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칩니다..

최희선2004.07.31
조회20,347

이제 지쳐갑니다.

 

4살연상인 24살 남자친구랑 사귄지 8월8일이면 100일이예요.

 

제가 어려서그런건지 소심한건지 성격이 이상해서 그런건지, 남자친구를 더이상 이해하기가 힘들어집니다.

 

동네친구,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동창,대학교친구,동아리,군대동기모임 다챙기고

 

그친구들과의 거의 매일 술자리에 아침이되서야 집에 들어가는건 예삿일이며 하루에 2.3탕(?) 약속잡는 것도 꽤 봤습니다.

 

저랑은, 항상 제가 먼저 만나자고 말하고 약속도 제가 잡지 먼저 만나자고 말한적도 없어요

 

친구들과 술자리나 모임에서 10만원아래위로 예사로 내는 것도 자주봤구요. 스스로 그걸 되게 자랑스러워 여기는것 같더군요.

 

지금까지 전 남자친구에게만 데이트 비용을 부담시키는게 미안해서 처음부터 데이트비용의 절반가까이를 부담했습니다.

 

술먹느라 돈을 다써서 밥한끼 먹을 정도도 안돼 제가 사준적도 꽤나 있구요.

 

몇번 이런일이 있을때는 뭐 이런걸가지고 쫑알거리면 말도안된다는 생각에 별로 기분나빠하지도 않았습니다.

 

여기 게시판보니 남자는 본능적으로 사회생활과 친구관계에서 성취감을 얻는다는 말도 봤구요.

 

 

근데 이런일들이 자주 3달쯤 반복되니

 

좀 짜증스러워 지더군요.

 

 

제가 요 얼마간 병원에 입원해 있던 적이있는데

 

학교에서 가까운곳이지만 서로의 집에서는 좀 멀었어요 1~2시간 거리?

 

학기중엔 자주 오더니 방학하고나서는 아예 발길을 끊더라구요

 

멀어서 그렇지뭐..어떻게 나만위해 매일 시간을 내냐하고 자신을 위안했는데...

 

어느날 병문안을 왔어요

 

정말 기뻐서 왠일이냐고 물어봤더니..학교근처에서 친구들이랑 만나기로 했는데 그전에 잠깐 들린거라고 하더군요.

 

아 "그래...재밌게 놀다가^^"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왠지 씁쓸한 감은 어쩔수 없었죠

 

그외에도 자그마히 섭섭한 일이라면 셀수도 없어요

 

동아리마친후에 만나자고 하고는 전화하니 남자친구는 벌써 집에 가버렸던일,

 

술마시면 새벽에도 전화를 계속해 몇시간이나 주정을 들어줘야하는거(..첨엔 귀여웠지만...요샌 좀 그렇네요..온집안 식구들 다깨우고, 가족들한테 미안해요)

 

노골적으로 대쉬하는 여자랑 단둘이서 데이트하고 자신은 결백하다고 하는거,

 

그의 미니홈피에 내사진 한장은 커녕 말 한마디 없는거,

 

그의 폰에 찍어뒀던 내사진들 다 사라져있지만(..2번째..) "친구"라는 여자의 사진은 엄청나게 찍혀있던거

 

몸이 안좋아서 자주 나가지 못하는(요새) 나에게 친구랑 놀다가 꼭 한번씩 "아, 밖에서 놀라니 힘들다"라고 매번 문자 보내는거.

 

등등등등등!!!

 

제가 너무 소심한가요?...

 

남자랑 사귀려면 저런거 다 이해해줘야 하나요?

 

 

오늘은 동아리 후배 여자애들 3명이 모이는데,

 

지들만 놀면 심심하다고 그 동아리 00학번 남자선배들을 불렀나보더라구요.

 

나가기싫다고 어제부터 투정해대며 안갈것 처럼 하더니

 

방금 문자가 왔군요. "아 덥다 괜히 나왔다"

 

.......꼭 가야만 하는건가...그리고 내가 싫은 티를 좀 냈는데도 나가서는 저런말을 하는건가..싶어서..

 

 

그의 인간관계를 내가 다~ 차단할 맘을 갖고있는것도 아니지만..

 

그가 딴여자랑 그냥 친구관계라며 단둘이서 데이트하고와도

 

바람필꺼란 생각따위는 해본적도 없지만

 

엄청나게 많은 여자"친구"들, 여자"후배"들, 가끔 거슬립니다.

(물론 남자친구도 많지만...)

 

 

 

남들로부터 항상 착하다는 말을 듣는 내 남자친구

 

이해해야 할까요....헤어져야 할까요

 

 

휴...바보같은 고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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