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친한테서 온 메일입니다.(결혼날짜까지 잡혀있는데...)

고민녀2004.08.05
조회3,483

모니터보기 머리아프면 프린터해서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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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에 문자가 1시에 집중적으로 들어오더마
그전까진 안들어와서 난 자는줄 알았지.(그전에도 난 잤지만^^;)

솔직히 말해서 우린 결혼에 앞서 넘 조건을 따지는것 같아.

하나는 돈을 따지는것 같고 하나는 남에게 보여주는것 같구
사람이라면 다 욕심을 부릴만 하지.

난 나 나름대로 너한테 말 못한 이유가 있었듯이 넌 너 나름대로 왜 보여줘야하는지 그 이유를
난 모르는게 사실이야.

어제일도 그래.
결혼을 위해서 집은 꼭 필요한거야. 그런데 xx이 니가 집에 그렇게 욕심을 부리는 이유가 남들한테 보여주는거라구 생각하니 한심스럽기까지 하거든.

집은 그냥 집일뿐이야.
서로 오손도손하게 해서 넓혀가야하는게 사실인데 우린 넘 크게 시작하는게 사실이야.
그게 걱정되는게 나랑 엄마입장이야.

엄마는 아직 xx이가 철모르고 그냥 큰것에서 살려고 하니깐 내가 중간에서 맞추고 다독거려서 살면 된다구 하지만 내 입장에선 어제처럼 너 그런 태도가 정말 맘에 안드는거야.

언제까지 뭘 어케해라. 어케 안해놓는데 뭘 진행하냐..이런식으로 따지는데 내 입장에선 더이상 일을 진척시켰다간 큰일날것 같아서 제동걸었구 지금은 다시금 하나하나 확인해보는 입장이야.

날짜만 넘기면 된다. 결혼만 해놓으면 된다.
이런식으로 해서 얼렁뚱당 넘어가면 안되는게 결혼이야.
xx이 니가 나한테서 맘에 드는것중의 하나가 이혼은 없다는거였어.

사실 이혼 없는게 사실이지만 있을수도 없다고도 말 못해.

결혼은 하나의 인격체끼리 만나서 서로 사랑하고 믿고 애기를 키우면서 성장시켜야하는데 우리는 그런게 부족한것 같아.
그래서 찬찬히 생각해보자는거지.

결코 남들한테 보여주기위한 결혼은 오래가지 못해.
그리고 내가 정말 너랑 결혼해도 후회하지 못할거라구 생각이 들수있을정도로 노력할 자신은 있니?

돈 200백 던져주면 되지...이런 생각말고 결혼해서 뭘 어케하겠다는 계획이 넌 전혀 없는것 같아.
무조건 내 말에 움직이는 사람밖에 안 보여.
아무리 바뻐도 한번 생각해봐라.

글구 우연히 너 조수석 시트밑에 앨범을 본적이 있어.판도라의 상자같더라.
조수석에 앉아있을때마다 가시방석이였지. 넌 그 기분 아니?

전에 사귀던 남자 사진이던데......더이상 묻진 않을께.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는게 있어.
알고 있었는진 꽤 오래됐지만 치우겠지 치우겠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아직도 안 치워져있더라.

아직도 정리가 안된거라면 결혼에 큰 장애가 되겠지?
글구 나에 대한 예의가 아닐거야.
그 사람에 대한 미련이나 애정이 조금이라두 남아 있다면 결혼을 진행시킬순 없어.
가끔 생각은 날수있을진 몰라두 넌 지금 나의 아내가 될 사람으로서 그러면 너 말대로 곤란하지.

결혼해서도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있을수도 있어서도 안될 금기시되는 일중의 하나가 외도일수도 있어.실수라도 그런일은 있을수도 없어.그점 꼭 명심해라.

제발 모든일에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
그냥 회피한다거나 알아서 일이 진척되겠지..이런 오만한 생각은 버리는게 나을거야.
내가 이렇게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말하는게 이게 마지막이였음 좋겠어.

사실 집안일도 신경써야하고 우리 가족도 생각해야하고 이젠 너까지 신경써야하는데
나한테는 엄청난 부담이야.
금전적으로 해결할수있는게 있듯이 그걸로도 해결이 안나는게 분명히 있어.

시간을 줄테니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
a4용지에 적어라는게 그게 유치하다구 생각하니?
나처럼 이렇게 적어봐. 아님 편지를 적든지........

잘 적어라고 하진 않아. 니 내면에 뭘 생각하는지 그것도 모르면서 결혼한다면 내가 정말 바보잖아.
벌써 6시구마.아직 결혼하기엔 2달이라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그러니 잘 생각해. 몸과 마음이 따로 있는 결혼은 그 의미가 무의미할거야.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아니구.....이해할수있겠지?

결혼하면 서로 살기 바쁠거야.
자기일 하면서 서로 돌봐줄 시간도 없을거구.
그러다가 어제처럼 한번 내가 흔들리면 너까지 흔들릴수도 있다는걸 꼭 명심해라.

지금까지 결혼 준비하면서 내가 느낀건데 참 힘들당.
어른되는 과정이 정말 힘들당. 일일히 누구한테 상담할수도 없는거구
너한테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는것도 참말로 힘들긴 하네.

하지만 내가 뭐 때문에 그러는지 왜 그러는진 알아둬야할것 같아서 말해준당.
다시금 이야기하지만 돈에 연연하지마라.
집이 없어서 월세방에 들어가는 한이 있더라두 그런 결혼 생각 못할것 같으면 미리 포기하는것도 나을거야.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잖아?
넌 내가 그런걸로 협박한다구 하는데 그건 협박이 아니라 현실일수도 있어.
그러니 잘 생각해라.

결혼은 안해도 후회 해도 후회한다구 하지만 그래도 잘 살아보자고해서 만나고 합쳐지는건데
잘 생각해야겠지?

시간은 넉넉하게 줄께. 전화로 떼울 생각하지마라.
미리 이야기하지만...찬찬히 잘 생각해봐라. 넌 이게 유치할줄 몰라도 아마 너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말이 될수도 있으니깐...........

운동이나 가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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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막연히 미안하다고하기엔 너무 큰것 같고 나중에 흠집이 될것 같기고 하네요.

상견례부터 결혼날짜까지 예식장까지 다 잡았는데.......

제 나름대로 정리한다구 했는데 남친이 이렇게 오해를 하네요.

 

어떤 변명도 하기엔 좀 그래서 도움을 청할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