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도 연아는 반기문과 홍루에 가서 진탕 술을 퍼마시며 반기문의 이야기를 듣고 숨겨진 이야기를 유도 해내느라 애를 썼다. 반기문은 그냥 사람이 좋아서 연아의 유도에 잘 걸려들고 술김에 자기가 알고 있던 사실을 연아에게 전부 이야기 하여 주었다.
연아는 삼성과 사제가 연합하게된 경위가 연아의 사부와 아버지에 비롯된 것임을 확인하고 그 정점에 현현자 사조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조의 패도적인 무공과 호승심이 무림계 전체를 상대로 한 행위로 비춰진 것은 무림의 공적이 될만한 소지가 있는 행위였다는 판단이서지만 이를 견제하기위하여 정사간의 암묵적 합의로 연합하여 공격을 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비열한 행위라고 생각되자 어떻게 해서라도 이들을 찾아내어 이들의 비열했던 행위에 대하여 무림전체에 명백하게 밝혀내야한다고 생각을 하였다.
연아가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반기문은 왜 연아가 자꾸 비사를 캐내려는지 궁금했지만 연아가 슬쩍 피해버리고는 다시 술을 먹게 하니 대책 없이 당할 밖에.....
술에 취한 반기문을 기녀에게 맡기고는 다시 객점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연아의 마음속에는 무조건 무림 비사의 내막을 밝혀내어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어 부모님의 한과 사문의 숙제를 풀고야 말겠다는 생각만 맴돌 뿐.........
심사가 복잡한 연아는 잠을 못 이루고 동정호로 나가 전설속의 당집에 들렀다.
나공과 나모를 모신 당집은 대홍수 때 표주박을 타고 살아남아 인류의 조상이 되었다는 이들 남매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당집이라 했는데 목각의 남매상만이 자리하고 있어 황량함마저 느끼게 한다.
옆으로 보면 마루턱 가로 보면 봉우리(橫看成嶺側成峯)횡간성령측성봉
멀고 가깝고 높고 낮음이 제각기 다르구나(遠近高低各不同)원근고저각부동
여산의 진면목을 알 수 없나니(不識廬山眞面目)부식여신진면목
그건 바로 내가 이 산중에 있기 때문이로다(只然身在此山中)지연신재차산중
연아가 동정호반에서 여산 쪽을 바라보며 자신의 심사를 풀어내길 위해 시를 읊는데 청아하게 호숫물에 부딪쳐 퍼져나간다.
“호오, 심사가 몹시 복잡하신 모양이네.?” 꽤 먼 곳에서 혼잣소리 같은데 연아의 귓가에 바로 들리는 듯하다. 깜짝 놀란 연아는 “어느 고인이 찾아주셨는지 모르겠지만 기왕이면 이리 나오셔서 같이 이야기나 해볼까요?”
“하하하... 고인이라기에는 무리가 있고 뭐 내가 숨을 일도 없으니 나가지”하는 소리와 함께 한 인영이 날아 내린다.
남루한 옷에 한손에는 커다란 술병을 들었는데 허리의 매듭이 8개나 된다. 개방의 8결제자라면 장문과도 평배하는 지위가 아닌가?
“뉘시라서 이렇듯 저를 보려하시는지요?”
“자네가 요즘 강호를 들었다 놨다한다는 추면유룡이신가?”
“절 보고 추면유룡이라 고들 하는데 추면이긴 하지만 유룡은 못됩니다.”
“겸손이 지나치시군, 지나친 겸손은 오만이라네.” 백발의 늙은 거지는 눈을 껌뻑거리며 말한다.
“음... 그런데 왜 저를 찾으신 겁니까?”
“하도 강호에 떠도는 소문이 시끄러워 어떤 인물인지 한번 보고 싶어서 찾았네. 어때? 나와 술 한잔 하겠나?”
“술이라면 마다할 리가 없지요. 제가 모시겠습니다.”
“그래? 나야 상관없네만 자네 주머니가 좀 가벼워질 텐데..?”
“저두 상관없습니다. 이래 뵈도 제가 좀 부자 축에 끼거든요.”
“그렇다면 어디 안내해 보게나. 허허허허... 오랜만에 한번 실컷 먹어보게 생겼네” 연아는 거지노인을 이끌고 홍루로 다시 갔다. 홍루의 주모는 날아갈 듯 반긴다. 거지노인과 넓은 연회석을 독차지하고 술을 마시는데 노인의 식사량과 술을 마시는 게 장난이 아니다. 기녀들이 상을 두 번이나 교체해야했으니.. 그 양이라면 족히 장정 10명이상이 먹어야할 양이었다. 실컷 먹고 마신 둘은 상을 마주하고 앉아 기녀들과 시시덕거리기도 하며 이야기를 한다. 연아도 노인의 하는양을 보려고 맞장구치며 이야기를 하는데 노인의 입에서 연아의 술이 번쩍 깨게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자네 요즘 혼자서 유혼교와 싸우고 있다며? 근데 유혼교의 뿌리가 어딘지 알고 싸우는 것인가?”
“제가 어딘지 알 수가 있겠습니까?”
“그것도 모르면서 혼자서 유혼교에 대항했단 말이지? 간이 배밖에 나와 있나보군.”
“그러면 노인은 그 뿌리를 아십니까?”
“아니까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겠나?”
“혹시 알려주실 수 .......”
“술값은 해야 하니까 알려주지. 사제의 첫째인 독안마제의 제자가 섭혼술을 배워 이를 기초하여 만들었다고 하더군.”
“독안마제!” 연아의 눈에 불꽃이 튀는 듯 하다. 이를 보고 있던 거지노인은 의아한 듯이 고개를 흔들며 “혹시 독안마제와 자네가 무슨 연관이 있나?”
“아!, 글쎄요? 제가 독안마제와 무슨 관련이 있기에는 너무 차이가 나지요?”
“그렇긴 하지. 자넨 기껏해야 이십세 정도일 테니.” 역시 묵은 생강이 맵다고 해야 할까? 아무런 이야기도 없었는데 연아의 나이를 추측하여 정확하게 보는 건 보통의 눈으론 어림없는 일... “하지만 독안마제를 이야기 할 때 자네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네.”
“그럴리가요?”
“허허, 늙은이의 눈은 속이기 쉽지 않지...” 연아는 대답을 안 하고 그냥 넘어간다.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지만 말하면 내가 도울 수도 있을 텐데...”
“혹시 유혼교의 근거지가 어딘지 아십니까?”
“겨우 그건가? 물론 알지.”
“우리 개방의 장기가 추적과 탐문 아닌가? 알려고 든다면 황제의 내의 색깔까지 알아낼 수 있네. 왜, 알고 싶은가?”
“예, 알고 싶습니다.”
“흠.. 사천성의 성도에 있네만 자세한 위치는 알아보아야겠지.”
“그것만으로도 오늘 술값으로 충분할 것 같은데요.”
“허허.. 마음이 넓은 젊은이로군...”
“자네 무공은 어느 정도라 생각하는가? 물론 유혼교주와 평수를 이루었다니 일파 장문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제가 아직 강호 경험도 없고 또한 무공의 연원이 길지 않아서 ...”
“어디 한번 시험해보면 안될까? 소문을 듣고 잘 믿기지 않아서 그러네.” 다짜고짜 술잔을 허공에 퉁기어 연아에게 쏘아 보낸다. 진력으로 쏘아낸 술잔은 술이 가득찬 채로 느릿느릿 움직여 온다. 연아는 부득이 진력으로 맞서 되돌려 보내며 입을 오무려 술잔의 술을 흡입해버리고는 술병에 진력을 가하자 술이 한줄기 떠올라 술잔에 차는데 가득 찰 정도가 되자 나머지는 술병 속으로 다시 들어간다.“주신 술이니까 제가 마시고 한잔 올리겠습니다.” 진력을 보내며 여유 있게 말하는 연아의 내력에 거지노인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날아오는 술잔을 받아들고 단숨에 마셔버린다. “호오, 정말 대단하군 내가 눈으로 못 보았다면 정말 믿을 수 없는 경지인데... 자네의 사부가 뉘신지 좀 알 수 없겠나?”
“하하하, 제 사문에 대해서는 정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일인비전의 무맥 이라서 말씀드려도 모르실겝니다. 알려드리지 못함을 용서하시지요.”
“억지로 알고 싶은 생각은 없고....”
이들의 하는양을 보고 있는 기녀들의 눈동자에는 감탄 그리고 경악, 두려움, 부러움 이런 류의 표정이 여실히 나타난다. 연아는 기녀들에게 상을 다시 차려 내오라 한다.
“하하핫.. 자네 정말 마음에 드는군. 이번에는 아주 술도 여아홍으로 할 수 없겠나? 이 거지가 아주 좋아하는 술이지만 너무 비싸서 먹을 수 없었는데 부자인 자네가 한번 쓰지?”
“뭐 안 될 것 없지요.” 연아가 주모를 좀 들어오라고 시켰다. 잠시후 술상과 함께 주모가 들어오자 연아는 주모에게 여아홍 20년 이상 된 게 있는지 물어본다. 주모는 동그란눈을 더 크게 뜨고 “이십년 이상된 여아홍 이라구요? 있기는 하지만 워낙 귀해서...”
“그래서, 술값이 부족한가?”
“아닙니다 그깟 여아홍 이백병이라도 공자님이 주신 술값으로 충당할 수 있습니다.”
“그럼 아주 열병정도 가지고 오시오. 오늘 한번 대취해야할 일이 생겼으니.”
“알겠습니다.” 주모는 신이 나서 나가며 기녀들에게 “한치의 실수 없이 귀빈을 모셔라.” 다시 한번 주의시키고 나가자 기녀들은 연아와 거지노인의 좌우에 찰싹 붙어 앉아 술 따르고 안주 먹여주고 난리가 아니다. 연아와 거지노인은 싫지 않은 듯 웃어가며 이들과 농짓거리까지 하고 있다. 주문한 여아홍이 나오자 노인은 아주 병째로 들고 마셔댄다. 한 병을 단숨에 비우고나서 “어허, 역시 여아홍이야 말로 술중의 술이지. 자 너희들도 한잔씩 마셔보아라.” 하며 기녀들에게도 한잔씩 따라 준다. 기녀들은 감히 마실 수 없다고 하지만 노인의 고집이 이만저만이 아니니 어찌 안마실까? 그때 연아가 노인에게 말을 한다. “전 주효연이라고 하며 진천장에서 자랐고 우연한 인연으로 괴로운 노인에게 무공을 전수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노인의 존성대명을 듣고 싶습니다.”
“하하하... 존성대명이라고 할 수 있나. 난 사람들이 항취개라고 하는 술귀신으로 개방에서도 내놓은 거지 일 쎄.” ‘항취개’ 개방의 이인자로 현 집법장로이면서 성질이 괴팍하여 젊은이들과도 호형호제하여 서열을 엉망으로 만들기 일쑤인 사람이며 그의 절예인 타구봉법은 개방의 일반적인 타구봉법과 달리 불가의 항마장법을 변형한 초식으로 강호에 일절이라 소문이 난 인물이었다,
내일이 주말이라 오늘 한편 더 썻네요. 재미있게 읽으신다니 힘이 나는군요. 시간이 허락하면 더 빨리 쓸텐데 요즘 노가다가 없는사람으로 일을 많이 해야하기에 시간이 별로 없어서 죄송합니다. 일요일에나 시간이 빌것 같아서 그때 또 쓰겠습니다.
醜面游龍 (25)
다음날도 연아는 반기문과 홍루에 가서 진탕 술을 퍼마시며 반기문의 이야기를 듣고 숨겨진 이야기를 유도 해내느라 애를 썼다. 반기문은 그냥 사람이 좋아서 연아의 유도에 잘 걸려들고 술김에 자기가 알고 있던 사실을 연아에게 전부 이야기 하여 주었다.
연아는 삼성과 사제가 연합하게된 경위가 연아의 사부와 아버지에 비롯된 것임을 확인하고 그 정점에 현현자 사조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조의 패도적인 무공과 호승심이 무림계 전체를 상대로 한 행위로 비춰진 것은 무림의 공적이 될만한 소지가 있는 행위였다는 판단이서지만 이를 견제하기위하여 정사간의 암묵적 합의로 연합하여 공격을 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비열한 행위라고 생각되자 어떻게 해서라도 이들을 찾아내어 이들의 비열했던 행위에 대하여 무림전체에 명백하게 밝혀내야한다고 생각을 하였다.
연아가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반기문은 왜 연아가 자꾸 비사를 캐내려는지 궁금했지만 연아가 슬쩍 피해버리고는 다시 술을 먹게 하니 대책 없이 당할 밖에.....
술에 취한 반기문을 기녀에게 맡기고는 다시 객점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연아의 마음속에는 무조건 무림 비사의 내막을 밝혀내어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어 부모님의 한과 사문의 숙제를 풀고야 말겠다는 생각만 맴돌 뿐.........
심사가 복잡한 연아는 잠을 못 이루고 동정호로 나가 전설속의 당집에 들렀다.
나공과 나모를 모신 당집은 대홍수 때 표주박을 타고 살아남아 인류의 조상이 되었다는 이들 남매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당집이라 했는데 목각의 남매상만이 자리하고 있어 황량함마저 느끼게 한다.
옆으로 보면 마루턱 가로 보면 봉우리(橫看成嶺側成峯)횡간성령측성봉
멀고 가깝고 높고 낮음이 제각기 다르구나(遠近高低各不同)원근고저각부동
여산의 진면목을 알 수 없나니(不識廬山眞面目)부식여신진면목
그건 바로 내가 이 산중에 있기 때문이로다(只然身在此山中)지연신재차산중
연아가 동정호반에서 여산 쪽을 바라보며 자신의 심사를 풀어내길 위해 시를 읊는데 청아하게 호숫물에 부딪쳐 퍼져나간다.
“호오, 심사가 몹시 복잡하신 모양이네.?” 꽤 먼 곳에서 혼잣소리 같은데 연아의 귓가에 바로 들리는 듯하다. 깜짝 놀란 연아는 “어느 고인이 찾아주셨는지 모르겠지만 기왕이면 이리 나오셔서 같이 이야기나 해볼까요?”
“하하하... 고인이라기에는 무리가 있고 뭐 내가 숨을 일도 없으니 나가지”하는 소리와 함께 한 인영이 날아 내린다.
남루한 옷에 한손에는 커다란 술병을 들었는데 허리의 매듭이 8개나 된다. 개방의 8결제자라면 장문과도 평배하는 지위가 아닌가?
“뉘시라서 이렇듯 저를 보려하시는지요?”
“자네가 요즘 강호를 들었다 놨다한다는 추면유룡이신가?”
“절 보고 추면유룡이라 고들 하는데 추면이긴 하지만 유룡은 못됩니다.”
“겸손이 지나치시군, 지나친 겸손은 오만이라네.” 백발의 늙은 거지는 눈을 껌뻑거리며 말한다.
“음... 그런데 왜 저를 찾으신 겁니까?”
“하도 강호에 떠도는 소문이 시끄러워 어떤 인물인지 한번 보고 싶어서 찾았네. 어때? 나와 술 한잔 하겠나?”
“술이라면 마다할 리가 없지요. 제가 모시겠습니다.”
“그래? 나야 상관없네만 자네 주머니가 좀 가벼워질 텐데..?”
“저두 상관없습니다. 이래 뵈도 제가 좀 부자 축에 끼거든요.”
“그렇다면 어디 안내해 보게나. 허허허허... 오랜만에 한번 실컷 먹어보게 생겼네” 연아는 거지노인을 이끌고 홍루로 다시 갔다. 홍루의 주모는 날아갈 듯 반긴다. 거지노인과 넓은 연회석을 독차지하고 술을 마시는데 노인의 식사량과 술을 마시는 게 장난이 아니다. 기녀들이 상을 두 번이나 교체해야했으니.. 그 양이라면 족히 장정 10명이상이 먹어야할 양이었다. 실컷 먹고 마신 둘은 상을 마주하고 앉아 기녀들과 시시덕거리기도 하며 이야기를 한다. 연아도 노인의 하는양을 보려고 맞장구치며 이야기를 하는데 노인의 입에서 연아의 술이 번쩍 깨게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자네 요즘 혼자서 유혼교와 싸우고 있다며? 근데 유혼교의 뿌리가 어딘지 알고 싸우는 것인가?”
“제가 어딘지 알 수가 있겠습니까?”
“그것도 모르면서 혼자서 유혼교에 대항했단 말이지? 간이 배밖에 나와 있나보군.”
“그러면 노인은 그 뿌리를 아십니까?”
“아니까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겠나?”
“혹시 알려주실 수 .......”
“술값은 해야 하니까 알려주지. 사제의 첫째인 독안마제의 제자가 섭혼술을 배워 이를 기초하여 만들었다고 하더군.”
“독안마제!” 연아의 눈에 불꽃이 튀는 듯 하다. 이를 보고 있던 거지노인은 의아한 듯이 고개를 흔들며 “혹시 독안마제와 자네가 무슨 연관이 있나?”
“아!, 글쎄요? 제가 독안마제와 무슨 관련이 있기에는 너무 차이가 나지요?”
“그렇긴 하지. 자넨 기껏해야 이십세 정도일 테니.” 역시 묵은 생강이 맵다고 해야 할까? 아무런 이야기도 없었는데 연아의 나이를 추측하여 정확하게 보는 건 보통의 눈으론 어림없는 일... “하지만 독안마제를 이야기 할 때 자네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네.”
“그럴리가요?”
“허허, 늙은이의 눈은 속이기 쉽지 않지...” 연아는 대답을 안 하고 그냥 넘어간다.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지만 말하면 내가 도울 수도 있을 텐데...”
“혹시 유혼교의 근거지가 어딘지 아십니까?”
“겨우 그건가? 물론 알지.”
“우리 개방의 장기가 추적과 탐문 아닌가? 알려고 든다면 황제의 내의 색깔까지 알아낼 수 있네. 왜, 알고 싶은가?”
“예, 알고 싶습니다.”
“흠.. 사천성의 성도에 있네만 자세한 위치는 알아보아야겠지.”
“그것만으로도 오늘 술값으로 충분할 것 같은데요.”
“허허.. 마음이 넓은 젊은이로군...”
“자네 무공은 어느 정도라 생각하는가? 물론 유혼교주와 평수를 이루었다니 일파 장문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제가 아직 강호 경험도 없고 또한 무공의 연원이 길지 않아서 ...”
“어디 한번 시험해보면 안될까? 소문을 듣고 잘 믿기지 않아서 그러네.” 다짜고짜 술잔을 허공에 퉁기어 연아에게 쏘아 보낸다. 진력으로 쏘아낸 술잔은 술이 가득찬 채로 느릿느릿 움직여 온다. 연아는 부득이 진력으로 맞서 되돌려 보내며 입을 오무려 술잔의 술을 흡입해버리고는 술병에 진력을 가하자 술이 한줄기 떠올라 술잔에 차는데 가득 찰 정도가 되자 나머지는 술병 속으로 다시 들어간다.“주신 술이니까 제가 마시고 한잔 올리겠습니다.” 진력을 보내며 여유 있게 말하는 연아의 내력에 거지노인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날아오는 술잔을 받아들고 단숨에 마셔버린다. “호오, 정말 대단하군 내가 눈으로 못 보았다면 정말 믿을 수 없는 경지인데... 자네의 사부가 뉘신지 좀 알 수 없겠나?”
“하하하, 제 사문에 대해서는 정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일인비전의 무맥 이라서 말씀드려도 모르실겝니다. 알려드리지 못함을 용서하시지요.”
“억지로 알고 싶은 생각은 없고....”
이들의 하는양을 보고 있는 기녀들의 눈동자에는 감탄 그리고 경악, 두려움, 부러움 이런 류의 표정이 여실히 나타난다. 연아는 기녀들에게 상을 다시 차려 내오라 한다.
“하하핫.. 자네 정말 마음에 드는군. 이번에는 아주 술도 여아홍으로 할 수 없겠나? 이 거지가 아주 좋아하는 술이지만 너무 비싸서 먹을 수 없었는데 부자인 자네가 한번 쓰지?”
“뭐 안 될 것 없지요.” 연아가 주모를 좀 들어오라고 시켰다. 잠시후 술상과 함께 주모가 들어오자 연아는 주모에게 여아홍 20년 이상 된 게 있는지 물어본다. 주모는 동그란눈을 더 크게 뜨고 “이십년 이상된 여아홍 이라구요? 있기는 하지만 워낙 귀해서...”
“그래서, 술값이 부족한가?”
“아닙니다 그깟 여아홍 이백병이라도 공자님이 주신 술값으로 충당할 수 있습니다.”
“그럼 아주 열병정도 가지고 오시오. 오늘 한번 대취해야할 일이 생겼으니.”
“알겠습니다.” 주모는 신이 나서 나가며 기녀들에게 “한치의 실수 없이 귀빈을 모셔라.” 다시 한번 주의시키고 나가자 기녀들은 연아와 거지노인의 좌우에 찰싹 붙어 앉아 술 따르고 안주 먹여주고 난리가 아니다. 연아와 거지노인은 싫지 않은 듯 웃어가며 이들과 농짓거리까지 하고 있다. 주문한 여아홍이 나오자 노인은 아주 병째로 들고 마셔댄다. 한 병을 단숨에 비우고나서 “어허, 역시 여아홍이야 말로 술중의 술이지. 자 너희들도 한잔씩 마셔보아라.” 하며 기녀들에게도 한잔씩 따라 준다. 기녀들은 감히 마실 수 없다고 하지만 노인의 고집이 이만저만이 아니니 어찌 안마실까? 그때 연아가 노인에게 말을 한다. “전 주효연이라고 하며 진천장에서 자랐고 우연한 인연으로 괴로운 노인에게 무공을 전수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노인의 존성대명을 듣고 싶습니다.”
“하하하... 존성대명이라고 할 수 있나. 난 사람들이 항취개라고 하는 술귀신으로 개방에서도 내놓은 거지 일 쎄.” ‘항취개’ 개방의 이인자로 현 집법장로이면서 성질이 괴팍하여 젊은이들과도 호형호제하여 서열을 엉망으로 만들기 일쑤인 사람이며 그의 절예인 타구봉법은 개방의 일반적인 타구봉법과 달리 불가의 항마장법을 변형한 초식으로 강호에 일절이라 소문이 난 인물이었다,
내일이 주말이라 오늘 한편 더 썻네요. 재미있게 읽으신다니 힘이 나는군요. 시간이 허락하면 더 빨리 쓸텐데 요즘 노가다가 없는사람으로 일을 많이 해야하기에 시간이 별로 없어서 죄송합니다. 일요일에나 시간이 빌것 같아서 그때 또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