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요

-_-복잡해2004.08.02
조회1,017

저에게는 일년 조금 넘게 사귄 한살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요

워낙 제가 능력이 좋고 뭐 하나 빠지는 거 없다 보니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요

연하의 남자친구를 부담없이 꼬셔버렸죠 -_- 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요

죄송합니다 저 딸리는 거 무지 많습니다 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요

성격 더럽고 인물 딸리고 키도 작고 몸매도 딸리고

그렇다고 능력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요

대학 졸업하고 몇 년째 취업준비 중입니다 -_- 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요

말이 좋아 취업준비지 이력서를 수십통씩 내 봐도

도통 연락이 안 옵니다 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요

다음부터는 사진 붙이는 란에 사진을 떼어내고 내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암튼!! 그런 제가 어떻게 연하를 꼬셨냐구요? 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요

흐흐흐 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요

잘 모르시는군요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세상에서 제일 꼬시기 쉬운 남자가 군바리 또는 막 제대한 예비역이라고..

그런 단순한 이치를 일찌감치 깨달은 나는

막 제대해서 세상물정 어두운 남자친구를 확 꼬셔버렸죠

아무튼 제가 워낙에 게으른 인간이다보니 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요

사람들 만나는 거 무진장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친구들도 1년에 한두번 만나는게 기본입니다

남자친구가 생겨도 바뀌는 게 없더군요

남자친구가 싫은 것도 아닌데 오직 만나는게 귀찮다는 이유로 -_-

한달에 한두번 겨우 만났습니다

그러니 뭐 싸울 일 있겠습니까?

게다가 내가 어린 애를 상대로 이겨본들 뭐 하겠습니까

항상 고분고분 져주곤 했죠

어린게 빠락빠락 이길려고 하는 것도 무척 귀엽더군요 훗!!

그런데 이게 항상 오냐오냐 -_- 해주니 끝도 없이 기어 오르더군요

나도 워낙에 성격있는 스타일이다 보니

나중에는 본성격이 드러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군요

뭐 참는데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고

원래 개같은 성격 어디 가겠습니까 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요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요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요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요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요

나중에는 정말 사소한 것으로 매일같이 싸우곤 했죠

정말 참을 수가 없는 건 핸드폰 문자를 만날때마다 확인하고

통화목록 확인하고 전화번호부 확인을 일일이 하면서

이건 누구냐 무슨 사이냐 시시콜콜 따지는데 미치겠더라구요

암튼 그렇게 항상 삐걱삐걱 대는 저희 커플이었습니다

아..삼천포로 빠졌습니다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난 주말이었습니다

저희는 만날 때면 항상 친구, 친구 애인 이런식으로 더블데이트를 즐기다보니

둘이서 데이트 하는게 무척 어색하답니다

둘이 있으면 할 일도 없고 항상 술만 마시고..-_-

그래서 둘이서 이리저리 할 일 없이 돌아다니다가

내가 “할일도 없는데 그냥 술이나 마시자”고 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요즘 보약을 먹는다는 핑계로 -_-

술을 마시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뭐..그렇다고 술 못 마실 나냐..절대 아닙니다

저 절대 술 사양 안합니다

혼자 먹으라면 옳다구나 하고 좋아라 마십니다

혼자서라도 마시겠다고 하니 남자친구가 제친구를 부르라더군요

혼자 마시면 나도 심심하고(그런거 없는데 -_-)

자기도 미안하다고 말이죠

사실 저 친구들 만나기 싫습니다

이 나이에 백조로 빈둥거리는데 친구들 만나고 싶겠습니까

사실 안 그럴려고 해도 은근히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래서 싫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끝까지 부르라더군요

어쩔수 없이 근처 사는 친구 하나 부르려는데

남자친구가 친구 한명을 지칭하며 걔를 부르라고 말하더군요

어차피 제가 부르려고 했던 친구랑 남자친구가 부르라고 하는 친구가 서로 친한 사이라서

한 쪽에 연락하면 둘이 같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부르라고 하는 친구는 나오는데 거리가 좀 있어서

부르기가 뭣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남자친구는 그 친구를 부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불렀죠

넷이서 모여서 술을 마시면서 놀았는데

제가 그렇게나 좋아하는 술을 마시는데도 기분 엄청 더럽더군요

제가 아는 남자친구는 원래 말도 잘 안 하고 낯을 좀 타고

저도 처음에 보고 말 한마디 거는데 2주 이상 걸렸는데

남자친구가 부르라고 한 그 친구랑은 처음보자 마자 말 딱 까며 엄청 친하게 놀대요

그래서 그때도 기분 엄청 더러웠는데

이번에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저 인간 속마음이 뭔가 싶더군요

제 친구를 부르는 호칭도 그래요

다른 애들에게는 “XX라는 애.."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남자친구가 부르라고 했던 그 친구에는 꼭 "XX" 이러더군요

남자친구가 저에게 소홀하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엄청 잘해주고 좀 단점이라면 나를 묶어둘려고 하는 거 정도

그래서 나도 항상 “이 사람이 나를 정말 좋아하는구나”하고 느끼는데

이번에 이런 일이 있으니까 좀 뜨악하더군요

도대체 이 남자 속마음이 뭘까요?

단지 그 친구가 편해서 그런걸까요?

아님 다른 꿍꿍이 속이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