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남자 사이에서.

바보같은 나....2004.07.30
조회30,631

정말 갈등이 밀려옵니다..

 

전 36세의 두아이의 엄마이고, 남편과는 7년째 별거중입니다.(이하 남편은 A라고 하겠습니다.)

 

별거의 사유는 A의 경제적인 무책임과 술마시고 난후의 폭행과 협박이죠..

 

그래도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모든것을 이해하며 살려고 노력했지만

 

점점 늘어나는 빚과 무능력해지는 A와는 도저히 살 엄두가 나지않아

 

애들을 데리고 친정에서 더부살이한지 벌써 7년이 다되갑니다..

.

그동안 전 생전해보지 못했던 식당종업원으로 일해가며 빚도 다 갚았고,

 

어느정도 돈을 모아 지금은 결혼전부터 해오던 일(결혼전에는 학원강사를 했답니다.)..

 

그러니깐 조그마한 학원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맘속으로는 A가 정말 착실한 사람이 되어 돌아온다면 다시 행복하게 살길바라면서요...

 

근데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으로는 회사를 다녀도 몇달을 못견디고,

 

어디서 쌈질을 해서는  교도소에도 몇번 들락거렸답니다.

 

결혼생활에서도 한번은 들어간적 있었고, 결혼전 총각시절에도 몇번을 이런일이 있었답니다.

 

점점 믿음이 실망으로 되어오더군요.

 

그래도 전 애들아빠니깐...어느 정도 맘의 충격을 받았으니 이젠 절대 사람이 바뀌겠지...

 

아님 최종의 결단으로 이혼을 택하든지...

 

그러던중, 올해 4월에 어떤 한 남자를 알게됐습니다.

 

그는(이하 B라고 하죠) 저보다 세살 연하이고 아버님이 B의 20대때 돌아가시고...

 

B또한 어린시절에 어머니가 여동생을 데리고 가출하신뒤, 정말 어렵게 살아왔더군요.

 

그러니 더더욱 사람의 정이 그리웠을테구요.

 

우린 첨 만났을때부터 저의 이런 현실을 B에게 솔직히 말한 상태이며,

 

그냥 친구처럼 지내기로 하며 사겼죠.

 

근데 점점 둘다 사랑에 목말라하는 상태인지라 누가 먼저라고 할것도 없이

 

우린 사랑에 빠졌죠. 

 

하지만 저의 맘속엔 항상 B에 대한 미안한 맘이 존재하고 있구요.

 

왜  나같은..... 나같은 보잘것없는 여자를 그것도 유부녀를 사랑하는지

 

B같은 사람이면 훨씬 더 조건좋은 여자만나 알콩달콩 재밌게 살껀데...

 

이런 생각으로 B를 만나도 난 떳떳하지 못한 못난이가 되어버리는 생각이 ....

 

이런 혼란한 생각에 빠져살던 나에게..

 

며칠전 A에게서 전화가 왔네요.

 

"그동안 정말 많이 후회했다. 이젠 두번다시는  옛날처럼 그런짓하지 않을테니 애들을 봐서라도,

 

우리 한번 다시 시작해보자" 이럽니다.

 

순간 흔들리더군요.   아니 혼란스러웠습니다...

 

A와 같이 산다면 나만 바라보고 있는 B는 어떻게해...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B에게는 말로는 도저히 용기가 나지않아

 

B에게 멜을 보냈죠. "전 남편이 이젠 정말 잘하겠데...그동안 나에게 보내준 사랑 정말 고마웠어.

 

하지만 애들의 장래를 위해서 이걸 택한날 용서하고, 정말 날 사랑한다면 내가 행복하게 살길

 

빌어주고, 당신도 좋은 여자만나서 잘 살길 바랄께..."

 

이런 내용으로...

 

B에게 당장 전화가 왔네요.

 

"우리가 이런 멜 한통으로 깨끗이 정리될 사이였나고... 너가 다시 불행해지는...결과가 뻔한쪽으로

 

갈려고 하는데 내가 그걸 알면서 어떻게 널 보내겠냐고..절대 보낼수 없다.  만약 간다면

 

나는 몇년이 됐든 기다릴거다...하지만 넌 절대 보낼수 없다.  다시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봐라..

 

너의 애들은 볼때 난 너를 보는것처럼 대했고...나 또한 너 정말 행복하게...다신 불행이란 단어 모르게

 

해줄 자신있으니까..."

 

그저 전 이말들을 울면서 들었네요...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하고...그냥 바보처럼..

 

A와 함께 다시 합쳐야 하는건지...

 

나만 바라보고 살거라는 B와 함께 해야하는지..

 

정말 고민됩니다.

 

저또한 지금은 B를 정말 사랑하고 있구요..

 

A와 살게 된다면 그냥  아무런 감정없이 애들때문에 살것같구요. 고생문이 훤한 상태로...

 

애들때문에 A와 살아야할지....아님 나와 B의 행복때문에 B와 살아야할지

 

둘 중 어느쪽의 의견에 따를지 정말 전...

 

누구에게도 이런 사실을 의논할데가 없네요.

 

여러분들의 충고를 받아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덥지만 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