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미쳤지요-_-;;

세라프2004.08.06
조회467

헤어진지는 꽤나 됐습니다.

 

1년가량 사귀다가 2년전에 제가 헤어지자고 헤어지고..

 

또 다시 사귀다가 두달도 안되서 깨져서..

 

연락 한번 없었습니다.

 

아니...사실은 제가 연락을 했지만..

 

그사람은 차갑게 대답했지요...너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요.

 

다른사람 좋아하려구 아주 발악도 해보고

 

고백도 해보고(차였지만요ㅡ.ㅡ;;)

 

누굴 좋아해보려고 노력해도 떠오르는건..

 

...항상 그사람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사람와 자주 어울리던 친구들과 함께

 

오랜만에 모임을 가져서 술을 마시던 자리였습니다.

 

전 술자리를 가지면서 취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전 술이 약해서 제가 조절을 했거든요..

 

그리구...여자가 취하는거..쫌 많이 추해보인다는 것도 알구요...

 

그래서 저는 절대 취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근데...그중 한 친구가 그사람을 불렀어요..

 

..마땅히 와도 될 자리지요..그사람도 전에 같이 잘 어울렸으니까..

 

하지만 전정말 그자리..빠져나오고 싶었습니다.

 

아직..못잊었으니까.

 

그리고 그사람은 분명히 나 없이도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을테니까요.

 

그사람을 부른 친구가 너무나..진짜 진정으로 미웠고 싫었습니다.

 

하지만 잘 놀다가..갑자기 그 사람 온다니까 빠지면...왠지 제가 못잊고 나약하다는걸 밝히는거 같아서

 

꿋꿋이 자리를 지켰지요..

 

그러다..그사람이 왔습니다.

 

친구들은 반갑게 인사를 했고

 

저역시 인사를 했지요...알듯 모를듯 눈인사를 하더군요.

 

그사람은 이내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놀았고. 그걸 보고있던 저는 왠지 그 자리가 점점 더 괴로워져만 갔습니다..

 

그냥 잡히는대로 술 다 마시구요..

 

저는 소주는 반모금만 마셔도 괴롭던데..

 

맥주 막 마시고..소주도 입에 대니 잘 넘어가더군요..

 

소주 2잔만 마셔도 헤롱거리는 제가..연거푸 마셔대니..친구들이 말리더군요

 

그래도 전 취해버렸습니다..

 

잘 놀고있는 그사람에게 무언가 말이라도 하고싶었지만...친구들에게 둘러싸여 행복하게 좋게 웃고있는 그사람을 보니 말을 붙일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취해서 주정을 부렸고;;

 

제 주정하는거 다 보고 그사람 가버렸습니다..ㅜ_ㅜ

 

난리도 아니였지요..애들이 부축하고 물먹이고..뒤로 쓰러지고;;

 

지금생각하면 쪽팔리고 약간 후회도 되지만

 

그사람...제 이런 추한 모습보고..이젠 영영 안보려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차라리 안만나는게...마음 편하니까요..

 

생각해보면..제가 잘해준건 하나도 없고..잘못한것만 생각납니다.

 

그사람은 정말 순수한 맘으로..진심으로 저를 좋아해주었지만

 

저는 때때로 시험도 하고..투정도 너무 많이 부렸으니까요..

 

그때가 그립기도하고.. 왜 그때 잘해주지 못했었는지..후회도 많이 됩니다..

 

그때 미안했다고..이제 쿨하게 널 잊겠다고...시원하게 말하거나 편지 한통 해주고싶지만

 

바쁠 그사람에게..오히려 해만되고..그사람에게 이젠 아무 의미도 없을거 같아서..그만 뒀습니다.

 

이제 묻어둬야지요..

 

묻어둬야겠다고 다짐은 했지만은.

 

그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은, 아마도 평생 갈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를 생각해보면 정말로 진심을 다해서 사랑했던 사람은 그 한 사람 뿐인것 같습니다.

 

이제 서로의 인연이 다해 헤어졌지만

 

그사람을 그리워하긴 할거구요..(도저히 잊을수는..없을거 같습니다.)

 

그사람에게 못다한 사랑을... 다음사람에겐 다하려고 합니다.

 

다음사람에겐..그사람에게 못다한 사랑을 주려고 합니다..

 

다음인연을 기다리지만..

 

여전히 그사람은 제 기억속에서, 좋은 모습으로 남기려고 합니다..

 

그사람은 이제 그리움일 뿐, 제 사랑은 아니니까요...

 

이제...다시 하늘이 개이려나 봅니다.

 

그가 행복하길 빌어봅니다...