것도 기대하지마세요."
아버지는 그런 날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셨다.
"나가볼께요.."
"그래."
"아.맞다.아버지."
"왜?"
"저 아줌마한테 딸이 둘있던데..
걔네들 나이가 어떻게 되죠?"
아버진 머리를 글쩍이며 고민에 잠기신다.
"그런것도 모르면서 재혼은 무슨-_-;"
"시끄러!알고 있어!!!"
"말해봐요."
"그러니까 막내 딸 하나가 올해 고1이라고 했으니까
17살 인가?그럴꺼고..큰 딸 지나가 너랑 같은 스무살일꺼다."
"뭐 스무살???하하하"
누나?웃기고 있네.
감히 나한테 거짓말을 해?
생각할수록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 역시-
난 큰방에서 나오자마자 거실을 둘러보며 지나를 찾았다.
거실에는 아무도 없길래 여기저기 찾다보니 ..
방문 팻말에 지나방♡이라고 적혀있는 방을 발견했다.
난 생각할것도 없이 그냥 열어제꼈다.
"꺄악....나가!!"
난 깜짝놀라며 재빨리 방문을 닫아버렸다.;;
이 여자 바보아닌가??
옷을 갈아입으려면 문을 닫고 갈아입던지..
30초후 방안에서 지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너 노크 할줄 몰라?"
아까 꼬마에게 했던 말을 똑같이 듣고 있었다-_-;
"다 갈아입었냐?들어간다?"
"기다려."
"볼것도 없더만..대충해라."
그러자 갑자기 방문이 열렸고..
방안에서 배게가 날라오더니 내 얼굴을 강타한다-_-;
그리곤 방문은 다시 닫혀버렸다.
"이년이 정말 미쳤나?야.문 열어!어서!!"
"말 조심해."
"시끄러.할 얘기 있으니까 어서 문 열어."
"말 조심하라구!"
"응-_-;말 조심할테니까 어서 문 열라고!!!"
"문 열렸어.바보야."
음;오늘따라 왜 이렇게 정신이 없지?;;
난 문을 열고 지나방으로 들어갔다.
아니,지나 방이라니..?무슨 소린가?여긴 우리집이다.
절대 잊지말자.
여긴 우리집이다.여긴 우리집이다.여긴 우리집이다.
지나방-_- 엘 들어가니...
방안은 이미 이쁘게 꾸며져있었다.
난 방안을 둘러보며 비아냥 거리며 말했다.
"놀고 있네.벌써 살림 차렸구만.."
"그런 소리 하려고 들어온건 아닐테고..
나한테 할말이 뭔데?"
"아.맞다.야!!"
"누나라고 불러야지."
"누나는 얼어죽을.너 스무살이라며?"
"어."
거참 너무 뻔뻔스럽게 대답하니 또 할말이 없네-_-;;
"아니,너 스무살이라면서 왜 이렇게 뻔뻔하지?"
"내가 스무살인게 잘못됐니?"
"누나라 부르라며?"
"그래.누나지."
"나도 스무살이거든?"
그러자 지나는 앞 머리를 쓸어올리며 피식 웃는다.
"너 6월 7일 생이지?
난 5월 7일 생이거든..."
"아하하하..하하..아이고 배야.."
지나는 내가 웃고있는걸 조용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녀가 무안하도록 일부러 크게 웃은건데;
아무 반응도 없으니 존나 민망했다;;
"너 말이야.지금 한달 빨리 태어난걸로 누나하겠단 얘기냐?"
"그렇다고 니가 오빠 할순 없잖아?"
"그,그렇긴 하지;;-_-a아,이게 아니고..
나 너한테 절대 누나라고 안부를꺼야.그렇게 알어."
"결국 부르게 될껄.난 네 누나니까.."
이 년..참 말 안통하네 -_-;
"너 뭘 믿고 그렇게 뻔뻔스러운지는 몰라도.
짐이나 다시 챙겨놓는게 좋을껄.
우리 집에서 곧 나가게 될테니까."
"............"
순간 못볼 광경을 봐버렸다....
아주 잠깐이였지만 지나의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던것이다.
내가 왜 이러지?;약해질순 없었다.
지금 저 여자가 연기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나는 잘 알고 있을것이다.
만약 자기 식구들이 우리 집에서 쫓겨난다면 ..
갈데가 아무데도 없다는것을.
그렇기에 무슨일이 있더라도 우리집에 빌붙는것만이
사는 길이겠지?
뭐 지금 자신들의 약점을 잘 알고있을테니..
지나는 어떻게든 아버지와 내 마음에 들도록 노력해야할것이다.
하지만 슬픈눈빛을 하던 지나의 입에서 튀어나온 얘기는 의외였다.
무엇보다 그건 연기가 아니였다.
"그래.니가 우리를 못마땅해 하는건 알아.
하지만 지금 내 마음이 어떤줄 아니?
마음같아선 당장 여기서 나가버리고 싶어.
그게 훨씬 편해.하지만 ....
그러면 우리 엄마가 너무 아프잖아.."
지나는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너 진심으로 누굴 좋아해본적 있어?
그런적이 있다면 잘 알꺼야..
니가 나한테 무슨 말을 해도 좋지만..
우리 엄마한테는 뭐라고 하지마.
우리 엄마가 돈 때문에 너희 아버지와 재혼하는거라면.
난 무조건 반대했을꺼야.
하지만 우리 엄마는 너희 아버질 진심으로 사랑하고 계신다고..
그러니까 나도 너희 아버지를 사랑할수 밖에 없다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인 너 역시.."
Written by Lovep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