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넘 쉽게 해도 괜찮은지..

9월신부200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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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동안 사귀어 온 오빠와 결혼을 하게됐어요.

사귄지 얼마 안되서부터 오빠네 집에 자주 들락거려서 시댁 가족분들하곤 무척 가족같이 지낸사이에요

제가 오빠보다 여섯살 어린데 어려서 그런지 이것저것 잘챙겨주시고

맨날 먹고 싶은 거 물어보셔서 해주시고, 데이트 할때 쓰라고 용돈도 주시고 할 정도로요.

그러다가 지금 아이가 생겨서 예정보다 일찍 결혼을 서두르게 되었는데

문제는 제가 아직 학생이란거죠.

제가 벌어논 돈 하나도 없고, 저희 집 형편도 넉넉치 못하거든요.

시부모님들도 그런 거 다 이해하신다고 하셔서요.

저 해가는 거 목록 뽑아보면 이래요.

참 집은 지금 시댁 들어가서 살기로 했어요.

 

전자제품-

가스렌지(시댁꺼가 오래되서요)

전기밥솥(이것도 오래된거에요)

텔레비젼(우리방에 놓을꺼에요)

비디오(시댁에 있던거 저 시집온다고 오빠 여동생이 분가하면서 가져갔어요)

나머지 전자제품은 다 시댁에 있으니깐 시모가 사지 말래요.

전자제품은 오빠가 대기업 다녀서 그 회사 제품 공장도가의 15퍼센트 할인해준대요.

컴퓨터랑 디카는 오빠가 산대요.

 

가구

침대, 화장대, 장농 딱 우리방에 놓을꺼 세개요. 수납장이나 이런거 다 여동생이 놓고 간거 쓰면 되요.

 

침구

우리 방 침대 침구랑, 커텐이랑 하구요. 시부모님 침구는 필요없으시대요

 

신혼여행비

푸켓으로 110만원이요. 오빠 회사랑 연계된 여행사라서 할인을 많이 받았어요.

신혼여행에서 쓰는 경비는 전액 오빠가 부담한대요.

 

예식비

패키지 비용 150만원, 드레스 추가비용 10만원, 주례비 10만원 추가. 웨딩촬영 추가비용 25만원

모두 오빠가 내겠대요.

 

예단비

500보내드렸는데 300주시겠대요.

화장품값이라고 따로 30만원 주신대요.

예단비 보낼 때 보낸다는 은수저니 반상기 세트니 그런거 안했어요.

시모가 하지 말라 하셔서, 또 은수저는 한복한 집에서 그냥 줬는데 시모가 잘 얻어왔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예복

오빠 양복 마에스트로에서 할건데 그것도 회사 계열이라 공장도가의 40퍼센트 된대요.

원래 양복 한 벌만 해줘도 되나요? 시모가 그러면 된다던데.

한복은 35만원에 해줬구요.

 

예물.

제가 보석을 별로 안 좋아하고 잘 잊어버려서 커플링 셋트랑 진주셋트만 했어요.

시모가 저렴하게 잘했다고 했는데. 다해서 90만원이에 했는데 전 오빠 반지값만 내구요.

아직 시계는 안해줬는데 30만원정도로 해주면 된대요.

 

신랑어머니 한복

삼십만원정도 하기로 했어요.

 

이 모든것 시모될 분과 상의하면서 햇어요.

이것저것 다 계산해보니 칠백정도 되드라구요.

저희부모님이 너무 안해가는거 아니냐구 걱정하시고,

저도 이거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하는 것마다 시모가 빼라고 하셔서요.

집에 다 있는 건데 머하로 하냐고 하셔요.

그래도 나중에 결혼하고 몇년지나면 혼수얘기는 꼭 나온다던데..

요즘 임신해서 수시로 불르셔서 아주 명절음식을 차려주시며 먹으라며 예뻐해주시는데

(전 부치시고, 잡채하시고, 탕도 만드시거든요. ㅡ.ㅡ;;)

너무 해가는게 없어서 죄송합니다

시부모님 선물이라도 따로 해드리는게 낫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