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며느리의 비애

엄마딸2004.07.26
조회2,043

주말 할머니 생신이였어요..

맏며느리 울 엄마

음식준비하면서

더운 열기 새나간다고

생선 구우면서 냄새 난다고

그 더운데 주방 문 꼭 닫아놓고 

땀을 하도 흘려서 손수건으로 아예 머리띠를 하고서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죙일 음식준비를 하셨어요..

큰딸인 제가 외식하면 될껄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이냐했더니

작년 할머니 생신때 갈비집엘 갔었는데

소갈비며 뭐며 삼촌고모들 알아서 다 시켜먹더니 

식사비 몇만원이라도 보태는 사람이 한명도 없더래요..

저녁한끼 밥값이 사십만원 가까이 나와서 타격이 좀 크셨나봐요 ㅋㅋㅋ 

저희 할머니가 고기도 안 드시고 소식하시는 분이라..

밖에 나가서 딱히 드실만한 메뉴도 없다고~~

그것보다는 엄마 몸이 고생해도 집에서 먹는게 훨씬 싸게 치고 좋을꺼야~~ 하시면서

그 고생을 해서 상다리가 뿌러지게 식사를 차리셨답니다..

숙모들.. 그러니까 울 엄마한테는 동서가 되겠죠..

아무도 수박하나 사오는 사람없이 빈손으로 와서는

밥먹고나서 넘 많이 먹어서 소화가 안되니어쩌니

저한테 커피 한잔씩 마시자~ 하면서 커피까지 대령시키고~~

에효~ 그러고나서 설거지도 안하고 가는거 있죠..

저도 아직 시집도 안간 처녀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 진짜 얌체에다 싸가지예요 ㅡㅡ;

씽크대에 쌓인 백개도 넘을법한 그릇들 보면서..

이게 맏며느리의 삶인가..  넘 화가나더라구요.. ㅠㅠ

투덜투덜 엄마도와 설거지하면서

난 이 담에 결혼하면 꼭 미리가서 일 도와 드리고 

형님한테 수고하셨다고 돈도 드리고 그럴꺼야~

그랬답니다..

세상의 모든 맏며느리님들!! 정말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